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새 정부, CSR 향방은? 돈 버는 과정, 일하는 방식 바꿔야 비즈니스 혁신 일어난다

최근 대기업 지속가능경영팀(사회공헌·CSR)은 두 가지 키워드에 꽂혀 있다. 바로 ‘사회혁신’과 ‘가치 경영’. 청와대에 사회혁신수석이 신설된 데다가 19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3개 법안에 ‘사회적 가치 실현’이란 문구가 수없이 등장하기 때문.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하고, 사회적 경제 조직 활성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촉진이 핵심 내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비전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을 일치시키는 전략적 조정(Adjustment)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정부 출범, CSR 향방은 어떻게 될까? 우선 사회 혁신의 정의를 기업에 맞게 명확히 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 혁신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CSV(공유 가치 창출)에 함몰돼 실패를 거듭했다”며 “새 정부가 요구하는 것은 특정 이슈나 주제가 아니라 기존의 관행, 지배구조, 협력업체와의 관계 설정 등 기업이 일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라고 강조했다. 유명훈 코리아CSR 대표는 “자본주의의 핵심은 돈을 버는 방식 및 과정에 CSR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제품 설계, 기획, 제조, 마케팅, 판매, 폐기물 처리, 재활용 등 공급망(Value Chain) 전반에서 인권·환경·상생·안전·불평등 해소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혁신”이라고 말했다. ◇CSR 키워드는 ‘투명성’과 ‘커뮤니케이션’ 지난 3월 23일 기업의 투명성 향방을 좌우할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이언주(국민의당), 홍일표·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합해 통과시킨 것. 이는 기업의 윤리 경영, 환경, 지배 구조, 인권 등 사회적 책임에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기부·사회공헌도 ‘진짜’ 잘해야 하는 시대

후배 남편은 책도 펴낸 셰프다. 나누고 싶다는 뜻을 품더니, 기어이 동료 셰프 20명을 모았나 보다. 나에게 SOS를 청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직접 요리 재료를 사들고 가서 보육원 아이들 맛있는 걸 해먹이고 싶은데, 어떻게 연락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봉사할 보육원 찾기에 나섰다. 수도권인지 지역인지, 보육원 아이들 규모는 몇 명인지, 해당 보육원이 열정이 있는지…. 여기저기 묻고 부탁해서 다행히 연결시켜줬는데, ‘더나은미래’ 편집장으로 지닌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일반 개인이 알아보기엔 참 힘든 구조라고 생각됐다. 지난주에 만난 한 기업 홍보 책임자는 자선 콘서트 때문에 겪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회장님은 자선 콘서트를 많이, 자주 열어서 나눔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데, 표가 안 팔려 실무자들이 온갖 고생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렇게 고생스레 모은 기부금을 받은 단체는 홍보조차 도와주지 않고 기부금 사용에 대한 피드백도 아예 없다고 했다. 밖에서 보면 기부나 사회공헌은 참 멋진 일이다. 하지만 내부를 잘 들여다보면, 드러내놓고 말 못 할 사연이 참 많다. 기업 사회공헌 기금 중 일부가 준조세요, 민원 해결형 후원이라는 걸 모르는 이가 없다. 비영리 혹은 복지기관에선 기부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관료화로 인해, 실제 원하는 진짜 임팩트를 내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렇다 보니 눈먼 돈이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지금까지는 ‘목적이 좋으니, 과정에서 약간 부족함이 있어도 참아주자’는 온정주의가 컸다. 최순실 사태는 이 분위기를 바꿀 것 같다. 기업마다 기부금 집행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을 챙기려 노력한다. 사업의

