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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방] 흩어지면 데이터, 모이면 임팩트

중학교 때였다. 늦은 여름날, 학교에서 단체로 야영을 했다. 다른 건 다 잊어버렸는데 친구들과 운동장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같이 밤하늘을 올려다봤던 게 기억난다. 밤하늘을 그렇게 오래 바라본 건 처음이었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또렷해지던 별들. 어쩌다 별똥별이 떨어지면 친구들과 호들갑을 떨며 좋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시 밤하늘을 제대로 본 건 지난해 몽골 취재를 갔을 때였다. 저녁까지 비바람이 몰아쳐서 별 보긴 글렀구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더니 까만 하늘 위로 별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밤하늘을 뒤덮은 별들을 보며 그저 작은 탄성만을 내뱉었다. 그때 알았다. 별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별을 보는 게 어렵다는 걸.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일행 중 한 분이 손가락으로 먼 하늘을 가리켰다. 북두칠성이 거기 있다고 했다. 찾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몽골의 북두칠성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또렷해서 단번에 국자 모양을 발견했다. ‘이번 건 좀 더 어려운 별자린데’라고 운을 떼더니 다른 곳을 가리켰다. 수많은 별이 정신없이 얽히고설킨 그곳을 한참 동안 헤맨 끝에 찾아냈다. 꼬리와 머리, 활짝 편 양 날개. ‘백조자리’였다. ‘코로나맵’ 서비스가 처음 나온 건 지난 1월 말이었다. 정부에서 내놓는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가 산발적이고 정돈되지 않아 시민의 불안감만 키우던 와중에, 한 대학생이 확진자 동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맵을 만들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 사람들의 제보 등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긁어모아 좌표를 찍고 그걸 선으로 이어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헌혈 릴레이, 독거 노인에 도시락 전달… 온기는 공포를 물리친다

[LH, 코로나19 극복 사회공헌 활동] 착한 임대인 운동, 화훼 농가까지 챙겨임직원 자발적으로 꾸린 ‘나눔봉사단’8년간 총 44만1044시간 봉사활동 기록 ‘자발적 임시 휴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대구 지역 식당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문이다. 영업을 이어 가는 식당 중에는 가게 안 출입을 제한하고 포장 판매만 하는 곳도 있다. 특히 취약 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소와 이동식 밥차 등 집단 배식이 이뤄지는 활동은 대부분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동네식당 살리기 프로젝트’를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LH 영구 임대 단지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 가구와 단지 주변의 소규모 식당을 연결해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LH는 대구 지역의 영구 임대 단지 9곳의 독거노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1060가구를 선정했고, 도시락 제공 식당으로는 41곳을 구했다. 식사 비용은 LH가 전액 지불하고, 취약 계층 식사와 영세 자영업자 매출을 동시에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줄어든 헌혈…지역 본부 릴레이 헌혈 캠페인 벌여 이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경제적 타격 외에 일선 의료 현장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혈액 부족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대외 활동을 줄이면서 덩달아 헌혈자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전체 혈액 보유량이 3.8일분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적정 기준량은 5일분(2만6000 유닛, 1유닛 약 250㎖)이다. 혈액 보유량은 5일 미만으로 떨어지면 ‘관심’, 3일 미만이면 ‘주의’ 단계로

기부금이 남는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액 모두 소진

[코로나19 기부금 Q&A] “내가 낸 기부금이 잘 쓰이는지 알고 싶어요.” 코로나19 관련 국민 성금이 2000억원가량 모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부금 사용에 관한 궁금증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기부금 사용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다. 더나은미래는 코로나19 기부금과 관련해 국민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들을 골라 Q&A 방식으로 정리했다. Q. 기부금이 많이 모였는데 왜 의료진이나 취약 계층에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안 되나? A. 마스크의 경우 돈(기부금)이 있어도 살 수가 없어서 지원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정부가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하면서 의료기관이나 농협 등을 공적 판매처로 지정하고 당일 생산된 마스크의 80%를 공급하도록 했는데 비영리 민간단체는 여기에서 빠졌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대표적인 재난 기부금 모집 기관도 민간단체라는 이유로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Q. 강원 산불 기부금 집행은 20주나 걸렸다는데, 앞당길 방법은 없나? A. 기부금을 공평하고 투명하게 쓰기 위해서는 민간단체와 정부·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금 기관들이 피해 현장과 협력을 강화해 배분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민 성금 대부분이 이름난 큰 단체에 몰리고 있지만, 배분이나 전달 체계는 빈약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의 경우 법정 재난구호단체이자 기부금 배분의 결정 권한을 갖는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이사회가 화재 발생 3주가 지난 4월 29일 열려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거대 모금 단체들이 각 지역의

‘역대 최고’ 국민 성금, 어떻게 배분되나?

