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서점
“마을 사람들 행복 위해 ‘문화 사랑방’ 계속 운영할 겁니다”

전북 김제 삼화서점 정봉남 대표 인터뷰 무료 독서실 열어 학생 후원활동 하고 ‘책 보내기 운동’해 김제 시민과 소통 “인터넷 서점으로 동네 서점 어렵지만 지역 주민과 함께 명소로 거듭날 것” 기울어가는 지역 서점을 ‘문화 사랑방’으로 만든 이가 있다. 전북 김제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삼화서점’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장 정봉남(67)씨다. 그는 서점 안에 원목 탁자를 놓고 누구든 앉아서 책을 보고 쉬어갈 수 있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서점은 꼭 책을 사기 위해 오는 곳이라기보다 마을 주민들과 수다 떨고, 같이 책을 보면서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정씨의 생각이다. 지난 1월엔 문화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800만원을 지원받아 저자 초청 강연회, 동화 인형극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서점 내 책장을 모두 이동식으로 바꿔, 언제든지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활용했다. 지난 5월엔 주민들과 함께 채만식 작가의 장편소설 ‘탁류’의 내용을 짚어가는 근대역사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서점에서 직접 문학 기행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앞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실 김제 지역 또한 7개 서점 중 5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 하지만 정씨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 서점의 의미 자체를 바꿔가고 있는 건, 그동안 끊임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온 덕분이다. 스물여덟에 서점 주인이 된 1970년대 초, 정씨는 김제시 청년 20명과 함께 지역봉사단체 ‘청진회’를 만들었다. 화원(花園) 주인, 의사, 가축업, 서점 주인 등 모두 김제에서 태어나 자란 20~30대 청년들이었다. 자신이 회장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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