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사회 곳곳에서 빛난 헌신…‘2024 삼성행복대상’ 8인의 주인공들

[현장] 2024 삼성행복대상 시상식 여성선도상·여성창조상·가족화목상·청소년상에 총 8명 수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서정돈)은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4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을 비롯해 삼성생명공익재단 관계자, 역대수상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 성차의학 도입한 김나영 교수, 여성선도상 수상 ‘여성선도상’은 김나영(6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에서 성별과 젠더의 차이를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그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성차의학 관련 도서인 ‘소화기 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발간했으며, 2023년 3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성차의학연구소를 설립해 연구와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국내 성차의학은 이제 출발점에 놓여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학계에서 성별 차이에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아프리카에 희망의 선율 전한 김청자 성악가 ‘여성창조상’은 김청자(80) 성악가가 거머쥐었다. 김청자 성악가는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 20년간 주역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서 정년 퇴임 후 ‘김청자 아프리카사랑 후원회’를 만들고, 아프리카 중동부의 말라위로 들어가 무료 음악교육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루스빌로(Lusubilo·희망) 밴드도 조직해 지역 민속 리듬을 활용한 음악들을 발표했으며, 2014년에 말라위 음악 협회로부터 우수 밴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성악가는 “말라위로 떠난 것은 꿈을 이룬 자가 다른 이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떠난 긴 여행이었다”며 “2년 전에 폐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고 13년 동안 공들였던 말라위 활동을 접어야 했지만, 지금이 저에게 또 다른 전성기이자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품법을 총체적으로 다룬 ‘기부금품법 함께 읽기: 기부금품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출간, 12월 5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재단, ‘기부금품법’ 총체적 분석 담은 신간 출간

‘기부금품법 함께 읽기: 기부금품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발간 12월 5일 오후 2시 출판기념회 아름다운재단이 기부금품의 모집·사용 절차와 기부문화 활성화를 다룬 신간 ‘기부금품법 함께 읽기: 기부금품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기부금품법의 역사와 배경, 조문 해설, 실제 적용 사례를 포함해 법의 개선 방향과 전문가 의견까지 담아내며 기부문화와 관련된 법제도를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기부금품법은 금전·물품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물건의 모집 절차와 사용 방법을 규정한 법률이다. 건강한 기부문화와 기부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법이지만, 시민사회 및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과도한 규제로 행정 부담을 가중해 오히려 공익활동과 기부문화를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신간에서는 특히 지난 7월 시행된 기부금품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법의 전반적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며,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책은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와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가 공동 집필했다. 박 교수는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 심판관,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기부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기부문화 제도 발전에 기여해온 비영리 법제도 전문가다. 강 변호사는 20여 년간 조세 분쟁 해결과 자문 활동을 펼쳐왔으며, 공익법인과 신탁을 통한 기부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기념회에서는 ‘기부금품법, 이제는 극복할 때’를 주제로 저자들이 기부금품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비영리단체에 미치는 법 개정의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참석 신청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책은 아름다운재단이 기부문화 확산을

“봉사를 왜 하냐고요?”…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가 말하는 봉사의 의미

[현장] 2024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4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여식은 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 주간을 기념해 자원봉사자의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매년 진행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이날 표창 수상자는 의미 있는 자원봉사를 지속해 온 개인 봉사자 60명과 단체·기관·기업 19곳, 자원봉사 관리자 16명을 포함하여 총 95명이다. 행사에는 수상자를 비롯한 축하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표창 수상자는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서울시 공사,공단 및 투자·출연기관,자원봉사 수요기관의 추천을 받아 활동기간·기여도·사회적 파급효과 등 심사기준에 따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및 서울시 공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송창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고귀한 행동”이라며 “수상자들의 헌신과 노고가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소중한 자산임을 기억하며,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온 자원봉사자에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부터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해 온 수상자까지 있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자원봉사 분야에서 활약해 온 수상자에게 봉사활동의 의미를 물었다(이름 가나다순). 김미자 강북구자원봉사센터 캠프장 “2006년 강북구자원봉사센터가 설립될 때부터 봉사를 함께 했다. 20여 년간 자원봉사 캠프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전에 통장(統長)으로 일한 적이 있어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쓰여서 오래 봉사활동을 지속하게 됐다. 내게 봉사활동은 기쁨이자 비타민이다. 봉사를 하고 나면 내가 더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박경옥 한성백제박물관 전시해설사 “역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박물관에서 봉사를 모집한다기에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어른만 고민할 문제 아냐”… 아동이 말하는 대응 방법은

