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
롯데케미칼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3 ESG 리포트’.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2023 ESG 리포트’ 공개…연결회사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보고

롯데케미칼이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3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ESG 데이터의 정합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초소재사업 여수, 대산, 울산 사업장과 첨단소재사업 여수 사업장의 산출 기준을 통합했다. 내/외부 전문가를 통해 중요 이슈를 선정, ‘이중 중대성 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강화했다.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 공시 및 평가 기준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사회·환경적 요인이 기업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평가 방법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롯데케미칼의 23개 연결 회사와 2개의 비종속 연결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데이터를 담았다. 또한, 물리·화학적으로 재활용한 리사이클 소재(PCR)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Bio-PET)브랜드인 에코시드(ECOSEED)를 소개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발간사를 통해 “선진 ESG경영체계 구축 및 리스크 통제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새로운 ‘ESG 경영관리 시스템’을 오픈하기도 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GC의 ESG 경영 현황과 성과를 담은 '2024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GC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여성 이사 선임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GC(녹십자홀딩스)가 ‘2024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활동과 성과를 통합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보고서는 4대 핵심영역으로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안전·품질책임 ▲윤리·준법 ▲환경적 책임을 설정했다. 4개 영역에 대한 ESG 활동과 현황을 중심으로 내용을 담았다. 핵심 성과로는 지배구조(G) 개선이 있다. GC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GC의 상장 계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의 한 방편으로 주주총회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배당절차 개선 관련 내용을 정관에 반영했다. 특히 자산규모 2조원을 넘어 대규모법인 적용을 받는 GC녹십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수를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늘렸다 여성 이사 선임도 의무화했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신규로 설치했다. 탄소중립을 통해 친환경(E)을 실천하려는 실행계획도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SK E&S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을 체결, 오는 2026년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GC셀은 환경데이터의 투명성과 친환경 경영 추진 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환경부 환경정보공개제도에 참여했으며, 재생에너지 전환 준비의 일환으로 K-RE100에 기업 등록을 마쳤다. 사회적 책임(E)을 위해 그룹사의 장애인 고용 현황을 관리하고 단계적 고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GC는 장애인 의무 고용 100%를 달성했다. GC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전문은 GC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국민연금공단. /조선DB
국민연금, ESG 배점 높인 기준으로 거래증권사 발표 [이 달의 ESG]

증권사 평가에서 ESG 비중 2배 높아져거래증권사 수 줄며 증권사 간 경쟁 증가 지난 25일, 국민연금이 올해 하반기 국내주식 거래 증권사 47곳을 선정해 알렸다. 이번 심사에는 작년부터 ESG 배점을 높인 기준이 적용됐다. 앞으로도 국민연금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계속 중요시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기준에 따라 국내주식을 매매할 증권사를 선정한다.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나누는데, 등급에 따라 거래 물량과 수수료가 차이 난다. 이번에 일반거래증권사 26곳, 사이버거래증권사 6곳, 인덱스거래증권사 15곳을 결정해 통보했다. 국민연금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거래증권사를 선정한다. 총점은 100점이다. 일반거래증권사와 인덱스거래증권사의 경우, 정량평가 기준에 ESG 항목이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 선정 기준을 바꾸면서 ESG 항목을 5점에서 10점으로 올렸다. 세부 항목으로 ESG 관련 보고서 발행건수를 평가하는 ‘책임투자보고서’는 4점을, ESG 정보공개를 평가하는 ‘ESG 경영’은 6점을 배정받았다. 이름도 ‘책임투자 및 사회적 책임 배점’에서 ‘책임투자 및 ESG 경영’으로 손봤다. 선정 과정에서 ESG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증권사에서 놓칠 수 없는 ‘큰 손’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투자규모가 155조 9000억원(2024년 1분기 기준)에 달한다. 증권사의 법인영업 수익에서 국민연금의 거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 거래증권사’라는 상징성도 있어 다른 기관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이번 상반기부터 일반거래증권사 수를 36개에서 26개로 10개 줄이면서 증권사 사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1등급은 8곳에서 6곳으로, 2등급은 12곳에서 8곳으로, 3등급은 16곳에서 12곳으로 줄었다. 그만큼 1~2점 차이로 합격 여부가 결정나거나, 등급이 갈릴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사회공헌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채예빈 기자
2024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신설된 ‘기부·봉사활동’… 사회공헌 전략은?