“비영리 투명성 높이겠다”…경기도, 기부금 관리시스템 ‘블록체인’ 추진

경기도 ‘블록체인’ 기부 시스템 도입 추진 모금 정보를 참여자 모두 볼 수 있어   차세대 금융 기술인 ‘블록체인(Blockchain)’이 국내 기부 시스템에 도입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5일, 기부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특정 기업의 중앙 서버가 아닌 P2P(개인 간)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거래 내역을 기록·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똑같은 거래 내역을 공유하고,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하기 때문에 보안성과 투명성이 높다. 경기도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부금 운용내역의 투명성을 확보, 기부문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에 기부자 개인 정보 보호, 중앙시스템과의 연계 등 블록체인 도입에 대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기부단체 및 관련 전문가와 협의에 들어간다. 경기도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기술 도입 방식을 두고 도내 NGO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단체에게 제공하는 방법, 개발 단계부터 운영까지 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글로벌 금융권에서는 블록체인이 비트코인과 함께 차세대 중요 기술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올해부터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기부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알리페이의 기부 섹션에서 자선단체 및 기부자가 기부금 이력과 사용현황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알리바바 관계자는 “간편 결제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은 비영리단체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부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라인 역시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계약·선적·운반 등 전 과정에

비영리 투명성 평가, 이대로 괜찮은가

한국가이드스타 투명성 평가… 별점 공개 이후 6人 ‘긴급 좌담회’                                                                                   vs.   지난 22일 한국가이드스타가 공익법인의 ‘별점’ 결과를 발표하자, 비영리 내부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가이드스타는 국세청에 의무 공시한 공익법인 중 평가가 가능한 2553곳의 ‘정보 공개 투명성 및 재무 안정성’ 별점을 매기고, 이 중 만점(별 5개) 기관만을 공개했다. 162곳이 만점을 받았다.  투명성 평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 단계 나아간 시도”라는 시각에서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까지 다양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비영리 투명성 평가,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박란희 편집장의 사회로 열린 좌담회에는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희정 한국NPO공동회의 사무국장,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여수동 삼일회계법인 이사,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총장, 최호윤 삼화회계법인 이사(가나다순) 등이 참석, 2시간 남짓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가이드스타 평가 첫 시도, ‘긍정적 vs. 성급해’ 사회=가이드스타의 비영리 공익법인 별점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투명성 평가인데,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박태규=정부가 아닌 민간단체가 민간단체를 평가함으로써 자정 작용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번 평가는 평가기관이나 공익법인을 위한 게 아니라, 한국 사회와 기부자를 위한 것이다. 공익법인은 면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모든 납세자에게 투명한 정보

한국 가이드스타, 별 5개 공익법인 명단 공개

비영리 투명성 별점 결과   한국가이드스타는 22일 공익법인의 정보공개 투명성과 재무안정성을 조사한 평가 결과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국세청에 의무공시하는 공익법인 8585곳 중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가 어려운 학교법인, 의료법인, 설립 2년 미만 단체, 기부금 3000만원 미만 법인 등을 제외한 2553곳이다. 공익법인 결산자료와 공시 첨부 서류(재무제표, 외부회계감사보고서 등)에 기반한 이번 평가에서, 공익법인 162곳이 최고 점수인 별점 5개를 받았다. 사회복지법인이 58개로 가장 많았고, 학술·장학법인이 29곳, 문화법인 18곳, 교육법인 6곳, 기타 51곳 등이었다. 사회복지법인에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 밀알복지재단, 한국컴패션, 아이들과미래, 한국펄벅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포함됐다. 문화법인에는 엄홍길휴먼재단, BBB코리아, 내셔널트러스트, GS칼텍스재단 등이, 교육법인에는 경남메세나협회, (재)가나안복민회 등이, 학술·장학법인에는 (재)KRA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 서울장학재단 등이, 기타법인에는 (재)푸르메, 바보의나눔, 아름다운재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루트임팩트, 대한적십자사 등이 포함됐다.

[정유진 기자의 CSR 인사이트] 2017년 경기침체 속 사회공헌·CSR 향방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소비자 모니터링 강화대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올해 최대의 변수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전략 화두로    “1월 1일 경쟁사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기사를 접한 경영진이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우리 회사도 구정 연휴에 김장 담그기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회공헌 기획안을 만들던 실무자들은 힘이 빠집니다. 보여주기식 김장 행사보다는 우리 사회에 시급한 문제, 우리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사회공헌 실행은 사실상 ‘올스톱’됐고, ‘재단’ 명칭이 들어간 공익법인과의 파트너십도 조심스러워졌기 때문. S기업 10년 차 사회공헌 팀장은 “‘대선의 해’인 만큼 정권 입맛에 맞는 사회공헌이 곧 필요해질 것이라, 큰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 기획은 못하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모니터링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랜드파크의 임금 미지급 파동은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지난 10일엔 유한킴벌리·홈플러스·옥시 등 대형 업체들이 제조한 방향·세정제 18개 제품에서 유해기준을 초과하는 살생 물질이 검출돼 전량 회수 및 교환 조치가 내려졌다. 2017년 정유년을 맞은 국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과 사회공헌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소비자가 눈을 떴다···책임 경영 못 하면 기업 신뢰 타격 피부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앱이 있다. 바로 국내 최대 화장품 정보 제공 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다. 가입 회원 350만명, 누적 리뷰 수 160만건에 달하는 화해 앱은 시중에 유통되는 9000개 브랜드 7만여개 제품에 들어있는 250만건

