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진화, 동정심을 넘어 투명성과 책임으로 [2024 기부 트렌드 결산②]

2024 기부 트렌드 결산<2>모금의 틀을 바꾸는 비영리 단체들 2024년, 기부 문화는 더 이상 동정심에 머물지 않았다. 올해 기빙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사람들이 기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사회적 책임감(32.1%)’이 꼽혔다. 기부를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17년 이후 꾸준히 기부 동기 1위를 기록하며 전통적 기부 관념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모금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동정심 유발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임팩트 기부’가 주목받았으며, 빈곤 포르노로 대표되는 전통적 모금 광고의 관행을 거절하는 캠페인도 이어졌다. ◇ ‘우는 아이’ 없는 아름다운재단 모금 캠페인 지난 11월 말, 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재단에는 우는 아이가 없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거부하고, 기부의 본질을 되짚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가상의 모금 광고에서는 찬밥과 김치로 한 끼를 해결하는 할머니의 뒷모습부터 갓난아이를 업고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어린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는 전통적인 모금 광고에서 흔히 쓰이는 장면이다. 아름다운재단은 이와 같은 전통적인 모금 광고의 관성을 거부하고 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부 대상을 묘사하는 광고는 이웃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기부 대상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 고정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름다운재단은 2001년 설립 당시 정관에 자선적 시혜 대신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드는 올바른 나눔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번 ‘아름다운재단에는 우는아이가 없습니다’ 캠페인 게시글에 한 시민은 “인위적으로 동정심을 유도하는 우는 아기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타자를 바라보는 웃는 아기 모습이 더 마음에

비영리단체 ‘해산’ 막고, 하루 만에 ‘3억’ 기부한 시민들 [2024 기부 트렌드 결산①]

2024 기부 트렌드 결산<1> 위기에 응답한 시민들의 기부 2024년은 기부 문화가 책임과 연대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해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과 협력의 움직임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9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도 전국 곳곳에서 유가족을 위한 구호 물품이 전달되며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연말 특집으로 올해의 기부 트렌드를 돌아보며, 그 안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2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추진위원회 홈페이지가 시민들의 기부로 인해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남태령에서 경찰이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을 가로막은 사건이 벌어진 직후, SNS를 중심으로 노동자와 약자를 돕자는 메시지가 퍼지며 기부 열기가 폭발한 것이다.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단체에 힘을 보태자”는 글이 퍼지면서, 농민·노동·사회단체 후원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됐다. ◇ “5억 넘게 모였다”… 전태일의료센터 기부 행렬 다음 날인 23일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태일의료센터 홈페이지가 접속 용량 초과로 다운됐다”며 “자정을 넘겨 초기화되면서 복구됐는데 어제 하루에만 2727건, 총 2억7800만 원의 기부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후 23일 밤까지 집계된 모금 건수는 5522건, 금액은 5억7613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노동자를 위한 전담 병동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을 포함하는 국내 최초의 노동자 병원으로, 지난해 9월 녹색병원이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일하다 다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를 위해 한국 최초의 노동자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적에서였다. 전태일의료센터에는 노동자 전담 병동,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포스코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2000억 클럽’ 이름 올렸다

포스코그룹이 2024년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억원을 기탁했다. 이는 1999년부터 매년 이어진 것으로, 포스코그룹이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의 누적 금액은 2020억 원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나눔캠페인 200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성금은 미래세대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해 포스코그룹의 지역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업황 부진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출연해 연말 이웃사랑을 실천했다”고 전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이번 기부 외에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나눔 활동을 병행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 중인 ‘1% 마이 리틀 채리티(마리채)’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이 희망하는 사회복지기관과 비영리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총 138개 기관에 따뜻한 손길이 전해질 예정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구두 수선비 10%씩 저금통에 모아 기부” KT희망나눔인상에 김주술·최영심 부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으로 구두 수선비를 모아 나눔을 실천해 온 김주술(69세)씨와 최영심(70세)씨 부부를 공동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구둣방 ‘신세계 구두수선’을 운영중인 부부는 구두 수선비를 받을 때마다 10%씩 돼지저금통에 모아 2006년부터 지난 18년간 2500만원을 기부해왔다. 부부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시절 사업실패를 겪고 생계를 위해 구두수선을 시작했다. 2평 남짓한 조립식 건물의 구둣방에서 부부는 현재 월 150만~200만원 가량을 벌고 있다. 구둣방에 들어서면 붉은 색 돼지저금통이 눈에 띈다. 부부는 구두 수선비를 받을 때마다 수선비의 10%를 이 저금통에 넣고 있다. 부부의 선행을 돕기 위해 손님이 수선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거나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저금통이 배가 부르면 부부는 이를 그대로 가져가 광주시 동구청에 기부한다. 돈을 보면 견물생심이 될 것 같아서다. 부부의 하루는 이른 새벽녘에 시작된다. 김씨는 전남 광주시 노인일자리사업 업무로 매일 5시에 동네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월 10만원의 수입이지만 김씨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아내 최씨는 건물을 청소하며 월 120만원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령연금을 받고 있지만 부부는 기부를 위해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한 때 구두 제작 기술로 제화점을 열어 큰 돈을 벌었고, 최 씨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보다 현재의 나눔이 더 행복하다는 부부다. 부부는 “그간 기부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알게 돼

