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20일 폐막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COP27, 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선진국이 보상 합의… 韓·中은 제외

2주간의 대장정 끝에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손실과 피해’ 기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그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미국과 유럽이 개도국의 피해를 보상하는 합의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이하 현지 시각)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COP27 의장인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방안을 담은 총회 결정문을 당사국 합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총회는 원해 18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기금 조성 안건에서 당사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이날 새벽까지 연장 협상이 이어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에 선진국이 별도의 보상을 하는 ‘손실과 피해’ 기금은 올해 총회의 주요 쟁점이었다. 그동안 개도국은 기후변화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을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선진국들은 이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기후위기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데다 보상 액수도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올해 총회는 달랐다. 그간 기금 조성 반대 측에 서 있던 미국과 유럽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주요 선진국이 기후변화 초래의 책임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협상 과정을 지켜본 NGO와 개도국들은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총회가 정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무너진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신호”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해결되지 못한 과제들이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현지 시각) 이집트에서 열린 COP27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U, 아프리카 기후 대응에 1조원 지원

유럽연합(EU)이 아프리카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소 10억 유로(약 1조3900억원)를 지원한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집트에서 진행 중인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아프리카의 기후변화 적응을 돕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미 이번 세기에 전례 없는 기후위기를 겪었다”며 “기후 변화는 2050년까지 아프리카 국가에 연간 5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덴마크 등 4개국이 참여했다. 참여국과 기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기금에는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해 전체 EU 차원에서 조성한 6000만 유로(약 832억원)가 포함됐다.기금은 기후 데이터 수집과 분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재해와 관련한 금융·보험 메커니즘 개발 등을 위해 사용한다. <관련기사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 COP27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지난 2월 EU는 아프리카의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후 대응을 위해 총 1500억 유로(약 20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 회원국 정부와 금융기관, 민간 부문이 광범위하게 협력해 재원을 마련한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아프리카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연설하고 있는 파키스탄 총리.파키스탄은 최근 '손실과 피해' 보상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 COP27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유엔이 14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결의문 초안에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기금 조성 방안을 담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해 선진국이 별도의 보상을 하는 것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초안을 두고 200여 개국의 외교관과 장관들에 의해 협의를 거친 뒤 총회 종료 시점에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초안에 따르면 각 국은 개도국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2년간 연구한다. 자금 마련을 위해 유엔 차원의 기금 지원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유엔 산하의 기후 관련 기구가 자금 지원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내년까지 더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30곳 이상의 개발도상국들은 ‘손실과 피해’ 자금이 실질적으로 운용되는 데까지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번 COP27에서 기금 출범에 대한 확고한 결정이 내려지길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주요 7국(G7)의 의장인 독일은  ‘글로벌 실드'(Global Shield)라는 보험 성격의 기후금융을 출범하겠다고 발표했다. 1억7000만 유로(약 2315억 26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개도국에 기후 관련 재난이 발생할 경우 원조하는 방식이다. 독일은 최초 수혜국은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피지, 가나, 파키스탄, 필리핀, 세네갈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P27 현장의 일부 기후 운동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레이첼 사이먼 기후행동네트워크 활동가는 “이미 개도국들이 받은 기후 피해를 규모는 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를 넘어섰다”라며 “유엔이 주도하는 COP27의 감독 내에서 새로운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도로시 힐데브란트(72)씨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한 지도자들에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스웨덴에서 이집트까지 약 8300㎞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AP 연합뉴스
72세 환경운동가, 스웨덴서 이집트까지 8200km 자전거로… “기후변화 심각성 알리기 위해”

72세 여성 환경운동가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스웨덴에서부터 4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약 8200km를 달려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했다. 13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북부의 카트리네홀름에 거주하는 도로시 힐데브란트(72)씨는 지난주 자전거를 타고 COP27이 열리는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부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했다. 지난 7월 1일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그의 대장정은 유럽과 중동 17개국을 거쳐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하루 평균 80km, 총 8228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지난 4개월 동안 난관도 겪었다. 튀르키예 해안 도시 안탈리아에서 자전거가 고장 난 것이다. 다행히 그는 수리공을 만나 자전거를 수리하고 나서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대장정의 목적은 COP27에 참석한 전 세계 지도자들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언급된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제한을 위한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힐레브란트씨는 “자전거를 이용해 먼 거리를 달리는 건 불편했지만,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전 세계 지도자들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COP27이 끝난 후에도 그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샤름 엘 셰이크에서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거쳐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까지 자전거로 이동하고, 이후엔 배로 이스라엘 하이파, 그리스를 거치는 여정이다. 독일 중부 카셀에서 태어난 힐레브란트씨는 1978년 남편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한 뒤, 주택 청소일과 노인·장애인 돌봄 교육 등의 일을 해왔다. 지난 2015년 은퇴 후 현재는 기후위기에 대항하는 환경단체 ‘미래를 위한 할머니들(Grandmas for Future)’

