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22일(현지 시각) 발표한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경향’ 보고서. /IPSOS 제공
“전 세계 시민 75%,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해야”

전 세계 28개국 시민 4명 중 3명꼴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경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28개국의 75세 미만 성인 2만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플라스틱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국가별로 보면 남미 지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동의하는 비율은 콜롬비아가 89%로 가장 많았고 칠레(88%), 멕시코(88%) 등이 뒤를 이었다. IPSOS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에서 높은 찬성 비율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84%로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고 한국이 71%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찬성 비율은 37%로  28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늘어났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덜 사용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82%로 지난 2019년 조사보다 7%p 올랐다. 또 응답자의 90%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85%가 플라스틱 제조업자나 판매업자가 플라스틱 제품 감축과 재활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UNEA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주된 쟁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스튜어트 클락 입소스 이사는 “이러한 결과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가능한 한 빨리 유통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력한 합의가 전 세계적으로 있음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마르코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만1489t으로 2019년 대비 수거량이 82.7% 증가했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조선DB
제주 해양쓰레기 한해 2만2000t 육박… 2019년 대비 2배 증가

지난해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가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총 2만1489t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만1760t과 비교해 82.7%(9729t) 급증했다. 지난해 제주 지역의 해양쓰레기는 같은 기간 전국 수거량(12만736t)의 17.8%에 해당한다.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는 2019년 1만1760t, 2020년 1만6622t에서 지난해 2만t을 웃돌며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수거량 역시 2019년 10만8644t, 2020년 13만 8362t, 2021년 12만736t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되는 비용도 커지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 예산은 2019년 867억원, 2020년 917억원, 지난해 1079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해양쓰레기는 많은 인력과 중장비를 필요로 한다. 특히 부유·침적 쓰레기의 경우 수거 장비가 설치된 전용 선박 등을 활용해 수거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요구된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지난해에만 1470kg가량의 플라스틱 2만7039개가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이는 수거된 전체 쓰레기 3만1694개의 85.3%를 차지하는 양이다.송재호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환경수용량을 초과했다”며 “바다가 오염되면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 관광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사용 자체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 /연합뉴스
6월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 200~500원 예정

올해 6월부터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려면 보증금을 내야 한다. 18일 환경부는 기후탄소정책실과 자원순환국의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6월 10일부터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 컵에 대한 보증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등 음료를 일회용 컵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음료 가격 외에 보증금을 추가로 지불하고, 사용한 일회용 컵을 매장에 반환하면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는 제도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시행된 적이 있다. 당시 컵 회수율이 30%에 그치고 매장에서 미반환 보증금을 판촉비용 등으로 마음대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행 6년 만에 폐지됐다. 최근 재활용이 가능한 일회용 컵이 폐기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재활용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환경부는 14년 만에 다시 시행하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의 안착을 위해 미반환 보증금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설립된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를 통해 공공 수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매장은 보증금 반환 내역 등 보증금 제도와 관련된 정보를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에 제공해야 한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컵 1개당 50~100원이던 보증금 금액을 200~500원 범위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회수된 일회용 컵은 전문 재활용업체로 보내져 재활용된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 수 100개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국 3만 8000여 개 매장에 해당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7월 에비앙에서 출시한 무라벨 생수병.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만들었다. /에비앙 제공
플라스틱에 ‘영원한 재생’이 허락된다면…

투명 페트병으로 페트병 원료 생산‘보틀 투 보틀’ 100% 순환 체계 가능유럽·미국·일본 등 활발하게 쓰여국내는 ‘식품용기 관련 기준’이 장벽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인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페트병 원료의 50%를 재생 원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프랑스 생수 업체 에비앙은 이보다 앞선 2025년부터 페트병을 100% 재활용 원료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처럼 생수나 음료를 담았던 페트병을 잘게 부수고 세척해 다시 페트병 생산 원료로 활용하는 것을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이라고 한다.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보틀 투 보틀에 집중하는 이유는 100%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 페트병은 옷이나 가방 등의 의류나 다른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추가적 재활용 없이 폐기되고 만다.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 용도에 따라 ▲섬유용 ▲시트용 ▲병제조용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섬유용 재활용은 재생 원료 품질에 따라 단섬유와 장섬유로 나뉜다. 오염이 있고 품질이 낮은 단섬유는 노끈이나 솜 등으로 활용되고 품질이 좋은 장섬유는 옷이나 신발·가방으로 쓰인다. 최근 여러 의류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들은 장섬유를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옷이나 가방 등으로 재활용한 경우에는 재생 원료를 만들어내기 어려워 재활용되지 않고 결국 쓰레기가 된다. 재활용은 맞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은 셈이다. 시트용은 흔히 판페트라고 불리는 포장재에 사용된다. 판페트는 계란이나 과일 포장에 사용되는 혼합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이긴 하지만 복합 재질로 만들어져 역시 재활용이 어렵다. 마지막으로 병제조용은 보틀 투 보틀 방식의 재활용을 의미한다. 오염이

