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패션
[2016 서울숲마켓⑩] 나는 패션 생태계 치유사입니다

윤리적 패션 브랜드 오르그닷 “돈 많이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이 가야 하잖아요.” ‘오르그닷’은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버려진 빈 페트병과 폐어망을 이용해 실을 뽑아내고, 무표백‧무형광 면으로 만든 옷, 가방, 앞치마 등을 판매한다.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든 오르그닷의 목표는 간단하다. 만드는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 오르그닷 김방호 대표(사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굵직한 국내 포털 회사를 뛰쳐나왔다. 그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윤리적 패 션’이란 단어에 대해 2가지로 정의했다. “하나는 노동, 다른 하나는 환경이에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을 존중하는게 우선이고, 그렇게 만든 물건이 최대한 지구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패션 산업은 전 세계에서 식량 다음으로 큰 산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지만, 환경 오염과 노동 착취도 심각했다. 그렇다면, 친환경 생산 활동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 않을까. 오르그닷의 대표 제품은 바로 ‘무가공면’ 티셔츠이다. 탈색, 염색 등을 전혀 하지 않고 100% 면으로 만들었다. 단점이라면 아이보리색 하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입는 새하얀 옷들은 모두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제품이다. 형광증백제는 장기간 인체에 사용될 경우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심하면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오르그닷에서만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13년 매출은 14억원. 홈페이지로 단체복 제작 의뢰를 받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최근에는 좀 더 본질적인 사회적 역할을 위해 ‘디자이너스앤메이커스(Designers & Makers)’라는 사업을

윤리적 패션이 좀 어렵죠… 쉽게 하는 ‘플랫폼’ 있답니다

사라 디티 ‘소스 인텔리전스’ 편집장 윤리적 제품 인식 확대 위해 재활용, 공정무역 상품 관련 디자이너·소비자 등에게 자료 공개하고 연결해줘 한국의 사회적기업 5개도 이미 윤리적 네트워크 결성 소비자 인식 높일 활동 기대 세계적인 패션스쿨 런던예술대학교(London College of Fashion)는 2008년 ‘패션과 환경’이라는 석사과정을 설립했다. 또 영국 최대 패션 그룹인 마크스앤드스펜서(Marks and Spencer), 국제 구호 단체 옥스팜(Oxfam)과 함께 ‘지속 가능한 패션연구소’를 만들었다. 현재 영국 대부분의 대학은 ‘패션 윤리’ 관련 수업이나 학위 과정이 있다. 이를 만들어낸 건 ‘윤리적 패션 포럼(Ethical Fashion Forum)’이라는 온라인 기반 글로벌 플랫폼이다. 2005년 ‘윤리적 패션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결성된 후 현재 130개국에서 1만5000명의 패션 전문가·업체, 100여곳의 윤리적 패션 단체, 대학 등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윤리적 패션 포럼의 전략기획 이사이자 윤리적 패션 잡지 ‘소스 인텔리전스(SOURCE Intelligence)’ 편집장인 사라 디티(Sarah Ditty·사진)를 지난 6일 ‘국제사회적경제포럼 2013’ 행사에 앞서 서울시청에서 만났다. ―윤리적 패션 포럼(이하 EFF)은 무엇인가. “윤리적 패션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장이다. 디자이너, 소규모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등이 쉽게 정보를 접하도록 장을 열어준다. 가령 윤리적 패션 포럼의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면 ‘오가닉’,’재활용’,’공정무역상품’과 같은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다. 패션디자이너나 의류회사에서 자기가 원하는 생산방식을 하는 생산자를 찾을 수 있다. 영국에 있는 디자이너와 인도 여성 가내수공업자, 아르헨티나의 패션회사와 스리랑카의 환경 친화적 염색 생산자를 이어주기도 한다. 매년 10월에는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 재료 공급자를 한자리에 모은다. 2월에는 지속 가능한 의류 브랜드 패션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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