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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장벽 안돼… 꿈 찾으러 세계로 갑니다”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 도전 4대1 높은 경쟁률 뚫은 500명에 해외 연수 기회… 국제사회 리더 성장 발판 장애 청년 70명이 꿈을 찾아 해외로 떠난다. 오는 8월 23일부터 8박9일 동안 이뤄질 ‘장애인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프로그램에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청년들이다. 세상에 나가 도전하고, 꿈을 찾는 길에는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는 것쯤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출국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 7월 19일 장애청년드림팀에 선발된 청년 3명을 만났다. 이들은 6대륙 중 한 곳의 장애 관련 단체나 기관을 방문해 선진 복지제도를 공부하고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게 된다. 시각장애인 김장훈 페루에 복지제도 전파 목표 ◇시각장애 청년 김장훈 “한국 시각장애 복지를 페루에도 전파하고파” 두 살 때 사고로 한쪽 눈이 실명된 뒤로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장훈씨(22·고려대 미디어학부 2년). 김씨는 페루의 시각장애인재활센터와 재활병원을 방문하고, 지체장애를 가진 페루의 한 국회의원을 만나 인터뷰할 계획이다. 그는 “페루는 한국의 1970년대 의료 상황과 비슷하고, 저시력 관련 전문 단체도 아예 없다”며 “앞으로 페루처럼 장애인 빈곤이 심각한 나라에 한국의 시각장애 관련 정책과 복지제도를 전파하고 싶은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시각장애인대학생연합회 회장이었던 김씨는 시각장애 고등학생을 위한 수험서와 대학 입학 전형 책자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을 불러모아 입시전형을 분석하고, 대학 생활 노하우를 정리해 담은 책이다. 김씨는 “작은 글씨로 인쇄된 입학 전형 책자들을 일일이 확대해서 봐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앞이 잘 보이지

발로 뛰어 2000명 후원자 확보… “한 생명 도울 수 있어요”

어린이재단 최고모금자 이전선씨 3년 전 상금 5백만원 한 아이 병원비로 기부 아이 인생 변화 보고 본격적으로 나눔 실천 사람 마음 얻기 위해 2~3시간 얘기하기도 식당서 자체 기부 캠페인 아내도 후원 뜻 같이해 좋은 일하며 가족애 끈끈 이전선(47)씨는 매일 흰색 조끼를 입고 전남 순천 일대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 사무실 등을 가가호호 방문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착한스펙 캠페인’ 내용이 담긴 A4용지 한 장을 건네주며 나눔을 권유한다. 작년 한 해 이씨가 발로 뛰면서 만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는 무려 1200명이다. 올해엔 지금까지 400여명의 후원자를 모았다. 이씨는 8개월 전만 해도 광양제철소 협력업체에서 인사노무를 맡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무의탁 노인들에게 매주 한 차례씩 도시락 배달을 하고, 회사의 봉사단 단장을 맡기도 했지만, 직접 NGO 단체에 돈을 후원한 적은 없었다. 6년 전 이씨는 두 딸의 이름으로 처음 어린이재단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아이들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고,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평범하던 그가 ‘나눔에 미친’ 계기는 무엇일까. “3년 전, ‘여수MBC 전남시민상’을 받았어요. 상금 500만원을 한 아이의 병원비로 기부했어요. 아버지는 암에 걸렸고, 엄마는 가출했고, 동생은 어릴 때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 언니만 정상적으로 성장한 가정이었어요. 동생 병원비를 못 내 쫓겨날 형편이었는데, 상금 덕분에 동생이 치료를 받았고, 이 내용이 방송에 알려지면서 돕는 손길도 많아졌어요. 언니는 서울의 명문사립대에 진학했고, 지금은 미국 유학 중입니다. 그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나눔의 리더를 찾아서] ⑥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이사장

