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글로벌 기준도 정부 정책도 엇박자…ESG 공시 로드맵 전면 수정해야”

국회·싱크탱크 기자회견…공시 대상 확대·스코프3 단축·법정공시 도입 요구 금융위원회의 ‘ESG 의무 공시 로드맵 초안’을 두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들이 “글로벌 기준에 뒤처지고 정부 정책과도 배치되는 정책적 모순”이라며 전면 수정과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공시 대상 확대, 스코프3 유예 단축, 법정공시 체제 도입, 인증 로드맵 제시 등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 국회 ESG 포럼 민병덕 공동대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녹색전환연구소, 플랜1.5,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등 6개 단체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25일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발표하고, 2028년(2027 회계연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거래소 공시를 시행한 뒤 일정 기간 후 법정공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코프3(Scope 3)는 3년 유예해 2031년부터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해당 초안이 글로벌 기준에 뒤처지고 기후금융, 전환금융, 밸류업, 스튜어드십 코드, K-GX 등 주요 정책과도 충돌한다고 짚었다. 공시 시기·대상·채널·스코프3 전반에서 정보 구축을 지연시켜 산업 전환과 투자 경쟁력을 약화하고, 자금 이탈과 공급망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 “공시 기준, 30조 원 아닌 2~5조 원으로 낮춰야” 참여 단체들은 공시 대상 기준을 현행 30조 원이 아닌 2조~5조 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기준에 해당하는 코스피 상장사는 58개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29개가 금융기관으로 산업 전환 대상 기업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2조 원 이상(약 223개)부터 의무공시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하면 최대 1억” SK 모델, 고용부와 함께 추진

SK 사회적가치연구원-고용노동부 업무협약, 15개 시·도서 사회성과 비례 보상권창준 고용부 차관 “사회적 가치 온당히 평가받는 체계 만들 것” “사회적 성과가 공정한 기준으로 평가된다는 점이 통쾌했습니다. 보상 덕분에 이전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추억을파는극장 김은주 대표의 말이다. 시니어 극장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2015년부터 6년간 SK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사회적 성과를 현금으로 보상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 상영을 넘어 공연 사업까지 확장했다. 김 대표의 이러한 경험이 이제 전국 사회적기업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 24일 ‘사회적 가치 창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지원 체계를 제도에 도입한다. 대상 지역은 세종과 대전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다. 핵심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창출한 사회적 성과의 일정 비율(수도권 15%, 비수도권 20%) 범위 내에서 최대 1억 원을 지원받는다. 기존처럼 일정 금액을 나눠주던 보조금 방식과는 다르게 성과를 낸 만큼 지원 규모가 달라진다. 평가 지표는 사회서비스 제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협력, 혁신·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 “사회적 성과 측정·보상해 사회연대경제 기업 생태계 발전 이끌겠다”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해 보상하는 SP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SPC는 2015년 도입 이후 10년간 468개 기업이 참여해 약 5364억 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성과에 비례해 769억 원의 인센티브가

빠띠, 시민 의견 다양성 시각화한 ‘은하투표’ 공개

“찬반 넘어 의견 지형 드러낸다”… 공론장 확대 위한 참여형 투표 솔루션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대표 권오현)가 사회적 쟁점에 대한 시민 의견의 분포를 ‘별무리’ 형태로 시각화하는 투표 솔루션 ‘은하투표’를 자체 플랫폼(campaigns.do)에 공개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돌봄·AI·여성건강·탄소중립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한 투표가 진행 중이다. 빠띠는 첨예한 사회적 갈등일수록 여론이 찬반 비율이나 진영 논리로 단순화되기 쉽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시민들의 생각은 보다 복잡한 스펙트럼을 이룬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평균값이나 다수결로 환원되지 않는 ‘다양한 의견의 지형’을 드러내는 공론 도구로 은하투표를 개발했다. 사용자는 사회적 쟁점에 관한 질문에 4점 척도(‘매우 그렇다–그렇다–아니다–매우 아니다’)로 응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응답을 완료하면 자신이 속한 의견 그룹(별무리)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결과는 문항별 단순 응답 집계를 넘어서서, 참여자들의 응답 패턴을 분석해 ‘은하지도’ 형태로 시각화된다.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은하지도는 실시간으로 갱신되며, 해당 쟁점에 대한 전체 의견 지형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성별·연령대·지역별 응답 데이터도 함께 제공돼 인구통계학적 의견 경향도 파악할 수 있다. 댓글 기능을 통한 토론도 가능하다. 빠띠는 은하투표를 단순한 온라인 설문이 아닌 사회적 대화의 출발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화 모델은 ‘별별대화’다. 은하투표 응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참여자들을 1:1 또는 소규모로 매칭해 대화를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직접 대화를 통해 각자의 관점과 그 배경을 공유하고, 대화 전후로 은하투표를 실시해 의견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은하투표는 2023년 빠띠와 한겨레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화

