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섬마을에선 콘서트, 버스 안에선 미술교육

아르코 예술나무 숲으로의 초대 지난 16일 오후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앞, ‘예술창작 체험버스’라는 안내판이 부착된 노란 버스가 섰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12명이 검은 골판지를 오리느라 한창이었다. “공부방에는 있는데 여기 가져오지 못한 것을 그리고 오려볼까요?” 김용현 선생님의 말에 정아(가명·10)양의 손이 바빠졌다. “오늘 아침에 센터에서 읽은 책을 그렸다”는 정아양은 “버스 안에 미술학원처럼 신기한 공간이 있어서 놀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문화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오지를 찾아다니며 미디어아트작가 김용현, 설치미술가 이호진, 사진작가 박형렬 등과 함께 미술교육을 진행하는 ‘재능나눔버스’다. 아르코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재능나눔버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오픈마켓’ 등 사업을 소개하며 문화 예술 후원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예술나무 숲으로의 초대’ 행사를 열었다. 아르코 이용진 사무처장은 “문화융성이 최초로 국정 방향 중 하나로 제시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문화 예술의 가치에 공감한다는 방증”이라면서 “일반 시민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후원 활동이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기 웹툰 ‘미생’ 윤태호 만화가의 릴레이 토크 등 문화 예술계 명사와 대중의 접점을 넓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8일 오후 3시부터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바리톤 김동규씨 등 유명 인사의 공연과 함께 문화 예술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스피치도 이어졌다. 백건우씨는 “울릉도, 사량도에서 열었던 섬마을 콘서트 덕분에 ‘슬픔의 섬이 기쁨의 섬이 되었다’는 주민의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예술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만큼, 더 많은 사람이 문화 예술의 가치에 더욱 뜨겁게

“문화를 만들면 세상도 달라진다… 헬싱키에서 느꼈죠”

선진국에서 배우는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청소년 공연사업단 제이컴퍼니 사회적기업 혁신 탐방 돕는 씨커스 지원해 핀란드 등 견학 50년간 제조공장이던 건물은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문화예술센터로 정부가 지원 그래피티 아트·악기 연주 등 전문 아티스트가 직접 교육 버려져 있던 공장 지대도 갤러리·카페로 환골탈태 “청소년 우범지대인 폐공간 예술공간 만들 아이디어 얻어” 10월 1일, 청소년 공연문화사업단 ‘제이컴퍼니(J.Company)’의 꿈을 찾는 도전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됐다. 2006년 청소년 공연단체로 출발한 제이컴퍼니는 인천 지역 초중고 학생들과 함께 연극·축제·콘서트 등을 기획하고, 문화예술 직업학교·진로 상담·청소년 동아리를 인큐베이팅하는 단체다. “한국의 청년과 청소년이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장(場)을 만들고 싶었어요. 선진 사례를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는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정윤호(27) 제이컴퍼니 대표가 ‘씨커스(SEEKER:S)’에 지원한 동기를 설명했다. ‘씨커스’는 사단법인 씨즈가 진로 고민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들에게 국내외 사회적기업의 혁신 사례 탐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한화생명이 후원하고 있다. 제이컴퍼니는 10박 11일 동안 핀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선진국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배우고 돌아왔다. ◇헬싱키 청소년들의 꿈이 자라는 문화 아지트, ‘하피센터’ 3500평에 달하는 건물은 늦은 저녁까지 청소년들의 발길로 들썩였다.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이 빚어낸 리듬을 따라 2층 복도에 들어섰다. 빨간 벽에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반이 진열돼있었다. “하피센터(Happi Center)에서 음악을 시작한 학생이에요. 당시 학교 부적응 문제로 센터에 오게 됐는데, 지금은 핀란드 최고의 인기 가수가 됐죠.” 하피센터 총 디렉터인 토미(Tommi)씨가 미카엘 가브리엘(Mikael Gabriel)의 1집 앨범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피센터는 2009년 설립된 핀란드 최고 규모의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이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는