“내가 직접…” 참여형 캠페인 든든한 후원자 모집 비결이죠 적선하듯 돈 주던 사람들 정기후원자 한 명도 없어 길거리 캠페인 최초 시도 현재 15만명 270억 모금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아내 잃은 남편이 뜨개질 해 보내는 등 감동적 사연 잇달아 한국NGO 해외원조 과제 한 지역 오래 지원해야 1919년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서 에글렌타인 젭이라는 여성이 전단지를 나눠주다 체포됐다. “굶주림을 물리치자”는 제목과 함께 기아에 시달리는 오스트리아 어린이의 사진을 담은 전단지 때문이었다. 적국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며칠 뒤 열린 재판에서 그녀는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그 취지에 공감한 재판장은 단지 벌금 5파운드만 선고했다. 검찰은 이 5파운드를 기부했고, 이것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기금의 시작이다. 1953년 6·25전쟁 당시 한국지부를 세웠던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제 원조를 주는 나라 30개 중 9위에 속한다. 지난해 12월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노보 이사장은 2004년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30년간 기업에서 일하시다 한국네슬레 상무로 퇴직한 후 2004년 세이브더칠드런에 합류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당시 저는 심장병 어린이 치료지원을 하던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의 후원자였습니다. 2003년 정년퇴직하고 쉬고 있는데, 2004년 무렵 전임 이사장님께서 세이브더칠드런과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의 합병작업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감사로 활동했습니다. 직원 수 10여명인 작은 조직이었는데, 6개월 정도 지켜보니 너무 허술했어요. 직원들한테 10명씩 할당을 주면서 아는 사람을 통해 후원을 부탁하는 식이었어요. 기업체에 제안서를 써가는 것도, 구걸하는 형태였어요. ‘평생 할 일인데 전문성을 키워야겠다’ 싶어서, 제가

돌 지난 ‘청년 소셜벤처’ 걸을 때까지 지원한다

H-온드림 오디션 “학교를 그만두거나 보호시설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요리사 교육을 하고 취업을 돕겠다.”(영셰프) “폐자전거를 활용해 새로운 자전거 소비시장을 만들어내고, 친환경 녹색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DBC) “학교텃밭 활동을 통한 창의 인성 프로그램을 보급하겠다.”(스쿨팜) … 이들은 전국 318개 청년 소셜벤처가 참여한 ‘H-온드림 오디션’에서 최종결선에 진출한 사회적기업가다. 지난 7월 2일부터 20여일 동안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열띤 경쟁 속에 최종 결선에 진출한 팀은 총 59개 팀이다. 이들이 오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만난다. 최종 결선에서는 오로지 30개 팀만이 살아남는다. 이번 오디션은 최근 여기저기서 쏟아지다시피하는 청년대상 창업공모전과는 많이 다르다. 응모대상은 2011년 한 해 동안 전국 21개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위탁운영기관을 통해 인큐베이팅을 받은 바 있는 창업 팀들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단법인 씨즈의 서유경 기획개발팀장은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진행해보니, 창업 팀들이 시장에서 자립하는 데 1년이라는 육성 기간은 다소 부족했다”면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그 정도로 준비된 팀이 사실상 많지 않다”고 했다. ‘H-온드림 오디션’은 그런 고민에 의해 탄생했다. 인큐베이팅을 마친 창업 팀 중 조금만 더 뒤를 받쳐주면 사회적기업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곳을 선별, 육성과 인증의 중간지대를 메워주는 것이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팀들은 어떤 지원을 받게 될까. 지원도 ‘런칭 그룹’과 ‘인큐베이팅 그룹’으로 나뉘어 제공된다. 런칭 그룹은 별도 인큐베이팅 없이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팀들로, 이들에게는 대상 3000만원, 비전 및

[사회적기업 2.0시대가 왔다] ⑤ 1사1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에 대기업 노하우 전수… 파트너십 발휘해 동반성장 농산물 생산해 유통하는 ‘자연찬 유통사업단’ 현대글로비스 유통망으로 판매처 확보 어려움 해결 현대차 퇴직 임원 초빙… 재무·회계 노하우 전수 ‘㈜이지무브’ 매출 급성장 40억 지원 받은 ‘안심생활’ 요양보호사 육성해 중년층 여성 취업 도와 최근 대기업에 ‘사회적기업’ 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사회적기업을 발굴·지원하거나, 직접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대기업도 많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 대표기업 22곳과 ‘1사1사회적기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기업들은 사회적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1대1 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더나은미래’는 1사1사회적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취재한다. 첫 번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파트너 사회적기업인 ㈜이지무브·㈔안심생활·자연찬 유통사업단이다. ‘자연찬 유통사업단(이하 자연찬)’은 국내 영농장애인과 농촌 취약계층이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건 올해 6월이지만, ‘자연찬’은 설립되기까지 3년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이 유통사업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델이라 철저한 연구와 검증이 필요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를 찾던 김세열 자연찬 대외협력팀 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장애인 이동 편의를 지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을 직접 찾아가 이 사업의 필요성을 전했다. 장애인 4인 가족의 월 평균소득은 170만원으로, 일반 4인 가족 월 평균소득(480만원)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농장애인의 경우 이보다 더 열악한 120만원이다. 국내 영농장애인은 13만명에 달하지만,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매처를 확보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업 필요성에 공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때부터 김 본부장과 함께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영농장애인 관련 연구

