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5월 9일(현지 시각) 에콰도르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DNS'(자연부채교환)를 체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키워드 브리핑] 개도국 부채 인수해 환경에 투자한다… 다시 주목받는 ‘DNS’

개발도상국의 국채를 녹색채권으로 전환해 환경 보호에 투자하는 ‘DNS(Debt for nature swap·자연부채교환)’ 제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는 21일(현지 시각) “유럽투자은행이 올해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DNS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DNS는 국제금융기관, 국가, NGO 등에서 개도국의 채권을 인수하고, 인수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이를 테면 NGO가 개도국의 국채를 인수해 금융기관에 양도하고, 금융기관에서는 국채를 담보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식이다. 최초의 DNS 체결은 1987년 세계자연기금(WWF)-국제자연보호협회(TNC)와 에콰도르와 간에 이뤄졌다. 이후 35년간 약 140건이 체결됐다. 1991년에 미국이 폴란드 채권을 DNS로 인수한 이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2021년 중미 국가 벨리즈와 TNC가 약 6억달러의 DNS를 체결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제 금리 상승에 따른 개도국의 부채 부실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에콰도르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DNS를 맺었다. 규모는 16억달러(약 2조원) 수준이다. 램지 이싸 크레디트스위스 상무이사는 “이번 계약이 환경 투자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투자은행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5~10국과 DNS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앙골라, 케냐, 나이지라, 우간다 등을 DNS 체결 후보국으로 꼽았다. 마리아 쇼 바라간 유럽투자은행 이사는 “DNS 체결을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정 국가의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국가명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투자은행의 첫 번째 DNS 체결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

WWF는 세계 100여 국 3500만명의 서포터즈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홍정욱 WWF한국본부 이사장은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를 막기 위한 WWF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한국본부가 기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아직도 기후위기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인터뷰] 홍정욱 WWF한국본부 이사장 단정한 슈트 차림에 정돈된 헤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뜻밖의 소품 하나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달 23일, 홍정욱(53) WWF한국본부 이사장이 판다(Panda)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인터뷰 자리에 나타났다. “판다는 WWF를 상징하는 캐릭터예요. 이건 종이로 만든 판다 인형인데 당시 야생에 존재하던 판다 개체 수와 동일하게 1600개가 제작됐다고 해요. 지금은 개체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하니 다행이죠.” WWF는 세계 100여 국 3500만명의 서포터즈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이다. 홍정욱 이사장은 WWF 후원자로 시작해 2017년 이사직을 맡았고 지난해 8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번이 이사장으로서 첫 공식 인터뷰다. 처음 만난 기후변화 ―WWF와 인연이 꽤 깊네요. “2012년에 국회의원 관두고 다시 경영자로 복귀했을 때 WWF를 알게 됐어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던 시기였는데 2014년에 WWF 한국본부가 생긴다는 거예요. 당시엔 국내 환경 단체들이 다소 전투적이고 이념적인 경향이 있었어요. WWF는 ‘투게더 파서블(Together Possible)’이라는 구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게 참 좋았어요. ‘지구를 공유하는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헤쳐나가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철학에 매료돼 후원을 시작했어요.”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글로벌에서는 WWF의 위상이 상당히 높죠. “설립된 지 60년이 넘은 기관이고 본부는 스위스에 있어요. 영향력으로 치면 환경 분야 NGO 중에 압도적인 1위죠. 영향력이라는 건 결국 국제사회의 환경 어젠다를 WWF가 이끌고 있다는 뜻이에요. 1980년대에는 UNEP(유엔환경계획) 등과 함께 세계보전전략(World Conservation Strategy)을 만들었고, 1990년대에는 생물다양성협약, 기후변화협약 등 세계적인 환경 관련 협약의

이날 패널토론에서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제조업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라 제조업이 얼마나 빠르게 탄소중립 이슈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선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WWF
“국가경쟁력 높이려면 기후기술 선점해야”… WWF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 개최

“탄소 관련 제도는 국가,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마련돼야 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이 정책에 적절히 대응해나가면서 저탄소·탈탄소 분야 산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죠. 유럽의 경우 이해관계자간의 공평성을 핵심 철학으로 두고, 2019년부터 2034년까지 ‘그린딜(Green Deal)’ 정책을 통해 단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베스(Christophe Besse) 주한 EU대표부 무역·경제부문 대표는 23일 열린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Climate Action Conference 2023)’에서 점진적 탄소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에서 시행할 탄소국경세(CBAM)의 경우 2023년 10월부터 2025년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된다”고 말했다. ‘기후행동 컨퍼런스 2023’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오늘날 직면한 복합위기(Twin Crisis)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기업, 국제기구, 학계 등에서 관계자 165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복합위기를 키워드로 한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 ▲공공과 민간의 참여를 통한 복합 위기 해결 ▲지속가능한 경제와 미래를 위한 그린·블루금융 등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홍정욱 WWF코리아 이사장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의 환영사와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후 WWF 청년 서포터즈 수료식도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기후변화가 가져온 국제통상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우 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한 국제통상 분야로는 기술가격, 기술안보 등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기후기술과 관련된 기술을 약 75% 보유하고 있고, 태양광 패널 소재의 경우엔 98% 확보해 기후

