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지진 피해 아동 위한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운영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아동을 위해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6일 튀르키예 중남부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등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200만여명에 달한다. 또 주민 1750만명가량이 지진 피해를 당했으며, 이 중 약 52%(910만명)는 아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굿네이버스는 지진을 겪은 아동은 불안감과 우울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이재민들이 정착한 텐트촌과 공원 등에 아동친화공간(CFS·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해 심리사회적지원(PSS·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진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 안타키아(Antakya)와 아다나(Adana) 지역에 2개의 아동친화공간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은 150명이다. 굿네이버스는 해당 프로그램을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장하기 위해 심리치료 교사 매뉴얼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배포했고, 로컬 봉사자와 NGO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아다나 지역에서는 현지 파트너십과 협력해 병원과 학교에서도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교육에 참여한 튀르키예 현지 교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작은 진동에도 불안함을 느껴 매우 안타깝다”며 “아이들이 하루빨리 불안, 우울 등 지진 트라우마로부터 회복될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수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재난 지역 아동의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아동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박해성 굿네이버스 긴급구호대응단원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아다나(Adana) 공항에 도착해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굿네이버스
[튀르키예로 간 NGO] 여진 공포에 야외서 쪽잠 자는 사람들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다.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 17만3000채가 부서졌고 임시 대피소나 호텔, 공공시설 등에 머무르는 이재민은 190만명이 넘는다. 재난 발생 직후 한국 NGO 활동가들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튀르키예로 파견 간 구호 전문가들이 재난 현장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담아 더나은미래로 보내왔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대한적십자사 활동가들의 글을 차례대로 전한다. <2> 박해성 굿네이버스 긴급구호대응단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소식을 듣자마자 짐을 꾸렸다. 피해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하기 위해서였다. 굿네이버스는 지진 발생 직후 긴급 재난 대응 프로토콜을 가동하고,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100만달러(약 13억1650만원) 규모의 초기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굿네이버스 요르단 대표가 가장 먼저 지진 피해 현장에 도착했고, 곧이어 한국의 긴급구호대응단도 현장 지원에 동참했다. 긴급구호대응단원들은 14시간의 비행 끝에 10일(이하 현지 시각) 튀르키예 아다나(Adana)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대지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언론과 전 세계 각국에서 도착한 구조대, 그리고 지진 피해 지역을 떠나려는 주민들까지 얽히고설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선발대로 출발한 긴급구호대응단에 합류에 현지 상황을 살펴보니 지진 피해 현장은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 도시 곳곳에서 울부짖는 탄식이 들려왔다. 지진 생존자들은 영하의 추위, 배고픔과 싸우고 있었다. 현지 밤 기온은 영하 2~3도까지 떨어지는데,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에 달한다. 임시방편으로 모닥불을 지피고 그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한기를 달래보지만, 아이들이 잠든 텐트 안까지

시리아 민방위대와 보안군이 6일(현지 시각)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주요 국제구호개발 NGO, 지진 강타한 튀르키예·시리아에 긴급구호 지원

주요 NGO들이 규모 7.8의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에 나선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는 7일(이하 현지 시각) 지진 피해 현장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고, 물자를 보내는 등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 지역에서는 6일 오전 4시17분 규모 7.8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강한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4분 인근 지역에서 규모 7.5 지진이, 7일 오전 6시13분 튀르키예 중부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망자는 이미 4000명을 넘어섰다. 월드비전은 1000만달러(약 125억8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영하의 추위를 견디는 이재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한용품과 난방기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요한 무지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 총 책임자는 “이미 겨울 추위에 지쳐 있던 아동과 그 가족들이 강진으로 인해 마음과 정신건강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주민 수천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칠 이 상황이 너무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도 아동, 여성 등을 위해 100만달러(약 12억5000만원) 규모를 지원한다. 우선 긴급구호단 현장조사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하고, 임시 보호소를 중심으로 식량키트와 담요, 텐트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한 후 긴급구호 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했다. 방한용품과 응급 키트를 지원하고, 지진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한 긴급구호 모금도 진행한다. 사샤 에카나야케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사무소장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 지내고 있으며

굿네이버스는 30일 ‘청소년의 공정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55.9%는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DB
청소년 56% “우리 사회 공정하지 않다”

