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원
26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월드비전 본부에서 수프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 채일 수프로 대표이사. /월드비전
월드비전, 기후변화 사업 운영·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월드비전이 산림 복원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월드비전은 27일 도시녹화 조경 사업을 진행하는 수프로와 ‘기후변화 사업 운영 및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 사업을 수행하고, 지역개발과 지역주민 역량 강화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좋은 묘목 선별을 위해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월드비전은 산림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해온 윤택승 수프로 연구소장을 전문가로 위촉해 사업 발굴에 협력을 진행한다. 한편 월드비전은 코이카와 함께 ‘케냐 차보 생태지역 복원 기반 통합적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5년간 총 108억원의 규모로 전략형 파트너십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주민 참여형 경관 복원 ▲지속가능한 그린 비즈니스 창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활동을 통해 케냐 남부 지역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역 주민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최순영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장은 “수프로는 지난해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와 함께 환경산업기술원의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개발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협력해왔다”며 “이번 업무협약과 자문위원 위촉 등을 바탕으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강원 고성에 있는 국립산림연구원의 산림복원 장기연구지 면적은 153ha에 달한다. 사진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은 자연적으로 복원을 시킨 자연복원지, 오른쪽은 인공적으로 조림한 조림복원지다.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숲 회복은 인공조림, 토양 회복은 자연복원이 효과적”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형 산불피해지에 대한 산림복원 정책의 과학적 근거와 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피해지 복원의 주요 연구결과와 미래방향’을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96년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산불피해지의 산림생태계 회복과정을 밝히고, 복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이듬해부터 153ha(헥타르)의 장기연구지를 설치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 이후 삼척 지역에 4000ha를 연구대상지로 추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날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조림복원과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자연복원 등 복원방법과 산불피해 정도에 따른 산림변화 등 장기연구지에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나무 종자의 생존율을 발표했다. 강릉, 고성, 동해, 삼척 등 산불피해지에 조림된 수종들의 1년 후 생존율은 소나무의 경우 89%, 활엽수는 평균 53%에 달해 소나무의 조림 복원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 발생 20년 후 숲과 토양의 회복력 평가 결과도 공개됐다. 숲과 토양의 회복력은 조림복원과 자연복원의 장단점을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강원 고성 산불피해지의 모니터링 결과 숲의 회복은 조림복원지가, 토양 회복은 자연복원지가 효과적이었다. 특히 조림복원지의 소나무는 강원지방 소나무 평균 키의 85~130%였고, 적절한 밀도를 유지했다. 반면 자연복원지의 신갈나무는 신갈나무 평균 키의 23~90%였고 자라고 있는 땅에 따라 키와 밀도에서 큰 편차를 보였다. 토양의 경우 조림복원지와 자연복원지 모두 산불 발생 후 2~3년이 지나면서 유기물과 양분이 서서히 증가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나고서도 조림복원지는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 비해 유기물은 32%, 양분은 47% 낮았고, 자연복원지도 각각 유기물 47%, 양분 63%가 낮았다. 토양 유기물과 토양 양분의

산불로 척박해진 산림, ‘이끼’로 복원한다

[인터뷰]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 “2년 전 큰불이 났던 강원도 산들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아시나요? 사람들은 불이 꺼지면 재난도 끝났다고 생각해 진화된 이후를 신경 쓰지 않아요. 불이 꺼지고 난 뒤엔 산사태나 초미세 먼지 발생 같은 2차 재난도 일어날 수 있거든요. 이를 막으려는 산림 복원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탓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죠. 코드오브네이처가 개발한 이끼 기반 산림 복원 키트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 식물생명공학과를 졸업한 박재홍(26)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학부 시절부터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을 개선하는 ‘환경 제어’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그의 눈을 확 사로잡은 게 바로 ‘이끼’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토양에 영양분도 공급해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박 대표는 이끼를 활용해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 2019년 ‘나 홀로 창업’에 나섰다. 창업 3년 차인 지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며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 이끼로 복구 비용 40% 줄인다 지난 8일 서울시 관악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재홍 대표는 “이끼는 지구 역사상 가장 먼저 생긴 식물”이라며 “그 생명력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인 ‘코드오브네이처(Code of Nature)’는 자연의 법칙이라는 뜻이에요. 지금과 같은 자연환경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육상 생활에 처음 적응한 이끼가 바위를 갉아 흙을 만들었고 그게 쌓여 식물이 살 수 있는 토양이 됐어요. 생명의 토대를 만든 이끼가 황폐화된 산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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