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귀환 이주민이 직접 세운 보건소, 짐바브웨 부헤라에 문 열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짐바브웨 마니칼랜드주 부헤라 지역에 보건소를 완공하고 지역사회에 이양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에 보건 시설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귀환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직접 건립 과정에 참여해 자립 역량을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 아래 국제이주기구(IOM) 짐바브웨와 협력해 부헤라 지역 보건소를 완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건소는 지난 2월 착공해 약 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역사회에 이양됐다. 부헤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짐바브웨 이주민들이 정착해 온 지역이다. 귀환 이주민들은 생계와 고용, 지역사회 재통합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었고, 지역 내 의료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아 보건 접근성 개선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이에 기아대책은 ‘귀환 이주민 및 지역사회 재통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건소 건립을 추진했다. 이번 건립 과정에는 귀환 이주민과 지역주민 등 총 115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시멘트 제조와 벽돌 마감 등 건설 기술을 익히며 시설 조성에 직접 힘을 보탰다. 기아대책은 보건소 건립과 함께 주민들의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병행했다. 건설 실무 교육뿐 아니라 농업기술 교육, 공동체 비전 수립을 돕는 VOC(Vision of Community) 교육을 진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후 익힌 기술을 활용해 마을 공공화장실 건립을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 주도의 변화도 만들어가고 있다. 보건소 완공 이후에는 참여 주민들의 생계 기반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도 이어졌다. 기아대책은 주민들에게 총 230마리의 염소와 태양광 천장조명·비상조명 각 120개를 지원했다. 또 농촌진흥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과 협력해 가뭄 피해가 심각한

LG전자, 희망직업훈련학교 10년 노하우 전한다…소말리아 청년 자립 지원

LG전자가 에티오피아에서 쌓은 직업훈련학교의 교육 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소말리아 청년에게도 전수해 자립을 돕는다. LG전자는 에티오피아에서 10년 이상 운영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의 교육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인근 국가인 소말리아에 전수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학교는 LG가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세운 전기전자, IT 무상 직업훈련시설이다. LG전자는 최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소재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소말리아 청년 기술훈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도 이날 자리에 함께 했다. LG전자는 UNDP와 코이카가 소말리아에 새롭게 짓는 직업훈련학교에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교육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교육과정과 운영매뉴얼 개발, 졸업생 취업 지원, 교육용 공구 및 테스트 제품 선정 등 직업훈련학교 운영 노하우 전수를 위해 소말리아에서 근무할 강사들의 교육과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운영 시스템 벤치마킹 기회도 제공한다. 에티오피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운영돼 전기전자, IT분야 무상 교육을 제공하며 현지 청년들의 자립을 도와 왔다. 이 학교의 누적 졸업생 611명 전원이 취업, 창업을 통해 사회에 진출해 있다. LG전자는 우수 졸업생에게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의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교내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법률, 마케팅, 사업 관리 등에 관한 실무 교육 및 멘토링도 지원하고 있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이러한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직업훈련학교 우수사례로도 선정된 바 있다. 양승환 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장은 “10년 이상 에티오피아에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운영하면서 얻은 성공 경험을 소말리아에 전파해 아프리카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업

한국-베트남, 기후기술 스타트업 키우는 투자 플랫폼 만든다

코이카·GGGI·베트남 재무부 협력… 스타트업 30개 육성, 300만 달러 투자 유치 목표 한국과 베트남, 국제기구가 협력해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투자까지를 연계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등 탄소중립 전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국내 스타트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7일(현지시각)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베트남 재무부와 함께 ‘탄소중립 준비성 강화를 위한 녹색성장 투자유치 사업’ 착수를 공식화했다. 협약식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으며,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순환경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녹색 산업 전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베트남 녹색경제는 연평균 10~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지 기업들은 기술 개발 이후 시장 진입과 투자 유치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외 기업 역시 제도와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진출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코이카와 GGGI, 베트남 정부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녹색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로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Climate Tech Catalyst: Vietnam and Beyond’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2026년과 202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0개 기업을 선발해 멘토링, 사업 전략 고도화, 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투자자 연계, 투자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12개 기업에는 총 24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특히 2026년 사업에는 베트남 실리콘밸리 캐피털(VSV)과

