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韓 재생에너지 전환 세계 49위… 10년간 7계단 하락

2021년 에너지전환지수 국가 순위. /WEF 제공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1 에너지 전환 지수(ETI)’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 세계 115개국 가운데 49위였다. 2012년에 42위였던 것에 비해 7계단 떨어졌다. 한국은 OECD 32개국 가운데선 30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경제포럼이 조사한 115개국의 에너지 전환 지수 평균은 59.3점이었다. 스웨덴이 78.6점으로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가 2위, 덴마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 수준 10위권 국가 가운데 에너지 전환 지수 상위 10개국에 나라는 영국(7위)과 프랑스(9위)뿐이었다. 49위인 한국은 60.8점으로 평균보다 1.5점 높았다.

세계경제포럼의 에너지 전환 지수는 국가별 에너지 전환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크게 ‘현 에너지 시스템 성과’와 ‘에너지 전환 준비도’ 두 가지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현 에너지 시스템 성과는 ▲에너지 안보·접근성 ▲환경 지속가능성 ▲경제 성장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에너지 전환 준비도는 ▲자본·투자 ▲에너지 시스템 구조 ▲규제·정치 공약 ▲인적자본·소비자 참여 ▲인프라·혁신적인 비즈니스 환경 ▲제도·거버넌스 등을 살핀다.

이번 보고서는 “115개 국가 가운데 92개국의 지수가 오르며, 2012년에 비해 에너지 전환 지수 평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포럼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의 기후 목표와 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10년 동안 일관되고 가속화된 발전을 하는 것이 중요한 열쇠”라고 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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