‘100원씩 환경에 기부’ 세스코, 백투더퓨처 캠페인 진행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회장 전찬혁)가 ‘세스코와 함께 미래 환경을 생각해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구 환경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이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세스코는 온라인몰을 통해 환경위생용품 ‘세스코 마이랩(CESCO Mylab)’을 구매하면 제품 1개당 100원씩 환경적립금이 쌓이는 기부 캠페인 ‘100 TO THE FUTURE (백투더퓨처)’를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연말을 맞이해서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응원만 해도 환경 기부가 되는 소비자 참여 캠페인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스코 마이랩 100원 구매, 100원 기부’, ‘세스코 연구소 환경 활동 응원 댓글’, ‘행운의 복권’, ‘리뷰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먼저 세스코몰에 가입하면 세스코 마이랩 인기제품 6종(주방세제, 배수구클리너, 기름때세정제, 살균소독제, 다용도 살균클리닝 티슈, 항균풋샴푸) 중 하나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직후 100원은 환경기부금으로 적립된다. ‘행운의 복권’은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100원 동전으로 복권을 긁기만 해도 자동으로 100원 기부가 되며, 100% 리워드 당첨의 혜택까지 주어진다. 그 외에도 환경위생을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는 세스코 미세플라스틱 연구소, 바이러스/세균 연구소, 식품안전 연구소를 응원하면 댓글당 100원씩 환경 기부금이 적립된다. 세스코 측은 “이번 캠페인 역시 소비자가 필요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래 환경을 생각하고 보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기부 참여를 통해 누적된 금액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구 WWF(세계자연기금)에 전달해 해양 침적 쓰레기 수거, 플라스틱 감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약 31만

기부자와 수혜자 연결하는 ‘나눔비타민’, 프리A 투자 유치

기부 데이터 스타트업 나눔비타민이 가이아벤처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전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나눔비타민은 기부금 운용 과정에 딥러닝 및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연결 체계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1월에는 자동화 기부 시스템을 인정받아 서울대기술지주와 임팩트스퀘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나눔비타민이 식사 나눔을 시작으로 향후 현물, 서비스 기부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나눔비타민의 혁신적인 기부 모델과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부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나눔비타민은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며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전달체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나눔비타민의 핵심 기술은 기부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여 기술을 통해 정교한 기부자-수혜자를 연결하는 점이다. 특히, 수혜자가 직접 적합한 도움을 선택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관 밖 취약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눔비타민은 결식 우려 아동 2만1000명에게 5만 건 이상의 식사 나눔을 연결했으며, 전국 2만4000개의 이용처와 협력하여 누적 거래액 3억5000만 원 이상을 달성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전국 최초로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식사 지원 앱을 도입하여 민간 최초의 바우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SK, 한국건강관리협회,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한 공공 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 또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이번 투자는 나눔비타민이 기술을 통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창출하는 기부 시스템으로 더

“GS25 행사 상품, ‘나만의 온장고’로 기부해 보세요”