원칙과 전략 사이…‘똑똑한 한국형 ODA’의 조건

[인터뷰]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이사 국제개발협력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 주요 공여국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원조 속도를 조절하는 사이, 한국은 오히려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늘리는 길을 택했다. 올해 ODA 예산은 5조3573억원으로, 5년 전(3조7101억원)보다 약 44% 증가했다. 이제 질문은 ‘얼마나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바꿀 것인가’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이훈상 이사는 “한국 ODA가 숫자 단계를 넘어 역할의 단계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확대된 예산에 걸맞은 철학과 전략, 그리고 기술과 개발협력을 잇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에서 ‘상생형 K-ODA’를 내세웠다. 인도적 지원과 빈곤 감소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외교·경제 전략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제는 보다 분명한 철학과 정교한 필요하다”고 짚었다. ◇ ‘얼마’를 넘어서 ‘어떻게’를 함께 고민할 때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사회 기여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2024년 기준 0.21%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0.33%)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예산을 빠르게 늘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문제는 늘어난 사업과 기관을 어떻게 하나의 전략으로 묶을 것인가다. 이 이사는 “사업도, 예산도 늘었지만 한국이 무엇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는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기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흩어져 실행되면서 규모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공여국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은 젠더와 인권을 핵심 가치로 ODA를 설계하고, 독일은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구개발(R&D)과 디지털 헬스를 우선 분야로

‘상생형 K-ODA’ 내건 5년 청사진…현장은 “개념은 좋지만 실행이 관건”

국무조정실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안 공청회 민관협력 확대 속 ‘ODA 본질’ 지켜야 한다는 지적 정부가 ‘상생형 K-ODA’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에 대해 공개 검증에 나섰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향후 5년간의 ODA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학계·시민사회·기업·국제기구·청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은 국제개발협력기본법 제11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ODA 분야 최상위 국가 전략이다. 특히 이번 4차 기본계획은 정부 임기 전 기간과 맞물리는 첫 계획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무게가 크다. 정부는 기후·보건·분쟁 등 복합위기 속에서 인도적 지원과 빈곤 감소라는 개발협력의 본래 목적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교·경제 전략과 연계한 ‘상생형 ODA’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계획안에는 AI·문화 등 한국의 비교우위 분야를 ODA에 접목하고, 민관 협력 확대와 추진 체계 개편을 통해 사업의 혁신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무상원조 기관 간 분절을 줄이고 성과관리·평가와 투명성을 강화해, 양적 확대와 질적 내실화를 함께 이루겠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최종안을 2월 중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 “상생 말하지만, 개발협력의 본질 흔들려선 안 돼” 공청회에서 현장 전문가들은 비전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행 단계에서의 기준과 우선순위를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재광 발전대안 피다 대표는 “통합 성과 관리는 필요하지만, 45개 세부 과제 가운데 핵심 정책 목표가 실제로 달성됐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성과 관리 체계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전문성과 자본을 개발협력에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코이카-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 글로벌 성장 지원