2024 공공기관 사회공헌 포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회적 책임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2024 공공기관 사회공헌 포럼에서 한우재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ESG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공기관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공기관에 사회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기부·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과 성과’가 세부 평가 항목으로 신설됐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24 공공기관 사회공헌 포럼’이 열렸다. ‘지역상생을 위한 공공기관 사회공헌 활성화’를 주제로 정부의 사회공헌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추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공공기관의 ESG 및 사회공헌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면서 “그럴수록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어떻게 사회적 공헌을 할 것인지 함께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성격과 지역 고려한 사회공헌 전략 필요해 기조 강연을 맡은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민간 기업 중심으로 논의되던 지속가능성과 ESG 경영 개념을 공공기관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를 무시하고 이윤 창출에만 목매는 기업은 오래갈 수 없듯, 공공기관 또한 ESG와 사회공헌을 할 때 기관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재혁 교수는 “기업마다 ESG 경영 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다”며 “300여개의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로 사회공헌을 하나의

“기업가치 제고 관점에서 탈탄소 및 ESG 대응해야”

서스틴베스트, ‘재무 중대성과 지속가능성 공시’ 세미나 개최 “국내 기업들이 명실상부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달성하려면 E와 S로 표상되는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말 발표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안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탈탄소 및 ESG 대응을 거버넌스 관점, 전략적 관점, 재무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지난 8일, ESG 평가 및 데이터 분석기관 서스틴베스트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무중대성과 지속가능성 공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업 관계자와 학계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의 축사에 이어 백태영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이 기조연설을,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부위원장과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부대표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황정환 삼정KPMG파트너 회계사가 참여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백태영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기존에는 GRI 중심의 임팩트 관점에 입각한 공시를 해왔다면, ISSB와 KSSB는 투자자를 위한 정보 공시를 요구한다”면서 “기업의 기존 ESG 공시가 PR에 가까웠다면 재무중요성 공시는 IR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의무공시 기준으로 채택한 ISSB 기반 KSSB 공시기준(초안)은 공시정보의 주요 이용자가 투자자임을 이해해야 하며, 따라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에 초점을 두고 공시를 해야 한다”고 투자자 중심의 공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웅희 KSSB 부위원장과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부대표는 각각 주제발표를 맡아 KSSB 초안에 대한 인식 확산과 데이터 기반 재무중요성 분석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웅희 KSSB 부위원장은 “지난 4월

“회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엔진입니다” [닥터 브로너스 CEO 인터뷰]

2010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공익섹션으로 탄생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공익 이슈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력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파트너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입니다. 무신사 어스가 2024년 지구의 날을 맞아 기획전과 함께 진행한 닥터 브로너스의 데이비드 브로너 CEO 인터뷰를 전합니다. 데이비드 브로너 닥터 브로너스 CEO 인터뷰 무지갯빛 라벨링으로 익숙한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람과 동물,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위해 비누 한 병에 가치를 담는 브랜드다. 사람과 동물, 지구에 대한 메시지 등 기업 철학이 제품 라벨 전면에 빼곡히 쓰여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닥터 브로너스는 독일의 유대인 비누 제조 가문 출신 엠마누엘 브로너가 1948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천연 비누 브랜드다. 닥터 브로너스의 데이비드 브로너 CEO는 본인을 우주적 참여 책임자(CEO·Cosmic Engagement Officer)라고 명명한다. 그는 “회사뿐 아니라 더 큰 의미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 전반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참여 방식을 구상하고, 감독하고, 구현하는 것이 CEO로서 나의 주요 역할임을 뜻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닥터 브로너스는 1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로, 당신은 5대 패밀리 비즈니스 종사자다. 창업자인 엠마누엘 브로너는 사람과 지구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진보시킨 전략이 무엇인가. 데이비드=나와 동생(마이클 브로너 회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곳곳에 할아버지의 철학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지난 7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임원 닛타 유키히로가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기업은 비즈니스를 통해 해당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유니클로
“지속가능성도 투자 개념…신사업 개발과 브랜딩 자산으로 이어져”