윤은빈 샐러드윅스 대표는 "다회용기 사용, 비건 메뉴 등 환경을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탄소배출 줄이면 가격도 낮아집니다”… 구독 샐러드로 Z세대 공략

[인터뷰] 윤은빈 샐러드윅스 대표 “거창하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어요.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대학생이 매번 사먹기엔 너무 비쌌어요. 직접 만들기는 번거롭고요. 게다가 샐러드를 사먹고 나면 플라스틱이 엄청나게 쌓이잖아요.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에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만난 윤은빈(23) 샐러드윅스 대표가 말했다. 샐러드윅스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구독을 신청하면 정해진 요일에 ‘샐윅하우스’로 등록된 동네 카페나 식당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받아올 수 있다. 샐러드는 다회용기에 담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또 손님이 직접 픽업하는 방식이라 집 앞으로 배달하는 방식보다 탄소배출량도 적다. 샐러드는 왜 비쌀까? “샐러드 재료 원가는 비싸지 않아요. 다만 오래 보관할 수 없죠. 포장된 샐러드가 팔리지 않으면 다 폐기해야 해요. 애매하게 남은 자료도 며칠 안에 버릴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샐러드 제품 가격이 높은 거예요. 미리 주문받은 수량만 만들어서 팔면 저렴해질 수 있어요.” 샐러드윅스의 샐러드 가격은 3회에 1만1950원. 한 그릇(220g) 당 약 4000원이다. 양상추·방울토마토·올리브 등 기본 채소 종류와 양, 재료를 보관하는 기관 등은 샐러드윅스가 정해준다. 요리가 가능한 가게면 어디든 샐윅하우스로 등록 가능하다. 샐윅하우스에서는 매일 정해진 수량만큼만 제조하면 된다. 가게마다 특성에 맞는 토핑 메뉴를 개발해 제공하기도 한다. “베이커리에서는 치아바타나 스콘을, 레스토랑에서는 새우나 목살 스테이크를 제공해요. 만두 가게에서는 만두를 올려주기도 하시더라고요. 평소 조리하는 음식들이니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맛이 괜찮으면 다음번에 손님이 그 메뉴만 사먹으러 다시 오기도 해요.” 윤은빈

플라스틱 쓰레기
“플라스틱 먹으며 진화한 미생물, 오염 심할수록 분해 능력도 높다”

전 세계 바다와 토양에 있는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도록 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은 스웨덴 샬머스 공과대학의 알렉스 젤레즈니악 교수 연구팀 보고서를 인용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3만개의 미생물 효소가 새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샬머스 공과대학의 연구 결과는 ‘미생물 생태학(Microbial Ec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67개 해양 지역과 38개국 169개 토양 지역에서 미생물 효소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해양 표본에서 플라스틱 분해 능력을 갖춘 효소 약 1만2000개를 발견했다. 토양 표본에서 나온 플라스틱 분해 효소도 약 1만8000개에 달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효소의 60%는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방식으로 플라스틱 분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생물이 플라스틱 분해 능력을 갖추게 된 원인 중 하나로 해양과 토양을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오염 농도가 짙은 곳에서 미생물 효소의 플라스틱 분해력이 더 높았다. 젤레즈니악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오염이 지구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악화된 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은 지난 2016년 일본 쓰레기 매립장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과학계에서 미생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분해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샬머스 공과대학 연구팀도 이번에 새로 발견한 효소들의 플라스틱 분해 속도를 분석해 플라스틱 종류에 맞는 미생물 군집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젤레즈니악 교수는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은 흥미로운 발견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지구를 오염시켰다는 암울한 현실을

지난 7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농업용 플라스틱 및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
“플라스틱 폐기물로 토양오염 심각…식량안보 위협할 것”

