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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책이 많아지고 도서관이 예뻐졌어요”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꿈마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혜진(15)이는 2년 전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는 책을 읽고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됐다. 이번 방학 때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계획이라는 혜진이는 “반기문 아저씨가 쓰신 책이랑 비슷한 책을 또 읽고 싶은데 공부방에는 옛날 책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옆에 서 있던 혜진이의 동생 영덕(13)이도 “나는 ‘아홉살 인생’이나 만화로 된 역사책 같은 것이 읽고 싶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아이들은 센터에 있는 책들은 본체만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수빈(15)이는 “다 본 책들이거나 재미없는 책들이에요”라며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꿈마을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책들은 거의 참고서나 오래된 위인전기다. 책꽂이를 훑어보다 보면 가끔 뜬금없이 ‘금융론’ 같은 대학 전공서적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최효정(44) 팀장은 “별 기준 없이 중고책을 기증받다 보니 옛날 책이나 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책들이 많이 들어온다”며 “방마다 책을 두면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질 것 같았는데, 구비된 책이 열악해서 아이들은 책을 외면하고 독서 지도도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아이들의 독서지도를 고민하던 꿈마을 지역아동센터는 최근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냈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지역아동센터 200여 개소에 아동·청소년 권장도서를 보급하고, 지역아동센터를 친환경 인테리어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지원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커뮤니티 사업팀의 황정윤씨는 “추천도서 900권과 책을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고, 센터도

‘소비자 감동’ 강조… ‘진정성’에 집중한다

2011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착하게 살자’는 새해 결심은 개인만 하는 게 아니다. 기업들도 올 한해 더 ‘착한 기업이 되자’는 새해 결심을 한다. 이번 호 취재를 하며 만난 기업들은 지난 한 해 사회공헌을 평가하고 올 한해 사회공헌 계획을 짜느라 분주했다. 2011년 기업 사회공헌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국내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 9곳에 올 한해 자사 사회공헌의 방향을 물었다. 편집자 주 국내 대표 사회공헌 기업들은 먼저 “올해도 우리 회사만의 사회공헌 테마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기 색깔이 분명한 사회공헌 테마를 갖고 있다.〈표 참고〉 이들 기업이 올해 운영할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대부분 3~5년씩 기간을 두고 진행하는 것들이다. ‘최소 3년 이상의 운영기간을 가져야 사회공헌의 성과를 측정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의 그룹 공통자원봉사 프로그램인 ‘Happy Tomorrow’는 3년 단위로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해서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2009년부터 진행된 저소득층 아동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한화예술더하기’를 마무리하고 숙명여대 교수진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사회공헌 기업들은 이처럼 뚜렷한 사회공헌 테마를 잡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전개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교보생명이 지원하는 ‘국내 사회적 기업 1호’ 다솜이재단이 좋은 예다. 교보생명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고 2003년에 이미 다솜이재단의 모태가 된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을 발족한 바 있다. 교보생명의 홍상식 사회공헌팀장은 “사회공헌 테마를 정할 때 다른 기업들이 안 한 이슈를

소통의 공간에서 나눔의 공간으로

SNS 모금 열풍 최근 스마트폰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국내 나눔 문화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SNS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확산 효과다. 한 예로 미국 적십자사는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트위터를 통해 80만명을 모금에 참여시키며 800만달러(약 90억원) 이상을 모았다. 이런 SNS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국내 NGO들도 앞다퉈 SNS를 활용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자체 트위터(@unicefkorea)와 미투데이(metoday.net/unicef)를 통해 작년 12월 23일부터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연필 보내기 운동’을 알리고 있다. 이 운동은 한 자루에 25원 하는 연필을 자신이 원하는 수만큼 핸드폰, 신용카드 등으로 소액 결제해 후원하는 운동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트위터에는 이미 1만명의 팔로어가 등록되어 있어 이들이 트윗과 리트윗을 통해 캠페인 홍보와 모금에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채정아(36) 미디어 팀장은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했던 SNS가 모금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캠페인”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SNS를 통한 소액기부 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트위터(@Good_Neighbors)를 통해 자체 캠페인인 ‘날아라 희망아’를 홍보하고 있다. 트위터에 캠페인 관련 웹페이지 주소를 링크해놓고, 링크를 따라가면 캠페인 홈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네티즌들은 캠페인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국내외 아동들의 사연을 읽고 정기 후원이나 일시후원을 할 수 있다. 개인이 SNS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경우도 생겨났다. 가수 션이 대표적이다. 7일 현재 그의 트위터(@jinuSEAN300·사진) 메인에는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 모금을 위한 계좌번호가 적혀 있다.

