철새와 습지 보전을 위한 ‘청년 플라이웨이 프로젝트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한다.
23일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22개국 32개 팀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국적의 청년들로 구성된 5개 팀의 정책제안서가 최종 채택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개최된 ‘2020 EAAFP 청년 플라이웨이 포럼’의 연장선으로 철새 보호와 습지 보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 심사위원은 미카 탄 아세안생물다양성센터(ACB) 코디네이터, 아나스타샤 크로닌 내셔널지오그래픽 청년리더십 국장, 유범식 람사르협약사무국 담당관 등이다.
허우 슈우 등 5명의 중국 청년으로 구성된 팀은 ‘인간과 새를 위한 습지 관리-논밭의 새 보전을 위한 적응 해결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농경지에서 일어나는 인간과 새 사이의 갈등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게 목표다.
탕 샹롱·양 솽시로 구성된 2인조 중국팀은 ‘동팅호수, 국가자연보호구역이자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프로젝트 제안서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프로젝트는 동팅호수 인근 농촌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새로운 환경교육 방법을 모색한다.
인도네시아 국적의 청년들로 구성된 팀은 연구자료가 부족한 케이(Kei)섬과 망구르(Mangur)섬을 탐험하고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의 프로젝트 주제는 ‘케이(Kei)섬 물새 재탐구하기’다.
최종 선발된 5개 팀 중 필리핀 국적의 청년들로 구성된 팀은 2개다. ‘LUPAD 프로젝트’를 발표한 카일 에이보이 등 5명은 “지역의 청년 참가자들을 모집해 티나가칸 호수와 부아얀에서 철새에 대한 지식 격차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필리핀 청년인 게를리 게도리아, 칼 아무라오 등 2인으로 구성된 팀은 ‘투바타하의 바닷새: 블랙노디가 처한 곤경’ 프로젝트 제안서를 제출했다. 프로젝트는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의 바닷새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 그곳에서 번식하는 블랙노디 새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5개 팀은 프로젝트 제안서를 바탕으로 2022년 1월부터 10개월간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 각 팀에는 프로젝트 실행 비용 3000달러(약 360만원)가 지급된다. 또 팀별로 멘토가 배정돼 이들은 프로젝트 실행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 수행이 마무리되는 내년 11월에는 심사위원의 검토와 공개 투표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선발한다. 우승팀은 상금 5000달러(약 590만원)와 EAAFP 또는 국제행사 참여 기회를 획득하게 된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