아너소사이어티 10주년…전국이 나눔으로 물들다

작년에만 422명 가입… 부부·형제 등 ‘가족 아너’ 급증 올해 10주년을 맞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이하 아너)’ 가입자 수가 1452명을 돌파했다(1월 16일 기준). 누적 모금액도 1550여억원에 이른다. 2008년 첫해 6명이 가입한 이후 10년 새 무려 24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마다 가입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경기 침체에도 불구 지난 한 해 가입자만 422명(익명 포함)에 달해 전체 아너 회원의 약 28%를 차지했다.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더나은미래와 공동모금회의 분석 결과 ▲지역별 아너 모임의 활성화 ▲가족 아너 증가 ▲투명성 등이 비결로 꼽혔다. 2016년 7월, 부산에선 지역 기업인 등 11명이 아너에 동시 가입했다. 아너 발족 후 11명이 함께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부산 공동모금회장으로 취임한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과 이장호 BNK금융지주 고문(전 부산 공동모금회장)이 “우리가 부산 100번째 아너 회원으로 가입하자”고 약속한 것이 시작이 됐다. 소식을 접한 지역 기업인, 법조인 등 리더 9명은 ‘함께 지역 나눔 문화에 임팩트를 내보자’며 자발적으로 대규모 동시 아너 가입을 기획, 실행했다. 이것이 화재가 돼 지난해 부산에선 신규 아너 가입률이 173%까지 증가했다. 김수미 부산 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아너들이 지역 내 자체 모임을 만들어 매월 봉사활동을 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너 홍보대사’를 자처, 신규 가입의 40%가 기존 회원들의 추천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부산 외에 전국 18개 지역에서도 아너 지회가 발족, 매년 ‘회원의 날’을 통해 연간 기부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직격인터뷰]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① 비영리단체 ‘별점’ 첫 시도… 그 향방은?

[직격인터뷰]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① 비영리단체에 ‘별점’이 매겨진다. 한국가이드스타는 2월 공익법인의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별점을 매기는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비판과 논란, 우려와 기대감의 한 중심에 선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사진>을 지난 12일 전격 인터뷰했다. 박 사무총장은 “평가받는 대상에게 환영받는 평가는 없다”며 “비영리 생태계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ㅡ미국 채리티 내비게이터처럼 비영리 공익법인 평가에 별점을 매기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계속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2015년 미국에서 암 환자를 지원하는 큰 규모의 비영리단체 4곳의 대표가 구속당하고 단체는 청산됐다. (관련기사 1, 관련기사 2) 내부에서 돈을 유용하고 목적 사업에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비영리조직은 기부금을 받는다. 돈을 잘 써서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공개하고 소통하는 건 당연하다. ‘믿고 맡겨라’는 방식으로는 더는 안 된다. 자정 작용으로 바뀔 수 없다면 외부 충격요법도 필요하다. ◇엉성한 공시로 평가 유보된 단체 많아 한국가이드스타에서 평가한 공익법인 수는 총 889개. 국세청에 결산서류를 공시한 8585개(사업연도 2015년) 공익법인 중 기부금이 3000만원 미만이거나(3397곳), 2014년도 이후 설립돼 만 2년이 되지 않은 법인(136곳)은 평가에서 제외했다. 해당 법률과 규칙, 특징이 일반 자선사업을 하는 공익법인과는 다른 의료법인(966곳), 학교법인(1532곳)도 평가에서 제외됐다. 위의 법인을 제외한 평가대상법인 2554곳 중 일반관리비 0원, 직원수 0명, 인건비 0명 등 투명성이 결여돼 평가를 유보한 법인 1665곳을 제외한 나머지

[직격인터뷰]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② 비영리단체 ‘별점’ 첫 시도… 그 향방은?

