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책임
국민 10명 중 6명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 수준 높아졌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이행 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높아졌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0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역할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58.2%는 CSR 수준이 과거에 비해 강화됐다고 답했다. 당시와 비슷하다는 답변은 27%, 오히려 약화했다는 답변은 12.8%였다. 상당수 국민은(74.6%)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자유시장경제가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퇴보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국내 자유시장경제의 발전으로 민간의 자율성이 크게 신장했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시장과 소비자의 권한 강화를 자유시장경제의 핵심키워드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은 투자와 고용 확대(40.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윤 등 경제적 가치 창출(30.3%), 사회적책임 강화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15.4%), 사회불평등 완화(7.9%), 창의와 혁신을 통한 사회변화 선도(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가장 잘하는 사회적책임 분야로는 소비자 가치제고(28.3%)가 꼽혔다. 다음은 지역사회 참여(16.7%), 지배구조 개선(16.2%), 친환경(15.7%) 순이었다.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사회적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87.3%에 달했다. 국민 대다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이 국민 개개인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가 국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87.5%)이 무관하다(10.2%),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3%)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 삶의 질과 행복 증진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할 분야로는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제공(20.8%), 오염방지‧기후변화 대응(18.4%), 법규 준수 및 윤리경영(14.3%), 소비자보호 및 분쟁 해결(11.1%)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자유시장경제가 확산, 발전하면서 소비자 권한이 확대되고

포스코 그룹사 직원들이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수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내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포스코
재난시대,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어디까지일까?

[재난, 그 후] 포항제철소 침수 3개월의 기록 포스코, 수해 당시 고객사 473곳 전수조사사고 초기 대응책 마련해 연쇄피해 최소화“기업의 사회적책임 영역 넓힌 사례 평가” ‘철강재’는 거의 모든 산업군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지난 9월 6일 한반도 남동부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기자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철강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을 경우 건설·자동차·조선업 등 다른 산업군 연쇄 충격이 불가피했다. 정부는 이번 수해로 포스코가 2조원가량 매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곧바로 제철소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동시에 포항제철소 생산 물량을 납품받는 고객사 473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납기 지연으로 문제가 발생할만한 81곳은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일일이 대응책을 내놨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는 기업이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의 손실까지 찾아내 해결한 사례는 글로벌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이번 대응이 재난이 빈번해진 시대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영역을 넓힌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공급망 내 피해 기업 찾아내 대응책 마련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죠. 수출해야 할 물량은 밀려 있는데 핵심 소재를 납품해주던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겨 멈춰버렸으니까요.” 지난달 22일 만난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석 달 전 힌남노가 포항을 덮친 당시를 떠올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경기 안산 시화공단에 위치한 산일전기는 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특수 변압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변압기 생산에 꼭 필요한 ‘전기 강판’을 공급해주던 포항제철소가 수해를 입으면서 이곳에서도 긴급 대책 회의가 열렸다. 납품이 지연될 경우 수십 년간 고객사와 쌓아온 신뢰 관계가

미국의 배송업체 페덱스(FedEx)는 세계 배송망을 활용해 재난 피해 현장으로 대용량 물자를 신속하게 전달한다. /페덱스
[재난, 그 후] 자연재해 피해까지… 영역 넓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범위와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밸류 체인 과정에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기업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 해결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석 달 전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 중에도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기업이 고객사의 피해까지 책임지려는 경우는 해외에서도 드물다. 포스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건수와 피해규모는 커지고 있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소(UNDRR)에 따르면, 2001~2020년 사이 연간 평균 350~500건의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다. UNDRR은 2030년 연간 재난발생 건수가 560건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 평균 1.5건의 재난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FedEx)는 비영리 조직을 통해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한다. 배송업 특성을 살려 대용량 물자를 신속하게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구호단체 다이렉트릴리프(Direct Relief), 국제의료봉사단 등 여러 비영리 단체와 협업해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자를 파악하고, 식료품·의약품 등 주요 구호물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식이다. 일례로 지난 2020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을 때 페덱스는 지역주민이 화산 분출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을 즉시 배송했다. 구호물품에는 마스크 23만 2245개, 장갑 2만500개, 고글

