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글로벌 기업을 재도약시킨 ‘기업시민’의 힘

혁신기업의 경영키워드 ‘기업시민’ CSR, 경영 전반에 내재화장기적 재무성과로 이어져경쟁사와 협업, 공급망에 투자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은 펩시코(PepsiCo)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올 2분기 매출은 223억2200만달러(약 28조26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펩시코는 펩시콜라, 게토레이, 치토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식음료 기업이다. 경쟁사인 코카콜라에 밀려 ‘2등 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적이나 규모로는 압도적인 업계 1위다. 지난해 기준 펩시코 매출은 860억달러(약 110조원), 코카콜라는 절반 수준인 430억달러(약 55조원)였다. 펩시코가 승승장구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을 경영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면서다. ‘기업시민’이란 시민 개개인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듯 기업도 공동체와 환경을 위한 시민의 역할이 있다는 일종의 은유적 표현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것을 뜻한다. 펩시코는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한 콜라 대신 에너지 음료와 건강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외국산 팜유를 해바라기씨유로 대체하기 위해 직접 농업에 뛰어들었고, 또 음료의 원료인 물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업시민’은 펩시코뿐 아니라 유니레버, 도요타, 파타고니아, 나이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전략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코가 대표적인 선도 기업이다.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최초로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펩시코, 유니레버, 포스코… 성장 비결은 ‘기업시민’ 펩시코, 유니레버, 파타고니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성장 뒤에는 ‘기업시민’ 경영이 있었다. 2009년 유니레버에 취임한 폴 폴먼 전 CEO가 가장 먼저 한 일은 1년에 4회씩 분기마다 재무 성과를 보고하는 주주 보고를 없앤 것이었다. 90일마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직을 해방시킨 뒤 ‘유니레버 지속 가능한 삶 계획(USLP)’을 발표했다. 온실가스와 폐기물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고, 낙후 지역의 위생 환경을 개선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업의 CSR 담당 부서도 해체했다. 사업과 CSR을 구분하지 않고 그룹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행 상황은 매년 리포트 형식으로 공개했다.

유니레버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홈페이지
유니레버,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 냉장고 온도 높여 탄소저감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높은 온도에서도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기업으로 꼽히는 유니레버는 탄소 절감을 실현할 아이디어로 10년 전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스크림 제품을 상점에서 판매할 경우, 현재 영하 17도로 유지되는 전용 냉동고 온도를 영하 12도로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전력 사용량이 줄어 아이스크림 전용 냉동고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20~30% 감소한다. 유니레버는 ‘벤앤제리스’와 ‘매그넘’ 등 유명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판매한다. 전 세계에 설치한 전용 냉동고는 300만 개에 이른다. 유니레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가 아이스크림 냉동고에서 나온다. 유니레버는 10년 전 온도가 올라가도 아이스크림의 맛과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적절한 재료 배합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한동안 개발에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설탕 기술이 발전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유니레버는 최근 독일에서 시제품 반응을 확인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눅눅해지지 않는 콘, 아이스크림이 들러붙지 않는 포장재와 막대 등 부속물에 대한 연구도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나오기도 했다. 많은 상점에서 냉동고에 유니레버 제품을 네슬레 SA 등 다른 제조업체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넣어 판매하는데, 유니레버 제품을 기준으로 냉동고 온도를 맞출 경우 다른 아이스크림이 녹을 수 있어 점주들이 섣불리 온도를 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는 “개발에 성공하면 연구 노하우를 경쟁사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UNGC 글로벌 인권경영 트렌드 -下 ] 어떤 기업이 잘하고 있나?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칼럼] 글로벌 기업 인권경영 트렌드 <下> ‘지속가능한 기업’, ‘사회적 책임’, ‘인권경영’. 2019년 국내 대기업 CEO들의 신년사 주요 공통 키워드입니다. 이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인권경영, 일자리 창출 등 정부 기조와 더불어 각국의 기업과 인권 법제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인권을 경영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지요. LG전자, 롯데, KT, SK이노베이션,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기업에서는 인권 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으며,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지속가능경영보고 가이드라인,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 등을 기준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또는 ‘인권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들은 인권경영을 얼마나,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요? 지난해 유엔글로벌콤팩트가 9500개의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의 기업이 인권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17%가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 기업의 90%가 인권경영이 기업의 이윤 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윤리원칙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은 기술을 활용해 우리를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에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따라 협력업체 인권 이슈, 지배구조 건전성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인권 이슈들이 일시적 현상인지 혹은 특정 기업의 구조적 문제인지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AI를 통해 기업의 인권경영 성과를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하지만 AI는 양날의 검입니다. 인간소외와 사생활 침해와 같은 사회적,