직접참여 봉사·SNS 홍보… 한 걸음 도약하는 기부문화

국내 NGO 2011년 트렌드 상처 입은 국민 신뢰 투명성으로 회복 직접 참여 소통·홍보전문성 강화 201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파문으로 들썩인 ‘기부계’의 올해 가장 큰 트렌드는 ‘투명성 강화’다. 국내 NGO들은 기존에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받은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회보 등에 공개하고, 후원자들이 직접 국내외 사업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모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성이 흔들리자, 이를 회복하기 위한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후원자 직접참여 프로그램 강화’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올해 봉사단원이 파견되어 있는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비전트립’과 ‘CDP(Child Development Program) 트립’의 참여자 수를 늘릴 예정이다. 기아대책 홍보사업본부 김은희(38) 본부장은 “올해 비전트립에는 작년보다 15% 정도 늘어난 7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고, CDP 트립의 참여자 수도 2.5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대책은 후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현지 사업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서 정기 후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중고등학생 우수자원봉사자들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강화했다.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에 작년보다 2배 늘어난 140여명을 파견해 해외에서 봉사활동도 해보고, 현장에서 월드비전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NGO의 해외 사업장을 방문했던 후원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오은주(46)씨는 작년 10월 국제아동개발원조단체인 ‘플랜코리아’를 통해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에 갔었다. 오씨는 “후원아동이 사는 지역에 만들어진 학교와 유치원을 보고 나서 내가 낸 후원금이 잘 사용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편지나 사진만 교환할 때와 달리 직접 만나고

콜레라 악재 겹쳐 도시재건 느려…작지만 지속적인 후원 아이티 웃음 되찾는 길

아이티 지진 1주년 “보건소에 침대가 30개뿐인데 환자가 많을 때는 100명씩 몰립니다. 콜레라 때문에 하루에도 서너 명씩 죽어나가요. 지금은 건기라 그나마 주춤한 상태지만 곧 우기가 되고 날씨가 더워지면 콜레라가 더 번질까 걱정이에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의 빈민가 ‘시티솔레’ 지역에서 10개월째 구호활동 중인 굿네이버스 권기정(36) 지부장의 목소리에는 다급함이 묻어났다. 한국 시각으로 13일(아이티 현지 시각 12일)이면 아이티 지진이 일어난 지 딱 1주년이다. 그러나 아이티는 여전히 ‘전쟁 중’이다. 콜레라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아이티 정부는 콜레라 발생 한 달 반 만에 사망자 3400명, 감염자 15만 7300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웃 도미니카 공화국에도 수백 명의 콜레라 감염자가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아이티에 콜레라 피해가 유난히 큰 것은 지진 후 도시 재건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지진 후 복구사업이 20%도 채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권 지부장은 “마을에 상하수도가 없어 깨끗한 물을 먹을 수도 없고 하천에는 쓰레기가 고여 썩어가고 있다”며 “콜레라는 영양상태가 좋으면 걸리지 않거나 걸려도 하루 이틀 치료로 나을 수 있는 병인데 지금은 치료인력도, 손을 씻을 수 있는 물도 부족하다”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아이티 지진 이후 1년 동안 아이티에는 악재가 겹쳤다. 이미 지진으로 22만 명이 죽고 30만 명이 부상을 입은 이 나라에 주기적인 열대 폭풍, 콜레라, 정치적 불안정이 더해진 것이다. 아이티 전역에 21개 난민촌을 설치해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 한국의 강도욱(31) 간사는 “흙바닥 텐트에 살고 있는 100만

“제게 주신 많은 도움 나중에 꼭 보답할래요”

은진이 이후… 지원·응원 쏟아져 지난달 28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지면에는 가야금 병창 인간문화재가 되고 싶어하는 은진(가명·16)이의 이야기가 실렸다. 은진이는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 가야금 병창을 배운 지 1년4개월 만에 도 대회에서 일등을 했다. 올 3월에는 광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에 수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공연이나 대회 때 입을 한복이 없어 매번 친구에게 옷을 빌려 입고 있다. 길거리에서 전단을 돌려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탠 적도 있다. 이런 힘든 상황에도 은진이는 씩씩하다. ‘국립창극단’에 들어가서 공연을 하고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이 은진이의 꿈이다. 기사가 나간 후 은진이에게 학비를 지원하거나, 공연용 한복을 지원하겠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2002년 정년퇴직한 이상봉(71)씨는 은진이를 위해 100만원을 선뜻 내고는 “나도 연금을 타서 사는지라 생활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은진이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자도 은진이에게 50만원을 보내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이 대견해서 후원을 하게 되었다”라며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꼭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한복집을 운영한다는 한 후원자는 공연용 한복을 지어주겠다고 소식을 전해 왔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가야금 병창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은진이는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인 돈으로는 공연용 한복과 음악 기초 공부를 하는 데 필요한 전자피아노를 살 예정이다. 은진이는 “많은 분들께 받은 도움을 꼭

