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핵심과제 12가지
학생·교사 간 마음 열리니 학교 팀워크 분위기 좋아져

청소년 교육 생태계를 바꿔라_’딱딱한 학교’가 달라졌어요 부천 부인중학교 학생·교사 간 교류 위해 학기 초 일주일 상담주간 행정시스템 ‘학년제’로 문제아 학생 돌봄 수월 경기도 부천 부인중학교 중앙문을 열면, 카페가 나온다. 각종 트로피와 홍보자료로 꾸며진 어두컴컴한 현관이 아니다. 원목나무가 깔린 바닥, 안락한 소파와 수다 떨기 좋은 탁자 대여섯 개,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둠활동 자료들이 걸린 벽…. 카페 이름은 ‘다락(多樂) 카페’. 즐거움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학교 옥상은 또 어떨까. 스산하고 지저분하게 버려진 공간은 옥상텃밭이 됐다. 귀농운동본부 도시농부학교 졸업생을 텃밭강사로 모셔, 1년치 환경과목을 여기서 배웠다. 11월에는 배추를 수확해 김장김치까지 담았다.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도 텃밭동아리를 만들어 참여했다. 부인중학교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도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학교는 왜 필요한가. 교사는 누구인가.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질문을 던진다는 건 답을 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부인중학교 박은희 혁신부장은 “사회 전체가 경쟁과 불안 속에서 사니까 아이들이 많이 위태위태하다”며 “학교는 이 아이들을 돌봐줘야 하고, 배움은 즐거워야 하며, 아이들은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모토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47명의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며 수업 혁신을 시도키로 했다. 3월 첫날 책상을 ‘ㄷ’자 모양으로 바꿔 모둠별 수업을 시도했다. 한 달에 한 번 수업을 완전히 개방했다. 수업 참관과 수업 촬영, 동영상 분석 등을 통해 서로 수업 컨설팅을 했다. ‘아이들의 삶을 담은 자서전 쓰기’를 진행한 이윤정 국어교사는 “친구들이 쓴 자서전을 발표할 때 자기와 연관성을

[Cover Story] [12가지 핵심과제] ① 청소년 교육, 생태계를 바꿔라 ―노원구, 지역 공동체가 나섰다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청소년 체험활동 지원 아동청소년 실무자 네트워크로 청소년 창의 체험활동 도와줄 지역사회 자원 리스트 확보 노원구 3-벨트 프로젝트, 지역 3곳 활용해 도시 생태체험 아이들에게 환경의식 키워 “물이 깨끗하죠? 작년에 형, 오빠들이 만든 흙공을 하천에 넣어서 그래요.” “우리도 흙공 지금 던져요~”라며 아이들이 보채자 “안돼요. 흙공은 열흘간 숙성시켜야 물을 깨끗하게 해요”라는 설명이 이어진다. 지난 20일 서울시 노원구의 노원구청소년수련관(이하 수련관) 앞마당. 길게 늘어선 아이들 사이로 흙이 쏟아져 내리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이 흙에 방금 만들어 본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섞어 흙공을 만들 거예요.” 곽지연 에코 코치의 말에 아이들은 흙더미 속에 손을 담근다. 질펀한 모양새가 되자 한 아이는 “으악, 냄새나”라며 너스레를 떤다. 주물럭거리는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어 아이들은 근처 하천으로 자리를 옮겨 흙공이 하천 수질 개선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배운다. 허정(12·용동초6)군은 “4학년 때부터 당현천에서 놀았는데, 내 손으로 직접 깨끗하게 할 수 있다니 기쁘고 보람차요”라고 했다. 이날 이뤄진 행사는 노원청소년수련관의 환경 체험 프로그램 ‘3-벨트 프로젝트(3-Belt Project)’다. 3-벨트 프로젝트는 수련관을 중심으로 도심 하천인 ‘당현천’, 속칭 ‘소각장’으로 불리는 자원 회수시설까지 지역의 3곳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도시 생태를 체험하며 환경의식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노원구의 초등 6년생부터 중 1년생까지 4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공동체가 나섰다. 이 중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곳이 서울 노원구다. 중심에 수련관이 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진원 실장은 “지역사회 전문가들을 학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