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내 환대 공간” 치매카페 정책화 해법, 대학생들이 제안했다

한국에자이-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학생 아이디어와 현장 전문가 논의 결합 워크숍 열려 한국에자이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본사 hhceco에서 ‘치매카페 D-Café 활성화 및 정책화 솔루션 리빙랩 워크숍’을 열었다. 치매카페 D-Café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걸어서 1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환대 기반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번 워크숍은 한선경 한양대 겸임교수(씨닷 대표)가 진행하는 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글로벌 사회혁신 여정’ 수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국에자이의 사회혁신 과제를 토대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이를 서울광역치매센터·성동구치매안심센터 등 현장 전문가와 공유하며 실행 가능성을 검토했다. ‘깜빡이 팀’은 치매안심센터와 치매극복선도학교 협력을 기반으로 한 운영 모델을 내놨다. ‘D-Light 팀’은 지역별 빈집 활용, 인증제 도입, 시간표 기반 운영, 실외 공간 대여 등을 포함한 솔루션을 설계했다. 두 팀은 독백 영상과 4컷 만화 등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제작해 정책 제안에 활용했다. 한선경 교수는 “학생들이 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고, 기존 정책을 활용한 구조적 접근으로 실효성을 높였다”며 “지역사회에서 실행 가능한 모델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윤세희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 박옥현 성동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 김은정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 부장 등이 참석해 실현 가능성과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서정주 한국에자이 이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행력 있는 치매 정책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혁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창업·사회혁신가 후원 확대…아산나눔재단, 2025 파트너십 새 틀 마련

후원금 최대 1000만 원…글로벌 진출·기후위기 대응 등 5개 분야 집중 지원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은 창업 및 사회혁신 분야의 활동하는 기관과 단체를 후원하는 사업인 ‘혁신생태계 파트너십’을 2025년 지원 체계로 새롭게 정비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혁신생태계 파트너십’은 창업가와 사회혁신가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단체의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의 후원 사업이다. 지난해 본 사업을 통해 약 2억5000만 원의 후원금으로 30개 행사·활동을 지원했으며, 총 78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생태계 전반에서 도전과 교류의 기회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글로벌 교류 ▲기후위기 대응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지역 ▲회복탄력성 등 변화하는 생태계 환경을 반영하고 재단의 경영목표에 맞춰 후원 사업의 방향성을 개편했다. 먼저, 아산나눔재단의 2025-2027년 경영목표인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을 반영하여, 생태계의 경계를 넓히는 활동 지원에 나선다.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고 더 넓은 가능성을 향해 가도록 생태계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은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에 맞춰, 창업가와 사회혁신가가 ▲글로벌 교류 및 해외 진출 역량 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전하는 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장한다. 또한, 아산나눔재단은 더불어 살아가는 책임주체로서의 태도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이라는 후원 주제를 새롭게 설정하고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생태계 조성, ▲수도권 외 지역 창업가·사회혁신가의 혁신 역량 강화 ▲실패 이후 재도전을 돕는 회복탄력성 강화 등 공동체성과 사회적 책임을 확장하는 활동을 집중 후원한다. 후원 대상은 기업가정신 확산이라는 아산나눔재단의 목표에 공감하는 기관·단체로, 각

[사회혁신가의 두 가지 언어] ‘손맛’은 없어도, 시스템 체인지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당사자를 직접 만나 도움을 주고, 누군가는 법과 제도를 바꾸며 구조적 변화를 이끈다.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가들이 임팩트를 창출하는 방식은 이처럼 다양하다. 아쇼카(Ashoka)는 이를 ‘임팩트의 4단계(4 Levels of Impact)’로 구분해 설명한다. 첫 번째 단계는 개인이나 집단의 필요를 직접 충족시키는 ‘직접 서비스(Direct Service)’다. 결식 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변화가 즉각적이고 눈에 띄지만, 문제를 발생시키는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두 번째는 직접 서비스를 체계화·조직화해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하는 ‘스케일업 된 직접 서비스(Scaled Direct Service)’다. 프랜차이즈 모델로 복지 서비스를 전국에 확산하거나, 반복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만들어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는 사회 구조는 그대로다. 세 번째는 ‘시스템 체인지(System Change)’다. 법과 제도, 정책, 시장 구조 등 문제의 근원을 바꾸는 접근이다. 결식아동 문제의 경우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무상급식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네 번째는 ‘프레임워크 체인지(Framework Change)’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규범, 인식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결식아동 문제를 ‘모든 아동이 누려야 할 권리’로 인식하게 하여, 장기적으로 사회 구성원의 선택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식이다. ◇ 빠르게 체감하는 성과 vs 장기간에 걸친 변화 흥미로운 점은 단계가 높아질수록 변화의 폭은 커지지만, 사업 담당자가 체감하는 ‘손맛’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직접 서비스는 곧바로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다. 수혜자의 반응을 통해 사업 담당자는 즉각적인 보람을 얻는다. 반면 시스템·프레임워크 체인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불확실한 시대, 기업가정신은 ‘모두’를 위한 삶의 기술입니다

