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한국상담학회,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국민 대상 무료 심리상담 운영

한국상담학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 및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 핫라인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학회는 소속 1급 전문상담사들로 구성된 심리상담 지원팀을 꾸려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이번 상담은 참사로 인해 우울, 불안, 불면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과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무료로 제공된다. 무료 심리상담 기간은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 달간이다. 상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국번 없이 1533-7170으로 전화해 신청할 수 있다. 김장회 한국상담학회장은 “재난 상황에서 유가족의 슬픔과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학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며 “학회 소속 최고 수준의 전문상담사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깊은 위로와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영국 의회가 대표적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과 테무를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러 공급망 내 노동권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Unsplash
런던 상장 지연되는 쉬인, 노동권 문제로 영국 청문회 간다

패스트패션의 그림자, 쉬인·테무 노동권 논란 집중 조명 영국 의회 상무무역위원회가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과 테무(Temu)를 오는 7일 청문회에 소환해 공급망 내 노동자 권리 문제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영국 의회가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설립된 쉬인은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급망 내 강제 노동과 열악한 근로 환경 의혹이 제기되며 상장 승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쉬인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법률 고문인 주이난과 함께 대표적 패스트패션 업체인 테무(Temu)의 수석 법률 고문 및 준법관리 책임자도 증인으로 소환됐다. 상무무역위원회는 자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권리법안을 검토하며, 강제 노동 문제를 포함한 열악한 노동 기준이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본다. 위원회 의장은 노동당 소속 리암 번 의원이 맡고 있다. 청문회에는 지난해 쉬인의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에 우려를 제기했던 엘리너 라이언 반(反)노예제 위원과 마거릿 빌스 영국 산업통상부 노동시장 집행국장도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쉬인은 지난해 6월 런던 증시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승인 지연으로 올해 1분기 목표가 불투명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망 노동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강제 노동 논란이 이 같은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신장위구르 권리 옹호 단체 ‘스톱 위구르 제노사이드(SUG)’는 쉬인의 노동 관행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며, 8월에는 쉬인이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면화를 사용했다는 자료를 금융감독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제7회 ‘바른 의인상’에 김옥란 푸른고래 센터장

고립·은둔 청년 돕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이끌어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이동훈·이영희·김도형)과 공익사단법인 정(이사장 고영한)은 제7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김옥란 센터장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바른 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의인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익사단법인 정에서 2018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김 센터장이 운영하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는 청소년기 아픔을 겪고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을 위한 그룹홈이다. 지금까지 60여 명의 청년이 센터의 지원을 통해 자립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8명의 청년이 센터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점심 식사와 자조 모임 등에 참여하며 공동체를 경험하는 청년도 30여 명에 달한다. 김 센터장의 활동은 그가 어린 시절 겪었던 어려운 경험에서 시작됐다. 스물다섯에 남편을 만나 사무실 겸 살림집이 딸린 신문 보급소에서 신혼살림을 차렸지만, 형편이 어려워지자 빈민촌에 자리를 잡았고 그곳에서 홀로 방치된 열네살 순길이를 만났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어린 시절이 떠올라 밥상에 숟가락을 하나 더 놓기 시작했다. 김 센터장 부부와 두 딸, 인천에서 온 순길이와 신문 배달 청년까지 모두 7명이 함께 살았다.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 최초의 그룹홈이 그때 만들어졌다. 김 센터장의 남편은 노숙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바하밥집’을 차렸고, 2014년 월세는 직접 벌어내는 조건으로 청년들에게 셋방 보증금을 지원해줬다. 그렇게 모여 사는 청년들이 늘어나자 흩어져 있던 그룹홈을 모아 2017년 ‘바나바하우스’를 만들었고 그룹홈을 제대로 맡기로 결심한 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후 2019년 지금의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가 탄생했다. 김 센터장은 “고립

기부하고 운용 수익도 얻는 ‘기부신탁’ 본격화 [2024 기부 트렌드 결산③]

