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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모아 만든 식수, 베트남 농촌에 생명수 되다

롯데백화점·환경재단이 만든 빗물관리시설 깨끗한 식수 제공해 경제·보건 문제 개선될 것 “느억 므어 젓 응언(빗물이 맛있어요).” 베트남 하노이 도심에서 약 15㎞ 떨어진 자그마한 농촌 ‘쿠케 마을’에 위치한 쿠케 유치원. 500여 명의 유치원생 및 교직원의 시선이 한곳에 모였다. 물맛을 본 오옛(3)양이 갈증을 해소한 듯 개운한 표정을 지었다. 이 물은 바로 12톤(t) 규모의 빗물관리시설에서 나흘간 모은 빗물을 정화해 만든 것이다. 빗물관리시설이 마을에 들어서기 전, 마을 사람들은 생수를 사서 먹어야 했다. 하노이 신도시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마을 하천은 사람의 접근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오염됐고, 지하수에서도 비소를 비롯한 중금속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쿠케 유치원의 응오 티 리에우 원장은 “쿠케 지역 6인 가족의 월 소득이 80만동(약 4만원) 정도인데, 한 가정이 매달 유치원에 내는 생수값만 10만동(약 5200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우물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 이를 고민하던 환경재단은 오는 9월 하노이 지점 오픈을 앞두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준비하던 롯데백화점과 ‘빗물을 식수로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임수연 환경재단 NGO네트워크 부장은 “비가 많이 오는 베트남의 특성을 활용해 빗물관리시설을 제작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미 지하수가 오염돼 있기 때문에 우물을 파는 것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 반면, 연평균 강우량이 2151㎜에 달할 정도로 비도 많이 내리고 주민들도 물이 부족할 경우 빗물을 모아 대체 식수로 활용할 정도로 빗물 이용에 익숙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재단은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전화 한 통으로 SOS하면… 골든타임 지키려 출동합니다

자살 예방하는 ‘SOS생명의 전화’ 2년 동안 비상전화·관제 시스템 갖춰 나가 상담 전화 7배 늘고, 생존율 75.8%나 돼 민관합동 예방 체계 역할 톡톡히 하고 있어 꾸준히 사업 추진해 소중한 생명 구할 것 “삐~ 원효대교 남단. 출동! 출동!” 지난 8일 오후 4시 40분 갑작스럽게 울린 사이렌 소리. 서강대교 부근 한강변에 위치한 ‘119여의도수난구조대’의 풍경이 일순간에 바뀌었다. “원효대교에서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예요.” 서형근 지대장이 날랜 손으로 장비를 챙기며 말했다. 오렌지색 복장을 한 6명의 대원이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0여초. 홍성삼 서울소방재난본부 수난구조대장은 “수상에서의 ‘골든타임'(생사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초기시간)은 4분”이라며 “이를 넘기면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신고의 발원지는 원효대교가 아닌, 종로구 이화동의 ‘한국생명의전화’. 원효대교 남단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로 상담을 하던 중 들어온 위급 신호다. “남성인데, ‘도박 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했어요.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고 상담 도중 전화마저 끊어버렸어요.” 상담사의 전언(傳言)이다. 홍성삼 대장은 “그 신호에 수난구조대를 비롯해, 한강경찰대, 육상 구조대, 현장지휘대, 구급대, 경찰대 등 6개 조직이 동시에 출동한다”고 했다. 30분 정도가 지나자 구조대원들이 복귀했다. 서형근 지대장은 “불만을 호소하며 육상 구조대와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에 인계됐다”며 “우리가 물에서 대비해도 투신을 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정말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11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한남대교에 처음 설치했던 ‘SOS생명의전화’는 지난 3년간 총 48대(총 12개 교량, 이 중 16대는 서울시가 설치)로 늘며 민관합동 자살예방 시스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직업 체험·미술치료…청소년 5738명 ‘희망프로젝트’서 꿈 찾아