어디에나 있는 ‘n번방’ 못 막는 건가 안 막는 건가

[Cover Story] n번방, IT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미성년자 등 여성 대상 성 착취 영상물을 채팅방에서 유포한 일명 ‘n번방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악(惡)의 온상으로 지목된 해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도 묵묵부답이다. 성난 국내 이용자들이 ‘탈퇴 총공(격)’을 펼쳐도 반응이 없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텔레그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일고 있다. 뛰어난 보안성을 내세우며 수많은 가입자를 불러 모았지만, 지금은 그 기술이 성범죄와 테러, 마약·무기 밀매 등에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분노는 텔레그램을 넘어 IT 업계 전반으로 향하고 있다. 메신저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카페와 블로그 등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이 이런 문제들을 인지하면서도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n번방 사건의 주동자와 공모자뿐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를 방조한 IT 기업에도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전한 n번방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자기 몸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어요. 신고하기를 누르려다 실수로 채팅방에서 나와버렸어요. 증거를 못 남겼는데 어떡하죠?” “라인 채팅방에서 대화하던 남자가 만나자고 해서 싫다고 했더니 ‘네 얼굴 캡처했고 신상 다 털었다. 나체 사진에 합성해 주변에 뿌리겠다’고 협박해요. 너무 무서워요.” 십대여성인권센터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이런 상담이 들어온다. 지난해 센터로 접수된 디지털 성범죄 상담 건수는 4200여건. n번방 사건 이후에도 상담 건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텔레그램 관련 상담만 전보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업 사회적 책임 강화될까?

경제·사회책임투자 전문가에게 묻다 ‘반쪽짜리 개혁’. 최근 도입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두고 하는 말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주주권 행사 지침을 가리킨다. 주인을 대신해 집안의 자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고객(국민)의 돈을 충실하게 관리하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에는 ‘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이 기업 임원을 선임·해임하거나, 정관 변경을 하는 등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져 제대로 된 기업 견제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올해 CSR 분야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스튜어드십 코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 더나은미래가 경제 및 사회책임투자 전문가 4인에게 물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위해 경영권 참여는 필수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운용위)를 열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최종안을 심의·의결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구다.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정부·재계·근로자·연구기관 등 각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20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라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 299개가 영향을 받게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에 13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의 7%가량이다. 문제는 재계의 경영권 간섭 시비를 의식해 국민연금이 ‘경영권 참여 주주권’에 해당하는 ▲이사 선임·해임 ▲감사 추천 ▲정관 변경 제안 등을 보류했다는

113년간 청각문제 해결 외길…덴마크 CSR 선두기업의 중심엔 ‘사람 최우선’ 철학

세계 1위 청각솔루션그룹 ‘윌리엄디만트 그룹’ 소렌 넬슨 회장 인터뷰      세계 1위 청각솔루션그룹 윌리엄디만트(William Demant)의 경영 이념이다.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고,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구현해온 윌리엄디만트는 2016년 매출 2조616억원 달성, 전 세계 30개국에서 1만2000명이 일하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보청기·인공와우·진단장비 및 개인통신기기 등을 연구 개발 및 판매, 오티콘(Oticon)·버나폰(Bernafon)·소닉이노베이션(SONIC)·메이코(MAICO)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에 첫 방문한 소렌 넬슨(Søren Nielsen) 윌리엄디만트그룹 회장을 만나, 113년간 비즈니스를 통해 청력 손실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해온 덴마크 혁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들었다. 소렌 넬슨 회장은 인턴으로 입사해 통합사업팀(Business Unit team) 리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7년 4월 CEO로 취임했다. –인턴으로 시작해 회장이 되기까지 20년간 함께해온 윌리엄디만트는 어떤 기업인가. “당시 윌리엄디만트그룹이 연구·개발하던 보청기 기술은 불가능에 가까운 고난도 과학이었다. 엔지니어로서 사회·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내게 이곳은 최고의 회사였다. 윌리엄디만트는 기술 개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고 있더라. 창립자 한스 디만트(Hans Demant)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내를 위해 청력 솔루션 회사를 설립했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자는 그의 비전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비영리법인 ‘오티콘재단(Oticon foundation)’이 윌리엄디만트그룹의 최대주주이자 최상층에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거버넌스(Governance)가 주는 장점은 무엇인가. “창립자 한스 디만트는 1957년 자신이 가진 모든 주식을 기부해 오티콘재단을 설립했다. ‘청각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을 지속가능한 모델로 실현하려면 비영리 구조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공기업 ‘사회적가치’ 사업, 강력 시동 걸었는데 방향타가 없다