비영리단체에 ‘별점’이 매겨진다. 한국가이드스타는 2월 공익법인의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별점을 매기는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 공개를 앞두고 비판과 논란, 우려와 기대감의 한 중심에 선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사진>을 지난 12일 전격 인터뷰했다. <[직격인터뷰]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①에서 계속> ◇투명한 자료, 정확한 공시 기반해 ‘임팩트’ 논의 가능해 ㅡ재정적인 척도를 기준으로 삼아 정량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에 대해 염려를 표하는 이들도 많다. 재정적인 지표가 꼭 단체의 임팩트나 가치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한국가이드스타 홈페이지에서 비영리단체 평가를 선택하면 기관 정보, 회계나 평가 외에도 리뷰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평가가 공시 자료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라면, 리뷰는 사람들의 의견, 언론, 외부에서 수집한 ‘텍스트 마이닝’ 등을 담는 ‘정성 평가’다. 타인의 의견을 참고해 기부를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버즈(buzz·뉴스와 주요 커뮤니티 등의 게시글)에서 해당 공익법인의 긍정·부정 콘텐츠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가이드스타는 기부자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플랫폼’으로 가려 한다”며 “단체별 공시자료 및 감사보고서까지 한 곳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도너비게이터(Donorvigator) 2.0 버전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구글임팩트챌린지에서 받은 지원금 2억5000만원에, 데이터 시각화 전문회사인 클릭테스(QlikTech)사의 분석 솔루션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각 단체별·통계 항목별로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시각화로 나타낼 예정이다. 가이드스타 홈페이지에서는 각 기관 마다 ‘1만원의 법칙’을 표기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한 수입(기부금, 보조금 및 기타 전입금)이 1만원이라고

美 비영리 단체 8000여곳 평가 15년, ‘채러티 내비게이터’

채러티 내비게이터(Charity Navigator)는 2001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 평가기관이다. 미국 내 8000여곳의 비영리단체를 평가한다. 채러티 내비게이터를 설립한 주인공은 팻·메리언 두건(Pet Dugan & Marion Dugan) 부부. 사업가로는 성공했지만 유전성 질병을 앓던 열세 살 아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부부는 상당한 돈을 아동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 그러나 그 비영리단체가 ‘사기’였다는 게 드러났고, 이를 계기로 부부는 기부자에게 비영리단체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중간 평가기관을 만들기로 한다. ‘채러티 내비게이터’의 시작이었다. 올해로 15년이 된 조직에서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이곳에서 바라보는 현 기부 생태계는 어떨까. 지난 6일, NPO 공동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린지 스트럭(Lindsey Struck·사진) 채러티 내비게이터 비즈니스 개발 및 파트너십 팀장을 만나 ‘미국 비영리 평가기관이 직면한 고민과 흐름’을 물었다.  ◇바뀌어 온 평가척도, 이제는 ‘효과성’ -2001년 설립된 이래 15년이 지났다. 평가 방식이나 지표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처음엔 비영리단체의 재무 건전성만을 평가했다. 당시에는 국세청 세무보고양식 자체가 재무 지표만 봤다. 2007년에 국세청 세무보고양식 IRS 990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투명성’과 ‘책무성’이 강조됐다.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하는 부분이 11쪽으로 늘어났고, 인건비·광고선전비에 들어간 지출액을 프로그램, 모금, 행정으로 나눠 기재해야 하는 등 훨씬 더 상세한 정보를 기입하도록 바뀐 것이다. 이 자료에 기반해, 2011년부터는 채러티 내비게이터 평가 항목에 ‘책무성’과 ‘투명성’을 포함시켰다. ‘기부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갖춰져 있는지’ 등의 항목도 추가했다. 지난 10여년간 채러티 내비게이터가 가장 크게 기여한 점이 ‘업계 전반의 책무성과 투명성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투명성’,’책무성’

국내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60대 男 가장 많아… 여성은 10명 중 한 명꼴

