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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숨은 영웅, 2017 APA 후보자 추천해주세요

아시아 각 지역에서 필란트로피(Philanthropy, 박애주의)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온 ‘진짜 영웅’을 발굴하는, APA상 후보자 공모가 시작됐다. APA위원회(이사장 김성수 주교)는 12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기부와 봉사, 모금 등을 통해 필란트로피 정신을 실천해온 APA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필란트로피는 기부(giving)와 봉사(serving), 참여(joining), 모금(asking) 등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미국 등에서는 흔히 말하는 자선(charity)보다 훨씬 더 폭넓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응모 부문은 총 6개 부분으로,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Philanthropist), 올해의 펀드레이저(fundraiser), 올해의 NPO(비영리단체), 올해의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올해의 청소년 필란트로피스트, 올해의 공적상 등으로 이뤄진다. 아시아에서 필란트로피를 실천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이메일 혹은 우편접수로 가능하며, 상세한 응모내용은 APA 홈페이지(http://apawards.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PA는 특히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는 대신, 비영리단체(NPO) 및 대학, 병원, 법무법인 등 100인의 비영리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금을 출연해 만든 영예로운 상(償)이다. 이를 위해 한국사회투자, 푸르메재단, 한국여성재단, 환경재단, 한국스카우트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기아대책, 한국기부문화연구소 등 비영리기관과 대학, 병원, 법무법인, 언론사 등 100인의 비영리 전문가들이 기부와 재능기부 등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기관규모나 수상자의 배경 등에 대한 차별 없이 수상자를 선정함으로써 권위가 살아있는 상(賞)이 될 전망이다. APA위원회 위원장인 김성수 주교는 “비영리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만들어 기부자와 봉사자들을 칭찬하고 감사하는 장을 마련하는 시도는 아시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필란트로피 실천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A는

사회적기업 최초 공정여행사 ‘트래블러스맵’, 착한 여행의 대중화 이끌어

2009년 설립 후 국내외 300여개 공정여행 상품 개발  개도국 현지 법인 설립해 지역 주민 자립도 높이고 관광 비용도 낮춰 4년 간 전년대비 80%씩 성장, 올 해 35억 매출 예상돼 지난달 한 홈쇼핑사의 전남 장흥과 강진 여행상품이 새벽 방송에도 불구,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목을 끌었다. 특히 국내여행은 2~3만 원대 값싼 당일치기 상품만 팔리던 것과 달리, 1박 2일에 14만 원가량이라는 다소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예약이 폭주했다. 비결은 원치 않던 쇼핑 일정과 가이드 팁이 전혀 없는 데다, 현지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 직접 키운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하고 지역 토박이들이 숨은 명소들을 가이드해주는 꾸밈없는 여행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덕분에 지역민들도 새로운 고소득의 부수입원이 생겼다. “50~60대 관광객들이 ‘여러 번 이 지역을 와봤는데 이런 여행은 처음’이라고 놀라더라고요.” 여행을 기획한 공정여행사 ‘트래블러스맵’의 변형석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고 대표는 “지역에는 최선의 기여를, 자연엔 최소의 영향을 끼치며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공정여행’”이라고 했다. “여행 경험이 늘면서 대중들도 이제 관광 역시 ‘싼 것이 비지떡’이라는 걸압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차별화된 여행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공정여행 개념도 이전보다 훨씬 익숙해졌죠.” 2009년 사회적기업 최초로 공정여행 사업을 시작해 이를 대중화시키기까지, 트래블러스맵의 성장은 곧 우리나라 공정여행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그 험난했던 여정을 자세히 들어봤다. ◇6개월 이상 현지 체류하며 지역 파트너십 다지고 공정 여행 기틀 마련  유엔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 이상이 오로지 여행 때문에 발생, 그