어린이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법인 한국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이하 RMHC Korea)가 GS리테일과 함께 간편 나눔 캠페인 ‘나만의 온장고’를 시작한다고 11일 전했다. ‘나만의 온장고’는 기존 GS25의 서비스인 ‘나만의 냉장고’에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것이다. ‘나만의 냉장고’는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상품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앱에 보관해 두는 서비스다. 올해 기준 ‘나만의 냉장고’에 보관되는 상품은 매월 약 100만개로 연간 1000만개가 넘는다. 이번 캠페인은 더 많은 사람에게 일상 속 기부를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소아암 환아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나만의 냉장고’에 보관된 상품 중 사용하지 않은 추가 증정품을 선택하고 ‘나눔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이렇게 기부된 증정품 중 소아암 환아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선별해 RMHC Korea에 전달한다. 또 고객이 기부한 증정품 개수를 금액으로 환산해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기부할 예정이다. 김윤아 RMHC Korea 파트너십팀 과장은 “연말을 앞두고 ‘함께’와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GS리테일과 진행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RMHC Korea 역시 보다 많은 분들이 쉽게 기부에 동참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폐지·공병 모아 이웃사랑 실천” KT그룹 희망나눔인상에 ‘이대성·황영숙’ 부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불편한 몸으로 폐지를 모아 13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대성(70세)·황영숙(67세)씨 부부를 올해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으로 공동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T그룹에 따르면, 이대성씨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고, 부인인 황영숙씨도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부부는 장애로 생계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2011년부터 영주1동 주민센터에 기부금을 전하고 있다. 매일 자전거와 리어카를 몰며 폐지와 공병을 하나 둘 모아 판 돈이다. 페지와 공병을 판매해 받는 돈은 하루 2만원 언저리. 이 금액에 생계비를 아껴 더한 돈이 모아질 때마다 영주1동 주민센터를 찾아 기부했다. 부부가 기부하는 금액은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다. 폐지 가격이 1kg당 100원 이하인 것을 고려하면 부부가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씨는 건강을 회복한 뒤 감사한 마음을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나눔을 확대해 나갔다. 2018년부터 매년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연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안동준법지원센터에 100만원을 기부하여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준법생활을 하는 보호관찰 청소년 5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 밖에도 이씨는 2014년부터 영주1동 새마을지도자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에 헌신하고 있다. 매년 연말 직접 재배한 배추로 만든 김장 100박스와 친환경 빨래비누 1000장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러한 부부의 선한 나눔 활동은 희망 나눔의 본보기가 되었다. 이씨가 시작한 김장봉사는 현재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하는 봉사로 확대됐다. 이씨가 제공하는 배추에 지역 내 협의회에서 지원하는 물품을 더하여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김장 담그기

SK행복나눔재단 기부플랫폼 곧장기부가 론칭 5년 만에 누적기부금 30억원을 넘겼다. /SK행복나눔재단
비결은 투명함…SK 곧장기부, 누적기부금 30억원 돌파