[현장] ‘글로벌 식량위기 해소 기여를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 오한별 백마중학교 학생 발언하며 눈길 “기아와 식량 위기의 문제는 더 이상 어른들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문제인 만큼, 아동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마련해 주시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요청합니다.”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식량위기 해소 기여를 위한 대한민국의 전략’ 토론회에서 백마중학교 오한별 학생이 말했다. 오 학생은 월드비전이 주관한 식량위기 캠페인 ‘이너프(ENOUGH)’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의 관점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방안을 제언했다. 이너프 캠페인은 학생들이 메시지가 적힌 판을 들고 전 세계 식량 위기 상황과 주요 원인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전국 200개 중∙고등학교 3만6436명이 동참했다. 오 학생은 “나에게 당연했던 한 끼 식사가 지구 어딘가에서는 간절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식량 위기가 단순히 생존의 문제가 아닌 아동의 교육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같은 기본적인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아동이 교육 대신 조혼이나 노동으로 내몰릴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 준비에 매몰된 학생들이 주변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며 “세계 시민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더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과 정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글로벌 식량 위기와 기아 상황은 미래 세대인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아동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월드비전,

‘프랜차이즈’에 ‘임팩트’가 붙었다, 가맹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하는 기업들 

[현장] 경기도사회적경제원 ‘2024 임팩트커넥트데이’ 임팩트 프랜차이즈 6곳 성과 공유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지난 27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2024 임팩트커넥트데이’를 개최하고 ‘임팩트 프랜차이즈’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6곳의 6개월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임팩트 프랜차이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가맹사업을 통해 지역에 영향력을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 4월 후보군 12개 기업을 선발해 4주간 교육을 거친 후 최종 6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3년간 총 3억2000만 원의 지원금과 매뉴얼 개발, 투자 연계 등 가맹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 AI 반품 솔루션부터 맞춤 깔창까지…프랜차이즈 새 모델 제시 디아앤코는 장애인과 시니어 등 운동 취약계층을 위한 ‘배리어프리 필라테스’ 솔루션을 개발해 고양시 일산에 1호 가맹점을 열었다. 이곳은 장애 유형별 맞춤 운동과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곳에선 현재 장애인 고객 4명이 등록해 수업을 받고 있다. 운동 취약계층 대상의 수업을 위한 ‘스크립트’도 제작했으며, 배리어프리 필라테스 전문가 양성을 위한 ‘부트캠프’를 시작했다.  리터놀은 AI 기반 반품 솔루션 ‘리터니즈(returneeds)’를 통해 물류 비용을 줄인다. 리터니즈는 반품 상품의 훼손 위치와 같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해 불필요한 환불로 발생하는 손실을 낮추고, 폐기율도 감소시킨다. 리터놀은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시드 브릿지 등 총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엔 자회사 ‘리터놀 오피에스’를 설립하고 직영점 1곳을 마련했으며, 장애인 3명을 고용했다. 또한, 인재 유치를 위한 ‘스톡옵션’ 활용,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빅모빌리티의 ‘트럭헬퍼’는 화물차를 위한 ‘주차 올인원(All-in-One Solution)’ 서비스를 제공하며 불법주차와 도시 유휴부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빅모빌리티는 임팩트 프랜차이즈 사업 기간 동안 직영점을 13곳으로 늘렸다. 알키메이커 ‘피츠인솔’의 ‘부상 예측 보행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단 3분 만에 보행 패턴과 부상 가능성을 진단하고, 3D프린팅 기법으로 맞춤형 깔창도 제작할 수 있다. 현재 29개 병의원과 2개 전문운동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임팩트 프랜차이즈를 통해 제휴점을 추가 확보해 직영점 1곳, 제휴점 28곳을 운영 중이다. 또한, 분석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운동프로그램 가이드’와 60p 가량의 ‘풋스캔 프로그램 사용자 매뉴얼’을 제작해 가맹점 운영을 지원하고

시스템 변화 기반 조성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 [SOCAP 2024 인사이트]

올해 10월, 필자가 참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SOCAP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시스템 변화(Systems Change)가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시스템 변화란 단순한 표면적 해결책을 넘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접근 방식을 뜻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강조되었다. 바로 ①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 ②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③참여자 중심의 접근 방식(Participatory Approach)이다. ◇ 시스템 변화는 시스템적 사고에서 시작된다 SOCAP 2024의 개회식은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가? 표면적 해결책을 넘어 시스템 변화에 기여하고 있는가?”라는 강렬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기후 위기, 사회적 불평등 등 전 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접근법이 제시된 가운데, 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를 투자와 기술 관점에서 적용한 사례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TransCap Initiative의 Dominic Hofstetter 디렉터는 단일 산업이나 특정 지역에 국한된 투자가 아닌, 시스템 내 공공, 민간, 자선 분야가 협력해 레버리지 포인트(Leverage Points)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조금(Grants), 촉진 자본(Catalytic Capital), 시장 수익 자본(Market-Rate Investments) 등 다양한 자본을 전략적으로 결합해 통합적인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OpenExo의 Salim Ismail이 인공지능과 재생 가능 에너지 등 기술 발전이 비용 감소와 함께 기후 변화, 식량 안보, 의료 접근성 같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 혁신이 분산형(Decentralized)과 오픈소스(Open-Source) 방식으로 구현될 때 시스템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시스템 변화를 저해하는

