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30여 국에 ‘브릭’ 기부…창의적 놀이 문화 전파하죠”

[인터뷰] 프리야 베리 소호 임팩트 재단 이사장  “21세기에 갖춰야 할 능력으로 4C를 꼽습니다.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업 능력(Collaboration)이죠. 이 4C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바로 ‘놀이(Play)’입니다.” 프리야 베리(Priya Bery·43) 소호 임팩트(Soho Impact) 재단 이사장은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체인지 메이커로 키워내는 것이 소호 임팩트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소호 임팩트는 국내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문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미국과 한국은 물론 네팔·몽골·방글라데시 등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아이들에게 ‘브릭(블록 장난감)’을 기부하는 활동을 한다. 국내 파트너 기관들과 놀이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베리 이사장을 지난 6일 만났다. 소호 임팩트가 올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기부한 브릭 수는 670만여 개에 달한다. “왜 하필 브릭이냐고요? 브릭은 누구나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에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브릭을 가지고서 이것저것 만들어냅니다.” 베리 이사장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의 에이즈 퇴치 팀과 미국 버진(Virgin) 그룹이 세운 버진 유나이트 재단을 거쳐 저개발국가에 신발을 기부하는 사회적기업 ‘탐스(TOMS)’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소호 임팩트 재단 이사장으로서 더 많은 어린이가 ‘브릭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STEAM 교육으로 유명한 미국의 ‘투빗서커스(Twobitcircus) 재단’은 현지 학교 130여 곳에 브릭 놀이를 활용한 STEAM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이매지네이션닷오알지(imagination.org)’는 아이들이 브릭과 종이상자를 이용해 아케이드 게임기(오락실용

도시 놀이터의 미래를 말한다…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9일 개최

서울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시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아동놀이 전문가를 비롯해 교수, 시민 등이 참석해 놀이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아동 놀이정책, 놀이연구 등에 관해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오웬 로이드 영국 웨일스 보육놀이유아국 정책관이 사례 발표 ‘놀 권리, 웨일스의 경험’으로 행사의 문을 연다. 웨일스는 세계 최초로 아동권리협약(UNCRC)을 법제화해 아동의 여가, 놀이, 문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서울의 창의어린이놀이터 연구’ 사례를 통해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이 아동놀이 행동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후 국내외 놀이 전문가들의 사례와 노하우 발표가 이어진다. 국내 사례는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장이 발표를 맡는다. 해외 사례의 경우 호주에서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어린이놀이터를 만드는 단체 ‘플레이그라운드 아이디어스(Playground Ideas)’의 마커스 베르만 대표와 네덜란드의 학교·운동장을 놀 공간으로 만드는 ‘메이크스페이스포플레이(MakeSpace4Play)’의 레넛 소르탈스 알터스 컨설턴트, 일본의 어린이 놀이 환경을 조성하는 비영리단체 ‘세타가야구 플레이파크’의 나카니시 가즈미 놀이활동가 등이 연단에 선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놀이공간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네 언니, 형들이랑 놀자, 대학생 놀이시터 서비스 놀담

9살 지훈이(가명)는 토요일을 좋아한다. 지훈이가 좋아하는 놀이선생님을 만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놀이선생님을 만나면 좋아하는 축구도 하고 신나게 놀 수 있다. 지난주에는 함께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고 사우나에 가서 서로 등도 밀어줬다. 마음껏 놀다 와서 지쳐 잠든 지훈이 얼굴을 볼 때마다 지훈이 엄마는 뿌듯하다. 아버지와 따로 사는 지훈이에게 든든한 아버지나 형 같은 존재가 필요할 것 같아 놀이선생님을 찾았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대학생 놀이선생님이 지훈이를 정말 자기 동생 대하듯 해줘서 기대 이상이다. 특히 엄마가 함께 해주기 힘든 몸 쓰는 놀이를 통해 지훈이가 건전하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다. ◇ 놀담은 어떤 곳? 지훈이가 놀이선생님을 만나게 된 건 ‘놀담’을 통해서다. 놀담은 대학생 ‘놀이시터(playsitter)’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학부모와 놀이시터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연결한다. 3살부터 10살까지 아이를 둔 학부모가 신청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노는 게 놀담의 핵심. 특별한 ‘놀이 공식’이 정해진 게 아니다. 신나게 뛰어놀고 싶은 아이와는 놀이터에 가서 뛰어놀 수 있고, 책을 읽고 싶은 아이와는 옆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놀담을 만든 건 뜻밖에도 20대 대학생들. 지난해 3월, 문미성(24·사진) 놀담 대표를 포함한 대학생 3명이 시작한 소셜벤처다. 대학생인 그가 육아 관련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뭐였을까. “제가 13살 어린 여동생이 있어요. 부모님 두 분이 맞벌이를 하셔서 제가 동생을 거의 키우다시피 했죠. 하루는 놀이터에서 동생이랑 놀고 있는데 아이 어머님 한

