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영국의 왕립공원 켄싱턴가든에서 자원봉사단 ‘프렌즈오브더로열파크스’ 소속 시민들이 도시숲 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더로열파크스(The Royal Parks)’는 자원봉사 조직을 꾸려 2017년부터 왕립공원을 운영·관리 해오고 있다. /더로열파크스
도심 속 ‘궁궐숲’, 생태공원으로 꾸민다

도시 정비대상 제외된 서울 궁궐숲비영리 주도 숲조성 프로젝트 첫발자원봉사자 참여로 시민참여 유도 영국 런던에는 8개의 왕립공원이 있다. 규모는 2000만㎡ 정도로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 과거 왕족의 사냥과 연회에 쓰인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시민과 자연을 위한 도시숲이 됐다. 런던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 왕립공원은 쉼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도심 속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탄소 흡수원 역할도 해내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1세의 왕실 행사장으로 쓰이던 세인트제임스공원은 펠리컨를 비롯한 15종의 조류와 여우, 박쥐 등 포유류의 주요 서식지다. 켄싱턴궁을 중심으로 조성된 하이드공원과 켄싱턴가든도 꿀벌, 딱정벌레 등의 곤충과 야생 조류를 연결하는 생태공원 역할을 하고 있다. 런던의 왕립공원이 생태공원으로 자리잡는 데는 비영리단체 ‘더로열파크스(The Royal Parks)’의 역할이 컸다. 영국 정부는 1851년 왕립공원 운영권을 이양받은 이후 줄곧 관리해왔지만, 2010년대 들어 예산 부족 등으로 운영 부실 문제가 일어났고 비교적 최근인 2017년 더로열파크스로 관리 주체를 이관했다. 단체는 ‘프렌즈오브더로열파크스’라는 자원봉사단을 꾸려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지난해에는 그리니치공원에서 왕립공원 복원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4년 동안 800만파운드(약 130억원)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관광객이 훼손한 왕립공원 전경 회복과 함께 탄소 흡수를 위한 산림녹화,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비영리 주도의 도시숲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대상지는 서울 궁궐 내에 있는 이른바 ‘궁궐숲’이다. 서울 5대 궁궐인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에 각각 숲이 조성돼 있지만, 궁궐숲은 법적으로 도시숲이 아니라 ‘도시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되지 않았다.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와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창경궁 율곡로

“시민과 함께 도시숲 갈 단체를 찾습니다”… ‘공원의친구들 지원사업’ 공모

환경 공익단체 서울그린트러스트가 ‘2019 공원의친구들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을 신청받는다. ‘공원의친구들 지원사업’은 지속가능한 도시공원 운영과 환경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공원 봉사활동을 진행할 공원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첫 시행 이후 매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8개 지역 12개 기관, 18개 공원을 선정해 총 1억884만원의 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원사업 대상은 도시숲 또는 공원 조성 관련 목적사업을 하거나 공원 봉사활동 운영 또는 운영 예정인 비영리단체, 공원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비영리단체와 행정기관은 봉사자 1인의 공원 봉사활동을 시간당 1만원으로 환산한 봉사활동 운영 기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더불어 공원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교육도 제공된다. 서류접수 기간은 3월 6일까지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홈페이지(www.greentrust.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0179@greentrust.or.kr)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3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 단체를 위한 지원사업 설명회는 오는 26일 오후 2~4시 서울 성동구 카페퍼슨비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도시 숲의 가치를 찾아서-③] “저절로 생기는 숲은 없다”…숲 만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

