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2030년 탈석탄하면 정부 계획보다 일자리 2.8배 더 생긴다”

2030년까지 국내 석탈발전소 폐쇄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루면 정부의 정책 시나리오보다 더 큰 고용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기후솔루션은 국제 기후 연구기관인 ‘클라이밋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와 함께 국내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를 분석한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의 고용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2030년 이전까지 탈석탄을 이루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정부의 탈석탄 시나리오에 비해 약 2.8배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 연구진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기준으로 한 ‘정책 시나리오’와 파리기후협정 목표에 맞춰 2029년까지 국내 석탄발전소를 전부 퇴출하고 전력 공백을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탈석탄 시나리오’를 비교·분석했다. 일자리 분석 대상으로는 재생에너지 관련 건설·설치, 운영·유지보수, 장비제조 등 3개 부문으로 설정했고, 해당 직종에서 이뤄지는 직접 고용만 포함하고 파급효과로 생기는 간접 고용은 제외했다. 분석 결과 현 정책 기조를 따라갔을 때보다 탈석탄 시나리오를 실행했을 때 추가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는 77만개 정도다. 시기별로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6만2000개 일자리가 더 창출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9만2000개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한다. 보고서는 2021~2025년 시기에 육상풍력,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 관련 일자리가 급증하고, 2026~2030년에는 옥외 태양광, 소형 에너지 저장장치, 해상 풍력 등 부문의 고용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석탄발전 폐쇄로 줄어드는 일자리 수보다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늘어나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전국 모든 광역지자체에서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킨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석탄발전소가 밀집한 지역 중 하나인

韓 재생에너지 전환 세계 49위… 10년간 7계단 하락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1 에너지 전환 지수(ETI)’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 세계 115개국 가운데 49위였다. 2012년에 42위였던 것에 비해 7계단 떨어졌다. 한국은 OECD 32개국 가운데선 3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경제포럼이 조사한 115개국의 에너지 전환 지수 평균은 59.3점이었다. 스웨덴이 78.6점으로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가 2위, 덴마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 수준 10위권 국가 가운데 에너지 전환 지수 상위 10개국에 나라는 영국(7위)과 프랑스(9위)뿐이었다. 49위인 한국은 60.8점으로 평균보다 1.5점 높았다. 세계경제포럼의 에너지 전환 지수는 국가별 에너지 전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크게 ‘현 에너지 시스템 성과’와 ‘에너지 전환 준비도’ 두 가지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현 에너지 시스템 성과는 ▲에너지 안보·접근성 ▲환경 지속가능성 ▲경제 성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에너지 전환 준비도는 ▲자본·투자 ▲에너지 시스템 구조 ▲규제·정치 공약 ▲인적자본·소비자 참여 ▲인프라·혁신적인 비즈니스 환경 ▲제도·거버넌스 등을 살핀다. 이번 보고서는 “115개 국가 가운데 92개국의 지수가 오르며, 2012년에 비해 에너지 전환 지수 평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포럼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의 기후 목표와 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10년 동안 일관되고 가속화된 발전을 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라고 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탄소 중립 시대 앞당기는 힘, ‘주민 참여’에 있다”

[인터뷰]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 세계 ‘탄소 중립’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0국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선언했고,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국제 흐름에 동참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284개 글로벌 기업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동참하면서 탄소 중립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탄소 중립 실현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전기차, 친환경 건축물, 대체육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게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입니다.” 윤태환(39) 루트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예찬론자’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재생에너지 투자자로 만드는 일을 한다. 태양광·풍력 발전소,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사업에 공공기관과 함께 투자하고 수익금을 나눠 갖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기준, 펀딩 누적액은 366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30개 지역에서 170건의 펀딩을 진행했다.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를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재생에너지=분산에너지, 주민 참여 필수 “재생에너지가 확산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주민 갈등’입니다. 기술력이나 경제성이 아니에요.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는 이미 석탄화력이나 원자력보다 싸고 온실가스도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실제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허가를 내주는데, 반려되는 사업 가운데 약 80%는 주민 갈등 때문이에요. 반대 민원이 없는 땅은 거의 다 소진됐어요. 앞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은 주민과의 갈등을 조율하면서 추진해야 합니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방식으로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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