복지 사각에 놓인 위탁 아동 위탁 아동 수 1만5000여명 – 시설 아동 수와 맞먹는 수준 70세 이상 양육자가 절반… 아동이 되레 부양하기도 새 가족 적응도 쉽지 않아 – 위탁 부모가 잘 돌봐주지만 불안한 사춘기 심리상태로 비행에 쉽게 빠지기도 “양육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가정 위탁 아동이 더 낫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김가을(20·여)씨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입을 열었다. 2005년 김씨는 세 살 터울의 남동생과 함께 부산의 친할머니댁으로 보내졌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는 가정을 떠났고, 어머니는 천안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김씨는 “할머니가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해 동생의 머리를 감기거나 이불 개기 등 소소한 일들도 다 내 몫이었다”면서 “편애로 서운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쟤는 할머니랑 같이 살아” “조손 가정이래” 등 수군대는 주위의 시선들도 싫었다. 가정 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일정 기간 가정에서 보호하는 제도로 대리양육가정(조손가정), 친인척위탁가정, 일반위탁가정이 있다. 이 중 조손 가정에 해당하는 대리 양육 가정이 70%에 달한다. 2010년 대리양육가정 위탁 실태 조사 결과 70세가 넘는 고령의 양육자가 49%에 달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여건 자체가 열악한 상황이다. 이윤미 부산광역시가정위탁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조손 가정은 세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거동이 불편하신 조부모들이 많아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부양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가정 위탁 아동은 각 가정에 뿔뿔이 흩어져서 생활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도 외부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씨는 “교육, 체험 활동 등 각종

정서 불안·장애 겪는 아이 100만명… 어려서부터 심리 지원·치료받아야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 ‘관심군’ 지난 10일 오전 서울 은평구에 있는 B보육 시설에서 한바탕 소통이 벌어졌다. “또 민우(가명·11)야?”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다툼이 벌어지지만 이번엔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대치 중이었다. “선생님이 그랬잖아요. 미친 xx.” 욕도 서슴지 않았다. 분노를 참지 못한 민우가 건조기를 던져버리려다 이내 선생님들에게 제지당했다. 민우는 한 달 동안 다른 방으로 옮겨져 형들과 생활하는 징계를 받았다. 정신 건강이 빨간불인 아이들이 6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생 668만2320명 중 648만2474명(97%)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적인 상담·관리가 필요한 ‘관심군’ 학생은 16.3%인 105만4447명에 달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양육 시설에서도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서울SOS어린이마을 정상은 임상심리치료사는 “부모의 이혼·방임과 같은 가정 해체로 인해 일차적으로 상처를 받아 양육 시설에 입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만큼 전문적인 심리 치료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심리 지원과 치료는 조기 개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연희 동명아동복지센터 사무국장은 “10년 전쯤 가장 관심을 요하는 2명을 데리고 소아정신과를 데려갔는데, 약간의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어 인지 치료와 약물치료 등 각종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10년가량 꾸준히 치료를 받은 결과 지금은 상담 치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서울꿈나무마을 강효봉 수녀도 “아이큐(IQ)가 65에서 70 사이 정도인 경계선급의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인지 및 상담 치료를 받도록 했는데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보육원 나온 아이들 홀로 서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아산미래포럼 기획 시리즈 ④ 가정 외 보호 청소년시설에 10년 이상 머문 아동… 보호·의존에 익숙해져 현실감각·해결능력 결여퇴소 하자마자 퇴소정착금 순식간 다 쓰고 하층민으로 전락하기 일쑤계획 없이 대학 진학했다가 학업 놓치고 장학금도 끊겨“정착금, 자립용으로만 쓰고 3년간 사회 적응기 갖는 등 보호·관리 프로그램 필요” 정승진(23·서울 관악구)씨는 20세가 되던 해 1월 1일 보육원을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이었다. 14년 동안 단체생활을 하는 게 지긋지긋해 하루빨리 떠나고 싶었다. 자립정착지원금(양육시설이나 그룹홈에서 퇴소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자체별로 1인당 100만~500만원 상당을 지급)으로 받은 500만원 중 400만원은 누나와 함께 살 집의 보증금으로 보탰다. 신발 매장에서 일해 번 돈은 월세, 전기세, 생활비, 휴대전화료로 통장을 스쳐 지나갔다.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유흥비로 쓰는 돈도 만만치 않았다. 저축은 그림의 떡이었다. 지인에게 사기도 당해 모은 후원금을 모조리 날렸다. 정씨는 “가족이 없는 이들은 대부분 지지 기반이 약해 조금만 잘해줘도 사람들을 잘 믿는 편”이라고 했다. 현재 그는 심기일전해 독산동 한 의류 공장에서 일하며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 신혜령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아동자립지원사업단장은 “퇴소 후 아동들은 모아놓은 돈을 그동안 자신을 보육원에 방치한 부모에게 줘 버리거나, 경제 관념이 부족해 본인의 생활 기반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받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 현실 감각·문제 해결 능력 떨어지기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육원 등 아동 양육 시설에 맡겨진 아동(18세 미만)은 2011년 1만5313명이다. 이와 비슷한 규모인 1만5486명은 대리 양육(조손 가정), 친인척 위탁, 일반 위탁 등의 형태로