[취임 1주년 인터뷰]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으로 재단 안팎 재정비 “우리가 하는 사업이 지금 이 사회에 정말 필요할까요? 영향력은 충분할까요?”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7월 부임한 이후, 재단 내부는 수차례 질문의 물결로 흔들렸다. 수년간 축적된 프로그램을 되짚고, 조직의 방향성을 다시 묻는 워크숍이 이어졌다. 그 끝에서 도출된 키워드는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이었다. 재단이 지금껏 지원해온 창업가와 사회혁신가들, 그리고 ‘시련이 있으면 길을 만들라’던 아산 정주영 창업자의 철학이 하나로 맞물린 결과였다. “익숙한 틀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어 먼저 도전하며,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입니다. 이는 창업가뿐 아니라 학생, 직장인, 활동가 등 누구에게나 필요한 ‘삶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엄 이사장은 ‘프론티어’라는 말에 각별한 무게를 둔다. 기술 발달과 사회 환경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이 창업과 창작에 나설 수 있게 된 시대, 그는 “변화의 주체가 다양해지는 지금이야말로 기업가정신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 ‘개척’의 이름으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도 개편 아산나눔재단의 대표 프로그램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도 이러한 관점이 적용됐다. 기존의 성장 단계 구분을 벗어나 ▲글로벌 ▲기후테크 ▲다양성 ▲예비창업 등 4개 트랙으로 재편, 각 영역의 선구자를 키우는 구조로 개편했다. 엄 이사장은 “정주영 회장의 어록 중 ‘개척(Frontier)’에 주목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편된 방식은 올 4분기부터 적용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험도 시작됐다. 아산나눔재단은 최근 실리콘밸리에 ‘마루SF’를

성수동에 모인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공간 넘어 공동체가 보였다”

루트임팩트, 슈왑재단 글로벌 리더 초청해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 공유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슈왑재단 소속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이 서울 성수동을 찾았다. 지난달 21일 루트임팩트는 슈왑재단 서밋 2025 참석차 방한한 사회혁신가 30여 명을 대상으로 성수동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와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미국, 인도, 호주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헤이그라운드 성수점에서 국내 임팩트 조직과의 패널토크, 체험 투어, 교류 세션에 참여했다. 첫 번째 패널토크에는 루트임팩트, 임팩트스퀘어, 소풍벤처스, HGI 등 성수동 기반 임팩트 조직들이 참여해 지난 10년간 지역 생태계의 형성과 성장을 공유했다. 이들은 “10여 개에 불과했던 임팩트 조직이 현재는 500개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공간을 넘어선 공동체 의식과 실행력이 성수동 생태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헤이그라운드 1층부터 8층까지 공간을 순회하며 다양한 커뮤니티 유형을 체험했다. 점자 표지판 ‘점킷’을 직접 제작하는 포용적 디자인 워크숍도 마련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에누마, 뉴웨이즈, 씨드앤 등 헤이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 대표들이 임팩트 창업가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소규모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해외 참가자는 “헤이그라운드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소속감과 연결, 혁신이 구현된 구조”라며 “지난 10년간 한국의 임팩트 생태계가 이룬 성장과 지역 중심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성수동 임팩트 생태계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슈왑재단 서밋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정부는 조력자가 아니다, 이제 ‘미션 설계자’로 나설 때

사회혁신 커뮤니티 ‘씨닷’, ‘미션 이코노미’ 북토크 개최 “달 착륙처럼 모두가 힘 모아야”…문샷 방식, 사회 전환에도 적용  “혁신은 ‘단거리 육상 선수’와 같은 시장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10년, 심지어 20년을 내다보는 ‘마라토너’와 같은 국가와 공공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사회혁신 커뮤니티 ‘씨닷’이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개최한 ‘미션 이코노미’ 북토크에서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 자리에는 사회혁신가,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참석해 기후위기·주거불안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공공의 미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션 이코노미’는 혁신경제학자 마리아나 마추카토(Mariana Mazzucato)가 쓴 책으로, 정부가 단순한 시장 조력자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미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추카토는 “달 착륙처럼 모두가 한 방향으로 협력해 성취하는 ‘문샷(moonshot)’ 방식을 사회 곳곳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병권 연구위원은 ‘미션 이코노미’가 기존 통념을 반박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흔히 혁신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마추카토는 기업, 공공, 정부 모두에게 혁신의 몫이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익성 높은 탄소 산업이 여전히 주류인데, 기후 기술과 같은 분야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은 주저한다”며 “이럴 때 공공이 나서 기반을 선제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공공이 방향을 제시하고 규칙을 만들면 민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패널로 함께한 서종균 씨닷 주택정책연구자는 ‘미션 이코노미’에 대해 “사회적 이슈의 전환과 재설계에 실질적인 통찰을 준다”고 평했다. 그는 서울역에서 노숙 중이던 치매 노인, 전세사기