경계 허물어지는 영리-비영리의 벽

임팩트스퀘어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환경오염을 줄일 기술을 찾을 수 있지만, 결국 대안에너지 개발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 추세예요. 브라질 열대우림에 공장을 세운 한 제지·건축자재 기업은 환경파괴와 전기사용 문제를 고민하다 결국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어요. 당시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는데, 4년 후부터 수익이 났어요.” 지난 16일 늦은 오후, 한양대 제2공학관. 10월 24일부터 4주간 8회차로 진행된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의 마지막 강의가 한창이었다. 해외 CSV(공유가치창출) 사례를 탐구하는 토론 시간,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와 강의실을 채운 100여명의 수강생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강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임팩트 비즈니스에 관한 전문 지식을 얻고자 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했으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했다. 임팩트 비즈니스란,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변화하는 영리와 비영리… CSV는? 도현명 대표는 강의를 통해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유니레버(Unilever), 네슬레(Nestlé)처럼 생존 전략으로 CSV를 수행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며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중 무엇이 비즈니스 경쟁력과 핵심 역량으로 연결되는지 살피는 사회적 성과의 ‘측정’, 소셜 영역과의 ‘협력 관계 설정’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이어 “당장 CSV로 모든 사업 부문을 바꿀 수는 없고 사회공헌과 CSR, CSV 등을 조화시킨 ‘임팩트 포트폴리오’적 관점에서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국내외 사례도 소개됐다. 보다폰(VODAFONE), 시멕스(CEMEX), 시스코(CISCO) 등 글로벌 기업들의 CSV 사례를

사회문제 해결하는 ‘진짜’ 사회공헌.. 이케아 사례가 궁금하다면?

최근 기업 사회공헌에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키워드가 꽂혔다. 정부에서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약 30%에 해당하는 과제들이 사회책임 이슈와 연계돼 있음은 물론, 금융당국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임팩트를 평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 실제 지난 9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취임식에서 “기업 공시 항목에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한 소비 확산하는 ‘이케아’…탄소 제로를 목표로 삼다 ‘KPN’ “자원 낭비는 인류의 가장 큰 병이다. 제한된 자원으로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것이 이케아 방식이다.” 스웨덴 다국적 가구 기업인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내세운 원칙이다. 이케아는 무조건 제품을 많이 파는 게 아니라, ‘어떻게 건강한 소비를 이끌까’라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해 10억유로(1조3300억원)를 지속가능한 원자재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바이오 소재 개발 기업에 투자할 것을 발표했다. 2009년부터 15억유로(2조원)를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6억유로(8000억원)는 사업 운영상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량 재생산하기 위한 ‘에너지 자립 기업’ 프로젝트에 썼다. 이뿐 아니다. 대표적인 캠페인 사례가 2014년 시작한 ‘난민을 위한 새빛캠페인’이다. LED전구나 조명이 판매될 때마다 이케아재단이 1유로를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고, 이 기금으로 난민캠프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지금까지 8000만개의 LED전구를 판매했다. LED전구는 수명이 최대 20년에 달하고, 백열전구보다 에너지 사용량도 85% 적다. 이케아 제품에 사용되는 목화 100%와 목재 61%는 ‘지속가능한 공급처’로부터 제공받고, 제품을 포장할 때 사용되던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 가능한 섬유

