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청년들이 취업 박람회에서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DB
“집밖에 나가기 무섭다”… 고립 청년, 서울에만 13만명

#무직인 30대 여성 A씨는 일어나면 스마트폰부터 집어든다. 소셜미디어를 보다가 밥을 먹고, 소소한 집안일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잠을 자면서 보낸다. 그래야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어서다. 구직활동은 따로 하지 않는다. 외출을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50대 B씨의 아들은 수개월째 방에만 있다. 아르바이트도, 취업 준비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때로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B씨는 고민이 크다. 자녀를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언제까지 도와줄 수 있을까. 퇴직을 앞둔 터라 마음이 더 무겁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중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이 약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8일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9~39세 청년 5513명과 이들이 속한 5221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시행했다. 실제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당사자와 가족, 지원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도 진행해 조사의 정확성을 높였다. 이번 조사에서 ‘고립’은 6개월 이상 정서적 또는 물리적 고립상태에 놓인 경우로 규정했다. ‘은둔’은 6개월 이상 외출이 거의 없이 집에서만 생활했으며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던 경우로 설정했다. 고립청년 41%, 5년 넘게 외출 꺼려 조사 결과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청년 비율은 4.5%였다. 이를 서울시 인구에 적용할 경우 최대 12만9000명에 이른다. 전국 청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약 6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게 된 계기는 실직 또는 취업의 어려움(45.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심리적·정신적인 어려움(40.9%), 인간관계의 어려움(40.3%) 순이었다. 고립·은둔 청년들은 서울시 청년 전체 평균보다 부정적인

모든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김동찬 ‘만인의 꿈’ 대표 인터뷰

지난해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20대 사회인식’ 조사 결과는, 꿈을 잃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청년’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5%는 ‘취업난’ ‘스펙’ 등 취업 관련 단어를 꼽았다. ‘열정’ ‘청춘’ 등 청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은 긍정적 단어는 15.5%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72.5%)은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응답했다. 모두가 꿈 대신 취업을 이야기 하는 지금, 여전히 꿈을 꾸는 청년이 있다. 김동찬 ‘만인의 꿈(Man in Dream)’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만인의 꿈은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때 까지 주거와 교육을 지원하는 ‘창직인큐베이팅’ 회사다.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에서 사장까지…‘꿈을 찾아 나선 청년’   “같이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친구들은 생존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 있는데, 대학원 친구들은 별 생각 없이 공부만 죽어라 하고 있는 거예요. 상황은 달랐지만, 두 쪽 모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힘들어 보였어요.” 제대 후 대학원에 진학한 김대표는 혈혈단신으로 신촌에 발을 들였다.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는 2년 동안 많은 청년 동료를 만났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생업전선에 뛰어든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대학원에는 다니는 동기들에게는 동기가 부족했다. 어디로 나가야 할지도 모른 채 올라탄 교육의 쳇바퀴를 부지런히 돌리고 있는 이들이 다수였다. 이들의 간극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가 마음속에 간직했던 의문은 2년 후, 김대표가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당시 일하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신임을 얻어 지분을 조금 넘겨받았어요. 그동안 모아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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