[코로나19 기부금 흐름 분석] 기부금 조정협의회 논의 거쳐 집행 현장 요청에 따라 구호 물품 나눠 2월 중순까진 위생용품 보급 위주 전국 확산 이후 취약계층에 생필품 3월부터 생활치료센터 의료 지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 성금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재난 사상 최고 모금액이다. 현재 국민 성금을 모집 중인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세 기관의 모금 총액은 지난 18일 기준 2015억8425만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전국재해구호협회가 880억3866만원(물품 기부 제외)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03억7259만원, 대한적십자사에 431억7300만원이 모였다. 이날 기준으로 집행 완료한 금액은 697억3066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34.5%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모금 단체와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로 구성된 기부금 조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집행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는 모든 기부금을 물품으로 전환해 현장에 지급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물품 기부를 제외한 기부금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아동복지협회 등 기관에 현금으로 배분한다. 지원 분야별 집행 금액을 따져보면 취약 계층 구호에 약 388억원, 자가 격리자와 생활치료센터 구호에 약 176억원, 의료 기관·인력 구호에 약 133억원이 쓰였다. 첫 구호 활동은 1월 30일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온 중국 우한 교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에 들어간 교민 720명을 위한 생필품과 긴급 구호 키트를 보냈다. 구호 활동은 지난달 18일 ‘31번 환자’ 발생으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확진자 30명과 밀접 접촉자의 위생용품 지원에 그쳤으나, 이때부터는 지역사회 감염자 수천 명을 위한 대규모 긴급 구호로 전환됐다.

글로벌케어, 대구 취약계층에 반찬 지원… “지역사회와 상생할 것”

  “내가요, 내일모레 구십인데 그만 눈물이 나서 엉엉 울었어요. 고마운 마음을 대체 어떻게 전해야 할지….”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혼자 사는 심일남(85)씨는 지난 13일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담당 사회복지사의 전화를 받고 문을 열자 큼직한 박스가 보였다. 라면과 즉석밥 등 간편조리식품과 손 세정제, 면 마스크, 건강기능식품 등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옆에 놓인 비닐봉지 안에는 갓 만든 닭간장조림, 얼갈이배추무침, 오이무침 등 신선한 반찬이 담겨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 달 넘게 집 밖을 거의 나서지 못했던 심씨는 이날 오랜만에 밥 다운 밥을 먹었다. 심씨는 “바이러스가 너무 무섭고 허리도 아파서 그동안 가까운 마트조차 갈 수 없었다”며 “늙은이가 끼니를 제대로 못 챙길 것을 걱정해 반찬을 가져다준 마음이 예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심씨는 보건의료전문 비영리단체 글로벌케어가 대구에서 진행하는 ‘복지 사각지대 건강돌봄 프로젝트’의 수혜자 가운데 한 명이다. 글로벌케어는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6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매주 화·금요일에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가정종합사회복지관(북구), 남산기독종합복지관(남구), 남산종합복지관(중구), 대구장애인재활협회(남구), 사랑의연탄운동본부(서구) 등 5개 복지관과 협력해 이달 말까지 반찬 배달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정심 남산종합복지관 생활지원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공의 재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영양 상태가 나빠진 분들이 많았다”며 “고추장에 밥만 비벼 드시던 분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글로벌케어는 반찬 지원과 함께 건강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 직원이 비대면으로 반찬을 배달한 이후 전화로 수혜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조언을