[박란희 편집장의 선진 NGO 견학] ② 전문성·역량 갖춘 지원 조직… 이들이 많을수록 비영리단체도 성장

[박란희 편집장의선진 NGO 견학] ② NPO를 위한 중간 지원 기관 비영리단체 지원하는 카프… 교육과 리서치, 캠페인 통해 시민사회 성장시키는 역할 NPO 연합해 모니터링 하고 책임 있는 기업에 투자 권유 비영리단체 전체의 생태계 키우고자 하는 노력 보여줘 NPO(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NPO. 지난달 24일 방문한 카프(CAF·Charities Aid Foundaiton)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카프의 역사는 80년에 달한다. 카프은행을 운영하고, 소셜벤처 투자를 하며, 비영리단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은 500여명에 달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사업을 벌인다. 컨설팅 그룹을 10개 운영하며, 9개국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에이미 클라크 자문팀장은 “우리의 파트너는 대기업, 고액기부자, 비영리단체들”이라며 “교육과 리서치,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사회와 제3 섹터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기브 잇 백 조지(Give it Back, George·돌려줘 조지)’ 프로젝트는 최근 카프에서 벌인 대표적 캠페인이다. 작년 3월, 영국 정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경우 제공해왔던 소득세 감면 혜택(Gift Aid)에 대해 한도액을 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고액 기부자들의 기부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반발이 제기됐다. 국제정책 캠페인팀 아담 피커링씨는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보니, 7%의 고액 기부자들이 영국 기부액의 45%나 되는 돈을 기부하고 있으며, 기부자들에게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이번 발표로 인해 기부금이 5억파운드(약 8500억)나 줄어드는 걸 알 수 있었다”며 “7번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18차례나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정부 부처 장관들과 10차례 미팅을 가졌으며, 1161개 비영리단체들의 서명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뿐 아니다. 카프는 기부에

“현지 목소리 잘 듣고, 구체적인 목표로 접근해야 사회공헌 성공”

‘글로벌 사회공헌, 이렇게 성공하라’ 콘퍼런스 정부·학계·기업·시민단체… 180여명 참석해 사례 공유 “비즈니스만큼 공을 들여야 계획한 대로 공헌할 수 있어” 지난 15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개발협력연대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사회공헌, 이렇게 성공하라’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한국국제협력단(이하 코이카·이사장 김영목)이 지난 3년간 진행했던 글로벌사회공헌프로그램의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사례집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 1부에서는 박란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이 ‘글로벌 사회공헌, 이래서 어렵다’란 주제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를 전했다. 박 편집장은 “우리는 후발주자인 데다 규모가 작고, 경험과 노하우도 부족한 약점이 있다”며 “선진국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현지 NGO단체나 정부-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준성 코이카 민관협력실 부실장은 지난 3년간 진행해온 코이카의 민관협력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박 부실장은 “학교를 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취학률 30%달성’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지속가능해진다”며 목표가 명확한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콘퍼런스 2부에서는 ‘글로벌 사회공헌 4가지 키워드’라는 주제로 국내 기업 4곳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현장이 원하는 걸 하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가나에 설립한 자동차 정비기술 학교 ‘현대·코이카 드림센터-가나’의 성과를 공유했다. 신재민 현대자동차 사회문화팀 과장은 “진출하고 싶은 국가에서 뭘 원하는지를 중심에 두고, 기업·정부·현지의 니즈(needs)를 각각 채워가는 과정을 거치면, 이해당사자가 서로 만족하는 글로벌 사회공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자립을 고민하라’는 주제로 캄보디아의 ‘저소득층 에너지 개발지원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박은경 ㈜GS칼텍스

