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내 옷장에도 그들이 만든 옷 있는데… 마음이 아파 안 도와줄 수가 없어요”

아름다운가게, 방글라데시 긴급지원 모금 3628만원 달성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가게의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사고 긴급지원 모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 누적 모금액은 3628만원에 달한다.

아름다운가게는 전국 116개 매장에 자체 모금함을 설치했다. 지난달 말, 아름다운가게 상록수점에서는 안산시 여성비전센터와 함께 긴급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진행했다. 평택 안중점에서는 포승중학교 환경 동아리 학생 16명과 함께 2시간가량 거리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아름다운가게 제공
아름다운가게 제공

네티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희망해(hope.agora.media.daum.net)에서는 모금 사이트를 오픈한 지 4일 만에 네티즌 548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22일부터 온라인 모금이 시작됐다. 다음 아이디 아**씨는 “내 옷장에 그녀들이 만든 옷이 한 벌쯤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프네요. 응원합니다!”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기부 포털사이트 해피빈(happybean.naver.com)을 통해 모금에 참여한 네티즌도 200여명.현재까지 총 145만3885원(6월 7일 기준)의 모금액이 다음 희망해와 네이버 해피빈,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를 통해 모였다.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창립기념일 주제를 ‘방글라데시 긴급모금을 위한 나눔활동’으로 정하고 임직원과 메트라이프코리아 재단의 기부금, 기증품 경매 등으로 모인 2032만원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패밀리세일(www.famsale.com)은 지난달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방글라데시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벼룩시장을 개최해 100여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아름다운가게를 방문한 중국청년방문단도 긴급지원모금에 참여했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오는 16일부터 모금과 더불어 ‘메이드 포 방글라데시(Made for Bangladesh)’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잘 입지 않는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Made in Bangladesh)’ 티셔츠를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면 ‘메이드 포 방글라데시(Made for Bangladesh)’라고 적힌 모금 캠페인용 홍보 티셔츠를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이다. 아름다운가게 후원개발팀 김정아 팀장은 “내가 입는 옷의 ‘윤리적 가치’에 관심을 갖고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붕괴 사고 피해자와 같은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매장을 통해 조성된 긴급구호기금 3만달러를 지난 5월 방글라데시 현지에 송금했다. 이를 통해 사고로 생계 수단을 잃은 피해자 100가구에 한 가구당 3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가게는 5만달러 모금을 통해, 부상으로 취업이 힘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및 소득창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2차 지원을 할 계획이다.

주선영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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