통일기반 조성 사업에 최대 3억원 지원…’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 공모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통일을 주제로 한 비영리 공모사업 ‘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 대상을 오는 23일까지 공모한다. 지원사업 유형은 ▲통일공감대형성 ▲통일인적자원개발 ▲글로벌통일역량강화 ▲북한사회개발 ▲북한이탈주민 사회통합 ▲학술연구 ▲기타 통일 관련 자유주제 등 7가지다. 통일과 관련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통일사업을 하고자 하는 법인·단체라면 조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선정 사업에는 최소 1000만원부터 최대 3억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하며, 선정된 단체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통일과나눔재단 관계자는 “사업이 공익적인 목적에 부합하게 잘 수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은 민간 차원에서의 통일 제반 사항을 준비하기 위해 2017년도부터 시행한 보조금 공모사업이다. 통일과나눔재단은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 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 공모] △접수마감 : 3월 23일(월) 오후 6시까지 △신청방법 : ‘통일과나눔 신한은행 보조금 관리시스템(ssd.shinhan.com/tongil/grant)’ 접속 → ‘사업공고/신청’ 메뉴 → ‘2020년 통일나눔펀드 지원사업 공모’에서 신청 △사업기간 : 2020년 6월1일 ~ 2021년 2월28일 △대상자발표 : 2020년 5월 중순 이전 △문의 : 통일과나눔 사무국 기획팀 (02)739-7558~60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동화세상에듀코, 코로나19 피해 대구 청소년 지원

코칭교육 전문기업 동화세상에듀코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화상 수업 무료 지원에 나섰다. 동화세상에듀코는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으로 새학기 학습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구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앞으로 3개월간 ‘e상상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대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500명이다. ‘e상상코칭’은 담당 코치와 학생이 일대일로 실시간 소통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청소년학습코칭자격(TLC)을 보유한 2500여명의 강사들이 주요 과목을 가르치고, 진로·인성 교육도 제공한다. 동화세상에듀코 관계자는 “도시 전체가 어려움에 빠진 대구 지역 학생들의 학습 불안감을 해소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세상에듀코는 바인그룹의 교육계열사로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위캔두(We Can Do)’를 운영하고, 교육정보지 ‘코칭맘(Cocahing Mom)’을 지자체·복지단체 등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글로벌케어, 대구 지역 취약계층 500가구 건강돌봄서비스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다. 13일 보건의료전문 비영리단체 글로벌케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구 지역 취약계층 500가정을 대상으로 긴급구호키트 배분과 함께 지속적인 바이러스 예방·건강 관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긴급구호키트에는 영양제와 간편식, 위생용품(손세정제, 면마스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균형 잡힌 식사를 위해 지역 유통업체와 소상공인 반찬가게를 적극 참여시켰다. 취약계층과 마찬가지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반찬가게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건강돌봄서비스는 구호키트 전달과 동시에 이뤄진다. 글로벌케어는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문진표를 준비해 보호자가 없는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도 챙길 계획이다. 이번 건강돌봄서비스는 오는 27일까지 지속된다. 이번 구호활동에는 가정종합사회복지관(북구), 남산기독종합복지관(남구), 남산종합복지관(중구), 대구장애인재활협회(남구), 사랑의연탄운동본부(서구) 등 5개의 복지관과 지역소상공인업체 5곳이 참여한다. 박용준 글로벌케어 회장은 “이번 긴급구호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된 계층에게 생활·건강지원과 함께 지역사회 소상공인의 경제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25년이 지나도, 여전히 세상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

[글로벌 이슈] 유엔여성기구, 여성 인권 보고서 발표 “소녀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위험하고 불평등하다.” 유엔여성기구가 지난 4일(현지 시각)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플랜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소녀들을 위한 새로운 시대: 25년간의 성과를 평가하며’라는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25년 전보다 여성의 기초학력은 높아졌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 문제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보고서의 주요 골자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펴낸 이번 보고서는 학업·건강·안전 등 다양한 권리에 대한 전 세계 여성 인권 현황을 담고 있다. 1995년을 연구의 시작점으로 잡은 이유는 그해 유엔(UN)이 중국 북경에서 여성 대회를 열고 “여성은 남성과 사회의 보호 대상이 아니며 남성과 동등한 동반자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성 주류화 전략’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세 기관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내놓고 공동으로 분석했다.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난 분야는 여성의 ‘기초학력’이었다. 초등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여성의 수가 1988년에는 세계적으로 6500만명에 달했지만, 2018년에는 3200만명으로 줄었다. 15~24세 문맹 여성 수도 1988년 1억명에서 2018년 5600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7개국 15~19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4명이 “내가 사는 나라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게 사회적·법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답했다. 성폭력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15~19세 여성 청소년 20명 중 1명이 강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추산했다. 인구수로 따지면 1300만명에 달한다. 피해를 당한 여성 청소년이

