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현장 활동가들이 들려주는 난민 이야기…제2회 Moving stories 현장

지난 11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 무대에 선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의 박미형 소장이 난민 관련 퀴즈를 내자, 180여 명의 청중이 저마다 답을 유추했다. 박 소장이 “정답은 국제이주기구 페이스북에서 공개하겠다”고 하자, 곳곳에서 아쉬움 섞인 탄식이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난민’을 검색하며 답을 찾아보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발걸음을 따라 Moving Stories –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하 무빙스토리즈).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가 전 세계 난민캠프 활동가들을 초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제2회 무빙스토리즈는 장기화된 남수단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과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고국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난민은 특정한 상태에 있을 뿐,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진행을 맡은 박미형 소장이 난민에 대해 소개했다. 난민은 재난 또는 장기화된 분쟁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떠나 사는 이들을 말한다. 전 세계 32곳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의 경우, 평균 10년 이상씩 캠프에 머물기도 한다. 박 소장은 “난민들이 우리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며 “연민이나 동정보다는 공감을 하고, 아울러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 자리를 통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3개월만에 100만명…방글라데시·남수단·아프가니스탄 난민 현주소   “콕스바자르는 언덕이 많고 과거에 산림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강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은 적기 때문에 캠프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딜레마입니다. 그런 곳에 3개월 만에 100만명이 난민으로 들어왔습니다.” 첫번째 연사로는 IOM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페피 시딕 프로젝트 매니저가 무대에 섰다. 그는 방글라데시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Moving Stories 열린다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상처를 복구하는 국제기구 활동가들이 한데 모인다. 분쟁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잊혀진 발걸음 따라 Moving Stories-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하 Moving Stories)’에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Moving Stories’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oving Stories는 이주자 및 난민 이슈를 주제로, 해외 각지의 IOM 활동가들이 직접 현장의 이야기와 경험담을 들려주는 자리다. IOM 한국대표부가 올해부터 개최해왔으며,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행사다. 첫번째 Moving Stories에는 소말리아, 시리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의 이주자와 활동가들이 250여명 관중에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방글라데시(로힝야) 등 분쟁지역의 활동가와 사무소 소장 들이 연사로 선다. 로렌스 하트(Laurence Hart) IOM 아프가니스탄 사무소 소장은 16년째 이어진 아프간 내전으로 인한 귀환 이주자의 이야기를, IOM 남수단 사무소의 티야 마스쿤(Mutya Maskun)이 와우(Wau)지역의 IOM 긴급구호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80만 명의 로힝야 사람들의 이주가 진행 중인 방글라데시 콕스바자의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다. 페피 시딕(Peppi Siddiq) IOM 방글라데시사무소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현장의 생생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한 콕스바자 캠프의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IOM 한국대표부 박미형 소장이 진행하는 인터뷰 세션과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Q&A 세션도 마련돼있다. 박미형 소장은 “우리 모두 이주자였거나 혹은 이주자가 될 수도 있다”며 “Moving Stories는 이주가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임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쟁이 뺏어간 소녀의 미소, 사랑으로 되찾는다

남수단 어린이 심리치유 사업 “난민촌까지 수천 마일을 걸어왔죠. 총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떠나질 않아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는 걸 지켜봐야 했어요. 너무 무서웠지만 소리 내 울 수도 없었습니다. 나도 총에 맞아 죽을지 모르니까요….” 아탐(16)군에게 1년 전 겪은 공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가 태어난 곳은 지금 사는 ‘니믈레 지역 내 ‘멜리조 난민캠프(IDP Camp)’에서 400여㎞ 떨어진 남수단 동북부의 보르. 고향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일어나 이곳까지 쫓겨왔다. 그가 학교에서 가장 싫은 것으로 꼽은 것은 ‘Fight(싸움)’였다. 아옌(12) 역시 보르 지역에서 내전을 피해 난민캠프로 온 소녀다. 그녀도 부모와 수백㎞를 걸어 난민캠프에 오기까지 목숨을 건 여정을 보냈다. 낮에는 숲 속에 몸을 숨긴 채 있다가, 밤이 되어야 나올 수 있었던 불안과 두려움의 시간을 겪고 이곳에 왔다. 아옌은 “이젠 함께 평화롭게 어울렸으면 하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은 끔찍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고 했다. 그랜 존(Grang John·27) 멜리조 난민캠프스쿨(IDPs Camp School) 교장은 “대다수의 아이가 피란 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상태이거나 친척 손에 크는 경우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불안한 상태를 보이며 폭력을 혐오하거나 혹은 자신도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비단 멜리조 난민캠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UN 발표에 따르면, 남수단에서는 2013~2014년 내전이 과열되면서 아동 강제 징용과 아동 살인 및 강간 등 아동 범죄 발생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부모의 죽음을 겪은 비율도 17%로 늘었다.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받는 아동 수가 50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김세진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기쁜 기부, 해피플’ 캠페인] ① 김상민∙김경란 부부의 ‘기쁜기부’ 남수단 아이들의 자립으로 이어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해피플’ 1호 방송인 김경란·국회의원 김상민 부부 “조금만 도와주면, 이 아이들도 자립의 꿈을 꿉니다” 기쁜 날, 우리는 흔히 “한턱 쏜다”고 합니다.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가 자연스러운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매력적인 문화입니다. 하지만 기쁘고 행복한 기념일에 기부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기념일 혹은 특별한 날에 기부를 실천하는 문화를 확대하고자 ‘기쁜기부, 해피플’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해피플은 ‘해피'(Happy)와 ‘피플'(people)의 합성어로, 기쁜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해피플 1호는, 결혼식 축의금 1억원을 기부한 방송인 김경란·국회의원 김상민 부부입니다. ‘더나은미래’는 지난 5월 26~31일까지 김경란·김상민 부부의 기부금이 쓰이게 될 남수단 현장을 직접 동행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작년 난민 캠프에서 울기 직전의 아이를 봤어요. 우울한 표정으로 계속 혼자더군요. 내전을 피해 달아나면서 부모님을 모두 잃은 것이었어요. 나무 밑에서 하늘을 이불 삼아 자는 아이에게 ‘혹시 갖고 싶은 것 없니’ 물어봤는데,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답답해, 저도 모르게 ‘지금 이 상황에서 학교 가고 싶은 게 어떻게 네 꿈이야!’ 하면서 한국말로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아이의 목소리는 계속 귓전에 맴돌았다. 방송인 김경란(37)씨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4번째 남수단을 찾는 이유이자, 1억원이란 큰돈을 기부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는 날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니, 그 행복을 우리만 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김상민(41) 의원은 “축의금에 개인 돈을 조금 보태 기부금을 마련했다”며 “아내의 남수단 사랑에 감동하고 힘을 보태기위해 실천하게 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