국내 청소년 절반 이상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배경이 좋은 경우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높았으며, 개인의 노력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굿네이버스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의 공정성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전국 만 13~2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청소년의 55.9%는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35.6%였다. 공정하다는 인식은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동의하는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만 13~15세 평균은 48.1점, 만 16~18세는 46.7점, 만 19~24세는 44.2점을 기록했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가정의 경제적 형편이 좋다고 응답한 청소년(48.5점)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40.4점)에 비해 우리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제적 형편이 좋은 경우 미래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앞으로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53.7점), 미래의 교육(75.3점)과 직업(53점) 수준에 대한 포부도 높았다. 반면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편이었으며(49.8점), 미래의 교육(66점)과 직업(46.5점)에 대한 포부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버지의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공정성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의 학력이 높은 청소년(74.7점)은 최종학력 목표에 대한 교육 포부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62.7점)보다 높았다.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개인의 상황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오로지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학금을 줄 때 가정형편보다 성적을 고려해야 한다’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 ‘2022 좋은 이웃 사진전·토크 콘서트’ 개최

굿네이버스는 연말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2022년 좋은 이웃 사진전·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과 토크 콘서트는 ‘Re-Good Neighbors(다시, 좋은 이웃)’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직접 만나지 못했던 이웃이 한자리에 모여 나눔의 의미를 공유한다. 사진전에서는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 현장 모습을 사진과 미디어아트로 소개한다. 굿네이버스의 해외사업이 궁금한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팝업 전시, 인생네컷 포토존, 이벤트도 마련된다. 9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0·11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9일 진행되는 토크 콘서트에서는 굿네이버스 회원들이 다양한 나눔 이야기를 들려준다. ▲굿네이버스 나눔대사로 활동하며 아프리카 니제르와 카메룬에서 봉사한 이혜숙 배우 ▲10년 동안 10명의 결연아동을 후원한 남도형 성우 ▲굿네이버스 미얀마를 이끄는 장은창 대표가 무대에 선다.  2020년부터 나눔대사로 활동 중인 이정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가수 치즈의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토크 콘서트는 굿네이버스 정기 회원과 동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선착순 180명까지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김희진 굿네이버스 회원실장은 “그동안 아이들에게 좋은 변화를 전해준 회원들과 ‘다시, 좋은 이웃’으로 하나 되자는 마음으로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를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사전 알림을 신청한 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사전 알림을 신청하고, 소셜미디어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행사 당일 현장에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청소년만의 고민 담은 영화 만들어요.”지난 7일 전북 무주고등학교에서 만난 영화 제작 동아리 ‘DVD’ 학생들은 단편영화 ‘유치’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무주=김종연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무주고 학생들의 ‘영화 제작기’

[굿네이버스 드림하이 프로젝트] 5년째 멘토링과 촬영 비용 지원직접 영화 6편 제작… 수상까지문화 예술 소외지역 진로 교육 # ‘사랑하는 우리 딸, 이번 시험도 1등이지? 엄마는 우리 예나 믿는다.’ ○○고등학교 전교 학생회장 예나는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아이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다. 하지만 속은 타 들어간다. 부모의 지나친 성적 압박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자해 충동을 느낀다. 어느 날 간부 수련회에 간 예나와 친구들은 게임을 하나 하기로 한다. 스마트폰을 가운데 모아놓고 전화나 메시지 내용을 공유하는 놀이다. 밝고 걱정 없어 보이던 아이들 비밀이 하나씩 벗겨진다. 아빠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찬용의 비밀도, 수련회에서까지 모의고사를 풀어 엄마에게 사진으로 검사받아야 하는 예나의 처지도. 아이들은 당황하다가 이내 왠지 모를 위안을 얻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다들 힘들었구나….’ 찬용은 예나에게 조용히 말한다. “우리는 아직 너무 어려. 괜찮아. 괜찮아.” 지난 7일 전북 무주고에서 만난 영화 제작 동아리 ‘DVD’ 학생들은 단편 영화 ‘유치(乳齒)’ 막바지 작업 중이었다. 지난여름 촬영해 둔 영상을 편집하고, 부족한 부분은 재촬영했다. 동아리 부원 정영주(17)군은 “아기 때부터 영구치가 나오기 전까지 사용하는 ‘유치’가 청소년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제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은 아직 어른이 아니니까 모든 걸 혼자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무주군은 인구 2만3600명의 조용한 산골 지역이다. 영화관이라고는 8년 전에 생긴 98석 규모의 작은 곳 하나뿐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무주고 학생들은 2018년부터 동아리를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아동학대 막으려면 부모가 배워야 한다