착한카드 캠페인 ‘메가마인드 시사회’

“적은 금액으로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 망설임 없이 가입했죠” 지난 5일 저녁 7시, 달콤한 팝콘 냄새가 가득 찬 서울 용산CGV에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의 주인공 ‘메가마인드’가 나타났다. 파란 얼굴의 외계인이 익살스러운 포즈를 지으며 영화관을 휘젓고 다니자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용산CGV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의 시사회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초대됐다. 월드비전·기아대책·굿네이버스·한국컴패션·(재)바보의나눔 후원자 가운데 ‘착한카드’를 만든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와 하나SK카드가 함께하는 ‘착한카드 캠페인(good.chosun.com)’은 착한카드를 만들어 전 세계 100만 아동을 돕는 ‘착한가족’을 위해 연중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그 첫 이벤트인 ‘메가마인드 시사회’에는 총 200여 명의 착한카드 소지자와 가족, 친구들이 참석했다. 바보의나눔을 후원하고 있다는 전상용(39)씨는 착한카드를 만들고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내와 10세 아들, 8세 딸까지 모두 네 가족이 시사회장을 찾았다. 전씨는 “지인에게 ‘착한카드’를 소개받고 적은 금액이지만 카드 포인트를 모아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월드비전 후원자인 이소연(30)씨는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시사회장을 찾아 “이왕 내야 하는 게 연회비이고, 안 써서 소멸하기 쉬운 게 카드 포인트인데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데 쓰면 좋겠다 싶어 착한카드를 신청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를 후원한 CJ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Cover story] 세계 Top10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서⑩ ‘하갈(Hagar)’ 설립자 피에르 타미

“머리 아닌 가슴으로 운영”… 거리의 아이들을 ‘꿈꾸는 아이’로 미소년 소팟(Sophat)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부엌이다. 채소를 다듬고 잘게 써는 일부터 고기를 알맞게 구워내는 일까지 다 그의 몫이다. 소팟과 함께 일하는 다른 요리사들은 “요리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성격도, 태도도 너무 좋은 친구”라며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자신에 대한 칭찬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소팟은 “너무 행복하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삶이었어요.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거리의 아이로 자랐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쓰레기를 뒤지며 간신히 굶어 죽지 않는 삶을 살았죠.” 꿈꾸는 일조차 사치라고 생각했던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07년 ‘하갈(Hagar)’을 만난 이후다. ‘하갈’은 아동 성매매, 가정폭력 등으로 상처 입고 버려진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쉼터다. 직업훈련, 사회훈련을 위해 출장요리 업체 ‘하갈 케이터링’ 같은 사회적 기업도 운영한다. ‘하갈’은 당시 소팟에게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거리의 아이였던 소팟에게는, 재료를 다듬는 즐거움도, 음식을 만드는 흥분도, 손님이 깨끗하게 비운 접시를 닦는 보람도 다 처음이었다. 직업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팟은 현재 다른 레스토랑에서 정식 요리사로 일한다. 프놈펜에 위치한 ‘하갈’은 이처럼 가장 사랑받아야 할 가정에서 버림받은, 또는 상처를 받은 이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곳이다. 집에 감금되어 남편에게 매일 폭행을 당하다 구출된 젊은 여성, 가난 때문에 고작 300달러에 팔려가 아동 성매매에 수년간 희생되다 탈출한 소녀 등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하갈’을 찾는다. 지난 15년간