/조선DB
COP27 참석한 파키스탄 총리 “기후변화 피해, 여성과 아이들에 집중”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기후변화로 인한 국가적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올여름 발생한 대홍수 때문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처도 없이 겨울을 나고 있다”며 “특히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약 3개월간 평년보다 9배 더 많은 비가 쏟아져 대홍수로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695명이 사망했고 이재민 수는 약 3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630명, 여성은 340명이다. 이번 COP27에선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가 하나의 의제로 다뤄진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위해 별도의 재원을 마련할 지가 주된 쟁점이다. 이날 샤리프 총리는 “대홍수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데 약 300억 달러(41조6000억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선 9월,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홍수 사태의 주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고 했다. 당시 샤리프 총리도 미국 뉴욕에서 열린 77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파키스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재난을 겪고 있는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탄소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 배출량(Carbon Billionaires: The investment emission of World’s richest people)’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옥스팜 “세계 억만장자 탄소배출량, 소득 하위 90%보다 100만배 많다”

1조원대 자산을 소유한 세계 억만장자의 1인당 탄소배출량이 소득 하위 90%보다 100만배 높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옥스팜은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소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 배출량(Carbon Billionaires: The investment emission of World’s richest people)’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한 명이 배출하는 연간 탄소량은 3억9300만t이다. 이에 비해 소득 하위 90%의 평균 배출량은 2.76t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세계 기업 억만장자 125명의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분석했다. 옥스팜은 기업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억만장자의 투자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출했다. 기업이 공개한 탄소배출량을 기업 지분이 10% 이상인 억만장자가 보유한 지분만큼 할당해 투자 배출량을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125명의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매년 3억9300만t으로 나타났다. 옥스팜은 “이는 인구 6700만명인 프랑스의 탄소배출량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억만장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투자의 14%를 화석 연료, 시멘트와 같은 오염 산업에 투자했다. 이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지수화한 S&P 500 기업에 대한 투자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재생 에너지 회사에 투자한 억만장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COP27 심의에 앞서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과 관련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정부가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1·2)와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3) 배출량을 추적하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은 글로벌 기후변화 목표에 부합하는 단기목표와 기후변화 행동

이집트 샤름 엘 세이크에 설치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안내 표지판. /AP 연합뉴스
COP27, 이집트서 개막… 기후 취약국 보상 등 90여 개 환경 의제 다룬다