[CSR 스터디투어-①] 베트남 진출 글로벌 기업들, 사회 문제에 주목한 까닭

CSR 스터디투어 현장을 가다-베트남 특집편    “베트남의 농가 자립을 높이는 ‘퍼펙트 빌리지(Perfect Village)’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해당 지역에서 매출이 약 2.3배 높아졌습니다. 4년간 지원한 퍼펙트빌리지 1000곳을 통해 1만8000명 주민의 건강·위생·수익이 개선됐습니다. 2020년까지 3000개의 퍼펙트빌리지를 지원할 계획이에요. 베트남 전체의 30%에 달하는 규모죠.”(부이투흐엉 유니레버 지속가능경영 총괄 매니저)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유니레버 회의실. 유니레버의 ‘지속가능한 리빙플랜(Sustainable Living Planet, 이하 USLP)’ 프로젝트가 소개되자, 국내 기업 CSR(지속가능경영) 담당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성과 측정과 평가를 어떻게 하나요?” “정부와의 파트너십 성공 포인트가 궁금합니다” “유니레버의 CSR 의사결정 구조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등 깊이 있는 질의응답은 자연스레 토론으로 이어졌다. 부이투흐엉 총괄매니저는 “처음부터 베트남 정부의 농촌개발계획에 맞춰 유니레버의 자원과 역량을 결합시켰고, 지역의 니즈를 철저하게 파악했으며, 지속가능경영 프로젝트를 베트남 비즈니스 모델의 정중앙에 뒀다”며 성공 포인트를 3가지로 정리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글로벌 CSR컨설팅그룹인 InnoCSR과 함께 ‘아시아 CSR 멤버십’을 출범, 지난 3~8일(5박6일) ‘CSR 스터디 투어–베트남 특집편’을 진행했다. 한국이 대(對)베트남 1위 투자국(약 57조원, 2016년 기준)으로 떠오른 만큼, 중국 일변도를 벗어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스터디 투어에선 유니레버, 코카콜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 Bank), 유럽 최대 시멘트회사 홀심(Holcim), 프랑스 에너지관리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하이네켄,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지속가능경영발전협의회(VBCSD)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 및 기관 10곳을 방문해 지속가능경영 모범 사례를 분석했다. CSR스터디투어에 참가한 현대차, KT, CJ, LG디스플레이, AIA생명 등 대기업 CSR 담당자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시행착오와 성공 비결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해외 CSR 트렌드] 뇌물은 비즈니스의 가장 큰 적(敵)…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한국 기업,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피터 반빈(Peter van Veen) 영국투명성기구 기업 이슈 총괄 인터뷰   피터 반 빈(Peter van Veen) 영국투명성기구(TI UK) 기업 이슈 총괄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투명성’을 꼽았다. 1993년 설립된 국제투명성기구(TI)는 반부패 이슈를 다루는 비정부기관(NGO)으로, 매년 국가별 부패지수를 발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 지부를 포함해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 청렴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53점. 176개국 중 52위로, 지난해 37위(56점)보다 15계단 하락했다. 1995년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 기업의 투명성 지수도 최하위다. 영국투명성기구가 47개국 163개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투명성과 윤리정책 등을 평가해 반부패지수를 산출한 결과, 조사대상에 포함된 한국 기업 6곳이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 A(공개도 가장 양호)부터 F(공개 거의 없음)로 분류되는 등급에서 대우조선해양은 C등급, 삼성테크윈은 D등급, 두산DTS와 LIG넥스원은 E등급을 각각 받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풍산은 최하인 F등급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의 투명 경영 강화와 반부패 척결을 역점 과제로 세운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함께 개최한 ‘준법, 윤리경영 페어플레이어클럽 세미나’ 특별 연사로 한국에 첫 내한한 피터 반 빈을 만나, 글로벌 CSR(지속가능경영) 트렌드를 들었다. 피터 반빈 총괄은 거대 석유 기업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글로벌 컨설팅그룹 엑센츄어(Accenture) 등을 거쳐 영국투명성기구에 합류한 기업 리스트 전략 및 윤리경영과 반부패 전문가다.  —부패 스캔들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아무리 상품이 훌륭하고 브랜딩이 잘 된 기업이라도,

아시아 CSR 멤버십 출범 기념, ‘CSR 스터디 투어’에 초대합니다.