/WWF-Korea
지구를 위한 60분… 25일 글로벌 소등 캠페인 ‘어스아워’ 진행

세계자연기금(WWF)이 오는 25일 전 세계 전등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를 진행한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어스아워는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공공기관, 기업, 개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60분 동안 불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17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92개국 1만8000개 랜드마크가 불을 끄며 뜻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사당, 남산 서울타워, 경주타워, 한강대교 등 랜드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어스아워에 동참할 예정이다. 올해는 편의점도 참여한다. WWF-Korea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점을 상징적인 장소로 선정해 어스아워의 취지를 강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전 직영점과 참여를 희망한 가맹점 간판을 5분 동안 소등한다.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어스아워를 안내한다. 어스아워 당일 WWF-Korea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당신이 불을 끈 사이’라는 제목의 릴레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어스아워 시작 10분 전인 8시 20분부터 방송인 안현모의 사회로 1시간 10분 동안 나만의 어스아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홍정욱 WWF-KOREA 이사장을 비롯해 슈퍼주니어 멤버인 배우 최시원, 배우 수현, 웹툰 ‘기후위기인간’을 그린 구희 작가 등이 참여한다. 홍윤희 WWF-Korea 사무총장은 “‘1시간 소등’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과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어스아워를 계기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인들이 지구를 위한 실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홍윤희 WWF코리아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구생명 보고서 2022'를 발표하고 있다. /WWF코리아
WWF “야생동물 개체군 반세기 동안 69% 감소”

“과거 경제 발전만을 목표로 우리 사회가 달려왔다면, 이제는 자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지구생명 보고서 2022(Living Planet Report 2022)’ 발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개회사에서 홍윤희 WWF코리아(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을 촉구했다. 지구생명 보고서는 WWF와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ZSL)가 공동 연구를 통해 2년마다 발간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위기를 알리고, 생물다양성 상태와 생태계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지구생명지수(Living Planet Index·LPI)를 통해 실제 생물종 변화를 수치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LPI 조사에는 2020년 대비 1만1000개가 늘어난 약 3만2000개의 생물종 개체군이 포함됐다.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821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지구생명지수’를 분석한 결과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69% 감소했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 관찰된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아마존 등 열대지역으로 구분되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은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94% 감소했다. WWF는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인 열대 지역의 감소세는 자연 생태계가 처한 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는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 ▲과도한 자원 이용 ▲침임종 침입 ▲환경오염 ▲기후변화 및 질병 등이 꼽혔다. 요인 중 일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각각 66%, 55% 감소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개체군의 76%가 감소한 회유성 어종의 사례를 보면, 서식지 감소와 이동 경로를 막는

홍정욱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신임 이사장. /WWF KOREA 제공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WWF한국본부 신임 이사장 취임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신임 이사장으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취임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정욱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1년 언론사 헤럴드를 인수해 최연소 언론사 CEO 자리에 올랐고 17년간 경영했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돌아왔다. 2013년에는 식물성 식품 기업 올가니카를 설립해 현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홍 이사장은 2017년부터 WWF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했다. 또 개인 후원자이자 자연보전 메시지를 알리는 활동가로서 다양한 WWF 캠페인에 참여하며 뜻을 함께했다. 홍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는 인류가 맞닥뜨린 최대 위기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지구를 공유하는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 우리 선택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WWF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지구를 위한 가장 현명한 솔루션을 모색해 실천에 옮기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온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본부가) 세계 환경 보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WWF는 1961년 설립된 글로벌 자연보전기관이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500만명이 후원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22일(현지 시각) 발표한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경향’ 보고서. /IPSOS 제공
“전 세계 시민 75%,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해야”

전 세계 28개국 시민 4명 중 3명꼴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경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28개국의 75세 미만 성인 2만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플라스틱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국가별로 보면 남미 지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동의하는 비율은 콜롬비아가 89%로 가장 많았고 칠레(88%), 멕시코(88%) 등이 뒤를 이었다. IPSOS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에서 높은 찬성 비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84%로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고 한국이 71%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찬성 비율은 37%로  28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늘어났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덜 사용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82%로 지난 2019년 조사보다 7%p 올랐다. 또 응답자의 90%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85%가 플라스틱 제조업자나 판매업자가 플라스틱 제품 감축과 재활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UNEA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주된 쟁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스튜어트 클락 입소스 이사는 “이러한 결과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가능한 한 빨리 유통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력한 합의가 전 세계적으로 있음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마르코