[10월의 공익 이슈] 진짜 시민이 참여하는 입법 플랫폼, ‘국회톡톡’오픈 외

이번 호부터 신설된 ‘더나은미래 온(On)’ 지면은 온·오프라인 연계 코너로 한 달간 온·오프라인을 달궜던 공익 이슈를 더나은미래 취재팀이 선정해 매달 마지막 주에 뉴스큐레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자세한 기사 내용과 사진 및 동영상은 ‘더나은미래 홈페이지(betterfutu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1. 진짜 시민이 참여하는 입법 플랫폼, ‘국회톡톡’오픈http://futurechosun.com/archives/16573 지난 6일 정치 벤처 ‘와글’이 개발자 조합 ‘빠흐티’, 더미래연구소와 함께 시민 입법 플랫폼 ‘국회톡톡(toktok.io)’을 론칭했다. 국회톡톡은 시민의 입법 제안이 국회의원을 통해서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과 의원을 매칭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시민은 국회톡톡에서 직접 입법 제안을 할 수 있고, 지지하는 시민이 1000명이 넘으면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 간의 온라인 매칭이 시작된다. 2주 동안 국회의원의 피드백(매칭 수용·거부·무응답)이 국회톡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매칭된 국회의원은 법안 발의에 이르는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한 사회복지사가 발의한 ‘만 15세 이하 어린이 병원비 보장’ 관련 법안에는 현재 시민 1154명이 함께 참여(10월 20일 기준)하고 있으며, 해당 상임위인 보건복지위 중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입법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불공정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차별을 조장하는 정보 게재를 금지하는 표준의력서 법제화, 근속 1년 미만 근로자를 포함하는 근로기준법 연차휴가 기준 개정 등 7건의 시민 제안이 국회톡톡에 올라와 있다. 와글 이진순 대표는 “국회톡톡은 정치인과 소수 전문가에 의한 입법 과정의 독점을 깨뜨리고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냉소와 혐오를 극복할 정치적 효능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2. 연 3.7% 적금도 들고, 위안부

모링가 나무에서 빈곤의 해결책을 찾은 가나의 사회적 기업

영국문화원은 사회적 기업 월드포럼 행사 전야에서 사회적 기업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 시리즈를 공개했다. 영국문화원은 방글라데시, 가나, 인도, 파키스탄에서 사회적 기업이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과 ‘모링가커넥트(MoringaConnect)’의 대표 크와미 윌리엄씨(Kwami Williams)와의 인터뷰는 모링가커넥트가 이룬 가나의 영양실조 해결과 가난한 농민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활약상을 잘 보여준다. Q. MIT를 졸업한 항공우주 공학자와 하버드대학의 개발경제학 전공자가 어떻게 가나의 농부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게 됐는가? A. 우스운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우주에서 토지로, 경제 이론에서 식품과 화장품 브랜드로 온 것이 내가 걸어온 길이다. 공동창업자인 에밀리 커닝함(Emily Cunningham)과 나는 각자의 학위가 개도국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런 탐색의 과정을 거쳐 다방면의 학문으로 개발(Development)을 접근하는 D-Lab이라는 MIT의 과정을 등록했고, 개도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수혜자와 공여자가 함께 누리기 위한 함께 만들어내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집중했다. 2012년 1월, 수업의 과정으로 모링가를 재배하는 가족들과 함께 일해보기 위해 가나를 방문했었다. 일정이 끝나갈 때 쯤, 소작농 가족들의 빈곤과 영양부족의 해결책이 그들 뒤뜰에 있는 모링가 나무에 놓여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때부터 모링가 나무에서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해 애써왔다. Q. 왜 빈곤의 해결책으로 모링가 나무를 주목했는가? A. 가나 농부들이 우리에게 계속 ‘모링가는 기적의 나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처음에는 의심쩍었지만 모링가 나무를 연구할수록 그들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링가는 내건성(가뭄에 잘 견디는) 열대 나무로 성장이