‘아시아 CSR 멤버십’ 출범 기념, 동남아 진출 글로벌 기업 ‘CSR 스터디 투어’에 초대합니다. 중국 일변도의 해외 진출을 넘어 동남아로 눈길을 돌리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CSR 스터디 투어’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시행착오를 겪은 다국적 기업들의 베트남 현지 성공 CSR 사례를 살펴봅니다. 유니레버, 코카콜라, 유럽 최대 시멘트회사 홀심(Holcim),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관리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 세계 최대 안경업체 에실로(Essilor) 등 글로벌 기업의 현지 CSR 담당자의 트렌드 강연과 현장 탐방 그리고 베트남 상공회의소 등 CSR 유관기관 방문이 준비돼있습니다. CSR 스터디 투어 콘텐츠를 정리한 리포트도 제공됩니다. ‘아시아 CSR 멤버십’에 가입하는 기업은 회원가로 참여할 수 있으니, 기업 관계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CSR 스터디 투어’는 하반기에도 이어집니다. ▲일정: 2017년 7월 3일(월)~2017년 7월 8일(토)/5박 6일 ▲투어 신청: goo.gl/forms/iSA0RLqp8RqPoRrm1 ▲문의: csrmember@chosun.com

세계 최대 낙농회사 다농(Danone)까지 가입한 ‘비콥(B-Corp)’,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세계를 위한 최고의 기업, ‘비콥(B-Corp) ’의 비밀    비콥 유럽 공동설립자·파타고니아 CSR 선임매니저 인터뷰   “비콥이 다른 유형의 기업들보다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 (로버트 쉴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똑똑한 리더라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반드시 비콥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포춘이 선정한 2016년 5대 트렌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한 비즈니스에서 기후변화·인권·상생 등을 고려,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의 중심엔 ‘비콥(B-Corporation·이하 비콥)’이 있다. 이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B랩(B-LAB)’이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인증 마크로 2007년 시작됐다. 현재 50개국에 걸쳐 2000여개 기업이 참여했고, 미국은 30개 넘는 주에서 비콥을 법제화했다. 북미 아웃도어 부문 2위인 파타고니아(Patagonia), 미국 아이스크림 회사 벤 앤드 제리(Ben&Jerry’s) 모두 비콥 인증을 받았고,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와 세계 최대 낙농제품 생산 기업인 다농(DANONE)도 비콥 인증을 준비 중이다. 기업의 좋은 가치를 지키면서도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 글로벌 기업이 비콥에 주목하는 이유, 비콥에 가입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비콥 유럽 공동설립자(비콥 국제 홍보대사)인 마르첼로 팔라치(Marcello Palazzi)가 ‘비콥 열풍의 비밀’을, 로건 듀란(Logan Duran) 파타고니아 CSR 선임매니저가 ‘파타고니아가 비콥이 된 이유’를 공개했다.  ◇비콥이 글로벌 ‘대세’가 된 이유, “사회적 압력과 신뢰 때문”   “소비자들은 더이상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을 원하지 않는다.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신뢰한다. 해수면이 상승하고 자원이 감소되는 등 환경·사회적 리스크가

