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한국 사회 통합에 기여한 아일랜드인 오키프 다니엘 브랜든(69) 신부가 ‘대한민국 올해의 이민자’로 선정됐다.
법무부는 지난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4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올해의 이민자로 꼽힌 브랜든 신부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오키프 다니엘 브랜든 신부는 한국에서 ‘오기백’ 신부로 불린다. 1976년 25세의 나이로 입국한 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활동하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노동자 권익보호에 힘썼다. 1980년대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 노동법을 연구하고 노동자 대상으로 각종 상담 활동을 벌였다. 이후 1990년대에는 서울 봉천9동의 철거민과 빈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지구살리기 심포지엄’과 ‘기후변화 세미나’ 등을 개최해 환경생태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는 활동을 벌여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이날 법무부는 조삼혁 아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사단법인 ‘너머’에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조삼혁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의 초기 정착, 취·창업을 지원했고 공동육아 나눔터 등을 설치해 다문화자녀 성장 지원 활동도 진행한 공으로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너머는 국내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