2024 기부 트렌드 결산<3·끝>기부신탁, 새로운 기부 트렌드로 자리 잡다 기부신탁이 새로운 기부 트렌드로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말 기부신탁 상품 ‘기브유트러스트(Give you Trust)’를 출시하며, 국내 대형 비영리법인(NPO) 6곳과 동시 협약을 맺었다. 금융사가 다수의 NPO와 공동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NPO들은 “이번 협약으로 기부 문화의 확산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부신탁은 기부자가 자산을 특정 기관에 맡겨 운용하며, 원금과 수익을 공익적 용도로 활용하는 제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신탁에 기부금을 넣고 만기 시 공익법인으로 원금을 전달하는 기존 형태는 동일하다”면서도 “가입 기간 중 발생한 투자 이익은 고객이 자유롭게 인출해 개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최초 가입 시 기부금 영수증 발급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상품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은 월드비전 ESG사회공헌본부 고액후원팀 책임매니저는 “고객이 기부금으로 세액공제를 받고, 일정 기간 후에 공익법인에 기부 자금을 이전할 수 있는 구조가 기부자와 공익법인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품을 가입하기 위해선 유의해야 할 조건이 있다. 최소 가입금은 1억원으로, 현금 기부만 가능하다. 계약 기간 도중에 취소나 수정은 불가하다. 삼성증권의 기부신탁 출시는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2년 전 한 고객이 “계약 만기 시 기부할 수 있고, 가입 기간 동안 운용 수익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삼성증권은 이후 기부신탁 상품 출시를 위해 국세청 유권해석과 법적 검토를 거쳤으며, 상품 설계에만 1년 반이 소요됐다. 결과적으로 삼성증권은 금융과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삼성증권은 기부신탁 활성화를 위해 굿네이버스,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월드비전, 초록우산, 컴패션 등 국내 대표 공익법인 6곳과 협약을 맺었다. 공익법인들은

기부의 진화, 동정심을 넘어 투명성과 책임으로 [2024 기부 트렌드 결산②]

2024 기부 트렌드 결산<2>모금의 틀을 바꾸는 비영리 단체들 2024년, 기부 문화는 더 이상 동정심에 머물지 않았다. 올해 기빙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사람들이 기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사회적 책임감(32.1%)’이 꼽혔다. 기부를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17년 이후 꾸준히 기부 동기 1위를 기록하며 전통적 기부 관념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모금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동정심 유발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임팩트 기부’가 주목받았으며, 빈곤 포르노로 대표되는 전통적 모금 광고의 관행을 거절하는 캠페인도 이어졌다. ◇ ‘우는 아이’ 없는 아름다운재단 모금 캠페인 지난 11월 말, 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재단에는 우는 아이가 없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거부하고, 기부의 본질을 되짚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가상의 모금 광고에서는 찬밥과 김치로 한 끼를 해결하는 할머니의 뒷모습부터 갓난아이를 업고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어린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는 전통적인 모금 광고에서 흔히 쓰이는 장면이다. 아름다운재단은 이와 같은 전통적인 모금 광고의 관성을 거부하고 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부 대상을 묘사하는 광고는 이웃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기부 대상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 고정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름다운재단은 2001년 설립 당시 정관에 자선적 시혜 대신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드는 올바른 나눔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번 ‘아름다운재단에는 우는아이가 없습니다’ 캠페인 게시글에 한 시민은 “인위적으로 동정심을 유도하는 우는 아기보다, 동등한 입장에서 타자를 바라보는 웃는 아기 모습이 더 마음에

비영리단체 ‘해산’ 막고, 하루 만에 ‘3억’ 기부한 시민들 [2024 기부 트렌드 결산①]

2024 기부 트렌드 결산<1> 위기에 응답한 시민들의 기부 2024년은 기부 문화가 책임과 연대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해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과 협력의 움직임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9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도 전국 곳곳에서 유가족을 위한 구호 물품이 전달되며 연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연말 특집으로 올해의 기부 트렌드를 돌아보며, 그 안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22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추진위원회 홈페이지가 시민들의 기부로 인해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남태령에서 경찰이 농민들의 ‘트랙터 행진’을 가로막은 사건이 벌어진 직후, SNS를 중심으로 노동자와 약자를 돕자는 메시지가 퍼지며 기부 열기가 폭발한 것이다.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단체에 힘을 보태자”는 글이 퍼지면서, 농민·노동·사회단체 후원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됐다. ◇ “5억 넘게 모였다”… 전태일의료센터 기부 행렬 다음 날인 23일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태일의료센터 홈페이지가 접속 용량 초과로 다운됐다”며 “자정을 넘겨 초기화되면서 복구됐는데 어제 하루에만 2727건, 총 2억7800만 원의 기부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후 23일 밤까지 집계된 모금 건수는 5522건, 금액은 5억7613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노동자를 위한 전담 병동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을 포함하는 국내 최초의 노동자 병원으로, 지난해 9월 녹색병원이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일하다 다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를 위해 한국 최초의 노동자 병원을 만들겠다는 목적에서였다. 전태일의료센터에는 노동자 전담 병동, 노동환경건강연구소