농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토양 환경을 파괴해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용 플라스틱 및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를 발표해 “토양은 바다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멀칭 필름, 비닐하우스 등 농업에서 사용한 플라스틱의 양은 1250만t이다. 또 농식품 포장을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양은 3730만t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농업용 플라스틱의 수요가 2030년까지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용 플라스틱은 무분별하게 토양에 버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농업용 플라스틱의 약 80%가 관리되지 않고 자연에 버려지거나 매립됐다. 보고서는 땅에 매립된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토양 생태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농업용 플라스틱은 환경에서 분해 또는 폐기될 때 인간과 생태계 건강에 심각한 오염과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와 식품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연구팀도 토양에 남아있는 미세플라스틱이 식물 내부로 흡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등 다양한 오염물질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경작된 농작물이 먹이사슬의 최상위인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FAO는 농업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는 농업 관행 채택 플라스틱 제품을 천연 또는 생분해성으로 변경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마리아 헬레나 세메도 FAO 부국장은 “농업 부분

“코로나19로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840만t 추가 발생”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에서 추가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840만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각) 중국 난징대학의 펑이밍, 우페이페이 박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COVID-19로 인한 플라스틱 폐기물 방출과 전 세계 해양에서의 운명’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3개국을 대상으로 팬데믹 이후 병원 의료 쓰레기, 코로나 19 검사 키트, 마스크·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 온라인 쇼핑 포장재 등 4개 부분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부터 지난 8월 23일까지 모두 84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7.4%는 의료용 폐기물로 대부분 병원에서 발생했다.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 방역 물품은 7.6%,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포장재 쓰레기 4.7%, 코로나 19 검사 키트는 0.3%를 차지했다. 대륙별로 구분하면 아시아의 배출량이 46.3%로 가장 많았다. 유럽이 23.8%로 뒤를 이었고, 남아메리카 16.4%, 아프리카 7.9%, 북아메리카 5.6% 순이었다. 연구팀은 “개발도상국의 의료 폐기물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향후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2만5090t 규모의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해양 생물에 해를 가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 주요 환경 문제”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제 불가능한 해양 플라스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대나무 칫솔’로 환경 문제와 빈곤 문제 해결합니다

[인터뷰]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 약 294억 개. 무게로 치면 60만 톤의 플라스틱 칫솔이 매년 전 세계에서 버려진다. 버려진 플라스틱 칫솔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더 작게 쪼개져 지구 어딘가에 계속 쌓이고 있다. 2016년 2월 설립된 소셜벤처 닥터노아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로 만든 칫솔을 판다. 고체 형태의 천연 치약도 만든다. 지금까지 닥터노아가 판매한 대나무 칫솔은 약 100만 개. 고체 치약은 40만 개에 이른다. 지난 8월 18일 만난 박근우(45) 닥터노아 대표는 “대나무 칫솔을 하나 사면 18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노아가 혼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칫솔을 만드는 대기업들이 나서야 합니다. 오랄비나 콜게이트, LG생활건강 같은 곳이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로 제품을 만들어 판다면 세상이 달라질 거예요.” 대나무를 선택한 이유 -치과의사라고 들었습니다. 어쩌다 대나무 칫솔을 만드는 회사를 차리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치과대학도 부모님이 원해서 갔고요. 어떻게 병원 규모를 키울지, 어떻게 하면 환자를 더 많이 모을지 이런 것만 신경 쓰고 살았어요.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인 직업으로 비칠 수 있지만 적어도 제겐 행복감을 주는 일은 아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스리랑카로 의료 봉사를 가게 됐는데, 거기서 한 번도 의사를 본 적 없는 스리랑카 사람들이 저를 슈바이처 박사 보듯 쳐다보더라고요. 그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으며 큰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병원을 벗어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 계기가 됐죠.” -구호 활동을 하면서 다른 쪽에

