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태동, 각종 규제 속 폭풍 성장… 제3섹터 걸어온 길

제3섹터 연대기 살펴보니    한국의 ‘제3섹터’는 수많은 법·제도와 함께 성장과 후퇴를 반복해왔다. 전통적으로 제3섹터는 비영리단체, NGO·NPO, 시민단체, 사립학교법인, 의료법인, 사회복지법인, 자활단체, 자원봉사단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공익 활동을 하는 법인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선 1900년대 초 다양한 형태의 비영리 조직이 등장하면서 제3섹터의 태동기를 열었다. 1903년 1세대 NGO로 꼽히는 ‘YMCA’가 직업교육·농촌운동·보이스카우트 등 시민운동을 주도했고, 1906년 최초의 민간 사회복지관인 ‘반열방’이 원산에 설립됐다. 1920년엔 국내 최초 협동조합인 ‘경성소비조합’과 ‘목포소비조합’이, 1939년엔 국내 최초 장학재단인 ‘양영재단’이 설립됐다. 그러나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식민 정부 통제가 강화되면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협동조합이 모두 해체되기에 이른다. 광복 이후 전쟁고아 및 가족 해체 등 사회문제가 급증하면서 제3섹터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월드비전, 어린이재단 등 10곳 이상의 해외 원조 단체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1949년엔 대한적십자사조직법이 제정돼 적십자 구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사회 혼란을 막고 재산권 보장을 위해 기부금품 모집을 금지하는 법(기부금품모집금지법)을 제정했다. 또한 정부의 한계를 보완하는 비영리 조직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이들을 관리 및 규제하는 규정이 잇따라 만들어졌다. 1960년 민법상 비영리 법인이 최초 규정돼 허가·감독·취소 사유 등이 정해졌고, 사립학교법(1963년)·사회복지사업법(1970년)·의료법(1973년) 등 특별법도 마련했다. 당시 재단법인을 설립해 조세를 포탈하는 사례가 늘면서 1975년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을 제정, ‘공익성’의 개념과 사업 영역, 조세 감면, 설립 취소 요건 등을 상세히 규정했다. 6월 항쟁과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을 기점으로 제3섹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경실련·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공익 채용 브리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7년 신입·경력사원 채용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2017년 신입·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신입 지원 요건은 나눔문화 확산과 모금, 배분, 조직관리(홍보, 회계, 기획)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업무에 관심이 있는 자로 학력 및 전공 제한은 없다. ▲수도권(중앙,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제주) ▲충청권(대전, 충북, 충남, 세종)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의 4개 권역별로 모집하며, 근무지와 담당 직무는 임용 후 최종 결정된다.  경력 지원은 시스템 개발·운영 업무 유경험자에 한정하며, 근무지는 서울이다. ▲시스템 개발 및 운영 업무 담당 5년 이상 경력자 또는 ▲ERP, SAP, MS-SQL 운영 경험자 에 해당하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시 직책은 대리이며, 직급은 경력에 따라 부여된다. 채용인원은 신입, 경력 부문 각 ○명이다. 접수는 9월 6일(수)까지 모금회 채용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마감일 18:00까지 접수 유효). 기타 문의 사항은 모금회 홈페이지 또는 모금회 경영지원본부 인재경영팀(☎02-6262-3015)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부도 스마트하게, 우체국 PostPay로 간편 기부 가능해져

기아대책―우체국 ‘PostPay 기부금 송금서비스’ MOU 체결 소득공제 혜택도 가능…오는 15일 서비스 시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10일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PostPay 기부금 송금서비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정사업본부와 기아대책, 대한적십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맺었다.  PostPay 기부금 송금서비스는 우체국 ‘PostPay’ 앱에서 기부하고자 하는 단체를 선택, 금액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등록해놓은 계좌에서 기부금을 자동 송금해주는 서비스다.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우체국 이용자들의 기부가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PostPay는 우체국의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로, 앱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절차를 거친 후 우체국 계좌를 등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아대책 측은 “기부 편의성을 높이고 대중의 나눔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15일 시작하며, 이용자가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우체국 또는 우체국 콜센터(1588-1900)에 문의하면 된다.

