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변이 사는 法] “사회적경제 조직 위한 ‘법률적 판’ 깔아주는 일이 제 사명이죠”

기업 사내 변호사서 공익변호사 길로 현재 사회적경제 조직 법률지원 전담 사회적기업 구성원도 법률 이해 필요 협동조합 정체성에 맞는 법 만들어야 공익변호사도 용기가 필요하다. 법률적 구제가 어려운 의뢰인이 몰리는 데다 인력 부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도 많다. 도움을 요청하는 모든 사람에게 손길을 내밀 수는 없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두루 사무실에서 만난 김용진(36) 변호사는 깡마른 체격에 눈 밑 다크서클이 짙었다. 그는 대기업 사내 변호사로 일하다 사직서를 내고 지난 2015년 공익사단법인 두루에 합류했다. 법무법인 지평이 공익 법률 활동을 목적으로 두루를 설립한 이듬해다. 김 변호사는 “처음엔 하고 싶은 일을 신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웃었다. 구성원들 법률적 이해 있으면 비용·시간 줄일 수 있어 “두루 초창기에는 전문 분야랄 것 없이 영역을 넘나드는 일을 많이 했어요. 사내변으로는 절대 맡을 일 없었던 난민 사건을 수행했을 때 공익변호사 일이 녹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죠. 종교적 박해를 피해 한국에 온 파키스탄 사람들이었는데,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구타를 당하고 그 일이 지역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는데 난민 입증에 결국 실패했거든요. 난민 분야는 여전히 증명 책임의 문턱이 높습니다.” 김 변호사는 몇 해간 다양한 공익 분야를 경험했고, 지금은 사회적경제 조직 법률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등이 ‘사회적경제’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이지만 조직의 성격을 따져보면 정말 다르고 발생하는 법률 이슈도 제각각”이라고 했다.

비플러스, ‘임팩트투자’로 사회적기업에 코로나19 자금 지원한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함께일하는세상’은 코로나19로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운영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했지만 심사부터 수령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는 대답을 들었다. 대구 지역 사회적기업 ‘커스프’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심사 병목현상’으로 인한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 지원금을 신청하고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1개월. 정작 지원금을 받을 땐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P2P 임팩트투자사 비플러스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해 ‘코로나19 브릿지펀딩’을 내놨다. 정부 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이 임팩트투자로 조성된 자금을 받아 우선 급한 불을 끄게 하고, 지원금이 나오면 이를 갚도록 하는 방식이다. 임팩트투자를 통한 코로나19 자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릿지펀딩은 전년 동기 혹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 10% 이상 감소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자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만기는 1년, 한도는 3000만원. 금리는 연평균 6.5%지만 첫 3개월은 3%, 이후 3개월은 5%, 마지막 6개월은 9% 등으로 기간에 차등을 뒀다. 원리금을 중도 상환해도 별도 수수료는 없다. 애초에 긴급 자금 수혈을 목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개설된 펀딩은 모두 6개이며, 1호 펀딩인 예비사회적기업 ‘식판천사’의 경우 31일 모집금액 3000만원을 달성해 지원금이 집행됐다. 최근 정부는 정책자금의 빠른 집행을 위해 자금공급처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다만 기업은행 초저금리대출의