[데이터로 읽는 물] 22억명 ‘안전한 식수’ 못 쓴다…가뭄 손실 연 3070억 달러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물의 날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물 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물 부족과 수질 오염 문제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유엔 총회에서 제정돼 1993년부터 매년 3월 22일 기념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5년부터 이를 기리기 시작해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련 기념행사와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 22억 명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인 22억 명은 여전히 ‘안전하게 관리되는 식수’를 이용하지 못한다. 안전한 식수란 가정 내에서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고, 오염되지 않은 수원을 의미한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년 조사는 식수 접근 인구는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접근성 격차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약 1억1500만 명은 강·호수·연못 등 지표수를 그대로 식수로 사용한다. 지표수는 콜레라, 설사병 등 수인성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가장 위험한 급수원’으로 분류된다. 안전하지 않은 식수와 위생 환경, 손 씻기 부족으로 인한 사망은 2019년 기준 연간 약 140만 명으로 추산된다. ◇ 3070억 달러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070억 달러(한화 약 457조 원)에 달한다. 유엔은 2026년 1월 보고서에서 가뭄이 농업 생산 감소와 식량 가격 상승, 수력발전 차질, 냉각수 부족 등 에너지 공급 문제를 유발하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글로벌 가뭄 전망(2025년)’에서 가뭄 피해가 매년 3~7.5%씩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가뭄의 반대편에는

유산 기부하면 상속세 깎아준다…여야 ‘한국형 레거시 10’ 법안 발의

상속 재산 10% 이상 기부 시 상속세 10% 공제정태호·박수영 등 여야 의원 20명 공동 발의 유산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세금 혜택을 주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구 을)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은 지난 12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상속 재산 중 일부를 공익법인 등에 기부할 경우 상속세를 깎아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부한 금액이 전체 상속 재산의 10%를 넘으면, 계산된 상속세의 10%를 세금에서 직접 빼주는 방식이다. 현행 제도는 공익법인 등에 기부한 재산을 상속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과세가액 불산입’ 방식이다. 개정안은 여기에 더해 계산된 상속세 자체도 일부 공제해 주는 혜택을 담았다. ◇ 영국은 세제 인센티브로 유산기부 2.7배 확대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국내 기부 참여가 낮은 현실에 주목했다. 국내 기부 참여는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4%에서 2021년 21.6%로 낮아졌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기부 참여 순위는 하락했다. CAF 세계기부지수에서 한국은 2011년 57위에서 2022년 88위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은 144개국이다. 특히 유산기부는 아직 초기 단계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의 상속·증여 재산 가운데 공익법인에 출연되는 비중은 1% 안팎에 그친다. 유산기부 의향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5년 34.5%였던 기부 의향은 2025년 22.2%까지 낮아졌다. 다만 세제 혜택이 도입될 경우 기부 의향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韓 ‘790조 전환금융’ 시동…세계는 이미 탈탄소 산업 경쟁

일본은 국채로 투자 유도, EU는 그린워싱 차단, 싱가포르는 ‘노란불’ 전환금융각국 산업 구조 맞춘 전환금융 경쟁…글로벌 금융 흐름으로 이재명 정부가 790조 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와 전환금융 도입 계획을 내놓으며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 주요국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환금융 제도를 확대하고 산업 탈탄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25일 금융위원회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2035년까지 총 790조 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기존 2024~2030년 420조 원 계획보다 기간과 규모를 모두 늘렸다. 정부는 신규 공급 재원의 50% 이상을 지방에,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나눈다는 방침도 내놨다. 전환금융은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이 저탄소 구조로 바뀌는 과정에 필요한 투자를 지원하는 금융이다. 태양광·풍력 같은 ‘순수 녹색’ 사업뿐 아니라 철강·시멘트·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설비 효율화,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둔다. 정부는 이번 정책을 통해 이들 산업의 전환 투자를 지원하는 ‘한국형 전환금융’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위해 2026년 상반기 전환금융 워킹그룹을 가동할 예정이다. ◇ 정부가 마중물 부어 민간 투자 끌어내는 일본식 전환금융 전환금융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한국만이 아니다. 유럽연합(EU), 일본, 싱가포르도 각국의 산업 구조와 금융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전환금융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같은 전환금융이라도 접근 방식은 다르다. 일본은 국가가 직접 실탄을 공급하고, EU는 엄격한 평가 기준으로