수퍼빈,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자원순환 시스템 적용…충남 아산서 시범사업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배달음식 포장용기를 줄이기 위한 ‘배달음식 포장용기 순환체계 구축 사업’이 6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사업 시행지는 충남 아산이다. 이날 소셜벤처 수퍼빈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우아한형제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산시와 함께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회수할 수 있는 로봇 ‘네프론’을 아산시 배방읍 하나로마트, 탕정면 행정복지센터 등 2곳에 우선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20대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수퍼빈은 기존에 캔과 페트병만 수거하던 회수로봇 ‘네프론’에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배달용기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이 네프론 투입구에 폐자원을 넣으면 오염도, 색, 라벨 유무 등을 인식해 재활용 가능한 것만 수거한다. 수거 가능한 용기를 투입한 시민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네프론 한 대에 들어갈 수 있는 폐품은 캔과 페트병을 합쳐 1500개 정도다. 수거된 폐자원은 재활용 공장으로 옮겨져 높은 품질의 재생 원료가 된다. 이번 사업은 국회, 지자체, 기업 등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수퍼빈은 회수로봇 생산과 운영, 우아한형제들은 연구·설치비 지원, 아산시는 로봇 설치 장소·운영비 지원, 강훈식 의원은 친환경 정책연구와 제도 개선 역할을 맡았다. 이날 수퍼빈은 롯데그룹과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들의 점포에 네프론 50대를 두고 폐페트병을 회수할 계획이다. 수거된 페트병은 롯데케미칼이 재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수퍼빈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프로젝트 루프’에서 협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수퍼빈이 폐페트병의 수거를 맡았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자원재활용센터에 처리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선DB
국내 식품제조사 5곳, 플라스틱 감축 대응 ‘낙제점’

국내 식품제조업 매출 상위 5개사의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 노력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31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발간한 ‘식품제조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인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동원F&B 등 5개사 가운데 4곳은 ‘D’ 점수를 받았고, 1곳(동원F&B)은 ‘F’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플라스틱 감축 ▲투명성 ▲혁신 ▲정책 등 4개 항목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그린피스는 각 기업에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대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언론보도, 공식 발표 자료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배출량으로 따지면 롯데칠성음료가 5만767t으로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CJ제일제당이 3만4028t, 농심 2만8000t, 오뚜기 1만3098t, 동원F&B 1만2000t 순이었다. 플라스틱 감축 부문에서는 5개 모두 ‘D’를 받았다. 일부 제품의 감축 사례만 소개하고, 언제까지 얼마만큼의 플라스틱을 감축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추석과 2021년 설 당시 선물세트에 들어간 스팸의 플라스틱 뚜껑을 일시적으로 없앴고,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최초로 페트병에 플라스틱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체 매출의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재활용 불가능한 PVC 소재를 각각 250t, 80t을 사용하고 있었고 소재 변경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투명성 부문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한 롯데칠성음료만 ‘B’를 받았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D’, 농심과 동원F&B는 ‘F’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재사용과 리필이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혁신 계획을 가진 기업은 한

한수정 아름다운커피 대표이사
[한수정의 커피 한 잔] 쓰레기 만드는 기업

‘예쁜 쓰레기’. 형용 모순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진행된 ‘화장품 어택(attack)’ 캠페인은 모순된 단어의 조합인 ‘예쁜 쓰레기’의 존재를 우리에게 확인시켜주었다. 환경운동단체 녹색연합은 화장품 용기는 예쁘기만 할 뿐 거의 재활용이 되지 않는 쓰레기이며, 정부는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표시 및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서 화장품 회사만 제외해 특혜를 주고 있다고 폭로했다. 화장품 회사는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재질의 장식, 부속품을 화장품 용기에 붙인다. 또 단가가 낮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 소용량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용기는 재질과 크기의 문제로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하다. 사실상 90% 이상의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이라는 라벨이 붙어야 하는데, 화장품 업계는 수출 진작과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이유로 들며 이 행정예고를 번번이 피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민들의 어이없음은 충격과 허탈의 롤러코스트를 거쳐, 분노로 조직됐다. 2주간 8000개의 ‘예쁜 쓰레기’를 모은 시민들은 화장품 회사의 사옥 앞에서 화장품 용기 쓰레기를 펼쳐 놓고 요구했다. “쓰레기를 만든 사람이 책임져라!” 한국사회에 기후시민의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캠페인만큼 풀뿌리가 스스로 움직인 적이 있었을까. 그간 기후변화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개인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안타까워만 하던 시민들이, 구체적인 범인으로 화장품 회사를 지목하고 그들을 법과 제도로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캠페인을 확산하고, 자신뿐 아니라 지인들을 독촉해 빈 화장품 용기를 모았다. 전국의 제로웨이스트 가게, 로컬푸드 상점, 공정무역 카페 등이 수거장소로 등록하면서 일이 커졌다. 쓰레기가 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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