정상 산모보다 3배 넘는 출산비 “돈으로 애 낳는구나…” 싶더라

고위험 임산부 고충 “대학병원으로 옮기자마자 검사를 전부 다시 받으라는 바람에 첫 검사비만 50만원이 넘게 나왔어요.” 임신 9개월째에 접어든 남인희(35)씨는 고위험 산모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전치태반'(태반이 자궁의 입구에 근접해 있거나 덮고 있는 증상) 진단을 받고 병원을 옮겨야 했다. 출혈이 동반되는 증상인 만큼 혈액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있어야 했던 것. 남인희씨는 “대학병원에서는 무슨 검사를 하건 비용이 두 배가 넘는다”며 “이전 병원에선 일반 초음파 검사가 3만원도 안 됐는데, 대학병원은 6만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3년 전 둘째를 출산할 때 같은 진단을 받았던 이효정(37)씨는 “저도 큰 병원으로 가라는 소견서를 받고 옮겼는데, 2차·3차 검사를 받으면서 ‘돈으로 애를 낳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라며 맞장구를 친다. 이효정씨가 “거기다가 특진비도 추가되잖아요”라고 하자, 남인희씨는 “맞아요. 특진비”라고 대꾸하며 “사실 의사들이 보는 건 똑같은데, 우리 나이가 많아서 불안하니까 경험 많은 선생님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을 잇는다. 다음 달 출산 예정인 남인희씨와 3년 전 출산을 경험했던 이효정씨가 한자리에 모이자, 고위험 산모가 겪어야 하는 고충들이 쏟아진다. 고위험 산모는 임신·출산 중 산모나 태아, 신생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임신을 한 임산부이다. 체질에 따라 겪어야 했던 증상은 조금씩 달랐지만, 정상 산모보다 병원을 더 드나들어야 했고, 그로 인해 진료비 부담이 막중해졌다는 것에 이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건강 체질인 이효정씨는 32살에 첫 아이를 낳을 때만 해도 임신부터 출산까지 무난한 과정을 겪었지만, 3년 후 둘째 아이 출산 과정에서는 임신성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

게임·다이어트 등 ‘재미’ 더하니 기부가 풍성

재미있는 기부 ‘퍼네이션’ 쇼핑 사이트 ‘희망기지’_아프리카 마을 곳곳의 필요한 물건 볼 수 있고 물품마다 스토리 있어 “울고 있는 아이들 아닌밝은 이미지가 신선해” 게임 앱 ‘트리플래닛’_게임 통해 나무 심으면 실제로 나무 심기 진행 적립식 기부 ‘빅워크’_앱 다운 후 걷기만 하면 100m당 1원씩 기부 돼 소모된 칼로리·적립액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 “게임 화면을 보는 것 같더라고요.” 지난 6월, 우연히 ‘희망기지'(hope.merryyear.org)라는 사이트를 접한 취업 준비생 김현주(24)씨는 귀엽고 친근하게 구성된 마을 모습에 매료됐다. 호기심이 생겨 사이트 곳곳을 구경하던 김씨는 이 공간이 아프리카 말라위 ‘구물리라’ 마을 지원을 위한 열매나눔재단의 모금 사이트라는 것을 알게 됐다. 병원·학교·발전소 등 마을을 구성하는 장소를 클릭해 들어가면, 그곳에 필요한 물건들을 속속들이 볼 수 있고, 이를 직접 구매하여 기부할 수 있었던 것. “굉장히 신선했다”는 김씨는 “단순히 물품만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물품마다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곁들여져,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능동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이 사이트에서 전기와 학용품을 구매했다. 기부 금액은 총 2만원 정도. 김씨는 “작은 돈이지만, 마을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쇼핑해서 전달한 것 같은 뿌듯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희망기지’는 사이트를 연 지 한 달 만에 550명이 넘는 후원자가 1억20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모았다.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 활동만으로 얻어진 결과다. ◇재밌는 기부, 기부 문화의 대세가 되다 스무살 때부터 1:1 아동 결연을 해올 만큼 기부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보통 기부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눈물 짜는 마케팅은 ‘레드오션’ 쇼핑하듯 즐거운 기부에 눈길