SK행복나눔재단의 기부 플랫폼 ‘곧장기부’의 누적 기부금이 론칭 5년 만에 30억원을 넘어섰다. 곧장기부는 기부자가 낸 기부금을 1원도 빠짐없이 기부처에 100% 전달하는 SK행복나눔재단의 기부 플랫폼이다. 기부의 투명성을 위해 오픈마켓 시스템을 채용했다. 기부 물품의 결제 영수증과 배송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기부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비와 수수료는 모두 SK행복나눔재단이 부담한다. 2024년 10월 21일 오전 8시 기준 곧장기부를 통해 전달된 누적 기부금은 30억1153만2406원이다. 전년 대비 80%가량 상승한 금액이다(2023년 10월 21일 기준 16억7586만356원). 누적 기부자는 1만3416명, 누적 모금함은 4825개를 기록했다. 기부 대상자 13만8018명이 곧장기부로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특히 곧장기부는 2024년 들어 월평균 모금액 1억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꾸준한 정기기부 증가가 있다고 한다. 곧장기부가 2021년 정기기부를 도입한 이후 정기기부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기부자 중 15%인 2052명이 정기기부자로서 월 5000여만원의 정기기부액을 내고 있다. 곧장기부를 담당하는 고하은 SK행복나눔재단 매니저는 “이번 수치는 투명성을 강조하는 곧장기부의 철학과 운영방식에 대한 기부자들의 지속적인 신뢰와 공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부자가 믿고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곧장기부는 보육원, 그룹홈, 지역아동센터, 한부모가정, 유기동물센터 등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나눔비타민과 함께 저소득가정아동에 식사쿠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을 시도하고 있다. 곧장기부만의 특별한 기부 형태로는 사회문제 해결 솔루션에 직접 기부할 수 있는 ‘임팩트 기부’가 있다. 기부자는 임팩트 기부를 통해 ‘시각장애 아동용 점자동화책 제작’, ‘시각장애 학생용 점자 문제집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5일 ‘2024 기빙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최신 기부 동향을 설명한다. /아름다운재단
최신 기부문화 동향은? 기부문화심포지엄 ‘2024 기빙코리아’ 개최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5일 제24회 기부문화심포지엄 ‘2024 기빙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소통으로 여는 기부의 길: 함께 성장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23 개인기부지수 및 기부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부문화 동향을 살펴본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부 참여율·평균 기부금액 등 주요 지표를 통해 국내 기부 규모를 파악함과 더불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자-모금단체 간 소통의 중요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재단 곽보아 커뮤니케이션팀장과 한혜정 1%나눔팀장이 대중 및 기부자 소통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김혜정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 김미희 명지전문대 사회복지과 교수와 함께 지난 6월 3일부터 17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2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부자-모금단체 간 상호작용이 긍정적일수록 기부자는 자신의 기부로 창출한 사회변화 임팩트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상호작용이란 기부자가 요청한 정보를 기관이 충분히 제공하고, 기부자가 제시한 의견을 기관이 수용하는 소통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기부를 결정 및 지속하기 위해 단체 정보를 검색하고 성과를 살펴보는 등 노력을 기울인 기부자일수록 자신이 만든 사회변화를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효과적인 재정운영 및 적극적인 소통이 기관을 향한 신뢰도 및 기부자 스스로 느끼는 나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부문화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개인기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 참여율은 59.8%, 평균 기부금액은 26.2만 원이다. 2021년도 보다 참여율과 액수 모두 다소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를 코로나19 시기 높아졌던 기부 참여율이 엔데믹 이후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한 성별 및 세대에 따른 기부

유니세프-카카오뱅크, ‘기부 마라톤’ 개최…기후위기에 기부하고 러닝 굿즈 받으세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10km 나눔 마라톤 ‘2024 세이브 레이스, 런 포 에브리 차일드(Save Race, Run for Every Child)’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기후위기에 노출된 미래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카카오뱅크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으로 마련됐다. 마라톤 참가비는 전액 태풍, 홍수, 가뭄 등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동아시아 태평양 어린이를 지원하는 데 참가자 명의로 기부된다. 마라톤은 11월 10일 오전 9시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며 접수는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세이브레이스 누리집에서 이뤄진다.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당첨자는 18일 17시 발표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러닝 전문브랜드 ARC의 ‘세이브 레이스’ 에디션 굿즈 6종 세트(러닝캡·러닝벨트·티셔츠·짐색·마켓백·러닝삭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기후위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어린이들을 위해 지금 우리 모두의 관심과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며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 주시는 카카오뱅크에 깊이 감사드리며 함께 걷고 뛰며 지구와 미래세대를 지원할 수 있는 이번 마라톤에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야놀자에서 수달, 바다거북의 숙소를 예약하세요”

세계자연기금(WWF)은 오는 10월 2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부 캠페인 ‘애니스테이(ANYSTAY)’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WWF 한국본부 출범 10주년 기념을 기념해 런칭됐다. 애니스테이 캠페인은 여행 플랫폼에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를 가상의 숙소로 등록해 국내 멸종위기 동물의 현황과 서식지의 위기를 알리는 한편, 이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공익 프로젝트다. WWF가 선정한 멸종위기 대표 동물 5종은 까막딱따구리, 꿀벌, 바다거북, 반달가슴곰, 수달 등이다. 여행 플랫폼에서는 이들의 서식지 정보와 보전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가상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후원 금액은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2종을 상징하는 금액으로 2820원 또는 28200원 중에서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WWF는 ‘야놀자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고 애니스테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야놀자는 플랫폼 제공 외에도 예약 1 건당 2820원을 추가 기부하며 WWF의 서식지 보전 활동에 함께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스테이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후원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며, 후원자 전원에게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국내숙소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캠페인 기획에 참여한 제일기획에서도 자사 유튜브 및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애니스테이 캠페인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박민혜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애니스테이는 국내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의 존재와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보전 활동이 절실한 만큼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