18일까지 전 세계 198개 당사국 참여기후위기 피해 보상, 정식 의제로 논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6일(현지 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198개 당사국이 참석한다. 한국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 COP27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강조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된 COP26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규칙'(Paris Rulebook)이 완성된 바 있다.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감축, 적응, 손실과 피해, 재원 등의 분야에서 총 90여 개 의제가 다뤄진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소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글래스고 기후합의’의 진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감축 이행을 위해 새롭게 신설되는 회의체인 ‘감축 작업 프로그램(MWP)’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적응 분야에서는 ‘전지구적 적응목표(GGA)’의 개념을 구체화한다. 전지구적 적응목표는 적응역량을 향상, 기후탄력성 강화, 기후변화 취약성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또 개발도상국의 적응을 위한 재원, 역량배양, 기술지원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에 특히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별도의 재원 신설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 기후 취약국의 손실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COP25에서 설립한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운영방안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인 이집트는 파리협정 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7일부터 8일까지 ‘샤름 엘 세이크 이행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유엔 사무총장 “COP27서 선진국-개도국간 기후대응 합의 기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 시각) “지구가 걷잡을 수 없는 ‘기후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앞두고 선진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나왔다. 그는 “기후 대학살로부터 수백만 인류를 구하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며 “COP27에서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개도국의 피해가 심각하지만 부국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빈번해진 홍수와 태풍, 악화하는 폭염과 가뭄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지만 부유한 국가들은 여전히 이에 대한 협상을 주저해 왔다는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제껏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에 대한 문제는 항상 뒤로 밀렸지만,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면서 “피해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처리할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자금 수요는 2030년까지 연간 3400억 달러(약 483조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선진국의 지원 수준은 수요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부국이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해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COP27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국가 간 포부의 격차, 신뢰도 격차, 연대의 격차를 봉합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간 신뢰를 재건하고, 지구를 ‘기후절벽’으로 몰아가는 것을 피하기 위한 포부를 다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3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기후 책(The Climate Book)’ 출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툰베리는 이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며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스웨덴 환경운동가 툰베리 “그린워싱으로 변질된 COP27에 불참할 것”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OP27이 그린워싱으로 변질됐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3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그의 신간 ‘기후 책(The Climate Book)’ 출간 행사에서 “COP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회”라며 “이들은 자신을 홍보하는 데 그린워싱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툰베리는 “COP는 전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개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COP가 기후위기 대응 관련해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 총회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툰베리는 인권 탄압을 자행한 이집트 정부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공개서한에 서명한 기후행동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 국제앰네스티 관계자 등 1000여명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정치범 6만 명가량을 구금하고 각 분야 활동가를 탄압한 이집트 당국이 COP27 개최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이날 행사에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활동가 수십억 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툰베리의 신간 ‘기후 책’에는 유명한 기후 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와 마이클 만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기후 전문가들의 기고문이 담겼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픽사베이
코카콜라가 기후회의 후원한다고?…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코카콜라가 ‘제27회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환경단체로부터 ‘그린워싱’ 비판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28일 COP27을 개최하는 이집트 정부로부터 공식 후원사로 인증받았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세계에서 손꼽히게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코카콜라가 기후 비상사태를 논하는 포럼을 후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호체바 그린피스 USA 해양캠페인 책임자는 “코카콜라는 연간 1200억개의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생산한다”면서 “플라스틱은 원재료의 99%가 화석연료로, 기후위기를 악화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플라스틱 생산을 종식하지도, 기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설명하지 못하는 코카콜라가 COP27을 후원하는 건 행사의 목적을 흐린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기후 포럼인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지원하는 것은 기업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용이 크다.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레버, 세인즈베리 등 기업이 후원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총 2억5000만 파운드(약 4000억원)의 가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의 비판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25%를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회사의 목적과 COP27의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운동가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후원 기업 목록에서 코카콜라를 퇴출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엿새 만에 1만49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서를 작성한 조지아 스미스는 “기후 문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에 기업이 침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원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브랜딩된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마치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믿게 될 것”이라며 “사실 기업들은 뒤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방지하는 규제를 지연시키기 위한 로비를 하고

이브 바자바 콩고민주공화국 환경·지속가능발전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각) 콩고 킨샤사에서 열린 COP27 사전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후변화 피해, 선진국이 개도국에 보상”… 내달 COP27서 주요 의제될 듯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주요 의제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피해에 대한 선진국의 보상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995년부터 매년 열리는 당사국 총회의 주제는 개최국의 상황과 관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내달 6~11일 진행되는 이번 총회의 주최국인 이집트는 개도국에 대한 자금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선진국을 비판하면서 조속히 책임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각) 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열린 사전총회에 참석한 고위 인사들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은 재난과 관련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사전총회 첫날 “현재 이용 가능한 재정은 개도국 국민이 직면한, 그리고 앞으로 직면할 재난 규모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선진국들은 연간 1000억 달러 자금 지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의 갈등은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처음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각자 다른 수준의 책임을 갖는다는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 원칙이 합의됐다.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건 2007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COP13에서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으로 인한 개도국의 피해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됐다.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녹색기후기금(GCF)’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까지 매년 1000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개도국의 기후변화대응을 지원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결국 2015년 파리협약에서는 신규 재원 목표 설정 시한을 2025년으로 연장했다. 또 1000억 달러 이상의 재원을

사이먼 스티엘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지명자. /UNFCCC 사무국 제공
유엔 기후변화협약 수장에 사이먼 스티엘 그레나다 전 환경장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의 새 사무총장으로 중남미 국가 그레나다의 환경부 장관을 지낸 사이먼 스티엘이 임명됐다. 유엔은 15일(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패트리샤 에스피노샤 UNFCCC 사무총장 후임으로 스티엘을 지명했으며, UNFCCC 사무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티엘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그레나다 정부의 주요 부처 장관을 맡았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기후복원·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스티엘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여해 지구온난화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다. 특히 환경오염에 책임이 큰 선진국들이 더 야심 찬 기후대응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개발 국가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대변인은 스티엘에 대해 “기후위기에 대한 범지구적 대응을 위해 창의적 접근법을 만들어온 진정한 투사”라고 평가했다. 임명이 확정됨에 따라 스티엘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이끌 예정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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