개발협력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 기업들의 질적 성장 도모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기술보증기금이 개발협력 분야에서 소셜벤처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손잡았다. 코이카는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에 참여한 소셜벤처의 글로벌 임팩트 확산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는 예비창업가, 스타트업, 소셜벤처의 혁신적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통해 개발협력 효과를 높이는 사업이다. Seed0(예비창업가 육성), Seed1(ODA 테스트베드), Seed2(기술사업화), CTS-TIPS 연계형(현지 실증 및 기술사업화)으로 구성된다. 코이카의 CTS는 혁신적 아이디어나 기술을 활용해 개발협력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CTS 졸업기업 양성이라는 그간의 양적 확대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 역량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관리하는 ‘질적 성과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코이카와 기술보증기금은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소셜벤처 성과 측정을 위한 기술평가 적용 ▲사회적 가치 측정 및 사후 컨설팅 ▲코이카 CTS 심사와 기술보증기금 인증 연계 ▲우수 소셜벤처에 대한 임팩트 보증 검토 등을 포함한 정책 지원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는 CTS의 운영 및 기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소셜벤처의 기술 잠재력과 사회적 기여도를 분석해 기업 성과를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후속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CTS 참여 기업들은 사업 수행 결과에 대한 공신력 있는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 글로벌시장 진출 등 다양한 기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해외봉사, 청년의 커리어로”…코이카 ‘K-볼룬티어 임팩트 주간’ 개막

12월까지 설명회·성과공유회·시상식 이어가며 해외봉사 성과·방향성 논의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12월까지 ‘K-볼룬티어 임팩트 주간(K-Volunteer Impact Weeks)’을 열고 글로벌 무대를 향하는 청년들을 비롯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외봉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올 한해 추진된 봉사단 파견 사업을 돌아보며 향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K-볼룬티어 임팩트 주간은 지난 7~8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레조네 홍대에서 열린 ‘2025년도 하반기 코이카 해외봉사단 정기설명회’로 막을 올렸다. ‘코스토랑-단원의 식탁’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설명회는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봉사단 모집 설명, 1:1 맞춤 컨설팅, 파견국 전통음식 시식, 해외봉사 체험 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층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방식으로 운영돼, 온라인 참가자들도 실시간 생중계와 채팅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7일에는 서울 서초구 코이카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리턴프로그램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리턴프로그램은 국제개발협력 현장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코이카가 자금과 현지 탐방, 창업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성과공유회에서는 6개 팀이 최종 성과를 발표했고, 도예와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한 ‘베란다’ 팀이 창업 대상을 받았다. 오는 14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월드 프렌즈 코리아(WFK) 봉사단 시행기관 정례협의회’가 열린다. 코이카를 비롯해 WFK 브랜드로 봉사단을 파견하는 8개 공공·민간 기관이 참석해 중장기 운영 방향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이어 15일에는 코이카 서울 글로벌인재교육원에서 귀국 단원, WFK 장학생

글로벌 위기 속 열린 서울 ODA 회의 “개발재원 확대·협력 시급”

공여·수원국·국제기구 등 600여 명 참석…민간재원 동원·혼합금융 사례 공유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주최한 ‘제18회 서울 ODA 국제회의’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공여국·수원국 정부와 개발 전담기관, 국제기구, 시민사회, 학계 등 4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20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 ODA 국제회의는 2007년부터 매년 열리며, 개발협력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토론의 장이다. 올해 주제는 ‘개발재원 파트너십: 미래를 위한 논의’로, 지난 7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4차 개발재원총회(FfD4) 결과 문서인 ‘세비야 약속(Compromiso de Sevilla)’의 후속 이행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에서 “세비야 약속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여국 간 비교우위에 따른 협력, 수원국과의 동반자적 상생, 민간재원 연계를 통한 통합적 개발협력 등을 제시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도 개회사에서 “ODA 중심 개발재원의 한계를 넘어 민간과 협력하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르스텐 스타우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개발재원 축소 상황에서 개발효과성 원칙에 기반한 포용적 파트너십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개발재원 총회 결과와 한국의 기여 ▲개발재원과 파트너십 전략 ▲GPEDC 원칙과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미래 등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아프리카 농업 공동 모펀드 조성, 멕시코·페루 정부의 남남·삼각협력, 다양한 혼합금융 사례 등을 소개하며 민간재원 동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세비야 약속을 국제사회의 행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으며, GPEDC 원칙이 향후 개발재원 거버넌스의 핵심 틀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코이카는 이번