“내게 꼭 맞는 직업 유형을 알게 되니 자신감이 붙었어요.” 지난달 28일부터 8월 8일까지 굿네이버스 중학교 희망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수연(가명·14)양이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에는 친구와 함께 꼭 참여하겠다”는 말도 덧붙인다. 희망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굿네이버스가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다. 방학 중 결식의 위험에 놓이거나,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2주 동안 특별한 방학교실을 열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홀랜드(Holland) 직업흥미검사를 받고, 자신의 흥미에 맞는 직업군을 찾는다. 여기에 미술치료기법을 도입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더해진다. 강민주 굿네이버스 서울 동부지부 간사는 “클레이(컬러 찰흙)를 이용해서 자신의 강점을 표현하도록 했는데, 성격이 화끈한 게 장점이란 친구는 용을 만들고, 가수가 꿈인 친구는 마이크를 만들더라”면서 “나의 꿈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짜고 나누는 시간도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진로 탐색 토크쇼, 미술치료사들과의 일대일 상담 시간도 마련돼 있다. 집단 활동 프로그램이 끝난 뒤엔 가정 방문을 통해 집안 사정을 파악, 추후 도움이 필요할 때 기관과 연계하고, 학생이 원하는 직업군에 맞는 진로 멘토링도 지속한다. 이렇게 5년간 총 401개 학교에서 5738명의 청소년이 굿네이버스 중학교 희망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갔다. 경미화 굿네이버스 홍보팀 팀장은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 교육이 가장 중요한 만큼, 희망프로젝트를 빈곤가정 중학생으로만 한정하기보다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울하고 자신감 없던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굿네이버스 희망나눔학교 13년간 6만8811명 아동 참여 사발면에 감정 표현, 음악으로 친구 묘사 음악·그림 등 활용한 방학 프로그램 부정적이던 아이들 자아존중감 향상 “저 혼자만 떨어져 있어요.” 손미혜(가명·11)양은 다섯 형제의 맏딸이다. 손양 아래로 연년생 동생과 다섯 살, 갓난아이까지 줄줄이 4명의 동생을 두고 있다.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모두 키우기 힘들었던 부모는 손양을 일찌감치 인근에 사는 할머니·할아버지 댁에 맡겼다. 그런 손양이 지난해 겨울방학 굿네이버스의 방학 교실 프로그램인 ‘희망나눔학교’에서 처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표현예술 심리치료 덕분에 발견한 ‘상처’였다. 프로그램 내내 집중력이 낮고 눈에 띄게 무기력한 모습을 본 치료사는 손양을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로 연결했다. 손양은 외로움으로 인한 무기력증과 우울감이 높게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손양은 학교에서의 친구 관계도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 치료를 통해 가정환경의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된 좋은마음센터는 가족 상담을 진행했다. 손양의 정서적인 불안감과 상처를 모르고 있던 부모는 상담 직후 딸을 집으로 데려오고, 가족 상담을 지속했다. 이후 손양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지기 시작했다.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스스로 올 만큼 상담을 잘 마친 손양은 “이제 이야기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당당히 자기표현을 한다. 덩달아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졌다. ◇표현예술 심리치료를 도입한 방학 프로그램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3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경제 수준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생활 및 정서 문제는 심각하다. 160여 개의 조사 항목 가운데 약 80% 이상, 가정의 경제 수준이 낮아질수록 청소년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3년 이상 근무자, 석·박사 장학생 선발

환경재단 ‘임길진 NGO 스쿨’ 및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 사업 2006년 시작된 ‘임길진 NGO 스쿨’은 환경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시민사회 활동가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한 이 사업은 만 5년 이상 된 중견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두 달에 걸친 집중 과정을 통해, 조직 운영이나 리더십, 모금, 홍보 등의 영역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갈등해결 등 ‘중간관리자’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까지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활동가는 총 153명. 매년 30여명의 중견 활동가가 참여한다.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 사업’ 역시 환경재단이 10년째 지원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www.green fund.org). 시민단체 활동가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전문성을 높이도록,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지원한다. 유한킴벌리와 대교가 이 사업을 지원한다. 시민단체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며, 서울대, 포항공대, 연세대 등 환경재단과 제휴한 대학원(30개교)에 합격해야 한다. 2004년도 1기 장학생 7명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환경 분야 외에 여성, 사회복지 등 다양한 배경의 활동가 72명을 선발해 지원했다. 지난 2005년,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 사업 2기로 선발돼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석사를 전공한 조옥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활동가는 “장애 여성 단체의 활동가로 일하면서 쉼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대부분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장학금이 아니면 학위 공부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인데, 더 많은 활동가가 지원받을 기회를 가진다면 현장에서 더 많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쉼이 우선” 활동가 2500명 여행 지원