[인터뷰]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 닛타 유키히로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면화 한 벌을 제작하는 데 물이 약 2700리터 필요하다는 세계 물위원회의 연구 발표도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2020년 영국 및 독일 소비자 2000명을 설문 조사한 바로는, 57%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꿨다고 응답했다. 2022년 MZ세대 소비자 889명 조사에서도 25%가 중고품을 구입하거나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패션 기업의 지속 가능성 전략은 얼마나 준비됐을까. 지난 7일, 더나은미래는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 담당 임원인 니타 유키히로(Nitta Yukihiro)를 인터뷰했다. ―2019년 미국의 대기업 협의체인 BRT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선언하면서 기업의 목적에 대한 관점이 전환됐지만, 여전히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활동은 비용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비용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의는 항상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투자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고, 종업원의 자긍심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딩 자산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이 또 다른 사업 기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인가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가운데 재활용 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죠. 특히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19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에 달하는 면적을 야생 동식물을 위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졌다. /로이터 뉴스1
“기후기술 다음은 생물다양성” 투자 전략 바꾸는 글로벌 금융사들

생물다양성에 투자하는 ‘네이처 포지티브’관련 펀드 3조원 규모로 성장… 2년새 2배 글로벌 금융 기업 HSBC는 지난해 12월 산림·해양 등 환경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6억5000만달러(약 851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투자운용사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HSBC의 선언 이후 1년새 글로벌 금융사들은 생태계 복원, 생물다양성 보전, 수질 개선 등 자연을 자본으로 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자연을 위한 금융(State of Finance for Nature)’보고서에 따르면 생물다양성 분야에 신규 투자된 민간 금융 규모는 2021년 13억달러(약 1조5350억원)에서 2022년 23억3000만달러(약 2조7500억원), 올해 9월 기준 25억6000만달러(약 3조210억원)로 증가했다. 2년 만에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전세계 네이처 포지티브 펀드 12개 중 9개(75%)가 출시됐다. 같은 기간 기후기술 분야 펀드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글로벌 회계 감사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한 ‘2023 기후기술 현황(State of Climate Tech)’에 따르면, 올해 기후기술 분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신규 투자는 2021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 중이다. 2021년 124억달러(약 12조원) 규모였던 기후기술 투자는 2022년 92억달러(약 10조원), 올해 9월 기준 34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줄었다. 투자 건수로 봐도 2021년 4918건, 2022년 4491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2216건으로 반토막 났다. 이 기간 국제 사회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합의가 잇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네이처 포지티브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2030년까지 생태계의 30%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24개국

[사진설명] 미국 내 반ESG 공세를 주도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연합뉴스
ESG 유행 끝?… 美·EU 엇갈린 해석에도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최근 ‘ESG’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반(反)ESG’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 래리 핑크는 지난 6월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ESG 담론이 개인의 정치에 이용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공개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해온 그가 기존 노선을 벗어난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에서는 반ESG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고, 유럽에서는 ESG 정책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반ESG 지지 세력은 화석연료·무기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옹호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 요인보다 재무적 요인을 강조한다. 블랙록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를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축소될 것이란 비판 여론과 반ESG 움직임에도 지속가능경영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SG, 美서 정치적 도구로 전락 미국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ESG 회의론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반ESG 움직임을 주도하는 세력은 보수진영인 미국 공화당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과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 80%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경제 활성화보다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공화당원의 72%는 “이상기후를 초래하더라도 경제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전역에서 반ESG 법안 39개가 발의됐고, 주 정부 9곳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반ESG 법안의 골자는 ESG 투자를 금지하고, 투자 대상에서 화석연료·총기 관련 기업을 배제하는 금융기관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강세인 미국 해안 지역에서는 ESG 활동을 더

몽골에 있는 한 캐시미어 작업장에서 노동자가 염소 다리와 뿔을 끈으로 결박한 채 금속 빗으로 털을 뜯고 있다. /PETA
“명품 브랜드 캐시미어 생산에 동물학대 흔적”… 공급망 관리 부실

