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에마 왓슨이 퍼트린 윤리적 패션 ‘신드롬’ 우린 왜 안되는 걸까

몰라서 못하는 한국의 윤리적 소비 배우 에마 왓슨 비롯해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해외유명 디자이너들… 한국은 소비자 70%가 공정무역 모른다고 답해 비싸고 품질 못 믿겠다는… 제품 디자인·질 높이고 유통 구조도 확대시켜 윤리적 소비 쉽게 하는 생태계부터 만들어야 지난 2010년 친환경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인 ‘피플트리(People Tree)’의 봄·여름(SS)콜렉션이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영화 ‘해리포터’의 여주인공 역으로 유명한 에마 왓슨이 ‘피플트리’의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 에마 왓슨이 착용한 100% 유기농 면으로 제작된 옷, 바나나 섬유로 만든 모자, 사탕 포장지로 제작한 목걸이 등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에마 왓슨은 피플트리 디자인 전 과정에 고문 역할을 했고, 모델료도 받지 않았다. 그해 여름엔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피플트리 생산자들과 함께 옷을 제작해보기도 했다. 이는 영국 젊은 층 사이에서 윤리적 패션이 대중화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챈루(Chan Luu)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도 윤리적 패션 캠페인에 뛰어들었다. ◇구매하고 싶어도 ‘몰라서’ 못 사는 한국 소비자 국내에도 ‘피플트리’처럼 제품을 윤리적으로 생산·판매하는 곳이 있다.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페어트레이드코리아 ‘그루(g:ru)’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손수 만든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그루 생산자들은 친환경 재배 농법을 쓰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는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름다운가게 ‘에코파티메아리’는 찢어진 가죽 점퍼 등 버려진 재료를 재활용해 지갑, 가방을 제작·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런 움직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윤리적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아름다운가게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왜’라는 질문이 필요한 이유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은 참 오래도록 가슴에 남은 책입니다. 2차대전 당시 강제수용소에 갇힌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수면 부족, 배고픔, 구타, 언제 끌려갈지 모르는 극한적 공포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붙잡고 살아갈까요. 빅터 프랭클 박사는 “강제수용소에서도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시련과 죽음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 마지막 남은 내면의 자유만큼은 결코 빼앗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니체가 한 말을 인용합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왜’라는 질문이 많은 사회는 건강한 사회입니다. 나는 왜 살아야 하고, 기업은 왜 존재해야 하고,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지 묻고 또 묻고 물어야 합니다. 이 질문을 열어놓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에만 집중하면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방향을 잃은 채 질주하게 됩니다.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기업의 국가·사회공헌도를 분석한 이유는 바로 ‘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에서 보듯,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구조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과 기업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민주화 관련 입법, 공정위·검찰·국세청 조사까지 이어지면서 ‘기업이 마치 준범죄집단 같다’는 기업인들의 자괴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기업은 왜 존재할까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가 처음 기업을 세운 취지는 바로 ‘사업보국(事業報國)’이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기업이 국가와 사회에 얼마나 공헌하는지 말해보자’는 취지로, 우리는 매출액과

피해자와 가족 486명에 6개월 생활비 도움 전해 [긴급 구호 자금 전달 현황]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참사 그 후 아름다운가게·더나은미래 공동기획시리즈 <3> 당신의 옷은 떳떳합니까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 사고 긴급 지원 모금’을 진행 중인 아름다운가게는 21일 1차 긴급 구호 자금 3356만원가량을 현지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지 파트너 기관인 보이스(VOICE)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우리 돈 4만원가량. 보이스 측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족 중 유일하게 생계를 책임지던 사람”이라며 “이들은 사고가 나기 전 잔업과 야근을 통해 한 달 7만5000원으로 평균 5명을 먹여 살렸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와 보이스는 인터뷰와 가정 방문 등을 통해 긴급 지원 수혜자 100명을 선정했다. 아름다운가게 측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합해 총 486명이 의류 공장 붕괴 사고의 상처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긴급 의료 지원 및 6개월간 생활할 수 있는 최소 생활비(가구당 평균 30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로부터 도움을 받은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는 25세였다. 수혜자 중 여성은 73명이고, 남성은 27명이었다. 아름다운가게는 매장 행사와 모금으로 조성된 2차 지원금을 7월 말~8월 초쯤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하용만 홍보팀장은 “피해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소득 창출 프로그램 및 사고에 따른 심리적 트라우마 치료 등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일상적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선영 더나은미래 기자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사고 피해자돕기 캠페인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피해자를 도우려면 아름다운가게(02-725-8080, www.beautifulstore.org)로 연락하면 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 하나은행

