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지로 숨는 정신장애 청소년 성인시설, 안전·일탈 문제로 청소년 입소를 엄격히 다뤄 미국선 지역·당사자 연계해 사회적응력 향상 훈련하기도 강인석(가명·16)군은 3년 전부터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증상을 보였다. 매일 이유없이 교실에 있는 화분과 유리창을 부수곤 했다.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어 잠만 자기 일쑤였다. 담임교사가 “특수 학급으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 놀림거리가 돼 왕따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루는 갑자기 삽을 들고 주변을 향해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남자 선생님 5명이 달려들어서야 간신히 제압했다. 결국 문제아로 찍힌 강군은 다니던 중학교를 나와야 했다. 이후 학교 네다섯 곳을 전전했지만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 강군은 현재 어머니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대안 학교를 알아보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실태 조사(2011)를 따르면, 정신분열증·조울증·우울증 등을 앓는 정신장애인 수는 10만3894명이다. 이 중 만 29세까지의 정신장애인 수는 약 3532명이다. 하지만 민주당 이목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19세 아동·청소년 1077만명 가운데 29만9033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수치보다 85배가량 높다. 이용표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적인 낙인을 두려워해 정신장애 판정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많다”면서 “정신장애 청소년을 위해 체계적인 재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각지대에 내몰린 정신장애 아동·청소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신장애 청소년은 갈 곳을 찾지 못해 성인 사회 복귀 시설이나 청소년 수련관, 복지 상담 센터 등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비상’에 상담을 신청한 부모님 중 다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