아이들에게 ‘놀이’를 찾아드립니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옹호팀장 인터뷰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옹호팀장 인터뷰   “1600년대 서양의 대표적인 풍속화가 프터 브뤼헐이 그린 ‘아이들의 놀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마을 공터에 수십 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어른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에요. 자세히 보면 그 안에 50개도 넘는 아이들의 놀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굴렁쇠도 굴리고, 담도 넘고, 춤도 추고요. 더 놀라운 건, 몇 백 년 전의 그림이지만 요즘 아이들의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예요. ‘놀이’라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라는 거죠.” 제충만(31·사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권리옹호부 국내옹호팀장의 말이다. 햇수로만 3년. 그는 아이들의 놀이터를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내 작은 스터디에서 시작된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는 현재 도시 놀이터 개선, 농어촌 놀이터 짓기,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 정책 개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30일, 그는 ‘놀이터 지킴이’로 활동한 586일간의 기록을 모은 ‘놀이터를 지켜라’ 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놀이터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놀이터, 모든 놀이의 시작   “저를 키운 건 8할이 놀이터에요. 아이들이 항상 놀이터에서만 노는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는 놀이터라는 공간이 아이들이 모여 놀이를 시작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만 해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영역’을 넓혀 나갔는데, 그 시작점은 늘 놀이터였어요. 아이들이 ‘자신들의 공간’이라고 느끼고 모여드는 공간인 거죠.” 어린 시절 맞벌이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그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았다. 놀이터에 가면 언제나 동네 형, 누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골목을 누비고

김범수·김정주가 선택한 ‘벤처 기부’란?

벤처 1세대 5人의 ‘C프로그램’ 국내 대표 벤처 1세대 기업인 5명이 선택한 투자는 ‘벤처기부(Venture Philanthropy)’다.  김범수(48) 카카오 이사회 의장·김정주(48) NXC 대표·김택진(49) 엔씨소프트 대표·이재웅(47)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이해진(48) 네이버 의장 등 5명은 2014년 5월 유한회사 ‘C프로그램’을 설립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만드는 기업·인재·비영리단체를 찾아 투자하기 위해서다. 벤처기부는 벤처기업의 경영 기법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지원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기관의 자체 역량을 키우며 ▲금전적 지원 외에 다양한 비(非)재정적 지원까지 하는 전략적 기부를 말한다. 투자 수익을 요구하지 않고, 소셜벤처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에도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벤처투자(VC)나 임팩트투자와 구별된다. 거액의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공익재단과도 다르다. 필요할 때마다 균등하게 기금을 출연하는 프로젝트 방식이다.  C프로그램의 투자 키워드는 놀이, 교육, 기회 등 3가지. 공동 창립자 5명과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가 분기별로 모여, 투자 기관 및 프로젝트를 면멸히 논의한다. 투자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해당 기관과 전략적 방향성 및 목표치를 함께 정한다. 타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원 기관에 직접 모셔서 조언을 듣기도 하고, 멤버십·후원회 등 지속가능한 확산 모델을 위해 다양한 전략도 검토한다.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는 “투자할 때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과 해당 기관의 리더와 직원들의 비전, 실행능력을 주로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C프로그램이 투자한 프로젝트는 총 15개다. 6개월간 서울 중랑구 주택가의 폐쇄된 어린이 공원 2곳을 놀이터로 변신시켰고,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선 20년 전 문 닫은 병원 건물을 국내 최초의 어린이 미술관(헬로뮤지엄)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이들이 자연재료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예술 캠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의 1박 2일 캠프,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놀이를 통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거꾸로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