국내 100대 공익법인 이사회 대해부<2> 연령·성별 분석 국내 100대 공익법인의 이사회는 ’60대 남성’에 쏠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분석 대상자인 914명(중복 포함) 이사의 평균 연령은 61.77세로 집계됐으며, 여성 이사는 105명으로 11.5%에 그쳤다. 더나은미래 특별취재팀은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에 걸쳐 모금액 기준 상위 100대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이사회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①국세청에 의무 공시된 이사회 정보 확인(2014년 결산 기준) ②100곳 대상 개별 확인 요청 ③법인 홈페이지에 공시된 이사회 업데이트 정보 확인(2016년 6월 기준) ④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사이트(www.iros.go.kr) 법인 정보 열람 등 4차례에 걸쳐 팩트를 체크했다. 이 중 개인 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가 힘든 23곳을 제외한, 77개 공익법인의 이사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익법인 이사진 연령 분석, 60대〉50대〉70대〉40대 순 공익법인 이사진은 60대(344명, 37.64%)가 가장 많았다. 50대(296명, 32.39%), 70대(173명, 18.93%), 40대(67명, 7.33%) 순이었다. 80대 이상의 초고령 인사들도 30명으로, 전체 이사진 중 3%를 넘게 차지했다. 반면 30대 이사들은 3명(0.33%)에 그쳤다. 최고령 이사는 페루 외무부 장관 출신의 하비에르 페레스 데케야르(Javier Perez de Cuellar·96) 제5대 UN 사무총장(1982~1992)으로 경희학원의 세계평화명예이사(영구직)다. 최연소 이사는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20여개 기업체가 4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학교법인인 여도학원의 전진모(34)씨로, 여수산단 기업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 소속으로 확인됐다. 80대 이사 중에서는 정부 관료 경력의 인사가 많았다. 김석수(84)·한승수(80) 전(前) 국무총리는 연세대 정법대 선후배로 연세대학교 이사진으로 활동 중이며, 김석휘(81)·이종남(80) 전 법무부장관은 홍익학원 이사다. 이홍구(82) 전 국무총리(아산정책연구원), 손재식(82) 전

[더나은선택] 당신은 어떤 여행을 떠나겠습니까

더나은 선택… ②여행 해외 여행자 1600만명 시대. 여름휴가를 앞둔 당신은 어떤 여행을 준비하고 있나. 가격·서비스·일정 외에도 여행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은 매우 다양하다. 더나은미래가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국내 1, 2위 여행사를 비교했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까칠한 기자들의 ‘공공(公公)연한 수다-2편’을 소개한다.  편집자     남녀 차별 없는 ‘공정’한 여행사 되길” 강미애 기자=남녀 임금 격차가 연평균 1000만원이라니, 너무 큰 것 아닌가. 하나투어의 정규직 인원은 남성(1014명)보다 여성(1110명)이 많은데, 상근 여성 임원은 한 명도 없다(2015년 사업보고서 기준). 남녀 임금 격차도 1394만3000원으로, 모두투어(951만7000원)에 비해 크다. 두 기업 모두 계약직 여성이 남성의 3배에 달한다. 불안정한 고용, 남녀 차별 속에 있는 이들이 과연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을 만들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 여행사가 만들어갈 공정여행의 ‘공정’은 안에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회사 가치 담은 좋은 상품 고민해야” 권보람 기자=여행업계 1, 2위라곤 해도 매출 규모(연결기준)에서 하나투어가 모두투어를 2배 이상 앞선다. 그래서인지 하나투어가 상품 기획(1달러의 기적; 캄보디아 봉사 및 1달러 매칭기부를 연결한 여행)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보였다. 반면, 모두투어 관계자는 “대리점을 통해 패키지 상품을 파는 여행사의 특성상, 공정여행이나 기부여행 같은 특화 상품이 효율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1999년 세계관광기구를 통해 채택된 ‘세계관광윤리강령’에는 현지 사회와 주민들을 배려하는 지속가능하고 보편적인 관광을 지향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두 여행사의 상품 기획은 이 같은 원칙과는 아직 거리가 멀어 보인다. 두 회사 모두 공정여행사(수익의 최대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