[금주의 포토 사회공헌] 낯선 제3세계 동화도… 도란도란 즐겁게 읽어요

다음세대재단, 제32회 세종문화상 문화다양성부문에서 대통령상 받아 다음세대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32회 세종문화상 문화다양성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자 1982년 제정된 상으로 한국문화, 예술, 학술, 국제 협력·봉사, 문화다양성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다음세대재단은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통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제3세계 동화를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원어)로 제공함으로써 국내 문화다양성 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올리볼리 그림동화’는 다음과 다음세대재단이 2008년부터 시작한 공익사업으로, 현재 몽골, 필리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10개국의 동화 112편이 공식 홈페이지(www.ollybolly.org) 및 다음 어린이 포털 키즈짱,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적정기술의 명과 암_개도국 식수 공급하던 ‘플레이펌프’… 10년 만에 왜 보급 중단 됐을까

주목받았던 ‘플레이펌프’10곳 1500개 보급되었지만 편한 페달펌프 개발되자 현지 주민들에게 외면받아 창조경제와 맞물린 기술 개도국 주민에겐 도움주고 청년들에겐 연구·창업 지원 안정적인 현지화 위해서는 프로젝트 시작단계서부터 현장조사·개발 전략 필요 “요즘은 어딜 가나 ‘적정기술’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외교부 등 각 부처마다 적정기술 강연이나 자문을 끊임없이 요청한다. 적정기술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개념인데,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라 염려스럽다.”(국제구호개발 A단체 실무자) “최근 과학자들 사이에선 연구비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 부처는 물론 각 기관, 연구재단 등에서 적정기술 관련 연구 공모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먼저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이 기존에 연구했던 기술을 확장하려는 이들이 많다.”(B대학 교수) ‘적정기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적정기술’이란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이웃을 위해 현지 재료를 활용, 이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부가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 과제로 발표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인수위 때부터 ‘창조경제’ 실현 계획 속에는 ‘적정기술’이란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에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됐다. “주요 개발도상국에 ‘과학기술 혁신센터’를 설치해 이들이 요구하는 ‘적정기술’을 상용화하고, 현지 창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적정기술 전략이 개도국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창조 경제’와 맞물린 적정기술·청년 창업 열풍 창조경제와 적정기술이 정부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자, 각 부처 및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적정기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민관협력 조직인 개발협력연대(Development Alliance Korea, 이하 DAK)는 지난달 ‘적정기술과 상생 비즈니스’를 주제로 정기회의를 열었다.

