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이 바뀐다] 남양주 동화고등학교 ‘세모학교’ 지금껏 봐오던 학교 건물과는 전혀 달랐다. 네모 학교가 아니라 하늘을 향해 뾰족 솟은 ‘세모 학교’다. 운동장을 마주한 벽은 전면 유리다. 이곳은 지난해 3월 완공한 경기 남양주 동화고등학교 ‘송학관’. 1950년대에 지어진 낡은 학습동을 헐고 새로 지은 건물이다. 교육부가 진행한 ‘2015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에서 우수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왜 삼각형으로 지은 걸까. 설계를 맡은 나은중 네임리스 건축 대표는 “땅의 동쪽은 산, 서쪽은 동화중학교, 북쪽은 운동장, 상황이 전부 다르고 기존의 관습대로 운동장과 일직선으로 길게 건물을 배치하면 중학교 건물이 완전히 가리는 형태였다”며 “주변 환경을 고려해 설계한 끝에 건물은 자연스럽게 삼각형이 됐다”고 했다. 더 중요한 이유는 ‘소통’ 때문이다. 세모 학교 내부에는 공용 공간이 많다. 건물 2층부터 3층까지 한가운데는 하늘이 보이게 뻥 뚫린 정원이 있다. 정원을 구심점으로 복도가 360도 회전한다. 배치할 때 각도를 달리해 약간 비뚤어진 복도는 위층과 아래층 사이에 틈을 만들었고, 이 틈이 소통의 창구가 됐다. 나 대표는 “복도와 정원이 작은 광장처럼 아이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고 했다. 실제로 아이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복도와 정원에 쏟아져 나온다. 이유정(19·동화고 3)양은 “일직선의 긴 복도가 아니라 삼각형 모양이라서 친구들과 만날 계기가 많이 생긴다”며 “얼마 전 스승의 날에는 정원에서 다 같이 모여서 파티를 했다”고 웃었다. 정원 외벽과 교실 벽면을 유리로 처리한 것도 반응이 뜨겁다. 류호준(19·동화고 3)군은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 바깥과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