[사진으로 보는 사회공헌] 어머니, 오늘은 활짝 웃으세요

아주복지재단, 중증 장애 자녀 부모에 여행 선물 미니 기차를 타고 제주도 곶자왈의 숲을 만끽하는 어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 ‘아주특별한여행’에 참가한 중증 장애 자녀 부모. 아주복지재단은 ㈔한국장애인부모회와 함께 ‘쉼(休)과 나눔’이라는 테마로 중증 장애 자녀 부모를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8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어머니 36명이 제주도 명승지 여행과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체험했다. 자폐1급 판정을 받은 두 딸을 둔 김모(47)씨는 “3일 동안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가져 기뻤다”고 말했다.

[박란희 편집장의 선진 NGO 견학] ①영국의 과학적 모금 현황

기부도 이젠 통계와 포트폴리오, 전략의 승부 자선단체 16만개 경쟁 치열 정부 지원금 줄어들면서 통계와 연구자료 바탕으로 모금별… 연 수입 6400억원 옥스팜 후원 중단 비율 줄이기 주력 비영리 전문 컨설팅회사는 비용 대비 모금액 가장 높은 유산 기부 주목, 연구 진행 영국의 자선단체 수는 16만개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비영리민간단체 1만889개(안행부 등록)의 16배다. 자선단체의 역사도 깊다. 영국 옥스팜은 70년 역사를, 세이브더칠드런은 94년 역사를 지닌다. 옥스팜(Oxfam), 캔서리서치UK(Cancer Research UK), 브리티시 하트 파운데이션(British Heart Foundation) 등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채리티숍이 영국 전역에 20만개로, 1년에 모으는 돈은 130억파운드(약 22조원)다. 영국 자선단체는 어떤 생태계로 움직이고 있을까. 기부와 나눔이 일상화된 나라 영국을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9월 말 한국NPO공동회의가 진행한 6박8일의 ‘2013 영국NPO해외연수:모금마케팅 및 국제개발협력’ 연수를 동행 취재했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24개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함께했다. 편집자 주 지난달 25일, 영국의 대표적인 NGO인 옥스팜 영국 본부 사무실에 들어서자 일행들 사이에선 “와아~” 하는 탄성 소리가 들렸다. 700명이 근무하는 3층짜리 건물은 외벽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통유리와 햇살이 내리쬐는 아늑한 건물, ‘이곳이 비영리단체 사무실이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1942년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공격에서 탈출한 그리스인을 돕기 위해 시작된 옥스팜. 현재 옥스팜 영국의 수입은 3억6790만파운드(약 6400억원)이다. 후원자 수는 50만명으로, 옥스팜에서 운영하는 채리티숍은 700개가 넘는다. 채리티숍 수익금은 전체 수입의 22%, 개인 기부와 유산 기부 등이 25%를 차지한다(나머지 44%는 정부 및 자선재단 보조금). 참고로, 우리나라 비영리단체

[공익뉴스 브리핑]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경제조직의 자금 수요 조사보고서 발간 外…

※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경제조직의자금 수요 조사보고서 발간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는 지난달 30일 사회적경제조직의 자금 수요·조달 현황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사회적금융 실행 방향을 도출하고자 ‘사회적경제조직 자금 수요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마을기업 관련 종사자 188명을 대상으로 7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설문을 진행했다. 한국사회투자는 또한 사회적투자 사업을 수행할 중간 지원 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도 하반기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중간 지원 기관 협력사업’을 추가 공모한다. 서울시 소재 또는 서울시를 주요 사업 대상지로 설정해 사회적금융 또는 사회적투자 사업을 수행할 영리·비영리 법인이 참여 가능하다. 공모 접수는 연내 예산 소진 시까지 수시로 진행되며, 신청을 희망하는 기관은 관련 자격 및 구비 서류 등을 갖춰 서울 중구 수표로 한국사회투자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2285-4391 ※ 비영리단체 홍보 대상 공개 접수인컴피알재단, 내달 15일 1차 마감 비영리 공익 단체의 PR 활동을 지원하는 인컴피알재단에서 2014년 홍보 지원 대상 단체를 공개 선정한다. 재단은 비영리 단체의 2014년 사업 과제 중 PR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선정, 해당 단체의 PR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체의 투명성, 전문성, 지원 효과성, 지원 필요성 등 6개 기준으로 평가, 최종 지원 대상 단체 1곳을 선정한다. 1차 온라인 접수 마감은 11월 15일이다. 이후 2차 심사를 거쳐 12월 13일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은