자립준비청년, 현금 지원을 넘어 ‘신용 성장’으로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신용 스텝업(Step-Up)’생계비·멘토링·긴급대출 결합한 통합 모델…신용점수 평균 27점 상승 “적금이랑 가계부가 처음이었어요. 해보니까 돈이 어디로 나가는지 알겠더라고요. 전엔 스트레스받으면 그냥 샀는데, 지금은 ‘왜 샀지?’ 돌아보게 되고, 이제는 그냥 사는 게 아니라 계획하고 살아요. 그게 자립같아요.” 자립준비청년 임지훈 씨(가명·24)는 요즘 통장을 네 개로 나눠 쓴다. 돈이 들어오면 용도별로 구분해 관리하기 위해서다. 신용점수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변동이 생기면 긴장하고, 이유를 찾아본다. 그는 “처음으로 스스로 통제된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변화는 지난 2024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년간 자립준비청년 신용성장지원사업 ‘신용 스텝업(Step-Up)’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이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추진한 이 사업은 자립준비청년 100명을 선발해 생계비 지원과 신용 멘토링, 자산형성, 긴급대출을 연계한 통합 지원 모델이다. ◇ ‘신용’이 빠져 있던 자립 지원 ‘신용 스텝업’의 차별점은 목표를 ‘신용 성장’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아동권리보장원 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의 신용불량자 비율은 6%다. 한국신용정보원과 통계청 자료를 종합하면 20대 전체의 신용유의자 비율은 약 1%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순 비교해도 자립준비청년의 비율이 일반 청년보다 약 6배 높다. 같은 조사에서 자립준비청년의 29.3%는 채무가 있다고 답했다. 채무 발생 이유로는 ‘생활비’가 39.4%로 가장 많았다. 보호종료 이후 돈 관리 기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55.4%, 금융교육이나 정보 제공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92.5%였다. 신용 위험은 높지만, 이를 관리할 기회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에 ‘신용 스텝업’은 생계비 지원과 함께 금융교육, 신용 멘토링, 긴급대출을 연계했다. 참여자는 1년간 월 25만원의 생계비를

“지역소멸 해법은 데이터와 연대”…로컬 임팩트 전략 한자리에

중앙정부·지자체·기업·투자사 참여…지역자산역량지수(KLACI) 데이터부터 사례까지 “로컬 임팩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입니다. 특히 재정 기반이 약하고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사람’을 모으고, 이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행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지난 24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로컬 임팩트 전략 포럼’에서 김보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이 전한 말이다. 이번 포럼은 데이터 기반 임팩트 전략 기업 트리플라잇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를 중심으로 국회사회혁신포럼과 최혁진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트리플라잇과 한양대학교 로컬리즘연구회,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주관을 맡았으며, 행정안전부가 후원했다. ‘5극 3특 시대, 지역의 기회를 데이터로 진단하고 연대로 해결하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기업, 투자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보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 김영배 국회사회혁신포럼 의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회적경제위원회), 최혁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인구 구조 변화와 지역 격차 문제를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짚는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트리플라잇과 ‘대한민국 지역자산역량지수(KLACI)’를 공동개발한 전영수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전 교수는 “소멸 위기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자원이 새어나가는 지점을 찾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55개 지표를 통해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는 KLACI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성욱 행정안전부 사회연대경제지원과장이 사회연대경제 개념과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염 과장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에서 사회연대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0.8~0.9% 수준”이라며 “생태계 조성과 지원 체계 마련을 통해 이 비중을 확대하는

최혁진·박성준 의원, 공공조달에 ‘사회적 책임’ 반영하는 법안 발의

국가·지자체 계약 시 고용·환경·인권 등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 의무화 최혁진 무소속 의원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을 체결할 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 및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지방계약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대표 발의했다고 12일에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국가와 지자체가 계약 과정에서 고용 창출,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사회적 가치와 상생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현행법은 계약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관한 규정은 두고 있으나 고용 창출이나 취약계층 보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명시적 규정은 없다. 개정안은 국가계약법에 제5조의5를, 지방계약법에 제6조의4를 각각 신설하여 각 중앙관서의 장과 지자체장이 계약 추진 시 고용 창출,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보전, 인권, 공정성 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또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의 공공조달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 노력 의무를 함께 규정했다. 최혁진 의원은 “공공계약은 가장 강력한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국가와 지방정부의 예산 집행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연대경제조직의 공공시장 참여 기회를 넓혀 공공조달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입법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에는 최혁진 의원, 박성준 의원을 포함해 김문수·김준혁·민형배·박민규·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총

