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던 공식 기부행사가 올해는 수석급 인사의 성금 전달로 대체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모금 단체 관계자나 기부자, 자원봉사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눔 문화 확산을 독려해왔다. 올해처럼 대통령이 연말 성금을 직접 내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전달한 건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말을 맞아 주요 나눔 단체 15곳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국가안보실 차장 등은 각 단체에 방문해 대통령 성금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 15개 단체는 굿네이버스,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 등이다. 현장에서는 기부와 복지 부문이 현 정부의 업무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모금 단체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는 연말마다 우리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공식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는 정부 차원에서 기부의 의미를 강조하는 상징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첫 해부터 대통령이 연말 행사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을 보고 이전에 비해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부 행사는 매년 12월 무렵 진행됐다. 다만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게 되면서 공식 행사가 취소됐다. 당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을 대신해 서울정부청사에서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연말 기부 행사를 매년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기 첫해였던 2008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