MYSC, 2024년 투자 166억 집행…전년 대비 28% 증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2024년 한 해 동안 63건의 투자를 통해 총 166억 원을 집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투자 건수가 34%, 투자 금액은 28% 증가한 수치다. 설립 이후 MYSC는 총 20개의 투자조합을 통해 누적 투자액 467억 원을 기록했으며, 투자 기업의 94.4% 이상이 생존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MYSC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높은 생존율 비결로 공적개발재원과 민간투자 재원을 조합한 ‘혼합금융(Blended Finance) 전략’을 꼽는다. 올해 MYSC는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를 통해 18개 기업에 120억 원을, 기업가형 소상공인 매칭융자 립스(LIPS)로 9개 기업에 32억 5000만 원을 지원했다. MYSC는 투자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에도 주력했다. 올해 31개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467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고, 총 103억 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연계했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MYSC의 펀드는 총 4개로, 결성액은 약 257억 5000만 원 규모다. 초기창업, 소셜벤처, 지역초기, 콘텐츠, SDGs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투자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정태 MYSC 대표는 “2024년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초기 투자 시장에서도 선명한 비전과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해외에서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유쾌한반란, 청소년 꿈 지원하는 ‘구멍뒤주 4기 도전발표회’ 개최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이 지난 21일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브릭스홀에서 ‘구멍뒤주 4기 도전발표회’를 개최했다. ‘구멍뒤주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꿈을 실현하고 도전을 통해 작은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전장학금을 지원하는 사회적 이동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기를 맞은 구멍뒤주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됐다. 유쾌한반란은 지난 8월 14세부터 19세 청소년 중 도전 의지가 있는 50명을 선발해 월 최대 50만원의 도전장학금을 3개월간 지급했다. 이번 발표회는 3개월간 다양한 도전을 이어온 장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도전을 공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장학생의 결과물을 담은 전시 관람을 시작으로 우수 후기 발표, 장학생 도전활동 발표, 완주증서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 후기 발표에서는 3명의 장학생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도전 여정을 소개했다. 이 중 한 장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늦은 시기에 미술 입시 준비를 시작한 경험을 공유하며 “단 3개월 만에 미술 기초를 익히고 미대 시험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늦은 시작처럼 보였지만, 나에게는 꿈으로 가는 가장 빠른 첫걸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도전활동 발표 시간에는 노래, 첼로, 드럼 등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완주증서 수여식에서는 각 장학생의 도전 과정을 반영한 ‘완벽한 극복상’, ‘끈기 만렙 상’ 등의 특별한 상장이 수여됐다. 서문국희 유쾌한반란 프로젝트 매니저는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경험이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값진 자산”이라며 “비록 이번 도전이 당장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자신을 칭찬하고 앞으로의 도전을 응원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유쾌한반란은 구멍뒤주 4기 장학생 중 3개월 동안

“구두 수선비 10%씩 저금통에 모아 기부” KT희망나눔인상에 김주술·최영심 부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올해 마지막 희망나눔인상으로 구두 수선비를 모아 나눔을 실천해 온 김주술(69세)씨와 최영심(70세)씨 부부를 공동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구둣방 ‘신세계 구두수선’을 운영중인 부부는 구두 수선비를 받을 때마다 10%씩 돼지저금통에 모아 2006년부터 지난 18년간 2500만원을 기부해왔다. 부부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시절 사업실패를 겪고 생계를 위해 구두수선을 시작했다. 2평 남짓한 조립식 건물의 구둣방에서 부부는 현재 월 150만~200만원 가량을 벌고 있다. 구둣방에 들어서면 붉은 색 돼지저금통이 눈에 띈다. 부부는 구두 수선비를 받을 때마다 수선비의 10%를 이 저금통에 넣고 있다. 부부의 선행을 돕기 위해 손님이 수선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거나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저금통이 배가 부르면 부부는 이를 그대로 가져가 광주시 동구청에 기부한다. 돈을 보면 견물생심이 될 것 같아서다. 부부의 하루는 이른 새벽녘에 시작된다. 김씨는 전남 광주시 노인일자리사업 업무로 매일 5시에 동네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월 10만원의 수입이지만 김씨는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아내 최씨는 건물을 청소하며 월 120만원을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령연금을 받고 있지만 부부는 기부를 위해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한 때 구두 제작 기술로 제화점을 열어 큰 돈을 벌었고, 최 씨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보다 현재의 나눔이 더 행복하다는 부부다. 부부는 “그간 기부를 통해 나눔의 행복을 알게 돼