[렌즈로 본 사회공헌] 중도입국청소년과 함께한 ‘같이, 플로깅’

행복나눔재단의 소음(so.eum)팀이 지난 26일 용산구 일대에서 중도입국한 아이들과 함께 ‘같이, 플로깅’을 진행했다. 소음팀은 행복나눔재단이 2021년부터 구성된 사이드 프로젝트팀으로, 임직원이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해외에서 출생했지만 국내에 입국해 생활하는 중도입국청소년의 진로, 진학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번 플로깅은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재단 직원과 중도입국청소년 등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특히 전국적으로 중도입국청소년 비율이 높은 오산중학교 학생 2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플로깅은 용산구 일대를 중심으로 2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먼저 A 코스는 행복나눔재단 사옥이 위치한 동빙고동에서 시작해 이태원역, 녹사평역 등 이태원동 일대를 참여자들이 걸으며 플로깅을 진행했다. B 코스는 동일하게 동빙고동에서 서빙고동, 보광동 등을 거쳐 플로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용산구 동빙고동, 이태원동, 서빙고동 등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이날 참여한 중도입국청소년들 중에는 재개발로 인해 이사를 해야 했던 학생들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을 포용했던 동네를 청소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파키스탄에서 이주한 와카스(16세)는 “내 노력으로 동네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소음팀은 플로깅 외에도 중도입국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학·진로 정보 제공 웹사이트와 SNS 채널을 운영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제작해 2021 CSR필름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상금은 이태원의 ‘바라카 작은 도서관’에 기부해 이주배경 가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행복나눔재단의 김효임 소음 프로젝트팀 매니저는 “이번 활동이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K-기후테크’ 이끌 기업가형 연구자 키우는 1년… ‘그린 소사이어티’ 성과 공유

[현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린 소사이어티’ 성과 공유회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지난 26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그린 소사이어티’ 첫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그린 소사이어티’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기후테크 분야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고 창업 등 사업화 도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그린 소사이어티 3년 간의 육성 기간 중 첫해를 마무리하며 연구자들의 1차 연도 주요 성과 및 내년도 사업화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소희 국회의원, 김종률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정진택 그린 소사이어티 총괄위원장 겸 제20대 고려대학교 총장,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정부, 기업, 그리고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연구팀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춘 연구자로서 기후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린 소사이어티의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젝트 ▲한국그리드포밍 ▲선시프트(CernShift·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나노인텍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이쓰리 ▲코드오브네이처 ▲블루카본(포항공과대학교) 총 9곳이다. 이들은 첫해에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건수 16건, 기술 특허 출원 60건, 투자 의향서 확보 15건, 주요 기관과의 MOU 체결 8건, 신규 고용 창출 20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현장에서 나온 이들의 주요 발언을 모아봤다. 김세빈 휴젝트 연구소장 “보행자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에너지트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도블럭 형태의 에너지 블록을 밟으면 진동과

2주 된 바나나가 색이 안 변했다?…코팅제로 식품손실 막는 ‘에코기어’

애그테크 리더즈<5>[인터뷰] 박지훈 에코기어 대표 지난 22일 방문한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내 에코기어 사무실. 박지훈(37) 대표의 책상 위에는 탐스러운 귤과 배가 놓여 있었다. 대접용인가 했는데, 실험용이었다. 박 대표는 “3개월 전 코팅제를 뿌린 과일”이라고 했다. 에코기어는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코팅제를 통해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핵심은 아임계수(subcritical water) 추출 기술이다. 아임계수는 물이 액체와 기체의 중간 상태에 도달한 상태로, 강력한 용해력을 발휘해 제주 용암해수의 영양 성분을 추출한다. 이렇게 추출된 성분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소재가 된다. ◇ 식품 소비기한 최대 150%까지 연장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분석 결과, 에코기어의 나노코팅제를 사용하면 신선식품의 소비기한을 최소 20%, 최대 150%까지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바나나에 코팅제를 뿌리면 2주 동안 갈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노코팅제는 농산물 보존뿐만 아니라 영양 강화와 면역 증진 효과도 입증됐다. 대장균과 녹농균을 각각 99% 제거하고, 살모넬라균은 99.9%까지 사멸시키는 항균 효과를 보였다. “각 농산물에 최적화된 나노코팅제는 화학적·생물학적 오염을 방지해 식품 폐기량을 줄이고, 농산물 저장성을 높여 가격 급등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왜 창업을 결심했을까. 그는 2018년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후 2021년 12월 학내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에코기어를 창업했다. 그는 “코팅제 연구를 15년간 이어왔고, KAIST 화학과 박사과정 시절에 나노코팅 기술로 세포 생존도를 높이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며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사랑이 해방이다”…비영리 활동의 본질을 기억하는 순간