공공기관 ‘사회적가치’ 발빠른 대응…준비 어디까지?    “조직 내에서 ‘사회적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최근 공기업 책임경영(CSR) 관련 부서에 고민이 늘었다. 최근 발표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개편 방안에 ‘사회적가치’ 항목이 대거 포함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기 때문. 이번 개편안은 공공기관의 평가체계·지표·사후관리 등 평가 전(全) 단계를 10년 만에 전면 개편한 것으로, ‘사회적가치’ 배점은 100점 만점에 공기업은 최대 37점(준정부기관은 최대55점)까지 확대됐다. △일자리 창출(7점)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4점) △안전 및 환경(3점)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5점) △윤리경영(3점) △사회적가치 실현 사업(10~35점)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가치’ 관련 항목이 ‘전략기획·사회적책임(5점)’에 불과했던 만큼 파격적인 변화다. 전문가들은 “사회적가치 항목별로 기업의 현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가치 전담조직 꾸리고 새판 짜기 당장 내년부터 사회적가치를 반영한 경영평가가 시행됨에 따라 일부 공기관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가치’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과 관련 사업을 기획하는 곳들이 눈에 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미래혁신실에 전담조직으로 ‘사회적가치추진단’을 꾸렸고, 기존 부서별·사업별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통합하는 종합 로드맵 ‘LH 사회적가치 종합계획’을 전사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사회적가치 자문단을 운영하고, 사회적가치 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 개발과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 LH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의 동기를 유발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성과 보상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시민단체, 사회적경제기업,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아이디어 공모전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일자리정책실이 사회적가치 항목 중 일자리를 총괄하고, 안전·환경·상생·윤리경영 등 다른

“사회책임투자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대변혁 필요하다”-<下>

임대웅 에코엔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下>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이제는 체계적, 전문적으로 해야   -사회책임투자가 확대되면 기업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개입) 등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정부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인게이지먼트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투자 대상에 불만이 있으면 기업과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투자를 바로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 정책 방향에 의해 그리고 위탁운용사들이 자금을 맡긴 자산 오너들의 압력에 의해 투자 기업 경영 전반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경영진의 부정부패, 거버넌스 문제, 환경 오염 등 ESG 관련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에게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개선하라는 개입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기업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트렌드& 문재인 정부 CSR 향방은?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의 상관관계를 극명히 보여주는 케이스로 알리안츠자산운용을 뽑았다. 과거 국민연금의 최대 사회책임투자 운용사였던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 (前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적극적 기업 인게이지먼트로 수익률을 크게 높였다. 과거 알리안츠는 오래되고 부동산이 많은 회사에게 국제 회계 기준대로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쌓아둔 자산을 공장 추가 건립 등 성장 동력에 사용할 것을 경영진에게 요구하면서 투자 회사의 수익률을 상승시켰다. 이에 국민연금은 500억이었던 알리안츠 위탁운용 자금 규모를 조 단위로 확대했다. -기업 인게이지먼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을 키울 수 있다고도 했는데. “ESG 평가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사회책임투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1980년대 이후 기업지배구조가 좋고 대리인