“기술로 사회를 바꾸다”…카카오임팩트, 테크포임팩트 1기 성과 발표

AI 챗봇·백내장 진단 앱·휠체어 게임 등 7개 솔루션 발표 카카오의 기업 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테크포임팩트(Tech for Impact) 랩’ 1기 성과를 지난 21일 공개했다. 이날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성과 공유회에는 테크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7개 랩에서 개발한 기술 솔루션이 첫선을 보였다. ‘테크포임팩트 랩’은 사회혁신가와 현직 IT 전문가가 한 팀을 이뤄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1기에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등 90여 명의 IT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날 테크포임팩트 랩 1기가 공개한 기술은 ▲저사양 기기용 백내장 진단 AI 앱 ‘CataScan’, ▲쉬운 글 자동 번안 AI 웹서비스 ‘피치서가 쉬운말 번안기’, ▲복약상담 기록·관리 웹서비스인 ‘Caring Note’, ▲농난청인-문자통역사 매칭 서비스 ‘소통’, ▲비영리 단체 기부자 분석 AI 챗봇 서비스 ‘팬파인더’ ▲휠체어 사용자 위한 ‘Wheely-X PLAY 피트니스 게임’ ▲태양광 패널 탐지 시스템 등 7개 솔루션이다. 카카오임팩트는 이들 솔루션이 상반기 중 실제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기술 이관 작업에 착수했다. 또 오는 6월에는 2기 참가자 모집에 들어가며, 누적 개발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기술 개발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장에 기술이 녹아들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것이 진짜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비영리 단체의 AI 혁명, 독일·스위스에서 배운다

한국의 비영리 단체들은 예산과 기술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AI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단체의 IT 예산은 평균 1.7%에 불과해, 홍보와 커뮤니티 관리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제약이 크다. 그러나 최근 급부상한 생성형 AI 기술은 적은 예산으로도 홍보 콘텐츠 제작과 모금 캠페인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필자는 생성형 AI 기술의 가능성을 직접 탐구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글로벌 스터디를 진행했다. 8일간의 현장 방문을 통해 AI가 사회혁신 분야에 도입된 사례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구축 방안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비영리 단체들이 기술과 윤리를 조화롭게 활용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 베를린에서 찾은 AI 혁신: 기술과 인간 중심 원칙의 조화 독일 베를린의 ‘임팩트허브 베를린(ImpactHub Berlin)’은 중소규모 비영리 기관과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혁신 공간이다. 고풍스러운 벽돌 건축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이곳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공간 구성과 효율적인 업무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는 ‘키론(KIRON)’이다. 키론은 난민과 난민 출신 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습 플랫폼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 자료를 추천하고 가상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AI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은 조직마다 차이가 있었다. 같은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협동조합 ‘라이파이젠 연맹(DGRV)’은 5400개 협동조합을 관리하며, 200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대규모 조직이다. 당초 필자는 협동조합에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이시옷’의 외로움 극복 캠페인, ‘1111데이’로 청년들 마음을 잇다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13기 ‘사이시옷’ 팀이 외로움 인식 개선을 위한 ‘1111DAY(이하 1111데이)’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사이시옷’은 “함께 있다, 마음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외로움을 사회문제로 공감한 소셜섹터 종사자 5명이 모인 단체로, 외로움 인식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111데이’는 숫자 1이 고립된 개개인을 상징하며, 이들이 서로 연결돼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11월 11일을 ‘외로움 인식의 날’로 지정하고, 외로움 극복의 필요성을 알리려는 취지다. 이번 행사에는 20~30대 청년 30여 명이 참석해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에서는 ▲‘외로움 짧은 시 대회’ ▲‘외로움 연결 자랑’ ▲‘외로움 장례식’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외로움 짧은 시 대회’에서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한 슬픔이나 우울로 한정 짓지 않고, 기쁨과 감동의 감정으로 표현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대상은 자살생존자를 주제로 시를 쓴 이명주(가명) 씨에게 돌아갔다. 자살생존자는 지인을 자살로 잃고 남겨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 씨는 “외로움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사이시옷처럼 외로움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단체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로움 연결 자랑’에서는 참가자들이 여섯 명씩 한 조를 이루어 자신의 외로움 경험을 나누고, 이를 극복했던 방법을 공유했다. 우수상을 받은 김광은 씨는 “외로움이 흔히 ‘쓸쓸함’과 같이 부정적인 언어로 인식된다”며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내면의 힘을 기르는 기회로 보고 ‘즐긴다’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외로움 장례식’에서는 참가자들이 떠나보내고 싶은 외로움을