해외 ‘퍼네이션’ 사례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의 감시선 ‘레인보 워리어(Rainbow Warrior) 3호’. 현재 독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 선박은 2200만유로(약 300억원)의 건조 비용을 모두 기부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프랑스의 광고대행사 ‘디디비(DDB)’사와 웹 개발업체 레스84(Les84) 등의 도움을 받아, 일반인들이 화려한 선박 내부를 투어하며 인터넷 쇼핑을 하듯 즐기는 웹사이트(http://anewwarrior.ddb paris.net)를 구축했다. 기부자들은 선박의 안테나에서부터 창문까지 배의 조각조각을 구입해 기부할 수 있다. 판매물의 가격은 1유로(약 1400원)부터 7000유로(약 980만원)까지 다양하다. 모든 기부자는 그들이 소유한 물품에 대한 증명서를 발급받으며, 레인보 워리어 돛에 이름도 새겨진다. 현재까지 선박 공정률은 53.9%에 달하며 선박구조물의 구매는 건조가 완료될 때까지 가능하다. 독일의 ‘도네이트 어 밀(Doante a Meal)’ 캠페인도 지난 2009년 칸 광고제 사이버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해외 퍼네이션 사례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의 1만6000명에 달하는 결식아동을 후원하고자, 지역 자선단체인 ‘뒤셀도르프 테펠 채러티(The Dusseldorfer Tafel Charity)’가 진행한 이 캠페인은 역시 후원 사이트(http://www.donate-a-meal.com)에 방문해 게임하듯 기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상의 아이들이 들고 있는 빈 접시에 기부자가 원하는 음식을 ‘드래그’하면 그 음식에 대한 후원금이 적립되고, 이를 결제하면 실제 기부가 이뤄진다. 접시에 음식이 채워지면, 화면상의 아이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응한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온라인의 특성을 재미있게 이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NEC’의 ‘에코토노하’ 캠페인은 100개의 이메일 메시지가 보내질 때마다 호주 남부 캥거루 섬에 유칼립투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방식으로, 지난 2003년부터 55억5000만원어치의 나무를 심었다. ‘NEC’는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다른’ 건 ‘틀린’ 것 아냐… 다른 의견 표현할 줄 아는 ‘용기’ 가져야

1968년 4월 5일,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사인 제인 엘리어트는 비장한 결심을 합니다. 흑인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운 마틴 루터킹 목사가 암살된 다음 날이었지요. 그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합니다. 푸른눈과 갈색눈 두 그룹으로 나눠, 금요일엔 푸른눈이 열등한 그룹이 되고 월요일엔 갈색눈이 열등한 그룹이 됩니다. 그녀는 의도적으로 차별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학급에서 가장 인기있던 푸른눈의 소녀는 첫날 열등한 그룹이 되자, 갑자기 구부정하게 걸었고 행동이 어색해졌고, 수업을 따라오기 힘들어했습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다 가장 친한 친구였던 갈색눈 친구가 일부러 뻗은 팔에 등을 부딪쳤습니다. “내가 너보다 우월하니까, 네가 사과해야 해.” 갈색눈 친구의 도전적인 태도에 푸른눈 소녀는 웅얼거리며 사과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함께 놀자고 열등한 푸른눈 그룹 친구를 초대한 갈색눈 아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실험을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벌어진 상황에 엘리어트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이 실험은 이후 다큐멘터리로 상영돼 미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킵니다. ‘푸른눈, 갈색눈'(한겨레출판)이란 책을 읽으며,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 딸의 학교에 독서명예교사로 1시간 동안 수업을 한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첫 번째 남자아이가 ‘야구선수’라고 답하자, 그 옆의 아이도 ‘야구선수’, 그 옆의 아이도 ‘야구선수’라고 말했습니다. 오직 한 명만이 ‘축구선수’라고 했습니다. 여자아이 한 명이 ‘디자이너’라고 말하자, ‘간호사’라고 답한 아이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디자이너’를 말했습니다. 30년 전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봤습니다. ‘대통령’ ‘미스코리아’ 같은 다소 황당하고 거창(?)한 답변을 하는 친구 몇 명은 꼭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관객과의 소통 공간 만들어··· 젊은 예술가 홀로서기 돕는다