WWF “매년 25억t 음식물 낭비로 기후 악영향”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5억t의 식량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각) 세계자연기금(WWF)은 ‘농장에서 손실 및 폐기된 식량의 국제적 영향(The Global impact of food loss and waste on farm)’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농장에서 손실된 식량은 약 12억t에 달하고, 소매 업체와 소비자가 낭비하는 음식물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약 25억t까지 늘어난다. 이는 새로 재배된 모든 식량의 40%에 달하는 양으로 지난 2011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예상했던 손실량 33%보다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불안정한 식량 시장과 공급과잉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실 비율로 따지면, ‘해산물’(44%)이 가장 높았고, ‘과일·야채’(26%)와 ‘뿌리작물’(15%)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대규모의 식량이 손실되면서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를 차지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운행되는 자동차가 생산하는 연간 배출량의 두 배에 가까운 양이다. 이러한 영향에도 파리기후협정에 서명한 192개 국가 중 탄소 감축 계획에 식량 손실 및 폐기물 처리 조치를 포함한 곳은 11개국에 불과했다. WWF는 각국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식품 산업 및 공급망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트 피어슨 WWF 식품 손실 및 폐기물 담당 수석 이사는 “식량 손실과 음식물쓰레기는 우리에게 닥친 거대한 문제”라며 “전 세계는 자연과 기후에 영향을 주는 식량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지구 위한 생각 이야기하면서 지구를 해칠 순 없죠”

친환경 FSC 인증 방식으로 책 펴낸 방송인 타일러 라쉬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미국 출신 타일러 라쉬(32)가 방송 데뷔 6년 만에 첫 단독 저서를 냈다. 책 제목은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담아낸 책이다. 2014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한국인보다 더 정확한 한국어로 촌철살인 코멘트를 날리던 그가 이제야 첫 책을 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동안 숱한 출판 제의를 받았지만 그가 내건 ‘특별한 조건’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콩기름 잉크와 친환경 인증 종이를 사용해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게 조건이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만난 타일러는 “이 조건을 받아주는 출판사를 찾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며 웃었다.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걸 좋아하는 제게 출판은 오랜 꿈이었지만, 욕심 때문에 스스로 세운 원칙을 무너뜨릴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결국 원하는 방식대로 책을 내게 됐죠. 출판했다는 사실보다 옳다고 믿은 걸 증명했고,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는 게 기뻐요. 제가 했으니 다른 작가들은 저보다 훨씬 쉽게 ‘친환경 인증 책’을 낼 수 있게 되겠죠.” 종합 출판사가 펴낸 국내 첫 FSC 인증 책 그의 책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제작됐다. FSC는 국제적인 산림 보호 비영리단체로 인증을 까다롭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종이나 가구 등 제품 자체의 친환경 여부만 따지는 게 아니라 벌목 과정에서 원주민이나 노동자들을 착취하지 않았는지까지 평가한다. FSC 인증을 통과한 제품은 환경·사회·경제적

세계 최대 불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 오는 30일에 열린다

오는 30일 저녁 8시 30분 코엑스에서 ‘기후변화와 멸종위기’를 주제로 어스아워(Earth Hour·지구촌 전등끄기)행사가 열린다.  WWF가 주관하는 어스아워는 환경 문제 대응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년에  한 번 1시간 동안 함께 전등을 끄는 캠페인이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어스아워는 전 세계의 개인, 기업, 정부가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해, 작년에는 180개 국가, 1만8000개 랜드마크가 함께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63빌딩, 숭례문, 경주타워, 코엑스, 서울시청, N서울타워, 국회의사당 등의 랜드마크와, 삼성전자, 삼성화재, 롯데물산, LG유플러스, 헤럴드, SK텔레콤, GS, 네이버 등 기업이 소등에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가 함께 불을 끌 예정이다.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어스아워 한국 오프라인 행사는 30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저녁 8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1시간의 소등 이벤트가 열린다. 당일 현장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WWF 홍보대사인 배우 박서준이 어스아워 카운트다운에 참석한다. 자세한 사항은 WWF 공식 홈페이지(www.wwf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우리의 바다가 텅텅 비어간다

노부부가 장터에서 거위 한 마리를 사옵니다. 다음날 아침, 놀랍게도 거위는 번쩍번쩍 황금빛을 내는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가난했던 노부부는 거위가 하루 한 개의 황금알을 낳는 덕분에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이 집에서 더 이상 황금알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황금알을 가지려는 욕심에 노부부가 거위의 배를 갈랐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이솝 우화입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과한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그리고 누구나 생각합니다. 나 같으면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거라고. 오늘 날,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매일같이 수천 종의 물고기가 탄생하는 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생물학자 토마스 헨리 헉슬리는 말합니다. “대구, 청어, 정어리, 고등어 등 바다의 어류자원은 무한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물고기 수는 줄지 않을 겁니다.” 헉슬리의 말처럼, 우리 모두의 기대처럼, 물고기는 정말 잡아도 잡아도 줄지 않는 황금알일까요? ◇바다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다 속을 상상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형형색색의 해초와 산호초, 그 사이를 한가로이 떠도는 아름다운 물고기와 바다거북, 해마가 떠오르지는 않나요? 안타깝게도 해양 전문가들은 바다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은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절반 가량의 해양 생물이 사라졌다고 설명하며, 해양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등어, 참치와 같은 고등어과에 속하는 종들은 1970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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