경기도, 사회적기업에 코로나19 대응 지원책 마련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첫 지원책이다. 이날 경기도는 “사회적기업이 경기 위축에도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금 선지급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대책은 ▲사회적기업 인건비 지원금의 선지급 허용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고용유지조치를 할 경우 행정처분 면제 ▲일시적 임금체불 발생 시 일자리창출사업 재심사 제외·면제 등이다. 사회적기업 지원금 제도는 인건비를 회사에서 지급한 후 지원금 신청을 통해 받는 구조다. 경기도는 각 시·군 판단에 따라 사회적기업이 해당 월 인건비를 우선 청구해 노동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 제도 상으로는 사회적기업이 휴업, 고용지원금 수령 등 고용유지조치를 할 경우 경고 조치가 내려지고, 경고 2회 누적 시 약정해지와 일자리창출사업 재심사에서 참여를 제한한다. 경기도는 이번 대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유지조치로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을 면제하고 일자리창출사업 재심사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일시적 임금체불이 발생한 경우에도 일자리창출사업 재심사 참여를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기협, 사회적기업 재직자 자녀에 2900만원 장학금 전달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은 사회적기업 재직자 자녀 20명에게 총 2900만원의 ‘신한 그린愛장학금’을 전달했다. 27일 한기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늘 예정된 장학금 수여식을 전면 취소하고 계좌 이체를 통해 장학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기금은 신한은행과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한 재활용품 판매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재활용품 판매사업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자원순환조합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기부 물품을 친환경처리 후 재판매해 생긴 수익금 일부를 사회적기업 자녀 대상 장학 기금으로 적립해왔다. 장학금은 3년 이상 사회적기업 재직자 자녀 중 올해 대학 신입생 9명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는 ‘인재희망 장학금’과 난민·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인 2년 이상 재직자의 자녀 중 예체능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청소년 11명에게 100만원씩 지급하는 ‘꿈 디딤돌 장학금’ 두 종류다. 한기협은 “장학금 수혜자는 한기협이 위촉한 심사위원회가 부모의 사회적기업 재직기간, 가계 소득 수준, 장학금 사용 계획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기업 재직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기협, 사회적기업 재직자 자녀에 2900만원 장학금 지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이 사회적기업 재직자 자녀 대상 장학사업을 추진한다. 장학금은 총 2900만원 규모로, 사회적기업 종사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장학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인재희망장학금’은 올해 대학 신입생 9명에게 각 200만원을 지급하며, 사회적기업에 3년 이상 근무한 재직자 자녀에게 주어진다. ‘꿈디딤돌장학금’은 난민,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인 2년 이상 재직자의 자녀 중 예체능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청소년 11명을 선발해 각 100만원을 지급한다. 장학 기금은 지난 2014년부터 신한은행과 한국자원순환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한 재활용품 판매사업으로 마련됐다. 신한은행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자원순환조합에 기부하면, 자원순환조합이 이 물품을 친환경처리 후 재판매해 수익을 내는 식이다. 한기협은 지난 2015년부터 2회에 걸쳐 3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기협 측은 “장학사업이 사회적경제 인재육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금 신청 마감은 2월 14일까지며, 한기협 이메일(kose2008@ikose.or.kr)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성장하는 사회적경제… 한국 소셜벤처에 세계가 주목”

SEWF 유일 아시아인 이사 김재구 교수 인터뷰 2008년 영국서 시작된 ‘사회적기업 월드포럼’ 올해 행사 최초로 개도국 아프리카에서 개최 경제 분야에서도 ‘분배’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 내년 한국 사회적기업을 스피커로 내세울 것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이 ‘빈곤’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매사추세츠공대의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를 비롯한 수상자들은 15년간 40여 개 저개발국 현장을 누비며 빈곤 문제의 해법을 연구했다. 그간 빈곤 퇴치를 위해 선진국들이 해왔던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경제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해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23~25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2019 사회적기업 월드포럼(Social Enterprise World Forum·이하 ‘SEWF’)’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다. 72개국 1500여 명이 참석한 이 포럼의 키워드는 세 가지였다. ‘아프리카’, ‘국제개발협력’, 그리고 ‘사회적경제’. 지난 1일 만난 김재구(55)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아프리카 빈민층의 삶을 개선하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사회적경제가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인으로 구성된 SEWF 이사회의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노벨위원회는 지금까지 주로 ‘성장’을 연구한 경제학자들에게 상을 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분배’를 연구한 학자들에게 준 겁니다. 성장이 아닌 분배를 위한 고민, 기울어진 운동장을 똑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박수 받는 시대가 됐어요. 그 중심에 ‘사회적기업가’들이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들이죠.” SEWF는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회적기업가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된 국제 포럼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등 사회적경제가 발달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꾸려져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소셜벤처 전문가 좌담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이 ‘소셜벤처 현안점검 및 개선을 위한 좌담회’를 오는 13일 서울 중구 행복나래 수펙스홀에서 개최한다. 한기협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좌담회에서는 소셜벤처 대상의 사회적가치 측정, 투자 유치 기준, 관련 정책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으로는 변형석 한기협 상임대표가 나서며, 패널로는▲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한기협 정책위원장)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이사 등 소셜벤처, 임팩트투자사 관계자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한기협 측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투·융자 자금이나 지원이 일반 영리 벤처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소셜벤처의 정의와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이 모호하고 관련 정부 정책도 충분하지 않다”고 좌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좌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회 문제 함께 해결할 파트너를 찾습니다