신진 예술가의 자립기반 개척 신진 작가 자립 위해 카페 연계해 전시·판매 일반인 작품 구입 시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작가 성장 토대 마련 음원 창작 뮤지션 올바른 유통 문화 위한 ‘프리마켓’ 운영도 지난 6월 2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제1회 ‘브리즈아트페어’가 열렸다.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 행사였다.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박연이(38)씨는 이날 판화작품 한 점과 콜라주 한 점 등 2점을 샀다. 박씨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몇 번이고 물어도, 작가들이 직접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며 “아이들이 들락날락거리면서 수없이 감상한 후 결정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들의 비용은 총 100만원. 일반 직장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박씨는 “‘오운아트캠페인(Own Art Campaign)’으로 10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해져 큰 맘을 먹었다”고 했다. ‘오운아트캠페인’은 일반인의 미술 작품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이자율 0%로 대출해주는 영국의 ‘오운아트론(Own Art Loan)’을 본떠, 할인된 이자비용은 에이컴퍼니와 작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미술을 편하게 접할 기회를, 신진 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 및 판매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던 이번 행사는 공정 미술기업을 표방하는 사회적기업 ㈜에이컴퍼니가 주최했다. ◇아티스트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라 에이컴퍼니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예술가들을 응원하고, 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초 설립됐다. 막연히 ‘예술가들에게 힘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008년 만들어진 온라인 카페 ‘아티스트팬클럽’이 그 전신이다. 일산, 명동, 영등포 등의 카페와 연계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카페

[Cover Story] 히트 제조 디자이너, 나눔을 히트시키다

카이스트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 배상민 교수 세계 디자인 무대서 최연소 교수로 이름날려 코닥 디지털카메라 등 만든 제품마다 ‘인기’ ‘접는 MP3 플레이어’ 애플 ‘아이팟’ 제치고 획기적 디자인으로 찬사 소비자, 포장 푼 뒤에야 나눔상품인지 알게 돼…그만큼 제품 질에 승부 8년째 수익금 전액 기부 저소득층 교육지원 쓰여 “살기좋은 마을 선물하러 이번엔 아프리카로 떠나요” 동양인 최초로 27세에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최연소 교수로 강단에 선 디자이너가 있다. 그의 손을 거친 제품은 항상 ‘대박’이었다. 코닥의 디지털카메라가 그랬고, 3M의 포스트잇 패키징이 그러했다.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그의 제품은 곧장 기업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코카콜라·샤넬·가네보·랄프로렌·골드만삭스·JP모건 등 미국의 대표 기업들이 앞다퉈 제품과 기업 로고(CI) 디자인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5년 13년간의 화려했던 뉴욕 생활을 정리하고 돌연 귀국, 카이스트(KAIST)에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를 만들었다. 세계 최초로 ‘사회공헌디자인(Philanthropy Design)’ 개념을 만든 그는 기부 상품을 기획·디자인해,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프로젝트를 8년째 지속해오고 있다. 궁금했다. 미국의 성공한 디자이너로 꼽히던 그가 ‘기부 상품’과 ‘사회공헌디자인’에 열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7일 오후, 카이스트에서 배상민(40) 교수를 만났다. “상업 디자인을 하면서 ‘아름다운 폐품(廢品)’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선 소비자가 첫눈에 매력을 느껴 구입하도록 만들고, 6개월이 지나면 싫증을 느끼도록 제품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디자이너라고 하죠. 제가 디자인한 상품이 광고에 나오고, 상을 받아도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디자인이 사람들의 과소비를 조장하고, 환경 문제를

“살아남기 위해 모였고, 끈끈한 신뢰 바탕으로 자립했죠”

콩고 난민 공동체 협동조합 아프리카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한 234만㎢의 광대한 땅,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아프리카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 땅엔 상처가 가득하다. 15년 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500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폭력단체에 의해 살해당했고, 콩고 동부에서만 20만명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으며, 자국을 탈출한 난민이 50만명을 넘어섰다. 레베카(가명·36)씨도 2004년 전쟁터로 변한 콩고를 뒤로 하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레베카씨처럼 콩고에서 피난 온 이들은 함께 모여 콩고 커뮤니티를 이뤘다. 그러나 콩고 커뮤니티에 속한 20명 중 난민 인정을 받은 인원은 고작 5명에 불과했다. 한국 땅에서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콩고 커뮤니티’만의 경제적 자립 모델이 필요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콩고 커뮤니티’ 회원 중 한 명이 공사장에서 작업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필요를 절실히 느꼈다.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콩고로 보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지만, ‘콩고 커뮤니티’가 경제적으로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나 다른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 방법도 없었다. 그날 이후 이들은 지속가능한 운영 방법을 모색하며 머리를 맞댔다. 조직도를 만들고, 공동체 규약을 정했다. ‘매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낼 것’ ‘한 달에 한 번 가지는 모임에 반드시 참석할 것’ ‘커뮤니티 내에선 정치적 발언을 삼갈 것’ 등이 그 내용이다. 회비를 통해 모인 금액은 응급 상황이 발생한 이들에게 보증 없이, 이자 없이 빌려준다. 이 덕분에 보증금이 없어 월세 방에서 쫓겨난 회원이 ‘콩고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지낼 곳을 마련할 수 있었고, 갑작스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