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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산모 생존 戰場, 잠비아를 가다

양수 터져도 자전거로 이동… 세 쌍둥이 모두 잃어… 산모 10만명당 830명 사망 우리나라 59배에 달해 구급차 요청 이틀 후에 도착 이동 중 산모·아이 숨져 2009년 9월 후원 시작돼 올 3월 다섯번째 보건소 지어 건기의 끝자락에 다다른 잠비아에서는 조금만 걸어도 흙먼지가 날렸다. 수도 루사카(Lusaka)에서 서쪽으로 165㎞ 떨어진 뭄브와(Mumbwa) 음푸수(Mpusu) 보건소 근처에서 만난 조세핀(53)은 흙구덩이 속에 앉아 딸의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22세였던 그녀의 딸 루스는 세 번째 아이를 낳다 지난 7월 말라리아로 배속 태아와 함께 숨졌다. “죽기 이틀 전에 머리가 아프다고 근처의 보건소를 갔어요. 말라리아 진단을 받고 더 큰 병원으로 가기 위해 구급차를 요청했는데 오지 않았죠.” 보건소보다 한 단계 높은 의료기관인 뭄브와 지역병원(district hospital)에는 두 대의 구급차가 있다. 하지만 조세핀이 구급차를 불렀을 때 한 대는 일 년에 한 번 있는 ‘아동보건주간’ 캠페인 때문에 수도 루사카로 차출됐고, 나머지 한 대는 의료 물품을 실어 나르느라 자리를 비웠다. 루스는 그 다음 날 구급차가 오는 도중 숨을 거뒀다. 조세핀은 “내 딸과 손녀를 앗아간 말라리아가 두렵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뭄브와의 또 다른 카인두(Kaindu) 보건소에서 만난 로다(50)씨는 2006년 함께 살던 조카 손녀를 잃었다. 16세의 나이로 임신해 첫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직계가족이 모두 죽어 10년 넘게 친손녀처럼 길렀던 아이였다. 그녀는 “잠비아에 에이즈 환자가 많아 일반 보건소에서는 피 보관이 안 되는 걸 몰랐다”며 “더 큰 병원에 갔어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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