[기부 그 후] 우리의 옛집, 우리 손으로 지켜냈어요

회벽은 부서지고 갈라졌습니다. 1년 내 한옥을 덮어주던 초가지붕, 이엉은 여름철 장대비와 차가운 가을비에 썩어 더 이상 제 역할을 못해냈습니다. 도래마을 옛집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선 매년 이엉을 새로 얹고, 비어있는 회벽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깨진 기와는 없는지, 서까래가 썩진 않았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유산기금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도래마을 옛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의 한옥 특징이 잘 반영된 도래마을옛집은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근대 한옥입니다. 전통 마을의 모습과 1930년대의 지역,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우리 곁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내셔널트러스트 재단에서는 기금을 모아 도래마을 옛집을 매입,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는 보수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도래마을옛집은 시민문화유산 2호로 지정돼있습니다. 해피빈 모금도 도래마을옛집 개소와 동시에 열렸습니다. 시민의 손으로 직접 우리 한옥을 지켜간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도래마을옛집의 수리와 보수는 해피빈 모금함에 모이는 시민의 관심으로 이뤄져 지금까지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도래마을 옛집은 갈라진 회벽에 마감을 다시 하고, 새 이엉을 얹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해피빈의 모금함이 다시 한 번 열렸습니다. 목표 금액은 350만 원. 1년에 걸쳐 2159명의 기부로 모금된 액수는 215만 원. 목표금액이 채워지지 않았어도 당초 계획했던 수리는 모두 끝냈습니다. 한옥의 특성상 망가진 곳을 방치해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문화 유산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주신 시민분들. 후원금액은 물론, 댓글도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드디어 새 지붕을 올리는

[비영리활동가의 일과 삶의 균형] 스마트워크 시대, 스마트한 활동가 ⑦

“스마트워크는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다.” 스마트한 e시대, 일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깔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분주히 자판을 두들기는 A씨와 편안한 운동복에 워킹화를 신고 강변을 열심히 달리다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는 B씨. A씨는 근무시간에 동호회 단톡방에서 회원들과 주말 모임에 대한 애기를 나누고 있고, B씨는 바이어와 가격 딜을 하면서 중요한 오더를 확정짓고 있다. 둘 중 누가 진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스마트워크(smart work)는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의 최대 관심이슈다. 스마트워크란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체제를 말한다. 전 세계 경제 불황으로 기업들은 건물과 사무실 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를 원하고 있고,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줄여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크다. 여기에 2010년 이후 인터넷, 스마트 디바이스 등 IT 인프라의 획기적인 발달로 스마트워크 실현이 가능해졌다. 스마트워크의 거점인 네덜란드는 2000년부터 서서히 준비기간을 거쳐 현재는 모든 직장이 스마트워크화 되어 있다. 네덜란드는 유럽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경비절감에 대한 욕구가 높았고, 자연환경도 열악해 세금의 상당액을 해수면 지탱에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워크가 절실하였다. 거기에 인터넷 인프라 수준이 높고 젊은 세대들 사이에 새로운 일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대적 변화가 맞물려 스마트워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현재 네덜란드는 모든 관공서가 스마트워크로 전환중이고, 500인 이상의 기업의 경우 91%가 원격근무를 하고 있으며, 시스템이 완비된 스마트워크센터 99개를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벤처 기부형 비영리단체 지원 사업 ‘파트너십 온’ 3기 모집