“사회책임투자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대변혁 필요하다”-<上>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上>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회책임투자(SRI) 활성화’가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 등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한국사회책임투자 포럼에서 “2017년부터 관련 법 또는 자산 운용 지침에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정보 공시내용을 포함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현재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기금(2017년 기준 67개)이 기업의 ESG 정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과 관련한 공시 확대”를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엔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사회책임투자,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지속가능경영평가 및 컨설팅 전문 기업인 에코앤파트너스의 임대웅(44) 대표는 “사회공헌 정보 공시,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CSR 조직의 개편 등 기업 내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에코앤파트너스 사무실에서 임 대표에게 사회책임투자의 향방과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물었다.    ◇“해외는 이미 10년 전부터”…전 세계적 트렌드된 사회책임투자   임대웅 대표는 ‘지속가능 경영 전도사’를 자처한다. 영국 유학 당시 세부 전공으로 지속가능성을 선택해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에 지속가능 경영을 알리는 데 노력을 쏟아부었다. 임 대표는 2015년 에코앤파트너스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정부 기관 등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상장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 관련 정보를 분석해 금융권에 제공하는 게 주요 업무다. 임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2018년 CSR 향방<下>기업 사회적책임 압박 거세진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분석④ <지속가능경영(CSR) 향방 -下>  지난 11월 7일, 국민연금공단 16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김성주 신임 이사장의 취임사다. 612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내년 하반기에 도입키로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으로, 투자의 전 과정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하고 주주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영국·일본·네덜란드·스위스·말레이시아·대만·싱가포르 등 20개 국가에는 이미 도입돼있다. 한국 역시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지만, ‘큰 손’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그동안 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이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황이 반전됐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심층분석, 제4편은 지속가능경영(CSR) 향방이다.  ◇새정부 지배구조 개선 압박 강화···전자투표제·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주목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핵심 CSR 키워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의무화할 뿐 아니라 다중대표 소송제, 전자투표제, 집중투표제 등의 의무화가 추진된다. 또 기업의 주식 및 이익 일부를 근로자와 공유하는 ‘미래성과 공유제’ 도입도 추진된다. 이같은 3가지 이슈는 문재인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재계에 폭풍을 몰고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올해부터 섀도우보팅((Shadow Voting)이 폐지되면서, 지배구조의 혁신이 예상된다. 섀도우보팅은 주자가 주주 총회에 참석할 수 없더라도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간주해, 다른 주주들의 투표 비율을 의안 결의에 그대로 적용하는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섀도우보팅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는 것을 막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주들의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섀도우보팅 폐지를 기업 지배구조에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2018년 CSR 향방<上>‘사회적가치’ 폭풍 몰려온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분석④ <지속가능경영(CSR) 향방 -上>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국회 당시 대표 발의했던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이하 사회적가치 기본법)’에 등장하는 문구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가치’ 를 ‘사회적경제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실현’으로 정의하고, 이를 공공기관 평가와 민간 기업 역할에 반영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새정부 출범 직후 산업계의 핵심 어젠다로 급부상했다. 20대 국회에서 김경수 의원·박광온 의원이 해당 내용을 포함한 사회적가치를 재발의했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사회책임투자·상생 등 지속가능경영 키워드가 정부 정책과 맞물려 강화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가 왔다”고 입을 모은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심층분석, 제4편은 지속가능경영(CSR) 향방이다.  ◇새정부 CSR 압박 거세져···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 수립 예정    산업계를 향한 정부의 CSR 드라이브가 강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CSR을 강화하는 정책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키워드로는 ▲사회적가치 실현 ▲지배구조 개선 ▲사회책임투자 확산 ▲상생 드라이브 ▲지속가능경영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정부가 직접 지속가능경영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큰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2018년까지 ‘2030 지속가능발전 국가목표 비전 및 이행전략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띈다. 지속가능경영전략이 비단 기업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도 적용돼야할 어젠다임을 명시하고 있는 것. 세부적으로는 2000년 대통령 소속으로 발족됐던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사회 및 경제 전반의 지속성과 기후·대기·에너지 정책의 통합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만든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미 독일은 2010년 국가 차원의 ‘CSR액션플랜’을 최초로 도입해 기업과 공공 및 행정기관의 사회적책임

CSR의 새로운 방향성: 경제적 성장과 지속가능성이 공존해야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통상적으로 기업의 본질적 목표인 ‘이윤 창출’에 반하는 활동이라 여겨져왔다. 윤리적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성장을 포기해야 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CSR은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주주들의 의지에 반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용기있는 CEO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열린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 컨퍼런스’에서는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업 사회공헌의 미래(Next era:Retooling for Changes in the Sustainability Landscape)’라는 제목으로,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대한 미래 가치로서 대두되는 환경에서 기업들이 이뤄내야 할 변화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현재 경영방식을 개편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1부인 지속가능성 워크숍은 DJSI 지수 편입기업의 CSR 담당자들에게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가 참여하는 순환적 모델 구축이 핵심’   이날 첫 번째 기조연설로 나선 이는 네덜란드 통신기업 KPN의 지속가능경영총괄 브리짓 스프렌버그(Brechtje Spoorenberg)였다. 그는 KPN이 이뤄낸 사회혁신 프로그램 여러 개를 소개했다. 이중 하나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을 해결하기 위한 실버 라인(Silver Line) 프로젝트.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그 외에도 파이니스트 컨택 재단(Finest Contact Foundation)을 통해 문화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미술관의 모든 작품을 디지털화해 집에서도 관람이 가능하게 하는 등, 회사가 보유한 통신기술을 삶의 질 향상에 접목시킨 프로젝트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올해 DJSI 지수 통신 부문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선정된 KPN은 ‘사람들의 삶을 연결함으로써 더 많은 편리함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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