강동구 2030 유권자가 던진 미션, ‘젊치인’이 응답한다

유권자가 과제 제시, 젊은 정치인이 해법 발표 2030 유권자가 직접 동네 문제를 제안하고, 30대 이하 정치인이 제한 시간 안에 해법을 내놓는 참여형 정치 프로그램이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다.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의제 설정권’을 유권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사단법인 뉴웨이즈는 오는 2월 14일 강동구 하이브 연습실에서 ‘젊치인 타운 : 흑백 대전 강동구’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강동구 거주 2030 유권자 4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단순한 정치인 인사 행사 대신, 주민이 제안한 지역 과제를 놓고 정치인의 정책 역량을 현장에서 검증해 보겠다는 구조다. 행사는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해 유권자가 제시한 ‘동네 미션’을 젊은 정치인이 제한 시간 내 정책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방정치가 거대 담론이 아닌 주거·취업·돌봄·상권 등 생활 문제를 다루는 영역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보겠다는 시도다. 이 자리에는 강동구의 만 39세 이하 현역·예비 정치인들이 참여한다. 원창희 강동구의원을 비롯해 김현우·김영민 예비 정치인이 지역 현안을 놓고 정책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당을 넘는 참여라는 점도 특징이다. 행사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강동구 2030 주민들이 직접 지역 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구체화한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제로웨이스트 숍 운영자, 건축가 등 지역 활동가들도 참여한다. 2부에서는 젊은 정치인이 해당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유권자가 질의응답을 통해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을 따진다. 뉴웨이즈 측은 “2030 유권자가 정치에 무관심하다기보다,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다”며 “정쟁 중심 정치가 아니라 동네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정치 모델을

여야, ‘특화형 공공임대’ 법제화 추진…지방소멸 대응 나선다

돌봄·일자리 결합한 주거 모델 법적 근거 마련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일 공동 발의했다. 여야가 공동으로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입법에 나선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의 획일적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는 돌봄·교육·일자리 등 비주거 서비스를 결합한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을 법률에 명시하는 데 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특화형 주택 사업은 법률이 아닌 하위 훈령에 근거해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사업의 지속성과 예산·운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방은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단순한 주택 공급만으로는 청년 유입이나 고령층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주거와 돌봄·일자리·교육 서비스를 연계하지 않으면 ‘정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정안은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의 법적 근거를 상향해 정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정부·지방공기업이 민간 및 사회적경제 주체와 협력해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위탁 및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한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운영지원센터’ 설치 근거도 담았다. 입법 취지는 지방에서도 수도권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는 데 있다. 다만 재원 조달 방식과 운영 주체 간 역할 분담, 실제 서비스 질 관리 방안 등은 향후 논의 과제로 남아 있다. 복기왕 의원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삶을

아동·청소년 2명 중 1명 “유해콘텐츠 노출”…80%는 추천 알고리즘 경로

초록우산 이슈브리프 플랫폼 ‘사전 위험평가 제도’ 도입 필요성 제기 아동·청소년이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유해 콘텐츠 노출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통제할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사후 대응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고와 삭제 중심의 대응으로는 알고리즘을 통해 확산되는 유해 콘텐츠를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초록우산이 지난 10일 발간한 이슈브리프에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플랫폼 위험평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개별 콘텐츠가 아니라, 유해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플랫폼의 구조와 설계 자체에 있다는 주장이다. 초록우산이 지난해 말 만 14세 이상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쇼트폼 플랫폼을 이용하는 아동·청소년의 53.4%가 이용 중 유해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입 경로의 80.3%는 추천 알고리즘이었다. 이용자가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에 의해 유해 콘텐츠가 노출되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출된 유해 콘텐츠 유형을 보면 성 관련 콘텐츠가 42.7%로 가장 많았고, 섭식장애, 마약·도박, 자살·자해 관련 콘텐츠가 뒤를 이었다. 이는 단순한 일탈 콘텐츠를 넘어,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이다. 초록우산은 가상 아동 계정을 활용한 실증 실험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만 14세로 설정된 계정에서 성 관련 게시물과 자살·자해를 암시하는 콘텐츠가 별도의 검색 없이 추천 피드에 노출됐고, 일부 콘텐츠는 대출 광고나 성인 웹툰 사이트로 연결됐다. 연령 설정만으로는 위험을 차단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해외에서는 이미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플랫폼 사업자가 불법·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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