코로나 사태가 불 지핀 ‘재난 기본소득’ 논의, 도입 필요성엔 의견 모였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사람들의 소득 위기이자 생존 위기입니다. 사람이 버텨야 기업과 경제가 버팁니다.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해 주세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본소득이 주요 정치 의제로 떠올랐다. 논쟁에 불을 지핀 건 지난 1일 이재웅<사진> 쏘카 대표가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이 대표가 개인 페이스북에 청원 사실을 알리자 이 내용이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져 나가며 언론 보도로 이어졌고 곧 정치권으로 번졌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튿날인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난 기본소득’ 정도의 과감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3일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도 “국민당 평균 50만원 이내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재난 기본소득 도입 검토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언급했다. 기본소득을 주요 정책 공약으로 내세워온 정당인 기본소득당, 미래당, 민생당, 시대전환 등도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국민이 재난 상황에서 생계 걱정 없이 자신의 몸을 돌볼 권리를 갖기 위해 한시적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 재난 기본소득? 재난 기본소득에 대한 정의는 정당이나 단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큰 틀에서 정리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자 등에게 한시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요약할 수 있다. 기존에 이야기되던 ‘기본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기본소득은 자산 수준에 관계없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같은 금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인데, 재난 기본소득은 특수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지급된다. 기본소득은 이미 2016년부터 지자체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경기도의 청년배당, 서울시의 청년수당

오염된 식수 때문에 죽는 사람 없도록…’1분 수질 검사’ 기술 개발했죠

휴대용 수질 측정기 ‘워터스캐너’ 만든 피도연 파이퀀트 대표 개도국 식수 문제 개선 위해 분광 기술 수질 검사에 도입 현장서 검사결과 확인까지 빌 게이츠 재단과 파트너십 유니세프엔 연내 기기 보급 “대기질 측정이 다음 목표” “전 세계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6000명이나 된다고 해요. 의료 시설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죠. 흙탕물을 가라앉히거나 간이 정수 도구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을 걸러내진 못해요. 만약 주민들이 식수로 쓰기 전에 수질 측정을 할 수 있다면 ‘죽음의 물’을 마시는 일은 없어지겠죠.” 분광(分光) 기술을 활용한 휴대용 수질측정기 ‘워터스캐너’를 개발한 피도연(35) 파이퀀트 대표의 목표는 단순하다. 사람을 살리는 기술 개발이다. 파이퀀트는 기존 ‘1일’ 걸리던 수질검사 시간을 ‘1분’대로 대폭 줄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소셜벤처도 사회적기업도 아니지만, 공중보건 분야의 글로벌재단과 긴밀하게 협력한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공익재단 빌&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운영하는 그랜드 챌린지 익스플로레이션(GCE) 프로그램의 ‘수질·위생’ 부문 파트너로 선정됐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만난 피 대표는 “세상에 없는 신기술이라기보다 전문가 영역에서 다뤄지는 걸 누구나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도국 수질 검사, 1분 만에 가능해져 “분광 기술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미 초중등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오랫동안 연구된 분야입니다. 물질에 빛을 쏘면 각자 고유의 값을 스펙트럼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선 모양의 상이 맺힌다고 해서 ‘선 스펙트럼’이라고 해요. 이 값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면 물속에

“제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보탬됐으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기부금·구호물품 전달 등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실천하고 있다. 의료용품 제조·도매 기업 인트로메딕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제주 지역 시민들을 위해 10억원 상당의 살균소독제를 지난 3일 제주 방역 당국과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비상방위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마스크와 살균소독제, 방호복 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로메딕은 스웨덴 의료용품 기업 ‘라이프클린 인터내셔널 AB’의 살균소독제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기업이다. 해당 제품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환경보호청(EPA)에서 국제인증(OSHA)을 획득했다. 인트로메딕은 지난달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이후 코로나19 방역과 감염 예방을 위해 제품 출시 계획까지 앞당겼다.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살균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살균소독제를 사용해서 세균·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권고한다. 다만 살균소독제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위해(危害) 요소에 따라 용도가 다르고 성분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사용해야 한다. 인트로메딕이 이번에 제주 지역에 전달한 살균소독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를 모두 2분 안에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로메딕 관계자는 “라이프클린 인터내셔널 AB사(社)의 살균소독제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며 “제주 지역의 감염병 확산 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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