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협약
푸켓 팡아만 해안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군락지. /조선DB
생물다양성에 돈 몰린다… 글로벌 금융사 ‘블루본드’ 발행 약속

투자 업계에서 외면받아온 해양생태계, 생물다양성 분야에 최근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지난 7일부터 개최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글로벌 금융사 150곳이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블루본드(Blue Bond)’ 투자 등을 약속하는 ‘생물다양성협약 금융부문 성명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금융사의 총 자산 규모는 24조 달러(약 3경원)에 달한다.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우리금융그룹이 참여했다. 블루본드는 지속가능한 해양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산호, 맹그로브 숲을 보존하거나 해양오염을 막는 활동에 투자되는 채권 등이 있다. 최근 블루카본 등 해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금융권도 블루본드 발행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블루본드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건 지난 2018년이다. 당시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세이셸은 1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해양 보전에 사용했다. 이후 2021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5억500만 달러(약 5897억원), 캐나다 선박회사인 시스팬(Seaspan)이 7억5000만 달러(약 8840억원) 규모로 블루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특수목적 채권 중 규모가 가장 큰 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으로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발행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에 이른다. 아직 초기 단계인 블루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간 블루본드는 불명확한 사업 수익률 탓에 발행이 많지 않았다. 최근에야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관련 사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모리츠 크레머 전 S&P 국가신용등급 부문 수석애널리스트는 “세이셸에서의 블루본드 발행은 해양생태계를 위한 금융권의 큰 진전이었다”며 “아직 블루본드가 그린워싱으로 비춰질 수 있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습지. /환경부 제공
환경부, 생물다양성 보존하는 ‘국가 보호지역’ 확대한다

정부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자연보호지역 확대에 나선다. 환경부는 8일 ‘국가 보호지역 확대를 위한 정부-전문가 포럼’ 1차 회의를 열고 ‘세계 생물다양성전략’ 실천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이행안(로드맵)을 논의했다. ‘세계 생물다양성전략’은 1992년 UN에서 체결한 생물다양성협약(CBD)을 이행하기 위한 계획이다. 올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15차 CBD 당사국 총회에서는 ‘전 지구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설정하자’는 등의 목표를 전략 내용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보호지역 확대 단계별이행안’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신규보호지역을 확대하고, 보호지역은 아니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수단·OECM)을 발굴할 예정이다. 보호지역 확대를 위해 신규 지정뿐 아니라 OECM 등 새로운 보전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바탕이 됐다. 정부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부처별로 분산된 보호지역도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자연공원, 습지보호지역 등은 환경부가, 해양보호구역 등은 해양수산부가, 산림보호구역 등은 산림청이,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은 국토부가, 천연보호구역 등은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다. 한 지역이 여러 부서의 보호지역으로 중복으로 지정돼 관리와 파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전체 국가보호 지역 1만 2445㎢ 중 36%에 달하는 4481㎢가 중복 면적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생물다양성전략’ 실천 목표 달성을 위한 부처별 의견을 수렵하고 2, 3차 포럼에서 논의할 사안 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가 민간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정부 책임자는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으로 정해졌다. 강성구 과장은 “보호지역은 미래세대에 생태계의 우수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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