한국여성재단의 여성 활동가, 여성 공익단체 지원 프로그램 여성 활동가를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한국여성재단의 ‘미래 여성 NGO 리더십과정’은 지역 풀뿌리로 활동하는 여성 활동가들이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www.womenfund.or.kr). 10년 동안 여성 활동가 100명을 지원해, 여성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한킴벌리의 후원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10년 성공회대에 ‘실천 여성학 과정’이라는 정규 석사과정으로 개편됐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미래 여성 NGO 리더십과정’을 이수한 활동가는 총 78명. NGO학 석사 16명과 여성학 석사 19명도 배출됐다. 석사 정규 과정이 아닌 단기 교육과정도 지원한다. 2008년에 시작된 ‘NGO 여성 활동가 리더십과정’은 약 두 달간 단기 과정으로 진행되며, 3년 이상 지역 활동 경력의 여성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다. NGO 여성 활동가 리더십과정을 이수한 한살림 서울북부지부 김은주씨는 “교육을 받으면서 머리와 가슴에 여러 자극을 받았다”며 “새로운 가치를 품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공익단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휴식을 지원하기도 하고, 조직에 맞는 ‘맞춤형 역량 강화’ 사업도 지원하기도 한다. ‘짧은 여행, 긴 호흡’은 여성 공익 활동가들의 ‘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2004년에 시작돼, 교보생명에서 후원한 지도 올해로 11년째다. 여성 공익단체 상근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직접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최소 5인 이상, 2개 이상 단체가 연대해 한 팀을 꾸려야 한다. 지금까지 지원받은 활동가만도 2500명이 넘는다. 올해도 총 14개 단체가 선정됐다. 김제·정읍 지역에 위치한 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이 모여 전라남도 여행을 계획하고

참여 4~5개월 만에 파워블로거 되기도

비영리단체 미디어 역량 강화, 다음세대재단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 및 체인지온 콘퍼런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비영리단체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다음세대재단의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은 비영리단체 리더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8년 시작된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의 목표는 비영리단체들이 인터넷으로 인한 미디어 환경과 소통 방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되는 것. 지금까지 시민단체, 사회적기업, 풀뿌리 조직, 사회복지기관, 전국 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비영리단체가 교육에 참여했다. 매년 상·하반기 1번씩 교육이 진행되며, 선발된 비영리단체 리더들은 2박3일간 합숙하며 미디어 전문가에게 강의를 듣고 실습하는 방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혹은 다음세대재단 임직원이 페이스북 광고, 온오프믹스 등 비영리단체에 유용한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12회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에서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 서비스 담당자가 강사로 나서서 다음의 검색 시스템을 소개하고 검색 최적화 방법을 알려주는 등 핵심 정보까지 공유했다. 비디오로 녹화된 교육 내용은, 비영리 미디어 지식 공유 사이트인 ‘체인지온 홈페이지(http://changeon.org)’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류기령 다음세대재단 팀장은 “마산의 한 시민단체 리더는 인터넷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4~5개월 만에 파워블로거가 되고, 소액 모금은 다음 ‘희망해’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지식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면서 “미디어를 다루는 구체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영리단체의 리더가 미디어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영리가 아닌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IT 콘퍼런스는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다음세대재단의 ‘체인지온 콘퍼런스’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인터넷 리더십 교육·사회복지사 해외연수… 다양한 ‘사람 투자’ 사회 공헌

삼성-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손잡은 최장수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시야 넓히고 네트워크 활성화 돕는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이 든든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의 힘이 컸다. 2001년부터 삼성은 사회복지사의 역량 강화와 소진 예방에 목표를 두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13년간 국내 사회복지 전문 인력의 해외연수 사업을 지원해왔다. 2013년까지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복지사는 841명(122개팀). 최근 3년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연회비를 납부한 사회복지사라면 해당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www.welfare.net). 지난해 말, 김병수 울산참사랑의집 원장도 ‘영국의 조직화된 박애사업 및 기부문화’를 배우고자 9박 10일간 옥스팜, 세이브더칠드런, 리버풀 재단(Liverpool FC foundation), MAG(국제지뢰제거시민단체) 등을 탐방하고 왔다. 김 원장은 “영국의 사회복지사(소셜 워커·social worker)들이 세계 지도를 사무실에 걸어 놓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일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강력한 사회 변화를 위해서는 ‘나의 기관 사업’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기관 방문지를 정하고, 섭외를 하는 등 사전 모임에서부터 사회복지사가 성장하는 알찬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해외연수팀 수퍼바이저로서 미국 내 청소년 멘토링 사업을 벤치마킹하려고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지를 방문했던 고려대 사회학과 황명진 부교수는 “사회복지사가 국제사회복지 트렌드를 익히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찾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의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2003년부터는 ‘사회복지사 지도자 해외연수’도 함께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80명(10개팀)의 사회복지 지도자들이 사회복지 선진국을

