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녀
대부분 일회적 강의에 그치고 조손가정에만 지원 한정 돼

조부모 손자녀 양육 교육 지원 실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가구의 64.5%가 아이 양육을 조부모에게 맡기고 있으며, 조부모의 육아조력자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보육실태조사에 참여한 설문자의 절반 이상이 부모 다음의 가장 바람직한 양육자로 조부모를 꼽을 정도로, 손자녀 양육자로서의 조부모 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취업 여성의 양육 문제가 조부모의 조력 여부에 따라 좌우되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와 갈등상황에 노출되는 조부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나 지원은 미흡한 상태다. 지난 2월 17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조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양육실태를 진단한 결과, 응답자 중 45%가 하루 중 9~11시간 동안 육아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자녀를 양육했던 때와 달라진 환경 때문에, 현 부모와 양육방식에 따른 갈등(39.7%)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부모의 긍정적인 역할을 도모하고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조부모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에게 교육이나 양육비를 지원하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자체 중에서는 광주시가 ‘손자녀 돌보미’ 지원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도해, 조부모에게 돌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소득하위 70% 이하의 가정이면서, 쌍둥이 또는 세 자녀 이상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게로 대상이 한정돼 있다. 물론 구청이나 복지관,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은 있었다. 그러나 일회적인 교육에 그치거나, 워크숍이나 토론 대신 강의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조부모 교육’ 강의 듣고 건강·놀이법 배워 “며느리와 갈등 없이 손주 키우는 재미에 푹”

르포,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 현장 실제로 키워보니 10만원어치 기저귀 2주일 만에 다 써 어마어마한 양육비에 타던 차 소형차로 바꿔 시부모와 갈등 생겨 직장 관두는 여성 많아 어린이집 보낼 경우 최하 150만원 들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 폭신한 담요 위에서 흔들리는 알록달록 모빌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나비가 움직일 때마다 아기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따뜻한 사람들, 기분 좋은 기운이 아기 주위를 동그랗게 둘러싸고 있었다. “두 달 새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아들 딸 키울 때랑은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아기가 한 번 웃을 때마다 걱정이 하나씩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할아버지 이해영(61)씨가 손자 정원(1)이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리 안고 저리 안고, 좀처럼 품에서 떼어놓질 않는다. 기저귀·장난감·젖병 등 집안 구석구석 아기 용품이 가득했다. 부부 둘만 있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보일러도 따뜻하게 땐다. 아기의 체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해영씨 부부는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조부모교육 강의를 신청했다. 아들 내외가 맞벌이를 하는 터라 아기가 태어나면 직접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정원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싶었다. “예전에 우리 아이 키울 때랑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아이가 울 때는 어떻게 달래는 게 좋고, 어떤 걸 먹이는 게 좋은지, 제대로 알고 손주를 키우고 싶었어요.” 조부모교육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조부모의 삶과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손자녀와 재미있게 놀이하는 방법, 양육 방식의 차이에 따른 갈등 사례를 토론하는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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