‘2024 체인지온 컨퍼런스’ 현장 올해로 17번째, 비영리 활동가 400여명 참석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 사회적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무게를 짊어진 비영리 단체들은 보람보다 피로를 먼저 마주하곤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비영리 활동의 본질을 되찾고자 다음세대재단과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17회 체인지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는 비영리단체들이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사랑: 해방의 씨앗’이다. 사랑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사랑의 탄생, 기술과 사랑, 이해와 공감으로 확장되는 사랑의 의미를 탐구했다. 약 400명의 비영리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랑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비영리 활동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이사는 “비영리 활동의 근간인 ‘사랑’이라는 가치가 언제부터인가 담론에서 사라진 것 같아 이번 주제로 과감히 선택했다”며 “경쟁과 성장이 강조되는 시대 속에서도 본질적 가치를 놓치지 않고, 비영리 단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사랑의 기원을 자연사(自然史)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사랑과 죽음의 탄생 과정을 설명하며, “무성생식에서 유성생식으로 변화하면서 사랑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영리 단체들도 사랑과 공생의 철학을 통해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랑의 확장에 대해 논하며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의 의미를 짚었다. 노 교수는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지만, 오히려 관계가 한 계절도

“과일 세척부터 분류, 포장까지 로봇이 합니다”…‘토트’의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

애그테크 리더즈<4>[인터뷰] 이상형 토트 대표 “과수 포장 자동화 로봇은 과일 세척, 검사, 분류,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합니다. 이는 농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경기도 하남 사무실에서 만난 토트(Thoth)의 이상형 대표는 자사의 대표적인 맞춤형 공정 자동화 솔루션인 ‘프루트패커(fruitpacker)’를 이렇게 소개했다. 토트는 ‘폐배터리 해체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농산업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상형 대표는 창업 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중소·중견기업들이 공정 자동화 기술 부족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접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기술을 적정 가격으로 제공하고 싶었던 이 대표는 한양대 전자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 선후배 5명과 함께 2021년에 토트를 설립했다. 창업 당시 AI 기반 로봇 자동화 기술 중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했다. 동시에 지역 농협 거점센터의 자동화 검토 요청을 받아 ‘포장 자동화 솔루션’도 개발했다. ◇ 프루트패커로 효율 극대화…인건비 절감·오류 감소 토트의 주요 기술인 ‘랩스(RAAPS·Robot AI-based Autonomous Programming Solution)’는 작업자가 시연한 행동을 함수화해 로봇이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게 한다. 물리 엔진 기반 시뮬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학습해 실제 작업 환경에서도 높은 적응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사람이 컵에 물을 따르는 시연을 하면, 로봇을 물을 따를 때의 정확한 위치나 동작 등을 학습해 함수를 만든 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데이터를 형성하는 것이다. 랩스가 탑재된 프루트패커는 세척, 품질 검사, 중량 조합,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준, ‘임팩트 스타트업’에 뛰어든 이들은 누구인가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 현장 ‘임팩트 이코노미(Impact Economy)’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하며 2019년 이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임팩트 이코노미는 경제 활동의 목적에 사회적·환경적 가치 창출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기존의 수익 중심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 환경 보전, 빈곤 완화, 평등한 교육 등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개최한 ‘임팩트 스타트업 데이’에서는 임팩트 이코노미로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주인공인 스타트업과 생태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현상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장은 “임팩트 스타트업은 ‘임팩트’와 ‘스타트업’이 결합된 개념으로, 수혜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초기 단계의 위험을 감수하며 성장을 추구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임팩트 스타트업의 선두주자인 ‘에누마’는 2012년 엔씨소프트 출신 게임 디자이너인 이수인 대표와 이건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이들은 IT와 게임 기술을 활용하여 장애나 문화, 경제적 제약 없이 모든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2013년 출시한 ‘토도수학’은 누적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류의 문맹 퇴치’를 주제로 상금을 내건 스타트업 공모전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한국인 스타트업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는 창업 초기,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에누마를 어떻게 알게 되었고, 왜 지원했는지”를 묻고, 에누마의 미션에 공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