제3회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 기업·공공기관, 사회적기업 등 참석… 개별 면담과 구체적 협업 논의 오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지하 1층에서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이하 매칭데이) 행사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관하는 매칭데이는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공공기관과 ‘아이디어’와 ‘경험’을 갖춘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매칭데이에는 사회공헌 파트너를 찾으려는 기업·공공기관 사회공헌 담당자를 비롯해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노숙인 자립), 학생독립만세(후불제 교육), 한국문화예술재능기부협회 등 15곳이 참여했다. 사전 참가 신청한 47개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중 우수 기관으로 선발된 곳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으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현대엔지니어링,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30여 곳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각자의 활동 내용을 10분간 발표한 뒤, 관심 있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가 개별 면담을 요청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강혁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무국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내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현장 조직과의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함께 활동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매칭데이에 참여했고 몇 개 조직 활동을 꼼꼼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구체적인 협업 논의까지 오간 곳도 있다.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퍼블릭아이디의 조용민 대표는 “세빛섬 측에서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제공할 디자인 작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논의했고,지역재생 디자인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대상 장학금 정보와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소셜벤처 드림스폰의

“낡은 고시원이 셰어하우스로 변신… 사회주택으로 주거 공공성 실현”

“신림동은 ‘떠나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에요. 근처 학교에 다니거나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몇 년간 머물렀다가 취직을 하거나 시험에 합격해 형편이 좋아지면 금세 떠나죠.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월세나 물가가 저렴하지만 그만큼 주거와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분위기가 삭막해요. 신림동을 ‘견디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승헌(38) 대표는 오래되고 낡은 고시원을 리모델링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재임대하는 사회적기업 ‘선랩건축사무소’를 운영한다. 신림동에 20~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주택 ‘쉐어어스’를 지어 임대 중이다. 쉐어어스는 기숙사형, 원룸형, 주방·거실 공유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과 루프톱, 회의실 등 공유 공간이 포함된 공유주택(셰어하우스)다. 2015년 쉐어어스 1호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4호를 탄생시켰다. 지난 2일 만난 현승헌 대표는 “건물은 사유 재산이 아니라 공공재”라며 “공공성 실현을 위해 사회주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건물이 공공재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건축과 주거의 공공성 개념이 부족하다. 건물은 사유 재산이고 주거 환경은 개인이 가진 경제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건축가로서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건물은 그 지역 경관이나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도 공공재로 봐야 한다. 모든 사람은 경제력에 상관없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 사회주택은 주거 공공성을 실현하려는 시도다.” ―언제, 어떤 계기로 사회주택에 관심을 갖게 됐나? “건축학도이던 대학생 때 집 수리 봉사 활동을 하며 주거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건축가로 일하면서 동료들과 주거 공공성

소셜 임팩트 생태계 위해 뭉쳤다….’임팩트얼라이언스’ 출범

국내 최초 소셜벤처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4일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지하 1층에서 회원사 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지속 가능한 소셜 임팩트 생태계 조성이라는 미션을 내걸고 설립 준비위원회를 꾸린 지 10개월 만이다. 임팩트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소셜 임팩트 창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임팩트투자사 96곳으로 구성됐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베어베터, 홈리스 자립을 돕는 빅이슈코리아 등 사회적기업과 임팩트투자사인 에스오피오오엔지·임팩트스퀘어·크레비스파트너스, 소셜 임팩트 조직 육성 기관인 루트임팩트 등이 창립 멤버로 가입했다. 설립 초기 활동으로 ▲회원사 활동 및 성과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대정부 정책 제안 체계 구축 ▲ 소셜 임팩트 관련 담론 생산을 위한 컨퍼런스 운영 ▲통합 복지몰 운영 등이 우선 추진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이사진도 위촉됐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이사로는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이진희 베어베터 대표, 한상엽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 허미호 위누 대표가 선임됐다. 허재형 이사장은 “다양한 소셜 임팩트 추구 조직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 제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업종·업력과 조직 규모 등이 다양한 소셜 임팩트 추구 조직들이 모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팩트얼라이언스 측은 회원사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단체나 사업자 등록을 한 개인 사업자는 임팩트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 신청이 가능하고, 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가입이 승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얼라이언스 홈페이지(impactalliance.net)를 참조하면