굿네이버스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굿네이버스가 오늘(15일)부터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배우는 부모, 자라는 아이’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학대 예방 주간(11월 19~26일)을 앞두고 가정 내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배우는 부모, 자라는 아이’라는 캠페인 명칭은 부모가 먼저 배우고 노력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캠페인 웹페이지를 통해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법과 양육 방법을 안내하는 자료를 배포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굿네이버스가 운영 중인 전국 3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지역의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목적으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굿네이버스는 이를 취합해 향후 아동학대 관련 정책 제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 제고뿐 아니라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한 교육적 접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캠페인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아동학대 예방에 관심 있는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공공·민간' 양 날개로 아동 보호 나선다
‘공공·민간’ 양 날개로 아동 보호 나선다

[더나은미래x굿네이버스 공동기획]아동학대 대응 최우선 과제는? A(16)양은 퇴원을 앞두고 있다. 극심한 강박과 불안 증세로 지난 6개월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 정서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주치의와 퇴원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웃음이 많아진 그의 얼굴에도 문득 그늘이 드리울 때가 있다.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A양은 아동학대 피해자다.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A양을 아동학대 피해자로 보호하게 된 건 지난 2월부터다. 당시 경기 용인의 한 지구대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엄마랑 크게 말다툼을 하다 심하게 맞았어요. 지금 엄마가 집을 비웠거든요. 빨리 좀 와주세요.” 앳된 여성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신고자는 A양이었다. 경찰은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조사 결과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됐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A양은 친모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왔다고 진술했다. 과거에는 체벌을 당했고, 신고 하루 전에는 친모와 다툰 끝에 충동적으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난간에 다리가 걸렸다”며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이럴 바엔 죽어라’라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신고자의 얘기를 들은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의 심리적 불안 증세로 원가정 보호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A양을 용인에 있는 학대아동피해쉼터로 보냈다. 하지만 쉼터에서의 생활도 녹록지 않았고, 결국 지난 5월 심리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아동학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경기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의 오세인 상담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학대 피해자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1년 가까이 걸렸다”면서 “아동학대 사건 대응은 장기적으로 이뤄지며 학대 피해 아동쉼터전문 요원,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아보전) 상담원 등

2022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포럼 포스터. 누구나 굿네이버스 유튜브에서 당일날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QR코드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하면 자료집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2021 아동권리지수’ 발표…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 최고, 광주 최저

굿네이버스가 19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2022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포럼’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선 굿네이버스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조사한 ‘2021 아동권리지수’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정책・지원방안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아동권리지수를 발표한 이후 2018년에 이어 올해 3차 결과를 내놨다. 조사는 아동의 4대 권리(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를 주요 지표로 삼아 우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는 전국 17곳 시·도 1만7728명(초등 4·6학년, 중등 2학년, 부모 포함)이 참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아동권리지수 평균은 69.5점(만점 100점)이다. 2018년 69.3점에 비해 0.2점 소폭 증가했다. 보호권이 84.6점으로 가장 높았고, 발달권(72.3점), 생존권(65.5점), 참여권(55.7점) 등이 뒤를 이었다. 굿네이버스는 “참여권이 4개 지표 중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라며 “연구가 최초 시작된 2016년 52.5점에서 2018년엔 57.2점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55.7점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상대지수를 적용한 전국 17개 시도별 아동권리지수는 평균 100점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최고 점수를 기록한 지역은 부산으로 110.2점이었다. 이어 대구, 세종, 경남, 울산, 경기, 인천, 서울 순으로 평균 이상의 아동권리수준이 높은 지역이 확인됐다. 최하점을 기록한 지역은 광주(93.4점)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과 전남의 아동권리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67.8점(2018년)에서 지난해 71.3점으로 올라 3.5점의 상승폭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66.3점(2018년)에서 지난해 69.6점으로 3.3점이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제주와 대전은 17곳 시·도 중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제주는 71.7점(2018년)에서 69.3점으로, 대전은 71.5점에서 69.0점으로 각각 2.5점이 감소했다. 이번 아동권리