삼성發 100억 공모사업 ‘나눔과 꿈’ 사업신청서 작성 팁 3가지

오는 8월 25일까지, 삼성·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8년 ‘나눔과 꿈’ 공모 사업 서류 접수를 받는다. 총 100억 규모의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나눔과 꿈’ 사업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7월 한달간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열린 ‘나눔과 꿈’ 전국 사업설명회도 만석이었다는 후문. 정현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본부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사업설명회 수용 인원을 늘렸는데도 조기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는 사회·문화·환경·글로벌복지 등 4개 분야에 대해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1억원에서 최장 3년까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10월 서류심사, 11월 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50여 개 지원 단체를 선정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제 1회 ‘나눔과 꿈’ 공모 사업에 선정된 팀의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업신청서 작성 팁(tip) 3가지를 정리해봤다. *사업수행안내자료 전문 다운받기 #1. 사업명에 프로그램의 성격을 명료하게 나타낼 것 사업신청서 내 사업명은 제목만으로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내도록 작성하자. 부제를 활용해 인상깊게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업의 대상, 목적, 방법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목이 좋다. <좋은 예> 성인 발달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Rainbow 영양지원”<나쁜 예> 자립을 향한 발걸음 ‘가고, 보고, 즐기고! 3 Go’  #2. 이 사업, 왜 우리 기관이 해야하나? 사업을 기획하게 된 스토리(Story)를 풀어낼 것 기존 유사사업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왜

2018년 ‘나눔과 꿈’ 삼성發 100억 공모사업, 사회적기업도 신청 가능…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00억짜리 공모 사업인 2018년 ‘나눔과 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 올해는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도 신청가능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재원이 부족해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1회차 ‘나눔과 꿈’ 공모에는 총 1045개 단체가 응모해 최종 51개 사업이 선정됐다.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2018년 ‘나눔과 꿈’ 공모 사업은 7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으며, ‘선도적 복지 모델화 사업(혁신적 프로그램)’과 ‘복지 현안 우선 지원 사업(보편적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심사한다. 사회·문화·환경·글로벌복지 등 4개 분야에 대해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1억원에서 최장 3년까지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단, 선도적 복지 모델화 사업의 경우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예산편성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기준액을 초과해 신청하더라도 허용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사업비 신청 하한선을 없앴고, 배분신청 금액 중 인건비 및 관리운영비는 30% 미만으로 책정할 수 있다. 10월 서류심사, 11월 면접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50여 개 지원 단체를 선정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나눔과 꿈’ 전국 사업설명회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부산·대전 등 전국 8개 시도에서 진행되며, 기관당 최대 2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첫 사업설명회는 10일 서울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사업설명회 신청하기     

[공익 채용 브리핑]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 모집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 모집   ‘사랑의열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전략사업팀 직원(계약직)을 공개 모집한다. 지원자의 자격 요건은 ▲ 모금, 배분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는자로서 관련 경력자를 우대한다. 임용 기간은 1년이며, 합격자는 오는 17일부터 2018년 4월 16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접수 기한은 4월 10일까지다. 신청자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gyeonggi.chest.or.kr)에서 응모원서 1부(양식 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다운받아 접수 메일(sujin25@chest.or.kr)로 기한 내 제출하면 된다. (마감일 18:00 도착까지 유효함)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20-7915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영관리팀) 

고액 기부자 150명이 말하는 ‘내가 기부하는 이유’

축구선수 홍명보‧박지성, 소녀시대 윤아, 가수 인순이, 배우 수애 그리고 최신원 SKC 회장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까지.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원 이상 거액을 기부한 ‘나눔人’이란 점입니다. 지난 한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속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이하 아너)’ 회원은 총 422명에 달합니다. 전년 대비 120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액 기부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나은미래는 공동모금회와 함께 ‘대한민국 명예기부자’에 이름을 올린 아너 회원 150명에게 나눔의 의미와 이유를 물었습니다. ◇나눔은 ‘삶의 가장 행복한 일’이다 “기부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릴 수 있는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리우 올림픽을 마친 뒤, ‘대한민국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는 공동모금회를 찾아 1억원을 전달하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기부 외에도 바쁜 일정 가운데 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활동, 나눔을 전파하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배우 이유비(27)씨 역시 “나눌수록 행복이 배가 된다”고 말합니다. “제 나눔으로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가 따뜻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웃음).” 이씨는 어머니인 배우 견미리씨의 뒤를 이어 지난해 1월 1004번째 아너 회원에 가입, ‘나눔도 닮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실제 이씨 외에도 “나눔이 행복이다”고 말한 59명의 응답자 중 약 19%(11명)가 부모, 부부 등 가족 혹은 주변 지인들과 함께 아너에 가입하며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7년째 매달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해온 고순헌 ‘제일법인’ 대표이사도 지난해 5월, 아들과 동시에 아너에 가입, ‘제주 1호 부자(父子) 아너’가 됐습니다. 그는 “나눔의 뜻을 아들과 함께 펼칠 수 있게 돼 기쁨이 두 배”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공익 뉴스 브리핑] 지역 청소년 리더 양성하는 나눔스쿨 결과공유대회 열려