루이비통·디올·샤넬·프라다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염소를 학대하는 농장에서 캐시미어를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의 캐시미어 공장 12곳, 가축 사육장 7곳, 도축장 4곳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한 결과를 1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프라다·버버리·막스마라 등을 고객사로 하는 세계적인 원단사 라니피치오 콜롬보(Lanificio Colombo)의 캐시미어 공급업체와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칸보그드(Khanbogd Cashmere) 등이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작업장 노동자들은 염소의 다리와 뿔을 끈으로 묶고 결박한 채 날카로운 금속 빗으로 털을 뜯었다. 빗질하는 과정에서 염소의 살이 파이기도 했다. 털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염소 성체는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망치로 머리를 때리거나 목을 칼로 그어 잔인하게 죽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새끼 염소는 진통제 없이 거세하기도 했다. 몸에 지방이 거의 없는 염소는 모피가 필요하지만, 빗질로 털을 잃은 경우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해 얼어 죽는 경우도 많았다. 캐시미어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속털을 사용해 짠 고급 모직물이다. 염소 한 마리는 매년 평균 240g의 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며 보온성이 좋은 캐시미어는 희소성이 높아 주로 고급 의류 옷감으로 쓰인다. 문제는 동물 학대를 한 공급업체들이 모두 ‘지속가능성’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칸보그드의 한국 공식 총판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칸보그드 캐시미어는 몽골의 원사 80%를 가공하는 최대 규모의 회사로, 친환경·최고급·지속가능한 고퀄리티 제품을 만듭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볼 수 있다. 라니피치오 콜롬보의 공급업체는 자사가 ‘지속가능섬유연합(SFA·Sustainable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자라 매장. /조선DB
패스트패션 업계 1등 ‘인디텍스’, 소재부터 공급망·생태계까지 챙긴다

스페인의 패션기업 ‘인디텍스(Inditex)’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패션업계의 화두인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인디텍스는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마시모두띠·오이쇼 등을 보유한 패션 그룹이다. 지난해 연매출 41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26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디텍스의 시총 규모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나이키, 디올에 이어 전 세계 의류업체 중 네 번째로 크다. 영국의 순환경제 연구기관인 엘렌맥아더재단(EMF)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의류 1000억벌 이상이 판매되고, 이 중 73%가 소각·매립된다. 또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섬유패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0%(2020년 기준)로 추정된다. 전 세계 수질 오염의 20%는 의류 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최근 의류폐기물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패션 업계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인디텍스는 11일(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3 정기총회(Annual General Meeting)’에서 204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실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세부 목표에는 ▲소재 ▲생태계 ▲공급망 ▲자원순환을 아우르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2030년까지 모든 인디텍스 브랜드 제품에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 섬유 소재만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디텍스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섬유의 약 50%는 차세대 섬유(25%)거나 유기농 또는 재생농업을 통해 생산(25%)될 예정이다. 기존의 재활용 공정을 통해 제작되는 섬유가 전체의 40%, 친환경 인증 단체가 지정한 기준에 따라 개발한 환경친화적 섬유인 ‘선호 섬유(preferred fiber)’가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또 인디텍스는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새롭게 구축하고, 2030년까지 전

삼성전자가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 ‘2022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비즈니스 지속가능 어워드’를 수상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폐어망 재활용 소재로 ‘2022 SEAL 지속가능어워드’ 수상

친환경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는 삼성전자의 환경 개선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갤럭시 제품군에 적용해 ‘2022 SEAL(Sustainability Environmental Achievement and Leadership)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SEAL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환경 단체다. 2017년부터 지속가능한 미래와 환경발전을 주도하는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수상은 2018년 수상 이후 두 번째다. SEAL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한 국내기업은 LG, SK 스퀘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등 다섯 곳이다. SEAL은 삼성전자가 해양폐기물인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해 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한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또 갤럭시 사용자들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부연했다.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처음 도입됐다. 이후 태블릿, 노트북, 이어버드(이어폰)를 포함한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확대돼 활용되고 있다. 매트 하니 SEAL 지속가능어워드 대표는 “폐어망 소재를 활용한 갤럭시 제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삼성전자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은 “권위있는 SEAL 지속가능어워드를 수상해 대단히 기쁘다”며 “기술혁신과 개방형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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