굿네이버스가 13일 공개한 '위 커넥트, 위 체인지(We Connect, We Change)' 아카이브 웹 페이지 화면. /굿네이버스
개도국 청소년이 전하는 기후위기 현황… 굿네이버스, ‘위 커넥트, 위 체인지’ 아카이브 오픈

굿네이버스가 세계 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맞아 전 세계 청소년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담은 ‘위 커넥트, 위 체인지(We Connect, We Change)’ 아카이브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아카이브는 지난 2년 동안 굿네이버스가 진행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활동 결과를 중심으로 기획했다.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7개국 청소년 481명이 직접 경험한 이상 기후 현상과 나라별 상황에 따라 이들이 펼친 환경 보호 활동을 소개한다.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통해 기후위기가 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우간다 출신의 마르사(13)는 아카이브 공개를 앞두고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우간다를 지탱하는 농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곡물 수확량이 급감했고, 시골 지역의 빈곤 문제는 극심해졌다”고 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상승할 경우 전 세계 기아 인구가 약 1억8900만명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후위기로 발생한 재해는 아프리카 8개국 2350만명을 극심한 식량위기로 내몰았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매년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는 식량위기뿐 아니라 아동권리 위기로도 직결된다”면서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전 세계 아이들과 이웃의 일상을 지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오는 20일 ‘글로벌 유스 네트워크 3기’ 발대식을 개최한다. 16개국 320여 명의 청소년이 오는 12월까지 온라인으로 각국의 기후위기 상황과 해결 방안을 공유하면서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1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메타버스 아동권리옹호 토론회 ‘아동권리의 관점에서 메타버스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가 열렸다. 굿네이버스와 조승래·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아동권리를 보장하는 메타버스 환경 조성 대안을 제시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메타버스 아동보호 방안 마련해야”…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옹호 토론회 성료

굿네이버스가 메타버스 아동권리옹호 토론회 ‘아동권리의 관점에서 메타버스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를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굿네이버스와 조승래·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아동권리를 보장하는 메타버스 환경 조성 대안과 정책을 제언했다. 배상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메타버스 내 아동권리 실태와 안전한 메타버스 활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신수경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지원특별위원회 변호사는 ‘메타버스 내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시후 굿네이버스 미디어아동자문단, 정준화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입법조사관, 이병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 어효진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메타버스 내 아동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시후 아동자문단은 “메타버스 상에서 아동권리가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동은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른다”면서 “메타버스를 사용하는 아동에게 직접 문제점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아동이 걱정 없이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상률 연구위원은 “메타버스의 긍정적 기능 이면에 아동권리 침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나 피해 예방과 대처 방안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토론회가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디지털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지난해부터 아동이 안전한 미디어 생활을 즐기도록 ‘미디어 어린이보호구역’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메타버스 내 아동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메타버스 안전하게 탑승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동용·보호자용 메타버스 안전 탑승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가정과 학교에 배포하는 활동을 펼치고

굿네이버스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해브 어 굿네이버스(Have a Good Neighbors)’ 글로벌 캠페인 영상 캡쳐본.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 글로벌 캠페인 ‘해브 어 굿네이버스’ 전개

굿네이버스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글로벌 캠페인 ‘해브 어 굿네이버스(Have a Good Neighbors)’를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브 어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이웃에게 안부를 묻고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산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굿네이버스 모금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MZ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의 경험도 제공한다. 굿네이버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는 증강현실(AR) 필터 ‘좋은 이웃 네컷’을 활용해 인증샷을 찍고, ‘#해봐굿네이버스’ 챌린지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페이지에서는 굿네이버스 주요 사업인 해외 아동 1대1 결연, 국내 여아 지원 등 원하는 사업을 직접 선정해 정기후원 참여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국내 NGO 최초로 제작한 웹드라마 시리즈 ‘서이추(서로 이웃 추가)’를 선보인다. 서이추는 캠퍼스 ‘인싸’(인사이더·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어울리는 사람)와 ‘아싸’(아웃사이더·인간관계가 넓지 않은 성향의 사람들)가 굿네이버스 대학생 공모전에 함께 참여하며 나눔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힐링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총 3편으로 제작된 ‘서이추’는 오는 10월 초부터 굿네이버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례로 공개된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최근 기후위기와 재난, 분쟁 등을 겪으며 전 세계 이웃이 직면한 문제들이 우리의 삶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에서 주고받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인사말처럼 많은 사람이 나눔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