지난 3일 주한 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에서 ㈔나눔국민운동본부가 주최·주관하고 신한금융지주그룹이 후원하는 ‘꿈꾸는 청소년 나눔스쿨’ 결과공유대회가 열렸다. 꿈꾸는 청소년 나눔스쿨은 지역 청소년 리더 양성을 위한 나눔 교육 프로그램 일컫는다. 위정희 ㈔나눔국민운동본부 나눔교육센터장은 “일상 속에서 나눔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물론, 환경·경제 등 새로운 분야와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8차에 걸친 커리큘럼에는 경제·금융 아카데미가 포함돼 있고, 나눔스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스스로 계획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눔동아리 발대식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참여한 학생은 총 210명. 올 하반기에는 전국 20개 조직에서 성인·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 기부금, 어디로 몰렸나

국내 최초 기업 기부금 빅데이터 분석 現 국내 기부금, 감소 추세 5조원 중 절반이 기업 돈… 개인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아 공동모금회 4084억원으로기업 기부금 1위 자사 재단 지원은 16%에 그쳐사립학교서 사회복지로 확대 중  기부금 성장률이 마이너스 5.1%(물가상승률 감안)로 꺾인 가운데, 기업이 국내 기부 문화의 중추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나은미래’가 창간 6주년을 맞아 ‘한국가이드스타’와 함께 공익법인 7484곳의 기업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부금 5조2061억원 중 기업 기부금은 2조4093억원(46%)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개인 기부금(1조2595억, 24%)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기업 기부금의 규모와 향방이 국내 공익활동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기업 기부, 교육·배분에 집중…사회복지 쪽으로 확산 우리나라 기업 기부금 2조4093억원은 과연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조사 결과 기업 기부금을 10억원 이상 받은 상위 250개 공익법인이 90%(2조1592억원)의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었다.(총 공시법인 중 기업 기부금 공시법인 1740곳 대상) 이는 상위 9개 단체의 모금액이 전체의 75%를 차지한다는 한국NPO공동회의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국내 공익법인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분야별로는 교육과 배분지원 부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위 250개 공익법인에 집행된 기업 기부금 중 24.49%(5289억원)가 사립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육법인에 쓰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포함한 배분지원(21.44%)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흔히 기업 기부금의 대부분이 자사 재단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업재단에 대한 기업 기부금은 16.53%(3569억원)에 그쳤다. 스포츠를 포함한 문화(7.59%), 연구지원 등 학술(6.68%), 사회복지(5.05%) 부문에서도 다소 약세를 보였다.

이 돈은 ○○에 써 주세요

아너소사이어티 지정 기부 기부자가 기금 용도 지정 가능 생계·주거에 46% 지원, 가장 많아 아너 회원 1069명이 낸 기부금은 총 1152억원(1월 20일 현재 약정 기부금 포함). 이들의 기부금은 어떻게 쓰였을까. 기부자는 자신의 기부금 전부 또는 일부의 용도를 정할 수 있다. 1억원 중 5000만원은 용도를 지정하지 않은 채 공동모금회에 일반 기탁하고, 5000만원은 화상 환아를 위해 써달라고 지정 기탁하는 식이다. ‘더나은미래’와 공동모금회가 최근 3년간 아너 회원들의 지정 기부금 약 211억의 배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초생활·생계·주거(96억6087만6715원)’ 분야가 46%에 달해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및 훈련(49억1071만6390원)’ ‘의료·건강(20억7532만8771원)’ ‘환경 개선(11억9630만6162원)’ 분야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인식 개선(1억3874만5080원)’ ‘학대 및 폭력(1640만원)’ ‘자원봉사(4703만원)’ ‘편의 및 차별(2억7404만원)’ 분야에는 관심이 저조했다. 대상별로는 아동·청소년(31.3%)이 가장 많았고, 지역사회(28%)·노인(17.4%)·장애인(13.2%) 순이었다. 반면 해외 지원(2.7%)과 여성 및 다문화(6.4%) 지원은 저조했다. 강학봉 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장은 “현재 지정 기탁과 일반 기탁 비율이 50대50″이라고 설명했다. 좀 더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2014년 공동모금회는 아너 회원 전용 브랜드 상품을 만들었다. 미래 세대 육성 사업(교육), 위기 계층 보호 사업(보호), 의료 취약 계층 지원 사업(건강), 기초생계 돌봄 사업(생계), 경제적 자립 지원 사업(자립), 복지 인프라 구축 사업(인프라) 등 여섯 가지 상품 중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12월 가입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브랜드 사업 중 ‘교육’에, 조경일 하나제약㈜ 회장은 보호·인프라·생계 등 세 분야를 선택했다. 같은 상품을 선택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은

