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정
엔지니어가 곧 혁신인 세상… 전 국민 ‘코맹 탈출’ 꿈꾼다

‘내 아이디어를 내 손으로 실현한다!’ 컴퓨터 비전공 대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소셜 벤처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의 슬로건이다. 돌이켜보면 파격적인 시도였다. 멋사가 설립된 2013년은 코딩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멋사를 만든 이두희(36) 대표는 “‘문과생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서 무엇 하냐’는 비판이 많았다”고 했다. 7년이 흐른 지금 멋사의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멋사 수료생들은 카카오·네이버 등 IT 업체 곳곳에 진출했다. ‘멋사 출신’은 스타트 업계에도 돌풍을 일으켰다. 자기소개서 관리 서비스인 ‘자소설닷컴’은 가입자 35만명을 모았고, 축구 데이터 분석 서비스 ‘비프로일레븐’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제휴했다. 입법자와 유권자를 연결하는 법안 홍보 플랫폼 ‘투정’은 국회의원이 먼저 찾아와 홍보를 부탁할 만큼 호응이 뜨겁다. 멋사는 지난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호주·일본·홍콩 등 5개국 60개 대학에서 7기 교육생 1654명을 선발했다. 서울대생 30명으로 출발한 1기를 떠올리면 놀라운 발전이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위워크에서 만난 이두희 대표는 “사회 혁신의 주체가 되고 싶은 ‘코맹(코딩 문맹)’들에게 무기를 쥐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뚝심으로 버틴 7년, 프로그래머 4000명 길러내 이 대표는 백수 시절 멋사를 만들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밟다가 그만뒀을 때였다. 그는 “대학원생의 피땀으로 교수들만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질렸고, 스마트폰 시대에 ‘윈도 XP’를 가르치는 대학의 게으름도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내가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오기가 생겨 학교에 ‘코딩 무료 교육, 비전공자 지원 바람’이라는 공고를 붙였다”고 했다. 2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백수의 왕’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이름을 지어 시작했다. ―이번이 벌써 7기다.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매번

비영리와 스타트업이 만나면? 국내 첫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작

서울시NPO지원센터, ‘비영리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  혁신적인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 초기 자본금 지원   ‘비영리 스타트업’ 언뜻 봐선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났다. 새로운 기술, 창의적인 생각, 빠른 의사결정 등 ‘스타트업(Startup)’의 강점을 갖추되, 수익이나 상장이 목적이 아닌 ‘비영리(nonprofit)’ 형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다. 해외에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형태로 ‘비영리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저개발국의 환자들을 위한 의료 기부 소셜 펀딩 플랫폼 왓시(Watsi)나 기업, 도시, 국가를 위해 부패하지 않는 디지털 거버넌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데모크라시 어스(Democracy Earth)’등도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해외에는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같이 기술기반 비영리 스타트업만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기관도 존재하고, 미국의 유명 엑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에서도 비영리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이같은 ‘비영리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을까.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비영리 스타트업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쇼케이스는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진행한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발된 곳을 대중에게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국내 최초로 시도된 ‘비영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비영리스타트업 지원사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험할 수 있도록 ‘초기 자본금’을 지원하고, 다음 단계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총 62개의 지원팀 중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팀이 3개월에 걸쳐 실험을 이어왔다. 양석원 서울시NPO지원센터 성장지원팀 PM은 “문제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지, 3개월 내에 실험과 검증이 가능한지 등의 기준을 가지고 총 5팀을 선발했다”며 “법인 형태나 ‘시드머니’를 쓰는 용도를 제한하지 않고,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