[박란희 편집장, 미국 비영리를 해부하다] ③ “내 돈을 맡길 만한 곳인가”… 비영리단체 투명한 운영ㆍ성장 돕는 중간 조직들

박란희 편집장, 미국 비영리를 해부하다 (1)기부 패러다임이 바뀐다 (2)핵심 가치에 집중하라 (3)비영리 생태계를 풍성히 하라 재단센터 – 임원 연봉ㆍ기부금ㆍ배분 내역까지 공개 모금전문가협회 – 편드레이징 교육부터 법ㆍ제도 제정 앞장 채리티 내비게이터 – 자선단체 평가로 똑똑한 기부 끌어내 “미국에서 규모가 큰 상위 100개 재단 정보를 보고 싶은가요? ‘파인드 펀더(Find Funder)’ 코너에 들어가면 다 볼 수 있어요. 미국재단에서 하는 연구를 보고 싶으면 ‘이슈랩(issuelab)’을 보세요. 각 재단의 재무 상황도 다 나옵니다. 자, 우리 조직인 재단센터를 한번 볼까요? 서열 2위인 리사 필립씨는 전략부서 부회장인데, JP모건에도 근무했고 자선기금 마련 분야에 25년 경력을 갖고 있어요. 연봉이 2억원 남짓 됩니다. 재단센터는 연봉 10만달러(약 1억원) 이상 받는 직원이 21명 정도 되는군요.” 재단센터(Foundation Center)의 상급사서 겸 모금강사인 수잔 시로마씨의 말이다. 재단센터는 1956년에 설립된 자선 분야의 지식 뱅크이자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 세계의 자선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비영리 종사자를 교육시키고, 기부를 받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재단의 공모 사업이나 협력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한다. 한 해 2200만달러(약 220억원)가량의 예산을 쓰고 직원만 150명가량 된다. 뉴욕, 워싱턴DC,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5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재단센터에 수록된 미국 내 재단 및 기관 데이터가 무려 12만개라고 한다. “재단의 고위급 임원 연봉까지 공개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수잔씨는 “재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영리 분야에서 일하던 전문가들이 비영리단체에 지원을 할 때 연봉 체계를 미리

[Cover Story] “100년 후 위해 씨앗 뿌리는 선진형 사회공헌 많아져야”

공익인재 지원 사업혜택받은 3인 인터뷰 국내 비영리단체 1만5000개 시대다. 예산 또한 2조원 규모이고, 근무하는 종사자만 해도 2만명이 넘는다.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를 통해 풀어나가는 사회적경제(사회적기업·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사람도 2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부기관이나 영리기업에 비해, 공익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은 월급도 적고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기회도 적다. 공익 분야를 자원봉사로 보거나 당연히 헌신해야 하는 직업으로 보는 인식 때문이다. 선진국에선 일찌감치 공익 분야의 전문성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사람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기업과 재단이 공익 분야 인재와 전문성을 키우는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사람을 키우는 사회공헌 특집을 기획, ‘100년 후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선진형 사회공헌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공익 분야 3인 인터뷰와 더불어 국내에서 공익 분야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획일화된 청년, 자아 찾도록 돕고 싶어”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 ‘열정대학’ 유덕수씨 정해진 과목도, 정해진 전공도 없는 대학이 있다. 배우고 싶은 과목을 직접 만들면 된다. 입학생 등록금은 3개월에 20만원, 이 대학의 이름은 ‘열정대학’. 단, ‘버킷리스트 100개 작성하기’는 필수 입학 코스다. 버킷리스트를 바탕으로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선택과목’이 된다. 예를 들어 무전 여행하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가기(배우의 꿈을 미루지 말고 6개월간 최소 10번 오디션 보기) 등 자신만의 과목을 개설하는 것. 덕분에 과목명도 개성이 넘친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그저 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개월 동안 관련 분야 책을 최소 3권 이상