[Cover Story] 고액기부자 1000명… 1만명 시대를 준비한다

[Cover Story] 8년 만에 누적약정 1152억… 아너소사이어티 1000명 분석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 인식 늘며 자영업·연예인 등 직종 다양해져… 20·30대 및 여성 회원 증가 눈길 고액 기부자 1000명 시대가 왔다.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이하 아너)’ 회원이 지난해 12월 1000명을 넘어섰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가 국내 대표 고액 기부자 클럽을 표방하고 아너를 창단한 지 8년 만이다. 전체 누적 약정 금액은 1152억원에 달한다(20일 현재). ‘더나은미래’는 공동모금회와 함께 고액 기부자 1만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아너 1000명의 데이터를 국내 최초로 분석했다. ◇직종별 문턱 낮아지고, 여성 기부자 늘어 아너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업인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전문직·자영업·공무원·방송 연예 및 스포츠인 등 직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인은 2011년 65%로 아너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13년 49.8%, 2015년 45.5%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2011년 자영업자 최초의 아너가 탄생한 이래 2013년 3.4%에서 2015년 4.4%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학원생, 농부, 감독, 마주(馬主), 여행가 등 예상 밖의 직업을 가진 이도 여럿이다. 연예인 기부도 매년 2배 이상씩 늘고 있다. 지난해에만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가수 인순이,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 팝페라 가수 임형주, 배우 박해진·안재욱·견미리 등 무려 7명이 아너 회원이 됐다. 특히 ‘고액 기부는 부자만 하는 것’이란 편견을 깬 사례도 늘었다. 12년간 모은 월급 1억원을 기부해 627번째 아너 회원이 된 경비원 김방락(69)씨가 대표 사례다. 강학봉 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장은 “누구나 기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노하우·경험 共有로 오늘도 싱글맘 웃는다

‘해피맘’ 사업의 허브 동방사회복지회 아이 키우는 미혼모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비 등 경제 부담 해소 어려워 협력 기반으로 만든 ‘자립 사업장’ 서로 벤치마킹해 독자 브랜드 구축 “라떼 두 잔,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 낭랑한 목소리가 카페를 울렸다. 점심시간을 갓 넘긴 오후, 12평 규모의 작은 카페가 금세 사람들로 꽉 찼다. 검은색 옷에 금빛 배지를 단 ‘바리스타’ 세 명의 손길이 덩달아 바빠졌다.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는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 1층에 마련된 ‘카페 이스턴 LH점’이다. “여기 생긴 이후 다른 카페 안 간다”는 직원이 생길 정도로 LH 직원들을 ‘꽉’ 사로잡은 주인공은 바로 6명의 미혼양육모들. 하루 판매되는 커피는 400잔 이상, 평균 8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엄마들이 만든 수제 쿠키와 머핀도 금방 동난다. “맛있다고 자주 찾아주시니까 너무 기쁘죠. 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정수영(가명·25·파티시에)씨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카페 이스턴 LH점은 미혼양육모 지원 사업인 ‘엄마가 행복한 해피맘(HAPPY MOM)’의 자립사업장으로 올해 10월 말 운영을 시작해 지난 15일 정식 오픈식을 가졌다. ◇늘어나는 미혼양육모, 가장 큰 과제는 ‘자립’ 혼자서라도 아이를 키우려는 미혼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혼양육모의 비율은 1984년 5.8%에서 2005년에는 31.7%, 2009년에는 66.4%로 급증했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엄마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난관은 존재한다. 엄마들이 호소한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경제적 어려움. 63.1%의 미혼양육모가 ‘양육비·교육비 등의 비용 부담’을 꼽았다. 실제 미혼양육모들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은 출산 전 75.9%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