[정유진 기자의 CSR 인사이트] 2017년 경기침체 속 사회공헌·CSR 향방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소비자 모니터링 강화대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올해 최대의 변수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전략 화두로    “1월 1일 경쟁사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기사를 접한 경영진이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우리 회사도 구정 연휴에 김장 담그기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회공헌 기획안을 만들던 실무자들은 힘이 빠집니다. 보여주기식 김장 행사보다는 우리 사회에 시급한 문제, 우리 기업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사회공헌 실행은 사실상 ‘올스톱’됐고, ‘재단’ 명칭이 들어간 공익법인과의 파트너십도 조심스러워졌기 때문. S기업 10년 차 사회공헌 팀장은 “‘대선의 해’인 만큼 정권 입맛에 맞는 사회공헌이 곧 필요해질 것이라, 큰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 기획은 못하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모니터링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랜드파크의 임금 미지급 파동은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지난 10일엔 유한킴벌리·홈플러스·옥시 등 대형 업체들이 제조한 방향·세정제 18개 제품에서 유해기준을 초과하는 살생 물질이 검출돼 전량 회수 및 교환 조치가 내려졌다. 2017년 정유년을 맞은 국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과 사회공헌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소비자가 눈을 떴다···책임 경영 못 하면 기업 신뢰 타격 피부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앱이 있다. 바로 국내 최대 화장품 정보 제공 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다. 가입 회원 350만명, 누적 리뷰 수 160만건에 달하는 화해 앱은 시중에 유통되는 9000개 브랜드 7만여개 제품에 들어있는 250만건

글로벌 기업들, 왜 B콥 인증에 나서는 걸까

[미래 TALK]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B코퍼레이션(B-Corpora tion·이하 비콥)’ 인증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브라질의 최대 화장품 회사 ‘내츄라(Natu ra)’가 대기업 최초로 비콥 지속 가능성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유니레버 CEO 폴 폴만 회장까지 동일한 인증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B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인증 마크입니다. 2007년 시작된 비콥 인증은 온라인 설문, 전화 인터뷰 등의 단계를 통해 지배 구조·임직원·고객·지역사회와의 연계·환경 등 5가지 분야에서 180개 질문에 답하고, 80점(200점 만점) 이상이면 통과입니다. 지금까지 33개국에서 약 1000여 개 기업이 인증 마크를 달았습니다. 사실 미국에선 대기업이 비콥 인증을 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주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함에도, 그 대가로 주어지는 건 ‘소비자의 신뢰’뿐입니다. 이 때문에 유니레버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비콥 인증을 신청한 게 큰 화제가 되는 것입니다. 유니레버처럼 전 세계에 자회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은 비콥 인증을 위한 평가 과정 및 기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폴 폴만 유니레버 회장은 “비즈니스는 단지 수익만을 위함이 아니라 사회·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비콥 인증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앞서 200점 만점에 111점으로 비콥 인증을 받은 내츄라의 길헤름 릴(Guilherme Leal) 공동의장은 다른 대기업들의 비콥 인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남은 90점을 얻기 위한 지속 가능한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는 내츄라와 유니레버처럼 CSR(기업의 사회적

세계 빈곤 퇴치 위한 유엔 포럼 현장, 韓 기업은 한 곳도 참석 안해

SDGs 모르는 한국 기업들 지난 9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민간부문포럼(Private Sector Forum)’ 현장. 글로벌 기업 36곳의 CEO들이 차례로 연단에 섰습니다. 전날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선언된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위해 각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행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SDGs는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기업·시민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합의한 17가지 핵심 목표입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 폴 폴만 유니레버 회장 등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지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참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CEO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가장 근본 과제 중 하나이며, 10명이 인터넷에 연결될 때마다 한 명씩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유엔 난민캠프에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빈국 내 보건의료 시설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2억명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고,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ENEL)은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 가능한 성장에 2019년까지 88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도 케냐 통신회사 사파리콤(Safaricom), 일본 화학회사 스미토모 케미컬(Sumitomo Chemical), 영국 대표 보험사인 아비바(AVIVA), 레고 등 36개 글로벌 기업이 SDGs의 세부 목표에 맞는 이행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반기문 사무총장이 기업의 책임을 논의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한 유엔 민간 부문 포럼에도 한국 기업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임홍재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제 이슈에 동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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