7박8일 휴가 대신 타지키스탄 봉사… “베풀기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 모금운동 벌여 지은 ‘지구촌희망학교’ 다녀와 K팝 댄스·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추억 선물 “학교가 가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타지키스탄 파흐타코르 마을의 ‘지구촌희망학교’에서 만난 파르쉬보노(13·여)양이 까만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왕복 2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다녀야만 했다. 올해 초, 수도 두샨베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도시 빈민가 파흐타코르 마을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굿네이버스가 함께 ‘지구촌희망학교’를 만들면서다. 건립비, 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원금은 다음의 사내 카페테리아 및 바자회 행사 수익 등 임직원들의 자체적인 모금으로 마련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설레는 휴가’팀으로 선발된 다음 직원 12명은 7박 8일간 휴가를 반납하고 타지키스탄 ‘지구촌희망학교’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꼬박 24시간이 걸렸다. 베이징, 우루무치를 거쳐 두샨베까지 비행기를 3번 갈아탔다. 타지키스탄은 비자 외에 초청장을 받아야만 방문이 가능하다. 새벽 2시까지 입국 수속을 밟느라 파김치가 됐다. 봉사단 이혜리(31)씨는 지친 비행 일정에도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웃었다. 아이 600명에게 나눠 줄 티셔츠, 각종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사용될 물품이 담긴 짐박스 27개를 나르는 것도 봉사단의 몫이었다. 3일간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3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설레는 휴가’팀은 일주일에 두 번씩 온라인 화상회의, 오프라인 미팅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한아람(31)씨는 “일방적으로 베푸는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에 주력했다”고 했다. 봉사단이 방문한 3일 동안 파흐타코르의 학교가 들썩거렸다. 학교 밖은 댄스교실에서 배운 크레용팝의 “빠빠빠” 노래가 울려 퍼졌고, 교실에선 아이들이 직접 만든 3D 안경을 쓰고 영화관람에 집중했다.

경쟁하던 19개 생보사가 뭉쳤다… 현재 출연된 예산만 1912억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주요 활동 연리 2% ‘착한 학자금 대출’ 성실히 상환한 대학생에겐 총이자 납부액의 50% 반환 진로상담도 지원할 예정 예산 부족한 지자체 3곳에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 지원 앞으로 30곳 더 도와주기로 이주노동자·다문화가정 무료진료 사회단체에 3년간 7억원 기금 전달 “고등학교 졸업 후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돕기 위해 매일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2년 전 다리를 다쳐 잠시 일을 못 하게 됐어요. 눈앞이 캄캄하던 그때, 휴대폰에 ‘대학생 대출 가능’ 문자가 왔습니다. 순간 혹해서 200만원을 고금리로 대출받았습니다. 이자 부담 때문에 다른 곳에서 또 대출을 받아 버텼고, 반년쯤 지나자 대출 원금만 1000만원이 넘었습니다.” 묵묵히 이야기를 하던 황현태(가명·25)군이 하늘을 쳐다봤다. 황군은 “지금은 한 달 이자로 2만4000원을 내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는 계속 하지만 예전처럼 고금리 이자 부담을 갖지도 않고, 매달 5만원씩 저축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착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200억원을 출연해 2012년부터 올해 말까지 학자금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게 연 2%로 전환 대출(고금리 채무를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것) 및 학자금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성실히 상환하면 총 이자 납부액의 50%를 돌려준다. 올 8월까지 총 1750명 이상이 대출을 지원받았다. 황군은 “회계 관련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사업을 집행하는 ‘사회연대은행’ 구현정 마이크로크레딧본부 미래사업팀 팀장은 “앞으로 신용정보회사와 협력해 금융 멘토링과 진로 설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 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