사회연대은행, ‘무이자 대출’ 지원받을 저소득 소상공인 모집합니다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은 저소득 소상공인 중 높은 병원비와 고금리 대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를 위해 ‘희망 더하기’ 대출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회연대은행은 ‘희망 더하기’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소상공인에 무이자 소액 대출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24년 ‘희망 더하기’ 대출 지원사업은 지난 16일부터 모집을 시작했으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자는 무이자로 300만원의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기간은 1년으로, 12개월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며, 성실 상환자에게는 페이백을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사회연대은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기금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김용덕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은 “병원비 부담과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긴급 자금 지원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고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연대은행은 대안금융을 통해 사회의 취약한 구조를 개선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취약계층에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자립지원 기관이다. 특히 저소득, 저신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금융지원, 성장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모두의 1층x서울' 프로젝트로 파리바게뜨 매장 앞에 경사로가 설치됐다. /모두의 1층 홈페이지 갈무리
법에 막힌 문턱, 민간이 열었다…모두를 위한 경사로

19일 장애인 접근권 미비, 대법 ‘정부 책임’ 인정 법 사각지대 메운 ‘모두의 1층’ 프로젝트 12월 19일, 대법원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1층 매장에 접근할 권리가 헌법상 기본권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2018년 A씨 등 3명의 원고가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의 미비점을 지적하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비롯된 판결이다. 당시 원고는 해당 법률이 편의점 등 소규모 소매점에 경사로와 같은 편의시설 의무 설치 기준을 지나치게 완화해 장애인 차별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24년 동안 개정하지 않은 정부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 1998년 제정된 구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 합계가 300㎡(약 90평) 이상인 소매점에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부과했다. 그러나 이 기준에 해당되는 편의점은 2019년 기준 전국 매장 중 1.8%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국가가 장애인의 접근권을 보장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 원심 판결을 뒤집고 장애인 원고 2명에게 각각 1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 20년 묵은 법의 벽, 여전히 높은 현실의 문턱 이 같은 판결은 장애인의 접근권 보장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특히 이 판결에 앞서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모두의 1층x서울 언컨퍼런스’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당시 임성택 공익법단체 두루 이사장은 “1998년에 제정된 장애인등편의법은 공중이용시설과 공공건물에 동등하게 접근할 권리를 명시했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편의시설

배우 김남길의 특별한 선물… 청년 창작가 4인의 ‘함께나길’

‘함께나길 : 예술로 연결되는 다정함’ 전시회, 오는 22일까지 더나은미래가 직접 만난 창작가 4人4色 이야기 “이곳에서 만난 네 명의 청년 창작가들처럼 더 많은 청년들이 예술이라는 무한한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배우 김남길 서울 홍대 인근에 위치한 KB청춘마루. 지난 13일 오후, 전시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배우 김남길씨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의 진심 어린 응원처럼 이 공간은 예술을 통해 연결된 다정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자 작품들이 빛나는 전시 공간, 이어폰을 끼고 창작가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청음 공간, 그리고 돋보기로 작은 디테일까지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드로잉까지. 전시회는 단순히 관람이 아닌, 창작가들의 세계를 공유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는 ‘함께나길: 예술로 연결되는 다정함’이라는 제목으로, KB청춘마루에서 지난 1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배우 김남길 씨가 설립한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가 주최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이 전시는 자립준비청년 창작가들에게 창작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노재옥 길스토리 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은 많지만, 창작가에게 초점을 맞춘 지원은 드물다”며,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김남길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창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프로젝트다. ◇ 각자의 색으로 빛나는 네 명의 창작가 이야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창작가는 공오일(도예가), 박강빈(디지털드로잉 작가), 이요한(싱어송라이터), BM(뮤지션)이다. 이들은 창작 프로젝트 지원금과 6개월 간의 전문 멘토링, 전시와 공연 기회 등을 통해 자신의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