아산나눔재단 ‘파트너십 온 3기’ 모집  ‘연간 최대 2억원, 최대 3년까지 지원. 단,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아산나눔재단의 청소년 관련 비영리단체 지원 프로그램 ‘파트너십 온(Partnership ON)’의 핵심 내용이다. 지난 25일, 아산나눔재단은 ‘파트너십 온’의 3기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파트너십 온’은 ‘벤처 기부’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지원 형태가 기존 비영리단체 공모 사업과 크게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 돈을 인건비로 쓰든, 사업비로 쓰든 용도 제한이 없다는 것. 또한 기관당 연간 최대 2억원을 최대 3년까지 지원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기관들은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 된다.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전문가 컨설팅, 교육 등 비재정적 지원도 포함한다.  11월 4일, 서울(연세대학교 공학원, 15시)을 시작으로 7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다목적실, 15시), 11일 제주(제주 사회복지협의회 삼다수홀, 15시), 부산(부산YWCA 2층 강당, 15시)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사업설명회가 개최되며,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사업 신청 매뉴얼 및 투자신청서 양식은 11월 1일부터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차선주 아산나눔재단 파트너십 팀장은 “‘파트너십 온’은 청소년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의 성장과 자립에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대상 기관의 청소년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조직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재정적, 비재정적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트너십 온’ 1기는 동녘지역아동센터, 드림터치포올, 성모마음, 세상을 품은 아이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자오나학교, 해솔직업사관학교 등 7개, 2기에는 사랑의 힘(꿈이룸학교), 십대여성인권센터, 우리들의 눈 등 3개 기관이 선발돼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잘 먹고 잘 논다, 보여주고 싶었죠”…비건페스티벌 기획자 강소양 인터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돼 있으니 비건(Vegan · 우유, 버터, 달걀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을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아요. 그런데 사실 저희 정말 잘 먹거든요.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 테마도 ‘1일 9식’이에요. 우리 되게 잘 놀고, 우리 되게 잘 먹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함께 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 (비건 페스티벌 기획자, 강소양 카페 ‘달냥’ 대표·사진) 지난 1일,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서 ‘제2회 비건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올해 5월 첫 비건 페스티벌을 연 후, 입소문을 탔는지 이날 현장에만 30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 제법 큰 규모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비건 페스티벌의 기획자는 단 3명이다.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채식 카페 ‘달냥’의 강소양(39)·최서연(35)대표와 비동물성 소재 의류브랜드 ‘비건타이거’의 양윤아(34)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세 명의 채식주의자 친구가 ‘사서 고생’하며 이렇게까지 큰 행사를 개최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페스티벌이 막바지에 접어든 오후, 현장에서 강소양 대표를 만났다. 그는 짧은 질문에도 단문으로 답하는 법이 없었다. ‘비건’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딱히 사명감을 갖고 채식을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어머니의 영향이 컸죠. 그러다 고3 때,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진정한 영웅들>을 봤어요. 예전에 농가에서 키우던 소를 생각할 게 아니더라고요. (사육과 도축이) 너무 비인간적으로 이뤄지는 걸 본 이후로 동물권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사람들에게 채식이 갖는 의미를 알리고 싶었지만, 그가 비건이라고 밝힐 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은 차가웠다. 사람들은 낯선 삶의 방식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송강호, 올해의 ‘아름다운예술인’ 선정

  선행부문에는 션·정혜영 부부 선정  영화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아름다움예술인’ 대상에 선정됐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마른내로 명보아트홀에서 ‘제6회 아름다운예술인’ 시상식을 개최하고, 송씨에게 상금 4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부문별로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대상 4000만원, 부문상 각 2000만원)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본선 및 주요부문 심사는 대중문화 담당 중견 언론인과 평론가들의 추천으로 이뤄진다. 송강호를 제외한 부문별 수상자로는 연극배우 정진각(연극예술인 부문), 영화감독 윤가은(영화예술인 부문), 션‧정혜영 부부(아름다운예술인-선행부문)가 선정됐다. 송강호는 1996년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해 지난 20년간 영화 <살인의 추억> <공동경비구역 JSA> <변호인> <사도> 등 30여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영화 <밀정>으로 역대 출연 영화 누적 관객 1억명의 기록을 남겼다.  연극배우 정진각은 올해 원로연극제에서 <태>의 신숙주 역으로 분했으며,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2016)>로 아이들의 심리세계를 깊이 있게 그려내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선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션‧정혜영 부부는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신영균 설립자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하고 영화감독 윤제균, 배우 김혜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지난 2011년, 원로배우 신영균의 500억대 자산 출연으로 설립됐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발전을 위해 예술인 자녀 대상 학비지원사업, 예비 영화인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변화 속 중국, 소비자의 힘이 점차 더 커질 것”

2016 아시아 CSR 랭킹 해외 연사 인터뷰 “경제개발과 환경 개선을 함께 도모한다.” 중국은 올해 4월, 13·5 규획(제13차 5개년 계획·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되는 국가 계획)에 ‘녹색발전’을 키워드로 포함시켰다. 경제 발전, 성장이 주된 키워드였던 중국 사회도 변화 속에 있는 것. 국제 비즈니스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문가인 발라 라마사미(Bala Ramasamy·사진)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경영대학원·CEIBS) 경제학 교수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이슈는 특히 국영 소유 기업들 사이에서 아주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CSR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통 어젠다라는 것이다. 발라 라마사미 교수는 “중국에서 회사의 다양한 주요 이해관계자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정부의 규제가 CSR 요소를 준수하는 가장 큰 이유지만, 중국 경제도 ‘소비자 주도 경제(consumer driven economy)’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힘이 강조되고 있다”고 트렌드를 전했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로 연결되어 있고, 디지털로 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CSR은 단지 철학적 차원이 아니라, 기업이 이윤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녹색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 이노베이션 2025 계획(Beijing Innovation 2025 plan)’에 의하면 환경오염의 주범인 공장(건설, 석유, 화학 등)을 줄이고, 인터넷 산업 부문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또한 정부 정책 차원에서 2016년 말까지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heavily-polluting factories) 1200곳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발라 라마사미 교수는 “중국 본토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인수 합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은

