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캠프
“나눔을 배우고 체험하면 자연스레 삶의 일부가 돼요”

나눔 교육의 현장을 가다 “나눔이란 손을 먼저 내미는 거예요. 그런데요, 손을 쭉 뻗어야 해요.” 나눔이 뭐냐고 묻자, 16살 장보문(일신여중 3) 학생이 답했다. 뻔한 대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말문이 막혔다. 보문이가 ‘나눔 교육’을 처음 접한 건 6년 전, 송파초등학교 3학년 때다. 그 또래의 여느 교실처럼 보문이네도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하나 있었다. 내성적인 성격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반 친구들은 혼자 잘난 척하는 거라며 오해했다. 아무도 그 친구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먼저 놀자고 하지 않았다. 보문이는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자신까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 무서워 말을 걸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생뚱맞은 제안을 했다. 여학생·남학생이 각각 두 팀으로 나뉘어 원 모양으로 오밀조밀하게 서 있는 게임이었다. 원을 더 조그맣게 만들수록, 서로 더 가까이 붙어 서 있을수록 이기는 게임이었다. 남학생 대 여학생 경쟁구도에 아이들 모두 열심을 다해 서로를 끌어안았다. 어느새 여학생 팀은 평소엔 말도 잘 걸지 않던 그 친구와 함께 살도 부대끼고 와락 끌어안기도 하며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날 이후 나눔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잘 알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 이해하는 것, 제3세계 아이들의 상황을 배우는 것, 조그만 것이라도 함께 공유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이었다. 보문이는 “나눔 교육을 받으면서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이 무섭거나 창피한 일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후 3년이 지난 6학년 때, 보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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