문화 샘솟는 비옥한 땅 옥천, 지루할 틈 없답니다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 ③ 충북 옥천 문화기획사 ‘고래실’ 대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충북 옥천군은 인구 5만의 소도시다. 옥천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중 9000명이 20~30대 청년이지만, 실제로 옥천에 사는 청년 수는 훨씬 적다. 대부분 주소만 옥천에 등록해놓고 대도시로 떠났기 때문이다. 청년이 귀한 옥천에서 문화기획사 ‘고래실’은 보기 드물게 청년 직원이 많은 회사다. 이범석(47) 대표를 제외한 직원 8명 전부 20~30대다. 고래실 청년들은 매달 옥천 소식을 담은 잡지를 펴내고, 마을여행 코스를 짜고, 독서 모임과 전시회도 연다. 이 대표는 “옥천은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 등 역사가 깃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 이런저런 일을 벌이며 옥천을 좀 더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고래실은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거쳐 2017년 문을 열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지역 잡지 ‘월간 옥이네’ 발간이었다. 지역 명소와 향토 음식, 주민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월간 옥이네에서는 모두 기사감이 된다. 월간 옥이네 초대 편집장을 지낸 장재원(37)씨는 “옥천의 역사서를 만드는 마음으로 월간 옥이네를 발행해왔다”며 “월간 옥이네가 한 권 한 권 쌓이면 옥천의 역사도 축적되는 셈”이라고 했다. 2대 편집장을 맡은 박누리(34)씨는 “독자 중에 매달 두 권씩 사서 한 권은 보관용으로 따로 모으는 분도 있다”며 “옥천 하면 ‘월간 옥이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다”고 했다. 폐허 상태로 방치된 막창 구이집을 카페로 고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 ‘둠벙’도 열었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와

‘사회적기업 돕는 소셜벤처’…바이맘, 빅이슈코리아에 ‘착한에어컨’ 70대 기부

소셜벤처 바이맘이 폭염에 취약한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 잡지 판매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나섰다. 29일 바이맘은 “홈리스 자립을 돕는 빅이슈코리아에 자체 제작한 소형 냉방기기 ‘착한에어컨’ 70대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바이맘은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텐트, 여름철에는 착한에어컨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소셜벤처다. 특히 착한에어컨은 올해 첫 선을 보인 혹서기 대비 제품이다. 착한에어컨은 유지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빅이슈 잡지 판매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작동 원리도 간단하다. 얼린 아이스팩 6개를 본체에 넣으면 바로 찬바람이 기기 밖으로 나오는 식이다. 본체는 얼음이 천천히 녹으면서 찬바람이 밖으로 나가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전력 공급도 필요없다. 먼 거리까지 냉방은 어렵지만 15cm 거리에선 10도 이상, 30cm 거리에선 7도 이상 주변 온도가 낮아진다. 유지비는 거의 ‘제로(0)’에 가깝다. 냉장고만 있으면 된다. 냉동실은 내부가 꽉 차 있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착한에어컨 작동에 필요한 아이스팩을 냉동시키더라도 전기사용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 빅이슈코리아는 “낮시간 땡볕에서 일하면서도 냉방비 부담에 더위를 그대로 참고만 있던 잡지 판매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맘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겨울, 빅이슈코리아로부터 잡지 판매원들이 추위를 어렵게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방텐트 70대를 전달한 바 있다. 김민욱 바이맘 대표는 “올해 첫 냉방기기인 착한에어컨이 출시됐는데, 난방비가 무서운 사람들은 냉방도 마차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에 냉방기기도 선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에어컨 자체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제품이라 취지에 꼭 맞는 곳에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에어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