“우선순위로 세우는 지속 성장 전략… 日 기업 트렌드”

2016 아시아 CSR 랭킹 해외 연사 인터뷰 일본은 지난 2014년, 기관투자자가 주주권을 행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2010년 영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도덕적 해이나 부실을 적극적으로 감시·견제하기 위한 장치다. 일본은 정부기관인 금융청(FSA·Financial Service Agency)이 중심이 되어 행동 강령을 만들고, 한국의 국민연금 격인 일본공적연금(GPIF)에서 적극 참여해 제도가 정착되고 있다. 히로시 아메미야(Hiroshi Amemiya·사진) ‘Corporate Citizenship Japan’ 대표이사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우선순위로 세우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일본 기업 트렌드를 전했다. 현재 7개 신탁 은행(trust bank)과 투자회사 151곳, 보험사 22개, 연기금 26개 등 총 213곳의 기관 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CSR 리포트에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결합시킨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최근 변화다. ‘2016 아시아 CSR 랭킹’ 분석 대상이었던 일본 상위 30대 기업 중에서는 도요타가 전반적으로 환경(E)·사회(S)·거버넌스(G) 점수가 가장 높았다. 특히 12개 세부 항목 중에서는 노동 관행과 환경 정책에서 1위를 차지했다. 히로시 아메미야 대표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기업 지배구조 지침(2015 Corporate Governance Code)을 도입하기 전에는, 거버넌스 이슈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던 대기업들도 이젠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이나 중국 기업과 비교해 캐논(Canon), 소니(Sony) 등 일본 기업들의 환경(E) 점수가 높은 결과에 대해서는 “좋은 환경 정책이 이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캐논은

[공감펀딩] “고교 자퇴에 구치소 생활까지 나도 한때는 문제 많은 청소년”

열일곱 아픈 소년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처음으로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소년은 너무 놀라 오줌을 지렸습니다. 그 후로도 3일에 한 번 꼴로 발작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후천성 뇌전증’이었습니다.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친구들도 그를 피했습니다. 소년은 몸에 문신을 새기고,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댔습니다. 소위 ‘문제아’가 되어 소년원에서 한 달 간 생활하다 나왔지만 그를 받아줄 곳은 없었습니다. “대구소년원에 160명이 입소해 있습니다. 그 중 80% 이상이 결손가정이에요. 2006년, 어른이 된 소년은 폭행죄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여자 친구의 외도를 목격하고,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상대방을 폭행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심규보(34)씨는 ‘별’을 달게됐습니다. 그는 10개월간 재판을 받으며, 어깨가 쩍 벌어진 조폭 두목부터 10원짜리 내기 장기를 두다 우발적으로 살인한 노인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건은 우연히 시작됐습니다. 그가 써준 탄원서 덕분에 형량이 깎였다는 수감자 동료의 이야기에 수감자들이 하나 둘씩 그를 찾아왔습니다. 이들을 대신해 탄원서를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범죄자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가난, 가정불화, 부모의 폭력 등 수많은 이유 외에, 수감자들에게는 딱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인생에서 그들을 ‘온전히 수용해주고’ ‘완전히 지지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들의 유년기를 만져주고 싶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위기청소년을 온전히 지지해주고 싶었습니다 구치소를 나오자마자 청소년학과에 편입해 청소년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재활심리학과 석사과정까지 마쳤습니다. 범죄심리사(1급), 전문상담사(2급)에 이어 영남대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전문가 수련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그는 지금 대구지역 9개 경찰서를 관할하는 ‘범죄심리사’입니다. 100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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