기업의 나눔활동 지침될 ‘사회적기업연구총서’ 발간

사회적기업을 연구하고 지원하는 공익연구기관인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연구원’이 ‘사회적기업연구총서'<사진> 총 5권을 발간했다. 이 연구총서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연구성과를 축적한 것으로 사회적기업의 분류와 정의, 사회적기업이 발달한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정책 및 전략, 사회적기업 운영과 관련된 사회적 투자수익률(SROI)을 측정하는 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영복 사회적기업연구원장은 “이번에 발간된 연구총서는 사회적기업연구원의 국제교류 및 연구활동이 맺은 작은 결실”이라며 “이 책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사회적기업연구총서는 사회적기업연구원 홈페이지 (www.rise.or.kr) 및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3개월 고용 뒤 입사 결정하는 ‘시험고용’… 취업률 75% 이끌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2008년 실시한 ‘사업체 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고용 경험이 있는 업체는 그렇지 않은 업체에 비해 ‘장애인고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런 긍정적인 인식은 장애인 추가고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한 번 경험해 보는 것’이 장애인고용 개선을 위해서도 중요한 셈이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기업체로선 장애인고용을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고용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기업체가 가진 이런 막연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장애인고용과 관련한 긍정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중증장애인지원고용 프로그램과 시험고용 프로그램이다. 지체장애 1급인 서민지(25)씨는 어릴 적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하고 왼쪽 팔, 다리마저 불편해졌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했지만, 눈앞에 닥친 취업의 벽은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 서씨는 “일단 한번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걸 발판으로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었다. 그런 그녀가 현재 경남 고성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직으로 일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지원고용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덕분이다. 중증장애인지원고용 프로그램은 취업 후 3~7주 동안 직무지도원이 배치되어 중증장애인 취업자의 현장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직무지도원은 중증장애인을 집중지도해줄 뿐만 아니라, 장애에 대한 사업주의 이해를 증진시켜 취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매년 1200여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장애인 수만 2300여명에 이른다. 지체장애 6급인 백종오(33)씨는 포스코가 100% 출자해 만든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에서 근무 중이다. 백씨는

“빈곤의 근본적 해결은 일자리로 자활 돕는 것”

양옥경 한국사회복지학회장 韓복지예산, 전체 10% 못 미쳐…아직은 “선택적 복지”가 대안, ‘사회적 기업’ 일자리 늘리고 가족형 복지체계 마련해야… 요즘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복지’이다. 이 키워드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다음 정권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으로 인해 “복지가 실종됐다”고 비판하고 있고, 정부는 “예전보다 복지 예산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한다. 박근혜 전 대표 또한 ‘한국형 복지’를 주창하며 이 논쟁에 불을 붙였다. 2010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국사회복지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화여대 양옥경(51·사진)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 복지의 나아갈 길에 대해 물었다. 한국사회복지학회가 주최한 올 추계 학술대회의 주제도 ‘사회복지, 빈곤을 재조명하다’였다. 편집자 주 ―빈곤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엔 ‘빈곤’이라고 하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빈곤층은 일하는 빈곤층입니다. 이를 ‘신빈곤층’이라고 하지요. 일하는 데도 계속 가난에 머무르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이 사람들을 위해 빈곤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예전보다 우리나라가 굉장히 잘살게 되고, 특히 부유층은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빈곤층은 더 늘어났지요. 과거에 중산층으로 분류되던 사람들까지 빈곤층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자활이 중요합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장애인이건 노인이건 가난에서 빠져나오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소액대출이나 희망키움 통장 같은 것도 중요한 정책이겠지만, 결국은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생각을 통해서 이러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2010 사회공헌 결산] ⑥ LG U+_ ‘두드림 U+’ 캠프

장애인 가정 청소년들에게 ‘요술통장’ 선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LG U+의 이상철(62·사진) 부회장은 “꿈과 사랑, 이 두 가지가 사람을 강하게 만듭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2일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두드림 U+’캠프에 참여한 장애인 가정의 청소년 100명과 LG U+ 임직원 100명의 멘토가 숨을 죽이며 이 부회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러분들 동생 있어요? 동생이 있으면 동생을 사랑해보세요. 그러면 동생을 아끼고 보살피기 위해 강해지는 여러분을 느낄 겁니다.” 이 부회장은 말을 이었다. “여러분의 삶은 하얀 도화지와 같은 것입니다. 거기에 꿈을 갖고 인생을 그려 나가세요. 오늘 여러분들의 멘토가 되겠다고 모인 형과 누나, 언니, 오빠에게 여러분의 꿈이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오늘 여기에서 여러분들이 자신과 하는 약속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요.” 강의가 끝나자 즉석에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CEO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학생도 있었고 자신의 꿈을 친구들이 얕잡아본다고 고민을 토로하는 학생도 있었다. 장애 가정의 청소년이라고 하면 어두운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질문을 하는 학생들은 모두 ‘꿈’과 ‘극복’에 대해 질문했다. LG U+는 한국 장애인 재활협회의 두드림펀드와 함께 ‘두드림 U+’사업을 하고 있다. ‘두드림 U+’는 장애가정 청소년이 꾸준하게 적금을 들 경우 LG U+의 임직원이 1:1로 매칭을 해주고, 다시 회사가 매칭을 해주는 프로젝트다. 장애가정 청소년이 한 달에 2만원을 저금할 경우 임직원이 추가 2만원을, LG U+가 4만원을 매칭해 8만원을 저금하는 효과가 생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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