[공익 뉴스 브리핑]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3 소셜벤처 경연대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2013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일반 아이디어·청소년 아이디어·글로벌·창업 등 총 4개의 부문으로 나눠 참가팀들의 신청을 받는다. 모집기간은 7월 10일까지. 예선 심사를 통과한 팀들은 약 두 달 동안 사회적기업 체험프로그램, 멘토링 캠프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오는 10월에는 결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결선 대회 창업부문 대상 수상자는 장관상 및 최고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아시아 소셜벤처 대회(Social Venture Compe tition Asia : SVCA) 진출권이 주어진다. (접수 문의: 070-4322-3169, sv@segf.or.kr) 기아대책, ‘한톨 청소년 봉사단 1기’ 모집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나눔에 대한 열정을 지닌 청소년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한톨 청소년 봉사단 1기’를 모집한다. 이번 봉사단에는 ‘한톨나눔축제’에 참가했거나 기아대책 정기후원자로 등록된 14~18세 청소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봉사단은 매월 1회, 서울대 이상묵 교수,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사들의 나눔특강을 들을 수 있으며, 스스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다. 면접을 통해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한톨나눔축제는 글로벌시민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학용품 키트를 해외 빈곤 국가에 전달하는 등의 행사로 2012년까지 총 34만명이 참여했다. 모집 기간은 6월 말까지이며, 활동 기간은 올해 8월부터 2014년 5월까지다. (문의: 1899-0546) KB희망센터-희망제작소, 시니어 마을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 진행 KB희망센터와 희망제작소가 시니어 마을디자이너 양성프로그램인 ‘마을 愛 빠지다’ 수강생을 모집한다. ‘마을 愛 빠지다’는 마을과

“강의만 올리면 끝? 편하게 학습하는 환경이 필요”

국내외 오픈코스웨어 실태 “1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의 시대가 열렸다.” 온라인 무료 강의 공유 사이트 ‘펭귄스텝’을 운영하는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김형률 교수의 말이다. 2002년 MIT는 대학 강의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는 최초의 오픈코스웨어(Open Course Ware·온라인 강의 공유 프로그램)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후 버클리, 하버드 대학 등에서도 사이트를 만들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MIT 오픈코스웨어는 매월 175만 번의 평균 접속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290여개의 대학 및 관련 기관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교육 공유의 형식도 발전했다. 처음에는 강의록 파일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정도였으나 점차 녹취록, 동영상 강의 형식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2012년 등장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온라인 대중 공개 수업)는 대학 강의를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퀴즈를 풀거나 네티즌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들은 뒤 100달러 이하의 금액을 지불하면 대학의 공식 인증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하버드 대학과 버클리 대학이 주축이 된 에드엑스(www.edx.org), 81개 대학이 참여하는 코세라(www.coursera.org) 등이 있다. 한국에도 ‘오픈코스웨어’가 속속 도입됐다. 2007년 고려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오픈코스웨어 사이트를 개설했다. 2008년 4월에는 6개 대학이 모여 한국 오픈코스웨어 컨소시엄(KOCWC)을 구성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는 2007년 KOCW(www.kocw.net) 사이트를 설립해 주요 대학 강의와 국내외 강연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대학 및 교육기관의 강의 총 5258개가 KOCW에 올라왔다. 기업과 비영리단체에서도 명사들의 강연 나눔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슈퍼토크’와 CBS의

온라인 지식 공유의 場… 가난·언어·지역의 울타리 허물다

한국의 ‘칸 아카데미’를 꿈꾸다 고교생이 만든 ‘오픈놀리지’ – 칸 아카데미 번역 봉사 미적분·철학 강의도 하며 지식 나눔 프로젝트 운영 온라인 멘토링 ‘공신’ – 인도네시아 교육시장 진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멘토링으로 학습동기 부여해 지식 공유 플랫폼 ‘올리브’ – 지식 기부 프로젝트 참여한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누구나 쉽게 보도록 공유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학생 107만명을 거느린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학원이다. 4300만명이 사이트를 방문했다. 수강료도 무료다. 시작은 유튜브(Youtube) 동영상 하나였다. 칸 아카데미 원장은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수학·컴퓨터공학 등 학위 3개,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보스턴의 헤지펀드 분석가였던 살만 칸(Salman Khan). 그는 지난 2006년, 먼 거리에 있는 사촌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동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의가 입소문이 나자 세계 곳곳에서 이메일이 쏟아졌다. “종교적인 이유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는데 덕분에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종차별로 학교생활이 어려웠는데 방학 동안 동영상으로 공부해 우등생이 되었다”는 등의 놀라운 소식이었다. 칸은 2008년 비영리 교육 동영상 사이트 칸 아카데미(www.khanacademy.org)를 개설했다. 지금은 23개 언어로 번역된 동영상 약 40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실행하는 온라인 지식 나눔, ‘오픈놀리지’ 국내에도 칸 아카데미와 같은 지식공유의 붐이 생겨나고 있다. 유진우(17·청심국제고2)군과 서명근(17·청심국제고2)군은 지난해 교내동아리 ‘칸 아카데미 코리아’를 만들어 칸 아카데미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진우군은 “칸 아카데미는 한국어 번역이 제공되지 않아 국내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지식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올 1월 친구들과 함께 아예 ‘오픈놀리지’라는 비영리교육법인을