더나은미래x트리플래닛 공동기획 미세먼지 솔루션, 도시 숲에서 찾는다  [도시 숲의 가치를 찾아서-③] 기업, 시민…숲 만드는 다양한 플레이어들<끝> 우리나라에 있는 도시 숲은 2017년 말 기준 총 3609개. 서울의 1인당 도시 숲 면적도 13.22㎡(2017년 기준)로 국제보건기구(WHO)의 권장치인 9㎡를 초과했다. 하지만 도시민에게 일상 생활 속에서 숲은 먼 존재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 서울의 1인당 도시 숲 면적은 13.22㎡다. 반면 영국 런던, 미국 뉴욕의 도시 숲 1인당 면적은 거의 두 배인 각각 27㎡, 23㎡에 달한다. 수치만 보더라도 생활권 녹지가 충분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생활권 도시림’의 부족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생활권 도시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녹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가 매년 도시 숲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지만 그 과정 또한 쉽지 않다. 도시의 인구 과밀화로 늘 땅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업 및 주거지역 대신 공원이나 숲 등 녹지를 조성하는 일은 대개 반대에 부딪혀 왔다. 도시개발이 시작되면 늘 그린벨트 해제 논란과 토지 보상 문제가 뒤따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숲과 다르게 도시 숲은 주거공간을 짓거나 상업지구를 만드는 등 도시 개발로 인해 훼손되거나 없어지기 쉽다”면서 “도시 숲 조성은 정부 뿐 아니라 시민,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동의와 참여가 필요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차, 한화 등 기업 30여 곳 20억 원 들여 숲 조성…공기청정기 대신 반려나무 입양하기도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기업들도

[도시 숲의 가치를 찾아서-②] “우리나라 63.5%가 숲이지만…생활권 도시림은 국토의 0.5%”

더나은미래x트리플래닛 공동기획 미세먼지 솔루션, 도시 숲에서 찾는다  [도시 숲의 가치를 찾아서-②]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 인터뷰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뉴욕의 유명 관광지로 손꼽히는 이곳은 자연적으로 발생된 숲이 아닌, 철저히 계획하에 조성된 인공 공원이다. 공원으로 개발되기 전 이곳은 돌로 가득 차 있던 습지였다. 당시 뉴욕시는 도시가 계속 팽창되면서, 도시의 소음과 대혼란 속에서 쉴 만한 공간이 점점 부족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1850년대에 버림받은 이곳을 거대한 공원으로 바꾸었다. 총 면적 341ha(헥타르), 약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센트럴 파크는 뉴욕 시민들의 휴식처는 물론 갖가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 도시의 공해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만난 박찬열(48)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는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는 지금,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숲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열 박사는 1994년 대학원 시절부터 도시 숲을 연구해온 산림 전문가다. 2003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본격 도시 숲 생태계 서비스 평가와 관리기술을 개발하고 미세먼지와 도시 숲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왔다. 3년 전부턴 숲 가치 측정과 도시 숲 교육은 물론 미세먼지의 연구하는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턴 중구 일대의 가로수 지도와 사물인터넷 기술(이하 IOT)를 활용한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 및 알림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국토에 산은 많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 녹지는 극히 부족해 도시 숲은 왜 중요할까. 질문에 앞서 박찬열 국립산림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 국토에서 60% 이상이 산이고 도시는 16%에 불과하지만, 인구 중

[도시 숲의 가치를 찾아서-①] “미세먼지도 줄이는 숲의 가치는 얼마?”

더나은미래x트리플래닛 공동기획 미세먼지 솔루션, 도시 숲에서 찾는다  [도시 숲의 가치를 찾아서-①] 미세먼지 줄이는 숲의 기능, 데이터로 입증됐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진이나 북핵보다 미세먼지를 더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839명이 가장 불안해 하는 위험 요소는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5점 만점에 3.46점)’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미세먼지 증가 현상과 이를 둘러싼 오염원 논쟁이 확대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최근 핵심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미세먼지,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도 뚜렷한 개선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상당량이 중국 등 해외에서 유입되고, 국내 주요 대기오염 배출원인 석탄화력 발전소 및 경유차 등을 줄이는 것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대안은 없는 것일까. 환경 및 도시환경 전문가들은 ‘도시 숲 조성’이 대기질 개선에 주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월 18일 미국 뉴욕주립대 환경과학임업대학과 이탈리아 나폴리 파르테노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의 주요 거대도시 10곳에서 도시 숲이 제공하는 사회적 편익이 연간 5억 500만달러(약 5404억원)에 달했다. 특히 사회적 편익 가운데 95%가 넘는 4억 8200만달러가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관련된 사회적 편익이었고, 특히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저감이 큰 몫을 차지했다. ☞미국 뉴욕주립대 환경과학임업대학과 이탈리아 나폴리 파르테노페대 연구진의 연구 원문 찾아보기 우리나라 도시 숲의 가치는 어떨까. 최근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도시 숲의 가치를 산소 생산량, 미세먼지 흡수량, 경제환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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