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일을 20여일 앞두고, 공약 블라인드 서비스가 인기다. 스타트업 피스컬노트 코리아의 누드대통령은 베타 서비스 오픈 3주만에 30만명이 이용했고, 현재까지 46만여명이 참여했다. ‘누드대통령’ 서비스는 공약과 정책을 익명으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책을 선택하면 각 후보들의 매칭률 순위를 보여준다. 경제, 교육, 산업 등 상세 분류별 매칭률도 보여주며, 나이, 성별, 직업에 맞는 부동산 정책, 일자리 창출 등 상세 항목에 대한 공약에 대한 비교도 해준다.
이 서비스를 선보인 피스컬노트 코리아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후보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우리동네후보’를 출시한 곳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피스컬노트는 2014년 CNN이 ‘세상을 바꿀 10대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곳으로, 미국의 연방정부법과 51개 주 법안, 법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상·하원 의원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대학생 6명이 개발한 대통령쇼 서비스도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를 제공한다. 청년, 육아, 교육, 기업, 국방, 임금, 기타 등 총 7개 항목으로 공약을 보여주고, 사용자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정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정책만으로 나와 가장 잘 맞는 대선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서비스인 것. 일종의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한편, 지난 17일 페이스북은 이슈별로 정치인 공약과 의견을 알 수 있는 ‘이슈탭’ 기능을 공개했다. 이슈 탭은 대선 후보를 포함한 정치인이 세금, 외교, 교육, 환경 등 주요 이슈 20개 중 원하는 주제를 골라 각자의 생각과 관련 공약을 작성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각 정치인의 페이스북 페이지 왼쪽 메뉴에 자리잡은 이슈 탭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슈 탭 기능은 지난해 10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활용됐으며, 유권자들은 이슈 탭 기능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현재, 한국의 19대 대선 후보자들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미반영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