장애인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으로 그리는 온라인 지도

장애인 위한 ‘커뮤니티매핑’ 입구에 낮은 턱만 있어도 들어가기 어려운 휠체어 식당 등 시설의 사진 찍어 장애인이 이용했을 때 불편한 점을 지도에 기록 “한 장애인은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이 없어 길에서 3시간을 헤맸다고 합니다. 장애인이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찜질방, 노래방 등을 알려주면 어떨까요.” 지난 1일, 커뮤니티매핑센터(Commutnty Mapping Center)에서 주최한 제2회 커맵데이 ‘장벽 없는 은평’ 행사가 시작된 건 이런 취지였다. 커뮤니티매핑은 구글 맵(Google Map) 등의 온라인 지도에 사회적 의미가 담긴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기술이다. 5월부터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커맵데이’를 열고 있다. 이날 주제는 ‘장애인 이동권’.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시설 정보를 모으고 싶다”는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요청으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등에 소속된 장애인 16명을 포함해 시민 총 38명이 참여했다. “자, 우선 커뮤니티매핑을 진행하기 위한 앱(App)을 내려받으세요. 여러분이 있는 곳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이 장소가 어떤 편의 시설인지, 그리고 장애인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인지를 기록하세요. 이제 지도를 확인하시면 여러분이 지정한 장소가 저장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임완수 커뮤니티매핑센터 대표이사의 설명에 휴대폰을 만지는 사람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30분 사전 교육 후 본격적인 은평구 녹번동 탐사가 이뤄졌다. 장애인 2~3인과 비장애인 3~4인이 한 조를 이뤄 지역을 돌았다. 장애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시민들이 옆에서 보고 느끼기 위해서였다. 이날 조사 대상은 불광역을 중심으로 한 약 1㎞ 반경 이내 대로(大路)와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 3년차… ‘얼마나’보다 ‘무엇’에 집중해야

청년 사회적기업가 25人의 목소리 “한국도 사회적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들을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최초의 사회적기업가라고 불리는 아쇼카 재단의 빌 드레이튼(Bill Drayton)이 ‘더나은미래'(2010년 5월 18일자)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사회적기업가는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일까. 고용노동부는 2011년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예비 창업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자금(3000만원 이하), 공간, 컨설팅, 네트워크 연계 등을 1년간 지원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사업을 통해 1000여개 가까운 창업팀이 배출됐다. 올해는 연령 제한(만19~39세)을 폐지한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더나은미래’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25명을 만나 3년째를 맞은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의 성과와 한계, 대안을 짚어봤다. ◇사회적기업가로서 정체성 확립에는 큰 도움을 받아 “개인적으로 소셜벤처로 창업한 게 다행이다. 몰랐다면 돈만 밝히는 악덕업주가 되지 않았을까. 상주하는 멘토들이 사업의 사회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들어줬다.”(증강 현실 콘텐츠 제작업체 ‘더 봄’의 윤지훈 대표)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은 사회적기업네트워크(세스넷), 씨즈, 열매나눔재단, 사회연대은행, 함께일하는재단 등 전국 중간 육성 기관 약 20곳이 인큐베이팅을 맡고 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청년 사회적기업가 대다수는 중간 육성 기관을 통해 “소셜 미션 강화 및 정서적 지지에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업 연계에 도움이 되었다는 입장도 많았다. 사회적 경제 콘텐츠 제작업체인 베네핏의 이성만 편집장은 “초기에는 중간 육성 기관 사업 파트너로 일하면서 역량을 키웠고, 이후엔 씨즈가 한 포털 사이트를 소개해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했다. 중간 육성 기관의 사업 컨설팅은 실질적으로