난민촌의 아이들, 물동이 대신 책상 앞에 [국제 평화의 날]

팔레스타인·파키스탄에서 이어진 코이카 인도적 지원 주민들의 삶을 지탱하고 공동체 회복의 기반을 만들다 이스라엘 공습 때 머리에 파편을 맞아 쓰러졌던 팔레스타인 청년 아흐마드 아베드(19)는 한때 밥을 혼자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22일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에도 팔다리가 마비되고 시력을 잃어 계단을 오르거나 세수를 하는 일상마저 버거웠다. 그러나 쿼바티아 재활치료센터에서 물리·작업치료와 심리상담을 받으며 그는 다시 혼자 식사하고, 계단을 오르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그는 “이제는 사람들을 피하지 않고 다시 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흐마드씨가 몸과 마음을 회복한 재활치료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부터 추진해온 협력 사업의 성과다. 올해 4월 라말라와 쿼바티아에 문을 연 이 센터는 기존 공공병원을 리모델링해 물리·작업·언어치료와 심리상담을 통합 제공한다. VR 기반 보행훈련 시스템과 3D 인지재활 장비 등 최신 시설을 갖춰, 분쟁으로 삶이 무너진 주민들에게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일상 회복의 거점’이 되고 있다. 국제 평화의 날(9월 21일)을 맞아, 코이카가 팔레스타인과 파키스탄 등 분쟁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인도주의 지원 현장을 짚어봤다. 코이카의 핵심 접근은 국제기구와 시민사회 등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일상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유니세프와 협력해 2021년부터 ‘서안지구 통합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장기간 분쟁으로 피해를 지역사회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시설을 개선했다. 또 현지 NGO인 ‘사와(Sawa)’와 함께 분쟁 피해 주민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해 공동체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민종 코이카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은 “분쟁과 난민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코이카 기술·비즈니스 협력, K-개발협력 해답 될까

코이카 CTS·IBS 10년 성과…개도국서 실험·비즈니스화 한국 기업,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가능성 보여줘 영하 30도의 혹한, 석탄 난방으로 뒤덮인 몽골의 겨울 도시는 숨 쉬기조차 버겁다. 한국 스타트업 ‘기가에떼’는 이곳에서 재생에너지를 열로 전환·저장하는 ‘열배터리’를 시험했다. 울란바토르에서 600㎞ 떨어진 중소도시 체체를렉의 난방 사업자와 손잡고 친환경 난방을 공급하는 실험이다. 박훈진 기가에떼 상무는 “이 사업을 통해 열배터리가 몽골 중소도시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최근에는 투자까지 연계해 100% 친환경 난방 공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실험을 가능케 한 것이 코이카의 ‘CTS(창의적 기술 해결책)’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과 소셜벤처가 개도국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혁신 실험실’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25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정유아 코이카 파트너사업실장은 “CTS는 기업이 개도국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출발선이자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와 NDC 달성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코이카는 CTS와 함께 IBS(포용적 비즈니스 솔루션)도 운영한다. CTS가 실험이라면 IBS는 성과를 제도화하는 통로다. 저소득층을 생산자·소비자·고용자로 포용하고, 기업에는 시장 개척 기회를, 현지 주민에게는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한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22개국에서 118개 사업이 발굴됐다. ◇ 몽골 난방에서 캄보디아 금융까지, CTS의 실험 몽골의 기가에떼뿐만 아니라 금융 소외 해법도 나왔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캄보디아에서 담보가 없어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AI 기반 대안 신용평가를 도입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캄보디아에서는 담보가 없는 사람들은 금융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툭툭 운전기사가 되기 위한 차량을 구매하거나 해외 노동자가 되기 위한 준비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코이카는 내전과 반군 활동으로 인한 폭발물로 발전이 더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지뢰 제거 사업을 펼쳐 2년 반 동안 40만㎡ 면적의 폭발물을 제거해 난민들의 귀향을 이끌었다. /코이카
DR콩고 난민 귀향…한국 지원 지뢰 제거가 길 열었다

