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촌 언니와 공원에 놀러갔는데, 조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서 당황했어요. 언니가 젖이라도 물리면 좀 나을까 싶어 인근 수유실을 찾았는데 정보가 없더라고요.” 대학생이었던 안주형(28)씨. 사촌 언니 덕분에, 엄마들이 수유실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아기 엄마들이 백화점을 약속 장소로 선호하는 이유도 수유실 영향이 컸다. “엄마가 되고나면, 활동 공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공원에 가도 제대로 갖춰진 수유실이 없어서 산책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백화점 산책’을 택하는 거죠.” 창업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엄마가 됐을 땐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2014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공모전 문을 두드렸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선배였던 함종우(31)씨와 함께 본격적으로 어플을 만들어보겠다고 의기투합했다. 먼저, 약 6개월간의 시간을 걸쳐 전국의 수유실 정보를 통합했다. 지하철, 백화점, 호텔, 음식점 등 곳곳에 산발적으로 수유실이 설치돼있었으나, 위치 기반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었던 것. 전자레인지, 정수기, 아기 침대 등 수유실 안에 구비된 물품, 정확한 위치, 운영 시간 등 진짜 살아있는 정보를 찾았다. 그렇게 전국 1200개 수유실 정보를 한 곳에 모았다. 과정도 쉽진 않았다. “엄마인 척 전화를 돌렸어요. 대학생이라고 말하면 제대로 응대도 안해줘요. 무엇 때문에 그러느냐 까칠하게 대답하기 일쑤죠. 카페에 앉아서 친구와 둘이서 돌아가면서 전화를 했는데, 콜센터 직원인 줄 알았어요. 정확하게 어느 관에 있냐, 수유실 안에 무엇이 있냐 등 꼬치꼬치 물었어요. 여자분들이 받으면 괜찮은데, 남자분들이 응대하면 ‘한 번도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수유실 빅데이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