긴 세월 품어온 ‘나눔의리’ 같이 굶으면서 나누으리~

[인터뷰] 월드비전 홍보대사 김보성 단숨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그리고 이젠 세계무대로 눈을 돌린다. 지구 반대편, 굶주림에 신음하는 아프리카다. 지난 14일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서 만난 배우 김보성(48·사진)씨 얘기다. 김씨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의리’가 위로가 되는 것 같다”며 때아닌 의리 열풍을 설명했다. 20여년을 숙성시킨 김보성식 ‘의리’는 무엇일까. 월드비전 홍보대사로서 다지는 각오 속에 그 답이 있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의리’란 뭔가. “세 단계가 있다. 첫째는 우정이다. 근데 이게 쉽게 변질된다. 의리 때문에 범죄를 돕기도 하고, 룰(rule)을 어기기도 한다. 그래서 정의감이 필요하다. 이게 둘째다. 정의감을 기초로 한 의리는 바른 사회를 만든다. 자연스럽게 궁극의 의리로 발전하는데, 바로 최고 단계인 ‘나눔 의리’다. 나누는 마음이 커지면 사회의 잡음이 줄고 화합을 이룰 수 있다. 각자의 삶을 지키기도 벅찬 시대라 이런 마음을 갖기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꼭 가져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김보성씨는 복지 관련 단체 20여곳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며 나눔 의리를 실천해왔다. 최근 세월호 사건 때는 대출을 받아 기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를 맡은 것도 그 때문인가. “맞다. 나눔 의리를 실천하는 건 오랜 세월 가슴 속에 품은 사명이다. 월드비전은 이를 더 넓고 깊게 실천할 수 있는 창구다. ‘어떻게 하면 어려운 사람들이 그 환경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까’를 열정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에 매료됐다. 기아체험이 좋은 예다. 홍보대사 위촉 후 몇 번 활동을 함께 하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진짜 ‘동반자’를 만난 느낌이다.” ―오는

“내가 배고파보니 확신 들었죠… 도와야겠다”

[월드비전 기아체험 프로그램] 활동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 이해 한 학기 지나니 모금액 천원→34만원… 사춘기 학생들도 참여 후 눈빛부터 변해 ‘어떻게 해야 인식이 바뀔까….’ 김준석(20·서울시립대 경영학과1년)씨가 삼천포고(경남 사천) 재학 시절 달고 살던 고민이다. 사회복지사 부모 밑에서 봉사하는 삶을 배우며 자란 김씨. 학창 시절도 남달랐다. 교내 사회공헌 발명 동아리 ‘SOS'(Science on Society) 회장으로 활동했고, ‘1312 캠페인'(하루 세 번 할 소비를 두 번으로 줄이자는 운동)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열정만으론 한계가 있었다. “2012년 1312캠페인 당시 교내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했는데, 한 학기 내내 1000원 모이더라고요. 충격이었어요. ‘인식 개선이 먼저다’ 싶었죠.” 월드비전의 기아체험 프로그램을 접한 건 그 무렵. 인근 학교의 행사 소식을 듣고 ‘직접 해보리라’ 결심했다. 뜻 맞는 친구 10명 정도가 기획단을 꾸리고, 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했다. 그 결과 140명이 자원했다. 토요일 8시간의 체험. “굶기만 하는 것보다, 굶으면서 의미 있는 놀이와 활동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짧은 체험이지만 변화는 컸다. “기아체험을 진행한 이후 한 학기에 1000원 걷히던 모금함에 34만원이 모였어요. ‘값진 경험을 하게 해줘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들었죠.” ◇나눔에 대한 인식 바꾸는 경험 ‘기아체험’ ‘기아체험’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1975년 월드비전 호주에서 처음 실시됐으며, 한국에선 1993년 ‘훼민24’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대규모 집회 형식 외에도 전국 각지의 학교·가정·직장 내에서 1년 내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실천해 볼 수 있다. 지난 22년간 2000여 학교를 포함, 1850만명이 저개발국에나 있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