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문화재단 ‘튠업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게 생겼어요. ‘음악’이에요. 친구들이랑 합주하는 게 제일 재밌죠.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후배들에게도 돌려줄 겁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다솜학교’ 음악실에서 만난 백영강(18·다솜학교 3년)군이 자신 있게 말했다. 이 학교는 다문화가정 2세를 위한 대안학교다. 백군 역시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08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로 한국어가 서툴러 말수도 줄고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았다. 2년 전, 그를 바꾼 결정적 계기는 인디밴드 ‘뷰티핸섬’ 김지수(32)씨와의 만남이었다. 김씨는 학교를 찾아와 피아노를 가르쳐줬다. “처음엔 실수할까 봐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옆에서 ‘틀려도 좋으니 마음껏 해봐’라고 응원해주셨어요. 점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이제 어떤 음악이든 10초 안에 첫 줄을 외워 칠 정도로 실력도 늘었죠.” 백군의 멘토인 김씨에겐 또 다른 사연이 있다. 2014년 인디밴드 사정이 어려워 해체 위기까지 몰렸을 당시, CJ문화재단의 신인 음악가 지원 사업인 ‘튠업(Tune Up)’에 선정돼 터닝 포인트를 맞았던 것. 김씨는 “지원과정에서 배우고 받은 게 많아, 미래 세대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현재 뷰티핸섬 외에 마오가니킹 등 16명의 인디음악가가 매주 다솜학교에서 ‘튠업 음악교실’을 연다. 모두 튠업 사업의 지원을 받은 멤버들이다. 나눔이 나눔을 낳은 것이다. ‘신인 예술가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류도 이어진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CJ문화재단은 2010년 ‘튠업’ 사업을 시작, 역량은 있지만 아직 앨범을 내지 못한 음악가들을 선정해 정규 음반 발매뿐 아니라 국내는 물론 일본·유럽 등 해외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