KOICA·UNMAS 폭발물 450개·대인지뢰 36개 제거, 주민 21만명 교육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대한민국 정부 지원으로 폭발물 제거 작업이 진행되면서 난민들의 귀향이 가능해졌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DR콩고 사무소는 27일 유엔 평화유지국 산하 유엔지뢰행동조직(UNMAS)과 함께 ‘분쟁 피해 난민·국내 피난민 및 공동체를 위한 지속가능한 지뢰 제거 사업’ 종료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2차 사업은 2022년부터 2년 반 동안 이어졌다. DR콩고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 자원 부국이다. 하지만 수십 년간 내전과 반군 활동으로 대량의 폭발물이 매설돼 개발은 물론 주민 생활까지 막혀 있었다. 특히 북키부, 남키부, 이투리 주는 피해가 집중돼 주민들이 장기간 난민촌에 머물러야 했다. 코이카는 2018~2020년 1차 사업에서 약 19만㎡ 지역을 정화했다. 그러나 울창한 숲 속에 묻힌 폭발물은 제거에 오랜 시간과 위험을 수반했다. 이에 2022년부터 2차 사업을 본격화했다. 첫해에는 인력 확보와 교육 기반을 다졌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제거 활동과 주민 대상 인식 교육, 국가지뢰제거전담센터(CCLAM) 전략회의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분쟁 지역 정화와 함께 공동체 회복 활동이 병행됐다. 그 결과 축구장 56개 면적에 해당하는 40만㎡ 지역에서 폭발물 450여 개, 소형 무기 탄약 9248발, 대인지뢰 36개가 제거됐다. 주민 21만 3000여 명이 5709회의 폭발물 위험 교육을 받았고, 90여 명의 현지 전문가가 안전 관리 훈련을 거쳐 자립 역량을 키웠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지뢰 제거를 넘어 마을 재건과 경제 회복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이 귀향하면서 농업이 다시 시작됐고, 버려졌던 공동체가 되살아났다. 한국은 국제사회 평화 정착에 기여하며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이제 ‘사다리 구조’ 넘어 ‘정글짐’으로

공적·민간 경계 넘는 커리어 패스 필요해 장기·다원적 경력 보장, 일자리 개선 핵심 과제 국제개발협력 분야 일자리가 인턴·봉사단·코디네이터·NGO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다리 구조’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안정한 고용과 낮은 처우, 공공기관 중심 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커리어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같은 논의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국제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 개선을 위한 2차 공론장’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제개발협력 커뮤니티 ‘공적인사적모임’과 국제개발협력학회 개발협력 생태계 특별위원회(이하 생특위)가 공동 주최한 이번 자리에는 약 4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김철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발협력 직무가 국가 통계와 산업 분류 체계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직무 정의와 산업 분류가 없으면 공공·민간·시민사회가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며 체계적 분류와 제도화를 요구했다. 전형적인 국제개발협력 커리어 경로의 변화가 필요하단 의견도 있었다. 노대영 KOICA 사업전략기획실 과장은 “국제개발협력 진로는 인턴에서 봉사단, 코디네이터, NGO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다리에 머물러 있다”며 “공공기관 중심 구조를 개혁하고 지속 가능한 커리어 패스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샘 공적인사적모임 상임이사는 “현재는 용역 중심 구조 탓에 수행기관이 관리·총괄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경력 모델을 사다리형에서 ‘정글짐’ 구조로 전환하고 발주 시스템 개선, 변화 중심 성과지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사다리형 경력은 위로만 올라가는 일직선 구조라면, 정글짐형 경력은 옆·대각선·아래 등 여러 방향으로 이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구조를 말한다. 윤보애 원더스 인터내셔널 공동대표는 낮은 처우와 고용 불안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해외처럼 관리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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