“내 옷장에도 그들이 만든 옷 있는데… 마음이 아파 안 도와줄 수가 없어요”

아름다운가게, 방글라데시 긴급지원 모금 3628만원 달성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가게의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사고 긴급지원 모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 누적 모금액은 3628만원에 달한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116개 매장에 자체 모금함을 설치했다. 지난달 말,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에서는 안산시 여성비전센터와 함께 긴급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진행했다. 평택 안중점에서는 포승중학교 환경 동아리 학생 16명과 함께 2시간가량 거리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네티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희망해(hope.agora.media.daum.net)에서는 모금 사이트를 오픈한 지 4일 만에 네티즌 548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22일부터 온라인 모금이 시작됐다. 다음 아이디 아**씨는 “내 옷장에 그녀들이 만든 옷이 한 벌쯤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프네요. 응원합니다!”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기부 포털사이트 해피빈(happybean.naver.com)을 통해 모금에 참여한 네티즌도 200여명.현재까지 총 145만3885원(6월 7일 기준)의 모금액이 다음 희망해와 네이버 해피빈,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를 통해 모였다.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창립기념일 주제를 ‘방글라데시 긴급모금을 위한 나눔활동’으로 정하고 임직원과 메트라이프코리아 재단의 기부금, 기증품 경매 등으로 모인 2032만원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패밀리세일(www.famsale.com)은 지난달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방글라데시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벼룩시장을 개최해 100여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아름다운가게를 방문한 중국청년방문단도 긴급지원모금에 참여했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오는 16일부터 모금과 더불어 ‘메이드 포 방글라데시(Made for Bangladesh)’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잘 입지 않는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Made in Bangladesh)’ 티셔츠를 아름다운가게에

유통업자는 9290원 받는데 만든 사람 손에는 130원뿐

1만5600원짜리 티셔츠 가격의 비밀 “당신의 옷이 어떤 공장에서 생산되는지 알아보세요. 당신의 옷 가격을 알려 드립니다.” 미국 온라인 의류판매회사 에벌레인(Everlane)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적힌 문구다. 하얀색 여성 티셔츠를 클릭하자 가격 밑에 제품이 생산된 공장 정보가 나타났다. “이 공장은 LA 사무실로부터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공장 주인인 김 사장님은 LA 의류 산업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했고, 이 공장을 2004년에 열었습니다. 생산 과정이 투명한 것을 확인하고, 니트 생산의 대부분을 이곳에 부탁했습니다.” 제품 설명 하단에는 옷이 제작돼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지출되는 모든 비용이 공개돼 있다. “면화 가격 2.75달러, 재단 비용 35센트, 바느질 1.35달러, 염색 50센트, 마무리 작업 1.25달러, 운송 50센트 등 티셔츠 원가는 총 6.75달러입니다. 중간 유통 비용을 더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당신은 15달러에 티셔츠를 구매하게 됩니다.” 에벌레인은 지난 5월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정보와 옷 제작을 위한 모든 비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의류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함이다. 벨기에의 고급 의류 사이트인 ‘아니스트바이(Honest By)’도 제품의 생산망과 가격을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옷을 만드는 과정까지 알려준다. “해당 니트는 벨기에 베비코(Bewico)라는 회사의 18명 직원이 33분 동안 재단했고, 5명의 직원이 10분 동안 니트를 짜고, 5분 동안 다림질을 했고….” 지난 4월 12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 사고 이후, 글로벌 의류 업계가 인식 개선에 나섰다. 소비자들에게 옷의 가격만 공개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옷이 제작되는 모든 과정과 비용들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