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접근성
전국 시도별 웹 접근성 준수율 /장애인인권센터 제공
지자체 웹사이트 90%, 장애인 이용 어렵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웹사이트 90% 이상이 장애인 이용에 부적합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장애인인권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정보통신접근성 준수현황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장애인인권센터는 지자체의 웹사이트가 장애인 접근성을 준수했는지 따져볼 때 ‘웹 접근성 인증 마크’ 부착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다. 웹 접근성 인증 마크는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웹사이트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웹 접근성 표준 지침을 준수한 사이트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품질 마크를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웹사이트 935개와 전국 224개 기초자치단체의 웹사이트 3933개 등 지방자치단체 웹사이트 4868개 가운데 웹 접근성 인증 마크를 받은 사이트는 415개로 평균 준수율이 8.5% 수준에 그쳤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준수율은 각각 15.3%, 6.9%였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특별시의 웹 접근성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의 웹 접근성 준수율은 24.18%로 평균 준수율을 크게 웃돌았다. 세종특별자치시 13.64%, 대구광역시 12.2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경기 안성시의 준수율이 60%로 가장 높았고 서울 도봉구(45%), 전북 남원시(38.46%)도 장애인의 웹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웹사이트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지역은 울산광역시였다. 울산시는 웹 접근성 준수율이 2.1%로 전국 최하위였다. 전국적으로 웹 접근성 인증을 하나도 받지 않은 기초자치단체도 29곳에 달했다. 허위로 웹 접근성 인증 마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충청북도와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지역의 기초자치단체 사이트 72개는 대표사이트만 인증을 받았지만 패밀리사이트에도 인증 마크를 사용한다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인증 마크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비수도권의 경우 웹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자칭 프로불편러의 ‘장애인 접근성’ 개선 운동기

“전 프로불편러예요.” 지난달 8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혜일(38·시각장애3급)씨는 스스로를 ‘프로불편러(매사에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내어 주위 사람의 공감을 얻으려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 지칭했다.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이곳저곳에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란다. 인터뷰가 있던 이날에도, 김혜일(38)씨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점자 신용카드’를 꺼내보였다.  “카드 위에 새겨진 점자를 통해 결제 정보를 입력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카드를 만들어 주는 금융사는 많지 않죠. 비장애인은 원하는 카드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반면, 장애인은 한 두개의 카드만 평생 쓰는 셈이예요.” 시각장애인이자 웹접근성 전문가인 김씨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국내 11개 은행 및 카드사를 대상으로 ‘점자 신용카드’ 발급 실태를 조사해 공개했다. 그 결과 11개 기업 중 8곳이 점자 신용카드를 발급했으나, 대부분 발급 카드 종류는 한정적이었다. ☞웹접근성이란? 장애인, 고령자 등이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김씨는 지난 2010년부터 10여년 동안 국내 대기업부터 공공기관에까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설득부터 내용증명, 인권위 질의, 민사 소송 등 법적 조치까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웹사이트 제작을 거부한 피자헛에게 끈질기게 요구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웹사이트가 개설됐고,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할 때 필요한 ‘캡차(CAPTCHA)’의 그림문자를 읽어주는 음성지원을 모바일 버전에서도 가능하게 해달라 인권위에 진정을 넣은 것도 김씨다. 덕분에 현재 대부분의 본인 인증 모바일 페이지에서도 그림문자가 음성지원 되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홈페이지 제작 덕분에 장애인 웹

[사회적경제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①] 장애인에서 장인으로, 사회적기업 웹와치

혁신과 가치, 두 마리 토끼 잡은 사회적기업 장애인이 꿈꾸는 직장, ‘웹와치’의 비결    “로.그.인.입.니.다.”  이경욱(시각장애 3급)씨가 왼손으로 키보드 탭(Tab)키를 3번 누르자, ‘스크린 리더(컴퓨터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에서 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떤 홈페이지는 로그인 메뉴가 이미지로만 만들어진 경우가 있어요. 시각장애인은 이미지 자체를 인식하지 못해요. 웹사이트 코딩 과정에서 이미지 파일을 대체하는 텍스트가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 홈페이지처럼요.”  B사 홈페이지 ‘회원가입’ 메뉴에 탭키를 두드리자, 또박또박 글씨를 읽는 소리가 들렸다. “회.원.가.입.입.니.다.” 다음 페이지로 이동해 첫번째 항목 탭 키를 누르자, ‘이름’이란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성별을 표시하는 항목에서는 ‘성별, 성별’이라는 소리만 들렸다. “여긴 잘못 됐어요.” 이씨가 말문을 열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선 시각 정보를 청각 정보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홈페이지에서는 남성도, 여성도 ‘성별’이라고 소리가 나죠. 웹접근성이 떨어지는 웹페이지입니다.”  이씨의 일과는 웹페이지 화면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웹 접근성은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에요. 상지장애인(어깨에서 손에 이르는 부분의 장애)일 경우 마우스 사용이 힘들고, 비장애인도 환경에 따라서 키보드만 사용할 경우도 있지요.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영상에 자막을 달아야 하는 것이 의무이고요. 장애 유형과 경증에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입니다.” ◇ 평등한 인터넷 세상을 꿈꾸며…“우리도 네티즌이고 싶다” 이씨의 일터는 웹접근성(모니터링) 전문 사회적기업 ‘웹와치’다. 누구나 장벽 없이 웹페이지와 모바일을 이용할 수 있는지 각 ‘웹사이트’를 평가하고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회사다. 이곳은 대표를 포함한 직원 25명 중 장애인이 14명이다. 이 중에서 11명은 중증장애인이다.

서른 살 장애 청년의 고군분투 협동조합 창업기

위즈온협동조합 청년 실질 실업자 100만 시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청년 실업자 수는 44만 8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창업을 해도 문제다.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창업 후 5년을 버틴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문을 닫고 있다. 소기업에 취업을 하더라도, 수년 내에 또 이직을 해야 한다. “장애 청년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죠. 인식의 문제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접근성’의 문제거든요. 사무실에 엘리베이터는 없고 계단만 있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불리한 요소들을 안고서 취직을 어렵사리 했지만, 몇 년 사이에 회사가 없어지고. 다시 구직 활동을 하고, 또 회사가 없어지는 과정을 3번이나 겪었어요.” 오영진(30·지체장애 1급)씨는 퇴행성 근육병(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장애 청년이다. 근이영양증은 근육이 약해져 폐근육 활동이 중단되면 사망에 이르는 불치병이다. 오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 대덕대 웹디자인과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1년 6개월만에 5학기 과정을 모두 마치고 과 수석으로 졸업한 오씨지만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고스란히 겪었다. 100여개의 회사에 원서를 보냈지만 면접 기회를 준 곳은 오직 3곳뿐. 2006년 가을, 렌즈 회사에서 웹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경영난으로 회사가 문을 닫자, 지난한 구직 활동은 다시 시작됐다. 3번의 구직 과정을 경험한 오씨는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직접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우리(장애 청년)의 일자리를 우리가 직접 만들겠다는 의미로 말이다. 회사의 이름은 ‘위즈온’. ‘우리가 함께 온 세상을 밝히자’는 뜻이다. 위즈온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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