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Story] 사막화로 터전 잃은 몽골 유목민 자립기 기후변화로 가축 잃은 유목민, 초원서 밀려나 ‘도시 빈민’ 전락 조림 사업 10년 ‘바양노르’ 지역…모래폭풍 잦아들고 생태 복원 주민들 ‘협동조합’ 꾸려 경제 자립…스스로 사업하고 소득 배분 “처음 나무를 심을 땐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작은 나뭇가지들이 자라서 나무가 된다고? 하지만 보세요. 10년이 지나 이제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있어요. 차차르간 열매를 수확해 돈도 벌고 있고요.” 지난달 28일 몽골 바양노르. 주민협동조합장 잉흐자르갈(51)씨가 플라스틱 통에 가득 담긴 주홍빛 열매를 가리켰다. 갓 수확한 열매를 기자에게 한 움큼 집어주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신맛이 났다. 차차르간 열매는 몽골 사람들의 대표적인 비타민 공급원이다. 주스, 차, 샴페인, 와인 등으로 가공돼 시중에 판매된다. 수확기를 맞은 요즘엔 14명의 조합원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매일 200㎏ 가까이 딴다. 수확한 열매는 1㎏당 5000투그릭(몽골 화폐단위), 우리 돈으로 2300원 정도에 팔린다. 나무가 자라면서 매년 생산량이 늘어 올해는 수확량이 3t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열매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금은 조합원들에게 공평하게 배분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막화로 매년 60차례 이상 모래폭풍이 몰아치던 바양노르에 ‘숲’이 생겼다. 높이 5m에 달하는 포플러와 비술나무가 마을을 빙 둘러싸고 있다. 사막화로 가축을 잃은 바양노르의 유목민들은 소와 말, 양과 염소 대신 ‘비타민나무’라 불리는 차차르간을 기른다. 외부의 도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주민 스스로 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하고 소득을 만들어내는 ‘완전 자립’에 성공했다. ‘환경난민’된 유목민들 바양노르에서 조림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07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