‘하루치’만 ‘느리게’ 충전하는 태양광 배터리, 지속가능한 디자인의 산물이랍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데이 현장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젝트 10선 공개 올해로 5회차를 맞은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데이’에서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선정된 10개의 프로젝트가 시민들에게 소개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데이’는 국제 디자인 대회 ‘서울디자인어워드’의 수상작을 알리는 행사다. 지난달 2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220명이 모여 지속가능한 디자인 프로젝트 발표와 관련 콘퍼런스를 듣고 직접 ‘시민상’을 받을 프로젝트에 투표를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65개국에서 접수된 575개 프로젝트 중 상위 10개 작품이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치매 친화적인 도시부터 친환경 자재로 지은 공동 주거 공간, 저렴하고 빠르게 건축할 수 있는 교실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석자가 상위 10개 프로젝트의 발표를 들은 뒤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국내 시민상’ 투표도 진행됐다. 국내 시민상의 주인공은 요크의 ‘솔라카우 & 아얀투’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제공하는 ‘솔라카우’와 에티오피아 커피 브랜드 ‘아얀투’로 구성됐다.  솔라카우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하면 아프리카에서 보호자가 아동을 일터가 아닌 학교로 보낼까’에 대한 해답을 찾다가 개발됐다. 결국 보호자가 아동을 학교로 보내야만 하는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효과는 명확하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태양광 충전 배터리 ‘솔라밀크’를 받는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르며 공부하는 시간 동안, 솔라밀크에는 ‘하루 분량’의 배터리가 채워진다. 아이들은 수업이 마친 후 배터리를 가정으로 가져가 조명으로 활용한다. 다시 불을 켜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기에, 보호자는 아이들을 학교로 보낼 수밖에 없다.

아산나눔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4’ 개최…기술과 전략이 이끄는 비영리 혁신 사례는?

아산나눔재단이 11월 5일, 비영리 스타트업의 임팩트 확장과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4’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기술과 전략이 이끄는 비영리 혁신’으로 디지털 기술과 임팩트 전략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스타트업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다. 행사에는 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트랙에 선발된 8개 기관이 참가해 팀별 프로젝트 성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해외 지원기관 관계자와 함께 기술과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비영리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먼저, 콘퍼런스에서 올해 주제인 ‘기술과 전략이 이끄는 비영리 혁신’를 중심으로 해외 연사와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기술 기반 비영리 액셀러레이터 ‘패스트포워드(Fast Forward)’의 니콜 턴 부사장, 온라인 유해 콘텐츠에 노출된 청소년에게 디지털 정신건강 중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비영리 조직 ‘코코(Koko)’의 로버트 모리스 대표, 그로스해킹 컨설팅 전문 ‘마켓핏랩’의 정성영 대표가 참여한다. 이들은 비영리 조직의 혁신을 위한 기술과 전략을 사례로 공유한다. 이날 진행되는 ‘인사이트 토크’ 세션에서는 올해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수료한 ▲계단뿌셔클럽 ▲뉴웨이즈 ▲다시입다연구소 ▲두루 ▲빠띠 ▲스프링샤인 ▲온기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등 8개 참가팀이 무대에 올라 지난 5개월간 수행한 프로젝트의 성과도 발표한다. 한편, 2024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는 내달 5일 오후 3시부터 8시 30분까지 현대빌딩 본관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소셜섹터 관계자를 비롯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관련 정보는 아산나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팀들이 기술과 전략을 중심으로 도전하고 성장해

아산나눔재단, ‘2024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단기 프로그램 마무리

아산나눔재단이 기업가정신을 갖춘 소셜섹터 리더를 양성하는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의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소셜섹터의 중간 관리자가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 능력을 갖춘 차세대 사회혁신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사회혁신 활동을 펼치는 업계 종사자들이 교육 기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소셜섹터에 관심 있는 영리 전문가들이 갖는 심리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5일 단기 속성 교육 코스를 마련했다. 이번 단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총 34명의 수강생이 소셜섹터에 대한 이해도를 집중적으로 높일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영역별 국내 전문가로부터 ▲비영리 조직 전략 ▲소셜섹터 역사 ▲리더십 ▲임팩트 경영 ▲문제 해결 방법론 ▲캡스톤 등에 대해 학습하는 온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2박 3일간의 전주에서 워크숍을 진행해 수도권 외 지역 기반의 소셜섹터 종사자와의 접점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수강생들은 교육 기간동안 준비한 사회혁신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종사자와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섹터 내에서 펼쳐온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가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석 김제시농어촌종합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단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한 지식들을 앞으로 사회혁신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 반영하고 싶다”며 ”아카데미에서 만난 비영리 및 영리 분야의 종사자들과도 계속 교류하며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 팀장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단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사회혁신 리더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