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평등보고서 2022.
“세계 불평등 수준 100년 전과 비슷하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76% 차지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 전 세계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자산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하위 50%의 소유 자산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불평등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심해졌으며, 서구 제국주의의 정점이었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경제대학의 세계불평등연구소(WIL)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불평등보고서 2022’를 발표했다.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교수 등이 소속된 이 연구소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주요 통계 기관, 세무 당국, 대학, 국제기구와 협력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보고서는 서문에서 “경제 성장에 관한 수치는 매년 전 세계 정부가 발표하지만, 경제 정책으로부터 누가 이득이나 손해를 보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평등 관련)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평균 소득은 올해 1월 기준 1만6700유로(약 222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만7200유로(약 1억1604만원)다. 전 세계 소득의 52%에 해당한다. 하위 50%의 평균 소득은 연간 2800유로(약 373만원)로 전체의 8%였다. 이 같은 불평등은 서구 제국주의가 절정을 이뤘던 20세기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1820년 소득 상위 10%는 전 세계 소득의 50%를 차지했다. 1910년에 60%로 올랐다가 이후 50~60%를 유지하고 있다.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율은 1820년 14%였다가 1910년 7%로 줄었다. 최근까지도 하위 50%의 소득 비중은 7~8% 대에 머물고 있다. 부의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보다 심각하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부의 76%를 차지하고 있지만 하위 50%가 가진 비중은 2%뿐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